2020년 3월
이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나는 아테네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물감(혹은 파운데이션?) 테러를 당하며 유럽의 그 흔한 사기에 엮일 뻔 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귀국할 때까지 그냥 놔두면 하얀 옷에 얼룩이 전혀 안질 것 같아서 다음날 바로 세탁소로 향했다. 호텔 근처 세탁소는 운영 안하고, 운영 가능한 세탁소는 제법 걸어야 했다. 그래서 가까운 곳으로 찾다보니 동전빨래방(코인빨래방)을 알게 되었는데 이곳은 생각보다 호텔에서 멀지 않아서 이곳을 찾았다.
대체로 오전 7시부터 밤 12시 (혹은 밤 11시 30분)까지 운영
그리스에는 이지워시(EASY WASH)가 여러군데 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지 검색해보면 되는데, 일반 세탁소는 옷을 맡기고 다시 찾는데 보통 하루정도 걸릴 수 있다. 그렇지만 이지워시를 이용하면 바로 1시간이내 빨래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나 내가 그 빨래방에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이지워시는 셀프 세탁 서비스가 가능한 곳.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주변 이웃들도 이곳을 이용하기도 했었다.
총 14개의 기계가 있었고 그 중 반은 세탁기계, 반은 건조기계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는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딱히 몰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용량에 따라 기계의 크기를 선택해서 이용하면 된다. 아래는 세탁기계, 위에는 건조기계.
이 기계에는 반려동물 관련 물품이나 신발은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이런 물품들은 따로 사용할 수 있는 세탁기계가 따로 있다. 이 글 아래에 그 부분은 참고하시길.
이지워시에서 빨래하기
1. 동전을 마련한다.
동전세탁소이니 동전이 필수인데, 동전이 없다면 이렇게 동전 바꾸는 기계를 통해서 동전을 마련할 수 있다. 단, 이곳에서 동전을 바꾸면 좀 특이한 동전을 받을 수 있다.
동전 기계를 보면 동전이 아닌 동전도 같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5유로 = 가짜동전 3개 + 유로동전 2개
10유로 = 가짜동전 3개 + 유로동전 7개
20유로 = 가짜동전 3개 + 유로동전 17개
이 가짜동전은 이지워시 빨래방 내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짜 동전은 마치 엽전과도 닮았는데, 이지워시내에 있는 기계에서 이 동전은 1유로로 인식이 되었다. 아마도 빨래방을 이용하지 않고 동전만 교환하려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든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다.
2. 원하는 세재를 고른다.
표백제, 세제, 유연제 이렇게 3개가 구비되어있다. 필요한 종류를 선택해서 구매하면 된다.
3. 세탁기에 동전을 넣고 구매한 세제를 넣고 기계를 돌린다.
가짜돈이 있다면 가짜돈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계에 세재를 설명하느대로 넣고 옷을 넣은 뒤 3유로를 넣고 열린 문을 꽉 닫으면 기계는 30분간 세탁이 가능하다. 그렇게 30분을 기다리면 된다.
4. 이제 기다리면 된다.
이지워시 빨래방 내에는 페이퍼타워와 함께 손 세정제도 있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사용 가능. 그리고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이용해서 게임하느라 세탁 시간 기다리는 데 덜 지루했다.
5. 세탁이 끝나면 1유로 건조기 사용하기
건조기에 옷 넣고 1유로 넣고 기계 문 닫고 스타트 누르면 건조기가 돌아간다. 이때 15분이었던가. 그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한국에서 건조기 사용하면 20분은 넘거 걸려도 바짝 말리는데 반해서 이곳은 15분만 돌러셔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기계 강도가 약한 것인지 옷의 90%만 말린 것 같앗다. 옷에도 약간 수분기가 남아있어서 호텔로 돌아와서 옷장에 걸어두면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완전히 마르기 시작했다. 이 부분은 참고하시길.
펫 전용 악세사리 + 신발 전용 세탁기는 따로 있다.
보다시피 세탁은 펫전용/신발 가능 기계가 따로 있고 건조기만 같이 사용하면 되는 듯 싶다.. 사실 건조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순 없었다. 세탁기는 이렇게 분리가 되어있는데 건조기는 따로 분리는 되어있지 않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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