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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전라도

전주 싸목싸목 한옥 게스트하우스: 시골의 이모집으로 떠나는 기분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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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마음 같아서는 오랜 시간 동안 전주에서 머물며 전주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싶었다. 나에게 짧은 일정만을 허락해야 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전주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특히나 한옥마을! 정말 예뻤다. 전주에서 지내는 동안,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다. 싸목싸목이라는 말이 참 특이하다. 우리 옛말이기도 하고, 동시에 전라도 방언인 이 말은 천천히 거닐며 앞으로 전진하자는 의미가 있다.

 

위치가 전주향교 근처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향교가 있다. 산책하며 거닐기 좋았다.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는 지도로 보면 한옥 마을 내에 위치해있지만, 중심부는 아니기에 저녁이면 사람들의 북적북적한 소리를 듣지 않고 취침할 수 있어서 좋은 위치였다.

 

 

 

 

▲ 전주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 내부 / YOUTUBE ▲

 

 

 

게스트하우스의 입구는 어디로?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에는 입구가 2개가 있다. 정문은 골목길에 있다. 골목길은 어렸을 적에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골목길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정감이 느껴졌다. 대문을 기준으로 직진형태로 되어있는 길옆에 하얀색 꽃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싸목싸목 한옥 게스트하우스 건물을 기준으로 뒤쪽으로 길이 생겼다. 뒷문이 만들어진 셈. 사실, 뒷문이 있는 곳으로 길이 없었다고. 사실 정문은 골목길이어서 뒷문을 찾기가 훨씬 더 수월하긴 하다.

 

 처음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면 전주 향교 근처나 근처 오목대에서 싸목싸목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신, 이모님께 전화를 드리면 직접 마중을 나오신다. 그러면 훨씬 길 찾기도 쉽고 골목길이 많은 한옥마을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큰 이정표도 직접 알려주시기도 하셨다.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서면?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이 길까지 마중 나와주셔서 편하게 도착했다.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들어서니, 이렇게 볕 좋은 날의 빨래감이 잘 마르고 있었다. 주인장의 설명에 따르면 가능하면 자주 이불과 수건 빨래를 한다고 하셨다. 게스트하우스는 여러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니 청결을 정말 중요시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마당에 이렇게 널려있는 빨래를 보니, 푸근한 느낌이 절로 들었다.

 

 

 "저는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다니고 싶어요" 주인장님이 아이패드와 지도를 꺼내서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도 해주시고 지도에 체크도 하나하나 해주셨다. 전주 여행 내내 이 지도에 이모님이 글씨와 표시로 가득 찼엇다.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 덕분에 길치인 내가 헤매는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의 경우는 골목길이 워낙 많은 곳이다. 사실, 이번 전주 여행에서는 인터넷 검색 하나도 하지 않고 준비도 하지 않고 이모님 믿고 갔다. ^^

 

 

 종일 돌아다니고 밤늦게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모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이날 게스트하우스 내의 손님이 대부분 2~30대 여성으로만 있어서 이모님은 아예 거실에서 주무셨을 정도로 걱정하셨다. 혹시나 무슨 일 생기면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시며.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의 정원은 낮에도 참 예쁘다. 정원이 크지는 않아도 크고 작은 식물들이 가득 찼고, 곳곳에 게스트하우스 주인 내외 분의 손길이 많이 느껴졌다. 

 

 

 

게스트하우스의 어매니티!

 이곳은 기본적으로 샴푸/린스/바디워시/비누/치약은 구비 되어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어서, 개인적인 생필품은 챙겨갔었는데, 이모님이 게스트하우스 내부 소개해주시면서 혹시 필요한 생필품 중에 못 챙겨 온 것 있으면 이 바구니에서 한번 찾아보라고 하시기도 했다. 이 바구니를 뒤져보니 웬만한 것들은 다 갖추어져 있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핸드크림/ 바디로션/ 헤어 트리트먼트/ 물파스/ 구강가글/ 면봉/ 모기 물린 데 바르는 약/ 칫솔/ 로션/ 크림 ... 등등. 혹시나 못 챙겨왔다면 이 바구니에서 사용하시고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시면 된다.

 

 

내가 전주 여행하던 날은 비가 왔다. 전날 실컷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다니고 우산을 비닐에 넣으려고 했다. "그냥 아무 데나 둬도 괜찮아요" 알고 보니 다음날 햇볕 나면 이모님이 손님들 우산 말리려고 편하게 두라고 하신 것. 밤에 비가 올 수 있다고 신발도 마루 안쪽으로 들여놓으셨다.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 내부모습 : 거실 & 부엌

 사실, 종일 바깥에서 보냈던 터라 싸목싸목게스트하우스의 거실에 있었던 시간은 아침 먹는 시간 외에는 없었다. 조금 더 여유롭게 긴 여정의 여행이었다면, 아마 나는 저녁이면 거실에서 굴러다니면서 TV를 보며 다른 사람들과 수다를 떨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여행은 길지 않았기에 돌아다니느라 바빴던 여행이라서 그럴 순 없었지만!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의 부엌은 작은 카페 같았다. 아기자기하게 곳곳에 사람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토스터기부터 커피머신까지. 와인색 작은 냉장고에는 손님들의 먹을거리가 풍성하게 저장되어있는 냉장고. 아침이면 이곳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주인장님을 만날 수가 있다.

 

 

거실 곳곳의 소품들을 보며, 한옥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소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실의 또 다른 한쪽 벽에는 보송보송한 새로운 이불들이 대기 중.

 

 

조식은 토스트와 과일이 무료제공

 조식은 과일과 토스트 그리고 음료. 음료는 커피 혹은 다른 음료가 제공된다.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기에 복분자 음료를 내주셨다. 오디도 따로 담그셨다며 오디 한잔, 복분자 한 잔씩 총 2잔을 내어주셨다. 둘 다 맛은 약간 달랐는데, 나는 어느 것이 오디인지 복분자인지 구분은 할 수 없다. 마침 게스트하우스에 선물로 들어온 임실 치즈가 있다며 임실 치즈도 내어주셔서 토스트랑 같이 맛있어 먹었다.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 : 사랑방

 처음 내가 예약한 방은 사랑방이었다. 사실 방 크기가 감이 오질 않아서 무작정 예약했는데, 사랑방은 사진과 달리 넓었다. 나 혼자 자기에는 썰렁할 정도? 그래서 예약을 받고 나서 주인장님이 나에게 물었다. "사랑방은 실제로 좀 큰데 1인이 묵기에 편하고 이동이 편리한 티나방으로 옮기는 것은 어때요?"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 : 티나방

 내가 직접 묵은 티나방은 영상으로 볼 수 있다. 1인이 지내기 딱 좋고, 쌀쌀한 겨울에는 이 공간이 무척 따뜻한 공간으로 느껴졌다. 비가 오던 전주의 날씨는 쌀쌀하니 추웠다. 따끈한 나만의 공간인 티나방이 더욱 좋게 느껴지기도. 분명 사랑방보다는 작은 공간이지만, 나 혼자 지내기에 좋았다. 불편한 것이 전혀 없었다.

 

 

 티나방에는 물 마시려고 부엌을 들락날락하지 않도록 시원한 물을 저장해 놓은 물통과 (물통이 보온물퉁이라서 시원한 물이 밤새도록 보관 가능) 놋그릇이 대기하고 있었다. 수건은 넉넉하게 4장 (제가 이미 1장을 사용하고 사진 촬영함) 철저한 잠금 시스템으로 쉽게 문이 열리지 않는다. 위 사진은 방 안쪽에서 잠근 사진이다. 방 바깥에서 잠글 때는 자물쇠를 이용한다. 이 방에는 너른 창문이 있는데 3단 시스템이라서 외풍이 들지 않았다.

 

 

 1인이 지내기 좋은 공간의 이불보였다. 깔린 이불의 쿠션이 좋고 두꺼웠다. 물론 매트리스처럼 딴딴하지는 않아도 적당히 푹신해서 허리가 배기지 않았다. 이불은 면 이불이러서 사그락한 느낌이 좋았다.

 

 

 이불 위에 누우면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실패처럼 보이는 실들이 여기저기 묵여 있는데 볼수록 예쁘달까. 아마 저 선은 내가 아는 그 실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한옥의 한 구조로 필요한 것일 수도 있고 미적인 감각을 위해 추가 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왜 저 색색깔의 실 같은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누워서 보니 예뻤다.

 

 

 모든 방은 개별 욕실이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지만, 개별 욕실이라는 점은 확실히 편했다. 욕실의 문이 한지로 되어있기에, 샤워할 때에는 꼭!!!! 물이 한지로 튀지 않도록 내부 문을 이용해서 닫고 샤워하시는 것이 좋다.

 

 

 전주 여행 내내 나는 싸목싸목 게스트하우스가 무척 좋았다. 진짜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님이 친절하셨고 친근하셨고 따뜻하셨다. 사실 당시에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었음에도 손님 한분 한분 많이 챙겨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진짜 싸목싸목게스트 하우스 강추!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묵었던 집 정보 
- 지역: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97-18 
- TEL: 010 -717 -7059 (카카오톡 : ssamokssamok)
- 기타 서비스: 각 방 화장실 및 비데설치, 샤워시설, 헤어드라이어, 수건, 오가닉샴푸, 비누, 치약
- 공식홈페이지: http://www.ssamokssamok.kr
 Airbnb를 통해서 예약한 페이지 ( Airbnb $28 할인쿠폰 받기)

 

  스트, Yunju Kim에 관해서
매우 친절하셨고 매우 따스한 분이셨다. 직접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손님 중 어린 손님들을 아가라고 부르시면서 필요한 것 없는지 많이 챙겨주셨다. 많은 손님이 이모라고 부르는 데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전주에서 20년 넘게 사셨기에 전주의 곳곳을 다 알려주시고 좋은 장소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사람을 맞이하고 소개하고 설명하는 모습도 무척 인상 깊었다.
Yunju Kim의 프로필 페이지 
 [Alice만의 여행 팁] -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feat.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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