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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기록/일상노트

2020년 상반기, (내가 읽고 재미있었던) 앨리스 책 추천 리스트! 신친일파,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 플레인 센스, 주민의 헌법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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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 중 하나가 독서다. 다만 올해는 조금 바빴다는 이유로 작년 하반기보다는 책을 많이 읽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틈틈히 책을 통해서 나를 다잡아가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하고 아이디어도 얻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꿈꾸던 사업의 형태를 구체화하고 그것을 실현하면서 다소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삶의 여유를 늘릴 수 있었던 것도 책 한권의 힘이었다. 같은 책이라도 그 책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할 것이고 그에 따른 호불호도 다를 것이다.

올해 상반기, 그러니까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읽은 책 중에서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 TOP3를 정리했다. 혹여,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 중에 있다면 나의 리스트를 옵션으로 두길 추천한다.

 

PREVIEW

2020년 상반기 읽은 책은 몇 권? 19권 

읽은 책 비율? 종이책 : 전자책 = 16 : 3 

이후 읽을 예정? 읽을 책 리스트 

   - 아름답고 우아한 물리학 방정식

   - 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

   - 떨림과 울림

   - 역사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전근대편

   -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언락

 


Alice's PIC! TOP 3

짜잔!

2020년 상반기, 앨리스가 선정한 TOP3은 이렇게 세권이다.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이 세권은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다양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 최적의 책이었다. (물론 이 책 외에도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재미있고 좋은 책도 더 있었지만 나의 TOP3에 들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책이 그렇긴 하지만, 내가 선정된 책 3권은 그 분야의 귄워자라고 해도 좋을 전문가가 저술한 책이다보니 자료 플렉스에 일반인들이 단순히 인터넷 검색을 한다고 해도 쉽게 찾기 어려운 정보들이 대량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다. 특히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경우 잘못된 의견/왜곡된 기사에 대해서 즉시 자료들을 선보이며 자료 플렉스를 선보일 정도!

그럼 한권한권씩 정리해보자!

 

 

신친일파 

모든 국민들이 피곤해하는 것은 중 하나가 잘못된 뉴스일 것이다. 일명 가짜뉴스.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데에는 단순하다.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올바른 뉴스를 퍼트릴 경우 가질 수 있는 이익이 없거나 혹은 마이너스일 수 있으니 이를 해소하고자 적지 않은 이들이 가짜뉴스를 퍼트린다. 그 중 우리가 분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의 역사 왜곡이라는 부분이다. 역사왜곡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그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단순한 가짜 뉴스로 끝나지 않고 기존의 사료(飼料)마저 왜곡해서 잘못된 정보를 퍼트린다. 이에 맞서는 책이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신친일파"다.

 

일본의 우파 논리가 왜 한국에 퍼져있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추측은 가능하겠지만) 그 일본 우파의 논리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역사적 사료과 함께 그는 부지런히 꼼꼼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반일종족주의를 내세우는 (=이 논리는 완벽하게 일본 극우파의 논리와 같거나 더 하다.) 그들의 논리적 구조를 완벽하게 허문다. 그것도 개인이 이렇게 생각한다가 아니라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오류가 논리적인 척 하는지 충분히 설명해준다.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역사를 잘 몰라도 괜찮다. 읽는 데 부담없고 읽어내려가는 데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니까.

 

이 책을 읽지 않아도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강연이나 인터뷰등을 접한 이라면 그가 한국 독도 전문가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그런 타이틀을 얻게 된 것은 단순히 그가 말을 잘해서가 아니다. 그는 충분한 사료를 모으고 한국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일본 내 사료도 알뜰히 챙기며 역사적 진실이 무엇인지 다가서려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자료 플렉스를 펼친다. 잘못된 논리가 왜 잘못된 논리인지, 그 논리가 역사적 사료를 어떻게 왜곡하고 앞뒤 잘라냈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흥미로웠다.

 

한국인이라면 필독서로 선정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독도는 우리 땅이고 강제징용은 우리의 아픈 역사이며 위안부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사실만 제외하고 아는 바가 없다면 우리의 주장이 무색해질 수 있으니.

 

 

처음 읽는 보이차 경제사

이 책의 분야가 요리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TOP3를 정리하면서 알게 되었다. ^^;

사실 이 책은 단순히 "요리"라는 글자가 주는 이미지처럼 보이차를 어떻게 마시고 어떤 보이차를 골라야 하며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그런 단순한 요리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보이차의 역사에 관한 책이니, 이 책의 분류를 "역사"로 분류하는 것이 훨씬 마땅하겠지만, 각 서점마다 분류하는 조건이 있을테니..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p.s. "역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문"분야라도 들어가면 좋았을텐데.

 

이 책은 책 이름 그대로다. 책 내용은 보이차가 어떤 경제적 역사를 가졌는지 설명한다. 차(茶)의 기원이 명확하게 "이것이다!"는 없지만 대체로 일치하는 의견들이 있다. 그 의견에서 시작되어 현재의 보이차가 가지는 위상과 그 경제적 측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국의 역사에 어떻게 등장하고 경제적 가치를 통해서 중국이 이 보이차를 어떻게 취급했는지 충분히 설명한다. 그런데 단지 내가 이렇게 설명하니 재미없어 보이지만 (;;;;) 실제로 이 책은 너무나도 넘치는 흥미로운 소재들이 곳곳에 포진되어있다. 특히 사람이 역사의 중심이고 그 역사의 중심에 보이차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에피소드들로 엮어 있어서 읽는 데 굉장히 편리했다. 차라는 소재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해도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다. 내가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

 

차라는 소재는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아주 단순하게 만든자 판매자만 생각한다면 한 두명의 사람이 떠오르겠지만 실제로 차 하나 만드는데 800명의 땀이 녹아있다고 한다. 그만큼 차에 얽혀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중국 역사의 중심이 선 이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는 보이차의 이야기는 차를 마시는 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플레인 센스

하여튼 제목이 문제다. 처음 이 책이 신간으로 출시되었을 때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책 내용을 유추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소제목인 "지식의 경계를 누비는 경이로운 비행 인문학"라는 글을 읽어냐만 이 책의 분야와 내용을 유추할 수 있었다. 저렇게 단순히 한국어로 "플레인 센스"라고 적어놨으니 저 플레인이 plane, plein, plain인지 알 수가 있나. 개인적으로 내가 한국사람이라서 그런지 영어를 한국어에 맞게끔 적절히 번역하지 않고 단순히 영어 제목을 그대로 옮기거나 혹은 제목 자체를 아예 영어로 지으면 단번에 유추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 불편하긴 하다. (그러면서 너는 왜 앨리스라는 별명을 사용하냐고 물으면 할 말 없다만;;;;)

 

암튼 이 책은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을뿐, 나머지는 모두 마음에 든다. 책이 조금 두꺼운 편에 속하긴 하나, 책 내용은 온통 흥미로운 비행기 관련 이야기로 가득차있다. 사실 나는 여행(또는 출장)이 잦다보니 비행기를 자주 탑승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비행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데, 국외여행인솔자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 받을 때도 내가 가장 흥미로웠던 과목은 역시나 비행관련 부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시간 가는지 모르고 읽었던 책 중 하나였다.

 

책 내용 모두 재미있었지만 가장 충격적인 랜딩기어베이를 통해서 밀항하는 것이다. 물론 밀항 자체가 나에게 놀랍고 충격적인 소재는 아닌데 문제는 그곳의 환경이었다. 랜딩기어베이는 객실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니 (사실 랜딩기어베이를 객실처럼 냉난방 시스템을 갖출 필요는 없긴하다.) 비행기가 구름 위로 올라가면 급격한 압력 변화와 더불러 온도는 마이너스 50~60도로 떨어지고 기계가움직이면서 엄청난 열이 뿜어져 나오는 곳, 무엇보다도 산소농도가 거의 희박하다는 점등을 고려하면 밀항이 불가능한 공간이다. 여기에 자리를 잘못 잡으면 랜딩기어의 움직임으로 뼈가 으스러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 공간을 통해서 (적은 숫자이긴 하나) 밀항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비행기가 착륙할 공항에 다다르면 상공에서 랜딩기어를 내리기 위해서 랜딩기어배이를 오픈하는 데 이때... 사람이 떨어져서 죽는다고. 와.. 그러고보니 항상 비행기는 높이 떠 있는 상태에서 미리 랜딩기어베이를 오픈할 터이다. 산채로 사람이 떨어지다니.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비행게 관련 에피소드는 물론 테러에 대한 이야기, 비행기 사고에 관한 이야기등 숱한 하지만 우리가 쉽게 알지 못했던 이야기등이 이 책에 빼곡히 있다. 비행기에 대해서 딱히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도 이런저런 이야기등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플레인 센스라는 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지 않나 싶다. 내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주변에도 추천하는 책 중 하나다!

 

 

추가 BONUS PICK!

주민의 헌법

헌법입문서인 주민의 헌법. 이 책은 헌법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친절히 설명한다. 사실 이책은 작년에 읽은 책이라서 2020년 상반기 TOP3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두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너스 픽으로 추가했다.

 

이책은 헌법에 전문을 설명하는 책인데, 이렇게 책 설명만 봐서는 매우 지겨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게 잘 편집된 책이다. 헌법은 한국인에게 최소한의 상식이자 가장 큰 틀의 상식이기도 한 가장 큰 상위법이다. 하지만 내 인생 40년가까이 살면서 '헌법을 읽은 적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단언컨대 '아니오'다. 한국의 가장 상위법이지만 나는 한번도 읽은 적이 없다. 뉴스를 통해서 일부분을 전해들은 것이 전부이긴 했다. 사실 그럴 때마다 조금 이해안되는 것도 있었다. 내가 그 짧은 토막으로 전해들은 헌법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았던 이유는 헌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헌법 130조문 기본부터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되는 키워드들을 헌법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고 그것이 왜 이슈가 되는지,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은 헌법의 어느 부분을 근거로 갈리는 것인지 충분히 간편하지만 핵심을 잃지 않은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의견 역시 들어있지만 그것이 심각하게 치우쳤다고 보기도 힘들다. '저는 이런 근거로 이렇게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는 이런 이유와 근거로 다르게 생각한다'는 정도로 저자의 의견을 피력하므로 책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다. 

 

헌법을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헌법을 전혀 몰라도 먹고 사는데 딱히 지장이 없으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는 꽤 불편한 점은 없다. 그러니 나 역시 내 평생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면서 헌법을 읽은 적이 없다. 하지만 헌법을 안다면 내가 속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세상에서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누군가는 부당하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교과서가 되어준다. 게다가 이 책은 전혀 어렵지 않다. 정말 쉽다. 일명 법알못인 나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작년에 출간된 책이고 나 역시 작년에 읽은 책이지만 이 책을 보너스로 추천하는 바이다!

 

 

이 세상에는 엄청난 종류의 책이 있다. 너무 많아서 도대체 무엇을 읽으면 좋을까 싶다. 그런 고민을 할 때마다 누군가의 추천 리스트를 참고하고 내 취향을 더해서 책을 고른다. 마음에 드는 책도 있고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분통 터트릴 만큼 엉성한 책(내 돈 아까워...)도 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책에 대한 취향과 안목이 변화하고 발전하다고 본다. (물론.. 정말 내용없는 책은 돈이 아까운 것은 어쩔 수 없긴하다... 요즘 책값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말이다.) 혹여나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이라면, 나의 추천이 하나의 선택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취향이 다르다면 좋은 선택지아 아닐 수도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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