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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록/러시아

모스크바, 테트리스의 추억을 붉은광장에서/성 바실리 성당/굼백화점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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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여행

모스크바에서는 가장 유명한 것이 역시나 성 바실리 성당. 테트리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추억게임을 대표하는 그 곳.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영화에서도 등장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대박! 굼백화점 다 부수고 장난 아니었는데, 실제 촬영과 기술력이 더해진 멋진 결과물이었던 것. 그 스케일이도 놀랐지만, 사실 붉은광장에 돌진하는 언데드 군단보고 더 쩔었다.


이 날은 붉은 광장으로 가봐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리고 마침, 내가 붉은 광장을 갔던 날은 12월 31일이었고. 이날 저녁에 성대한 폭죽도 마구 터지고 할 거라고 해서 기대도 컸다. 낮에 들렀다가 다시 숙소에 들러서 잠시 쉬고 다시 저녁에 가봐야지~ 라고 계획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루종일 붉은 광장에......

 추운겨울, 러시아 여행을 준비한다면 알아 둘 정보/팁/준비물



 


▼ 이제 부터 보게 될 사진들은  9만원짜리 디카로 촬영한 것이라 화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작년 이 맘 때 쯤까지만 해도 저는... 9만원짜리 디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



아침에 일어나서 (당시 숙소는 조식을 제공.) 주방에가서 토스트와 잼 그리고 음료를 잔뜩 챙겨와서 열심히 먹었다. 날씨가 추우니 에너지 소비가 생각보다 많았던 것. 아... 12월의 모스크바는 정말정말 추웠다! 그래서 무조건 많이 먹어뒀어야 했다. 단단히 중무장을 하고 (옷을 최대한 얇게 여러번 겹쳐 입고 온 몸을 목도리로 두르고 장갑을 착용하고 부츠를 신음.) 바깥을 나왔다. 역시나 휑~한 그 느낌.

온 곳에 눈이 내렸지만 모두다 눈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다, (다들 부지런히 치우신 듯.) 도로는 차들이 다니다보니 이미 녹은 것 같았다. 지하통로를 거쳐서 건너편으로 이동했는데, 늘 지하통로는 내 눈에 신기했다. 그리 길지 않은 지하통로에도 작은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차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지하상가와는 다른 분위기. 생필품도 팔고 있었지만, 가발도 팔기도 했고, 의상도구들도 팔기도 했고, 정말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으로 가는 길구글지도 바로보기

모스크바라고 구글지도를 검색해보면 중심에 화살표가 꽂힌다. 당연히도 어느 도시든 검색을 하면 그 도시의 정 중앙에 이정표를 표시하는데 모스크바를 검색했을 때 그 이정표 또한 중앙에 위치했다. 그런데 그 이정표가 있는 곳이 바로 붉은 광장이 위치한 곳이다. 즉, 붉은 광장은 러시아의 모스크바의 중앙에 있다.





수 많은 관광객들이 붉은 광장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지도를 보고나서 알 수 있었다. 완전 집약 그 자체. 크렘린 궁전, 굼백화점, 붉은광장, 성바실리 성당. 그리고 그 외에도 수 많은 성당들이 있는 이 곳은 관광객에게 잠시만 들러도 옛날의 러시아와 현대의 러시아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 + 부활의 문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총 3개 그 3개가 합쳐져있는 큰 지하상가가 있었다. 그래서 길이 다소 헷갈릴 수 있긴 하지만, 붉은 광장 자체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조금 헷갈리더라도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아도 금방 길을 알려준다. 출구로 나와서 걸어가면, 사람들이 점점 많아 보이는 곳이 있다. 그리고 그곳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이 바로 붉은 광장으로 가는 길이다.






궁전 같은 입구가 큰 문이 보이는 바로 그 앞에는 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유난히 그 입구에만 북적인다. 이유는 바로 모스크바의 모든 도로의 중앙이 된다는 모스크바의 배꼽이 있기 때문. 이 중심에는 이렇게 황금색으로 표시가 되어있다.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비는데 던진 동전이 원안에 들어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나도 던져봤지만.. 낙(落)! 던진 동전은 바닥에 꽤 있었지만, 값어치가 되는 동전만 걸인분들께서 잽싸게 챙겨가셨다. ;;;;  대부분이 값어치가 큰 동전이 아닌 것을 던지시기 때문에 가져가도 다들 관심없는 눈치. 1루블은 걸인분들이 챙겨가시는데, 그 이하의 동전은 안 챙기시더라는.






부활의 문은 총 2개가 있다. 그 중에서 오른쪽으로 입장 했는데, 당시에는 왼쪽문의 경우는 나오는 것만 허락했었다. 오른 쪽문은 왔다갔다 둘다 허락하기도. 이 문이 생각보다 좁은데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지 않고 각자의 할일에 따라서 정지해있기도 했다. 산타할아버지 분장을 한 사람과 사진을 찍는 가족(이렇게 분장하신 분들이 참 많았는데, 다들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야함!) 아니면 뭔가를 판매하는 상인에게 물건을 사는 사람들, 혹은 그 물건들을 구경하는 사람들 등등.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좁은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좁았던 입구를 통과해서 들어가니 정말 넓은 광장이 펼쳐졌다. 특히나 좁은 문을 통과해서 그런지 더 비교가 되었다. 넓은 광장에 수 많은 사람들이 퍼져있었는데, 나중에 밤에 와서 알게 되었다. 이 정도의 인파는 많은 것도 아니었다.. 라는 사실을! 저 멀리 보이는 테트리스에서 보았던 특이한 성당의 모습도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주욱~ 붉은 벽돌로 만들어져서 펼쳐진 크렘린 궁전의 외곽벽도 보인다.






붉은 광장의 한 쪽은 크렘린 궁전의 외곽성벽으로 둘러싸여져있다. 사실 꼭 부활의 문을 통해서만 붉은 광장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반대편에서도 충분히 붉은 광장으로 진입은 가능하다. 붉은 광장이라고 해서 주변에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이 많아서 그런가 싶었다. 하지만 이곳은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의미로 명하게되었고, 그 아름다운이라는 러시아어 말이 붉은이라는 의미도 같이 내포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혁명기념일이면 붉은 현수막과 깃발로 가득찬 군중들이 모이는 곳이 이곳이어서 이후 자연스레 <붉은 광장>으로 알려지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성당

붉은 광장에 도착해서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보이는 성 바실리 성당. 누가봐도 알록달록, 오색빛깔 자랑하는 독특한 모양은 붉은 광장을 떠나서 러시아의 상징이기에 충분한 것 같다.






200여년간 러시아를 지배했던 몽골의 카잔을 항복시킨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건축하게 된 성 바실리 성당은 영문 명칭은 "상크트바실리 대성당"이다. Catherdral of Sanit Basil입장이 불가한 휴무일은 매주 화요일. 현재 이곳은 박물관으로도 사용된다. 내가 갔을 당시 마감시간이라 입장불가....;;;;; 토요일이어서 일찍 문을 닫은건가;;;;






어쨌든 기념인증샷은 남겨줘야지~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탁해서 남긴 사진. ^^






러시아, 모스크바의 굼 백화점

굼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보니 정말 화려했다. 천장은 온통 유리여서 더 화려해보였고. 크리스마스로 따뜻하게 장식하지 않은 곳이 없었고, 그 어느곳에 있더라도 즐거운 파티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꼭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굼백화점에 들러서 겨울의 모스크바를 느끼는 것도 좋았다.







따뜻해 보이는 다양한 소품을 적극 활용한 천장부터 정말 꽉 채우고 있는 화려함이 굼이라는 백화점을 대표하는 상징이 아닐까. 러시아 최고급 백화점이자, 최고로 유명한 곳이어서 더 화려하게 꾸몄을 수도 있겠다.









온 곳을 둘러보니 정말 이색적인 소품을 많이 팔고 있었다. 물론 백화점이니 다양한 패션소품부터 옷들도 많이 팔고 있었지만 내 눈에 띈 것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패션소품과 옷보다는 화려한 소품들이었다. 특히 러시아를 상징하는 마트료시카. 여자이름인 "마트료나"에서 유래했다는 이 인형은 층층이 쌓을 수 있도록 그 크기가 다양하다. 가장 큰 인형 안에 작은 인형을 차례대로 넣으면 5개 이상은 너끈히 들어가기도 한다고. 더 많은 수를 가진 인형도 있다고 한다. 







한참 움직이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해서 눈에 띄는 까페에 앉았다. 굼 백화점 층층 코너마자 오픈된 공간에 작은 까페가 있었다. 이름은 <코페 하우스이 까페는 굼 백화점 뿐만 아니라 러시아 여행을 하다보면 가장 자주 보게 되는 프랜차이즈 까페다. 가격대는 뭐, 원래 러시아 물가가 높으니 그대로 반영. <코페 하우스>의  특징 중 하나는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하다는 것.

전체적으로 직원들은 친절했고, 잘 못알아듣는 것은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러시아 여행 전에 내가 준비한 일이라곤 러시아 비자 준비와 러시아 글자 공부였다. 내년부터는 러시아여행시 무비자가 가능해졌지만 (비자발급.. 귀찮고 돈 들어가고 ;;;;) 내가 갔을 당시에는 비자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그리고 러시아 글자만큼은 꼭 외우고 가야한다며, 영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라고 들었던터라 러시아글자와 간단한 말을 열심히 공부했다.

▶ 추운겨울, 러시아 여행을 준비한다면 알아 둘 정보/팁/준비물


주문하는 과정에서 제가 하는 러시아어가 상당히 어눌할 수 밖에 없었는데도, 직원분은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끝까지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었다. 간단하게 군것질 할거랑 탄산음료 주문! 






와이파이 연결해서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스카이프 이용)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돌아다녔다. 어디선가 즐거운 캐롤송이 들렸다. 그 소리를 찾아서 갔더니 더 큰 소리로 연주하는 밴드가 보였다. 알고보니 파란색 산타복을 입은 어르신들의 멋진 공연이 펼쳐졌던 것. 모두들 가던 길을 멈추고 그분들의 음악 소리를 들으며 남은 한 해의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했다.





굼 백화점 내에 있다가 폐점 시간이 다가와서 슬슬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나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나니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굼백화점이 점점 더 빛을 발하는 순간이랄까. 순간 조명이 켜져서 예쁘다고 감탄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만큼...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다시 숙소에 갔다가 붉은 광장으로 나오려니 귀찮아서 주변 지하상가로 향했다. 지하상가를 둘러볼 수록 점점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눈에 띄게 세일하는 매장에 들어가서 필요한 옷가지를 구입하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작은 가방도 샀다. 원래 러시아 물가가 비싸다지만 그래도 세일을 하니까 확실히 저렴!






저녁을 든든히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눈에 띄는 식당으로 갔는데, 뭐 손님은 그럭저럭 있었는데, 그냥저냥 평범한 식당이었다. 가격대는 비싸지는 않았지만 서비스가 좋은지는..... 한 마디로 별로였음. 그래도 든든히 속을 채움





러시아, 모스크바의 밤은 더 아릅답다.

방금 이용했던 지하철 입구로 갔더니 이미 막혀있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여서 테러의 위험이 있다고 통로 출입을 통제했던 것이다. 경찰들이 일일이 검문대에서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로를 하나로만 만들었다. 어디론가 이동하려면 2~3개의 검문대를 일일이 통과해야하고, 붉은 광장 안으로 들어가라면 역시나 2~3개의 검문대를 통과해야 했다. 집에 갈 때 지하철 타고 싶어도 경찰이 인도하는 단 하나의 길로만 이동이 가능하고 역시나 검문대를 통과해야하니 이곳에 늦게까지 있는 것을 슬슬 후회하기 시작했다. ^^;;; 순간 무서워지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수 많은 검문대를 통과해야할 만큼 철저하게 안전을 지킨다는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일테니까. 그런데 무서움은 조금이었고 호기심이 더 컸다. 나중에 내가 이렇게 어두운 밤에 붉은 광장으로 갔다고 친구한테 이야기했더니 그 러시아 친구는 "네가 미쳤군 ㅡ,.ㅡ;;;"이러더라는;;;; 다음에는 그러지 말라고;;;

결론은 무식하니.. 용감했다;;;;;;;;;; 그런데 사실 테러의 걱정보다는 [압사]될까 봐 더 무서웠다. 어찌나 사람들이 밀려들어오는지;;;;;;;;;;;;;;;;;;;






그렇게 힘들게 수 많은 인파를 뚫고 검문대를 통과하고나서 도착한 붉은 광장. 사실, 12월 31일은 한해를 마감하는 날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붉은 광장에 모인다. 정말 어마어마함.... 장난이 아님... 뭐라 설명할 길이 없을 정도.. ;; 압사를 걱정해야할 만큼 모였다. 그 수많은 인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광장은 아름다웠다. 특히나 성 바실리 성당은 정말 알록달록...! 고전적인 건물의 색채의 아름다움을 뿜고 있어서 한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다시 수 많은 인파를 뚫고 검문대를 통과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기대했던 폭죽쇼는 보지 못했다. 너무 추워서요;;;; 더 있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면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무섭기도 했고;;; 숙소에 도착했더니 게스트 하우스 직원들과 여행객들끼리 이미 파티를 하고 있더라며! 그들은 나보고어디 갔었냐고 하길래 이래저래 이야기했더니 역시나 반응은 같았다. 다음에는 그렇게 위험한대 가지말라며;;; 그렇게 따뜻함으로 추위를 녹이면서 게스트하우스 파티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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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 - 러시아, 모스크바 :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국제공항, Classic 라운지

2011.06. -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 풀코보 공항, Moskva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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