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를 상징하는 매, 화폐속에 당당히 표현 되어 있다.
2012년 1월 여행
우리가 상상하기로 섹스앤더시티 영화에서 보여줬던 그 멋진 아부다비....는 없다. 물론 아주 좋은 호텔에 가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의 아부다비는 여전히 개발 중인 곳이 수두룩하다. 처음 아부다비에 도착했을 때 건물들의 느낌은 오래되어보였고 두바이와의 그 차이가 너무가 컸다. 개인차량 또는 택시가 아니고서야 특정 지역까지 이동이 쉽지 않다는 점도 매우 불편했었고. 두바이는 지하철이 잘 연결되어있었지만 아부다비에는 지하철이 없었다. 버스도 노선을 잘 알아야 하지만 몇 대 없기도 했고. 이런 아부다비에서는 무엇을 봐야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아부다비 몰과 그랜드 모스크 정도는 가보면 좋다는 추천으로 방문했다. 아부다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부다비 몰이 무척 가까워서 아부다비 몰에 들렸다가 택시를 타고 모스크로 이동하기로.
아부다비 시외버스터미널
주소: Shaikh Rashid Bin Saeed Al Maktoum St - Abu Dhabi -UAE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몰 Abu Dhabi Mall
아부다비가 두바이만큼은 아니지만 열심히 건설중이면서 발전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두바이보다는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큰 MAll도 있고 다양한 오락시설을 늘려나가는 상황이기도 했고. 내가 들렀던 아부다비몰과 아부다비 그랜드몰이 아부다비시에서 크고 가장 트렌드를 선호하는 쇼핑몰인데, 그랜드몰이 훨씬 더 규모는 크다고 한다. ^
아부다비 몰 Abu Dhabi Mall
주소: 10th St - Tourist Club Area - Abu Dhabi
연락처 : +971 2 6454858
홈페이지 : http://www.abudhabi-mall.com
북적북적! 제가 갔을 당시에도 북적했다. 그렇다고 장사진을 이룰 정도까지는 아니었어도!
뭔가 사기 위해서 왔다기보다는 그냥 구경하러. 쇼핑에는 큰 취미가 없는 편이다.
이래저래 둘러보다보니 명품 브랜드들도 많고 하지만 중저가 브랜드들도 많았다.
특산물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페르시안 가페트와 관련된 골동품 앤틱한 소품을 팔던 곳이었다. 보이는대로 화려한 저 문양과 고급스러우면서 용도는 알 수 없는 인테리어 소품들 덕분에 내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스타벅스.
매장이 없는 나라가 없구나;;
전통 옷을 팔던 곳 같았는데, 바깥에서 보니 뭔가 좀 비싸보였어요;;;
이곳을 둘러보다가 H&M같은 매장을 발견. 거기서 티셔츠 2개 정도 사고 매장을 나왔다. 지금이야 부산에도 매장이 있지만 내가 갔을 당시에는 없었다. 저 럭셔리한 브랜드들 사이에서 착한 가격 뽐내는 H&M 매장 들어가서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배가 고파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그랜드 모스크로 이동했다. 아부다비 몰에서 그랜드 모스크까지 거리는 꽤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택시를 타서 그런지 금방 이동할 수 있었다. 아부다비몰에서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까지는 약 15km정도 택시로 이동하면 약 15~20분 정도?
그냥 에피소드.
택시를 탔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좋았다. 날도 덥고 해서 땀도 좀 흘리고 해서 택시 안에서 휴대용 향수를 손목에 살짝 뿌렸더니 아저씨가 쳐다보신다. 아... 순간 뭐랄까;;; 혹시 이거... 나 아저씨 유혹한거 아니구요;; 그냥 향수 뿌린 것 뿐이예요 ㅠ_ㅠ 오해 마셔요!
Shaikh Zayed Grand Mosque @ Abu Dhabi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 쉐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화이트 모스크)
도착하니 저 멀리서부터 그 멋진 장관이 내 눈에 들어왔다. 와....! 멋진 공원처럼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내가 깜짝 놀라니 택시기사님이 웃으시면서 멋있죠?! 라고 이야기를 건네신다. 아부다비 오면 사실 그렇게 볼거리가 없는데, 그래도 그랜드 모스크는 볼 만하다고 하더니 정말 입이 떡~ 하니 벌어졌을정도. 온통 하얀색이어서 햇볕에 더 눈부셨는데, 그래서 또 다른 이름으로는 화이트 모스크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부다비를 상징하는 큰 건물로서 그랜드 모스크, 화이트 모스크라고 부르는 이 건물의 정식 명칭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
Shaikh Zayed Grand Mosque @ Abu Dhabi
공식 홈페이지 http://www.szgmc.ae
그랜드 모스크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멋진 전경을 파노라마 형태로 찍은 사진이 첫번째 홈페이지 모습이다. 이렇게 크고 넓은 그랜드 모스크는 사각형 형태로 광장을 이루듯이 넓고 컸다. 이 건물내에는 그랜드 모스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랜드 모스크를 중심으로 주변은 온통 멋진 정원이 있었다. 그 공간만해도 엄청나게 넓었다. 문제는 주변이 워낙 넓기 때문에 그랜드 모스크까지 걸어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 더운 날씨에 걷는 것은 정말 비추다. 가능하다면 택시로 최대한 안쪽까지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 주변 위성지도 From 구글
(옅은 보라색 점선을 보면 전체구조가 약간 비스듬해요..! 이유는 아래에~~)
쉐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입장할 때 복장주의
주변 모습을 찍은 USB 일부를 분실해서 일단 사진은 없는 걸로~
실제 그랜드 모스크 주변의 모습을 위성 사진으로보면 블럭을 지정한 것 마냥 사각형으로 맞춤이 되어있는데, 그것 전부다 정원이다. 나처럼 택시를 타고 이동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안쪽 정원까지 들어와서 모스크 바로 앞에서 하차했다. 어디로 들어가야하나... 너무나 넓었던 터라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쪽으로 따라이동했다. (=하얀색 화살표) 다행히 덕분에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가는 문(=입구)을 발견! 사진을 꺼내서 찍으려고 하니 보안아저씨가 이곳은 찍으면 안된다고 했다. 넹???? 저기 검은 전통의상 입은 사람들도 사진 찍는데요;;;;; 관광객은 못 찍어요?! 라고 물었더니 알고보니, 전통의상을 입어야만 입장도, 사진 찍기도 가능하다고;;; 예???!! 전 관광객인데요! 라고 말하려고 하자 저~~~어쪽 가면 옷을 무료로 갈아입을 수 있다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아하...ㅡㅡ;;;
사실, 처음에는 완전 웃기시네! 왜 여자만 죄다 입어야 하는거야? 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무조건 남녀상관없이 반바지는 입장불가. 그리고 여자는 팔도 드러나지 않도록 그리고 몸매가 드러나지 않도록...! (나는 그 당시에 청바지에 반팔티.) 근데 남자는 반팔티 입어도 된다. 뭐 이런.... ;;
아부다비 쉐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입장(복장) 예절
위 사진은 그랜드 모스크 홈페이지 공지한 모스크 입장 예절 중 하나다.
남성과 여성의 의상 차이는 좀 있는 편이
보안아저씨가 가리킨 곳으로 가보니 외국 관광객 여자분들 잔뜩 있었다. 역시나 여기서 일본 단체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고, 낯선 옷을 입는다고 다들 고생인 모습을 발견;;; 이곳은 대체 어디가 구멍이고 어디로 머리를 뺴야하는지 내가 심하게 헤매고 있었다. 그때 서양 관광객이 나를 보고는 옷 입는 법을 알려주었다. 자신도 여기 처음오는데 이렇게 옷 입어야 하는게 너무 불편하다고 ... 넵 ㅠ_ㅠ 저도 무지 불편해요.
게다가 내가 고른 옷은 제일 작은 사이즈였는데, 실제 입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컸다. 원래 크게 입는가보다 싶기는 했지만 그런 것 치고는 정말 큰 편이어서;;;;; 그런 내 모습이 웃겼다. 내가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도와준 관광객은 그 자체로 너무 안 어울려서 웃기고 ㅋㅋㅋ 나는 너무 커서 웃기고 ㅋㅋ 그렇게 서로서로 막 웃었다. ㅋㅋㅋ 이 옷을 입고나니 드디어 그랜드 모스크 안으로 입장가능했다. 사진촬영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직사광선이 너무나 얄미웠고 불편한 이 검정 의상이 너무나 싫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 검은색 옷이 직사광선을 가려주어서 의외로 시원했다. 물론 그 직사광선은 그랜드 모스크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어서 아름답게 하는 데 일등공신이었지만.
이미지 출처 from 구글
위 사진은 구글에서 그랜드 모스크 바닥사진을 서칭하다가 발견했는데, 실제로 모스크를 둘러싼 광장같은 이 곳은 바닥이 그냥 하얀 것이 아니라, 이렇게 문양이 들어있다. 바닥도 정말 이쁘고 주변 환경도 정말 이뻐서, 오히려 전통옷을 입고나서 그 모든 것들이 보이기 시작!
여자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어야 했다. 남자분은 정상적인 차림이라면 다 입장이 가능. 여성들은 이렇게 옷을 차려 입어야 했다. 다행이라면 이 옷을 빌리는데 무료였고 입장료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내부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서 입구에서 신발을 한쪽으로 모아놔야하는데, 문제는 신발이 비슷비슷하면 헷갈리기 좋았다. 왜냐하면 1~20명이 아니라 정말 수천개의 신발이 가지런하게 입구 양 옆으로 늘어져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벗어놓은 위치를 정확히 기억해두는 것이 좋고,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가방안에 신발을 넣어두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니까 더 어마어마하게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눈이 홱홱!!! 돌아갈 정도였고, 저 멀리 보이는 큰 샹들리에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게 아름다웠다! 저 샹들리에는 순수 크리스탈의 결정체라고 한다. 이 나라 것이 아니라 독일에서 탄생한 크리스탈로 만든 샹들리에인데, 기도실에 있는 샹들리에가 제일 크다고. 무게만 12톤! 작은 것은 8톤이라고 하니 규모도 놀라웠다. 24k의 금으로 약 40kg정도의 양으로 도급이 이루어졌다는 저 샹들리에 하나만 있어도 팔자 필 것 같은...!
진짜 그림 하나하나가 멋있었고 아름다웠다. 기둥 하나하나 조각된 모든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화려함과 은은한 매력을 동시에 풍기는 것이 신기했다. 꽃을 그리더라도 가장 이슬라믹한 모습으로 재탄생된 그림과 꽃들로 가득찬 내부는 눈으로 직접 봐야지만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듯. 사진보다 현실은 훨씬 더 럭셔리했었으니까.
쉐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대통령
단체관광객이 보였고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를 발견했다. 돌아다니느라 다리가 아파서 일부러 단체 관광객 뒤에 앉아서 설명을 엿들었다.
아부다비의 그랜드 모스크가 아랍에미레이트를 상징하는 건물이 된 이유를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前 대통령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쉐이크 자이드 대통령의 업적은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에서 어마어마한데, 그는 7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진 에미레이트를 연합하여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의 초대대통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된다. 아랍에미레이트에서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인 쉐이크 자이드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그의 비전과 함께 기도드리는 공간을 만들고자 해서 모스크를 짓기 시작했다고. 완공하는 데 몇십년 걸린터라;;;; 이 건물이 완성된 이후 가장 첫번째 행사가 쉐이크 자이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건물을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라고 부르는 이유이자 AEU의 자부심인 이유라고 했다. 보통은 쉽게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라고 하면 낯설은 관광객들도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정식 명칭은 길게~~~~~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라고 부르기도.
모스크는 이슬람교의 예배당을 일컫는 말인데, 이 모스크는 어딜가나 화려하고 크기도 하지만 꼭 화려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제 각각의 모습과 신념으로 무장된 모스크들에게도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이 전세계의 모스크들은 그 지역의 이슬람교도들의 중심이지기 때문에 모든 모스크들은 메카(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이슬람교의 종교적 수도)를 향해서 방향이 고려되어 설계되어진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나는 여행가기전에 가볼 예정인 곳을 구글맵으로 대충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이 모스크는 주변의 모습과 달리 전체적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보였다. 알고보니 이런 이유가! (앞쪽에 구글 위성지도에 표시한 옅은 보라색 점선으로 확인 가능) 이 모스크가 세워질 때 수 많은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을 불러들여 지었다고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건축물도 멋있긴 했지만 장식해놓은 수 많은 무늬들... 정말 진심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웠다.
벽 면을 가득 채운 멋진 장식..!
아부다비에서 기억 나는 것은 이렇게 멋진 그랜드 모스크가 가장 컸다.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수 많은 조각과 벽, 기둥, 심지어 카페트까지! 특히 모스크 안에는 신발을 벗어야 입장을 할 수 있어서 힘들면 카페트 바닥에 앉아서 좀 쉬다가 움직이기에도 좋았다. 그랜드 모스크를 끝내고 나서 바로 아부다비 시외 버스 터미널로 이동해야했는데, 문제는 그랜드 모스크 쪽에는 택시들이 거의 없다는 것. 들어오는 것은 있어도 나가기 위해서 대기하는 택시가 없어서 땡볕아래에서 한 참을 기다릴 각오를 해야했다. 다행히 내가 나가려는 시점에 들어오던 택시가 있어서 바로 탈 수 있어서 완전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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