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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경상도

울산 가볼만한 곳, 신석기시대 선조들이 새긴 바위그림, 울주 반구대 암각화 (울산 암각화박물관,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울주 반구대 암각화)

by lovely alice LovelyAlice 2020. 7. 17.

2020년 7월

울산에 울주 대곡리 암각화와 반구대가 있다고 한다. 아주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나의 학창시절 그 당시 국사책에서나 언뜻 봤던 것 같은 암각화와 반구대. 그것을 직접 보러 울산으로 이동했다. 사실 딱히 대단한 여행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부산에서 떠나는 가벼운 당일치기 여행으로 언양을 선택했고 그 중에서 반구대암각화가 볼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언양 불고기 탐방을 놓치지 않기로 했다!

 

 

 

 

 

울산 암각화 박물관

네비게이션에서 위치를 찾고 이동하니 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 말고 실물을 볼 수 있는 곳은 없는걸까라는 질문은 박물관을 모두 둘러보고나서 가볍게 해결되었다. 실제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볼 수 있는 곳은 박물관에서 약 2km 거리였다. 물론 차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그것은 일부 도로가 있어서 가능했고 일정거리 차로 이동 후에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는 더 걸어가야 했다. 

 

박물관에 도착해서 열 체크를 한 후 안으로 입장했다. 평일 오후여서인지 매우 한산했다. 

 

 

 

 

울산 암각화 박물관 상설전시 무료관람

- 관람료: 무료

- 관람시간: 오전 9시 - 저녁 6시까지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 참고.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전시해설은 중단중이다. 개별관람만 가능하다.

 

 

 

 

1층 전시실에는 선사탑,암각화의 이해, 선사시대 생활 디오라마, 반구대 암각화 복제모형, 천전리각석 복제모형등을 볼 수 있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암각화에 대한 대체적인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종류의 선사시대 여인상

선사시대 여인상의 종류는 실로 다양했다. 물론 그것을 만드는 이의 창작이 가미되었으니 당연한 이야기일테지만, 여성을 시각화하는 디자인이 모두 제각기였다는 것은 충분히 흥미로웠다. 다만 그렇게 다양성을 가짐과 동시에 공통성 역시 가지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여인상은 풍만하게 제작되었다. 4만여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보는 이 여인상들의 공통점을 통해서 그 당시 바라는 소망이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인상 공간을 벗어나 다른 상설전시관으로 가면 암각화에 대한 자세한 모형등을 볼 수 있다. 실제 반구대 암각화는 워낙 크므로 이 박물관에는 모형으로만 전시되어있다.

 

 

 

 

암각으로 새겨진 북태평양 독특한 어로문화와 지구상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유적 흔적

너비 약 8m, 높이 약 5m의 판판한 암석에 집중적으로 그림이 새겨져있는 것이 특징인 반구대 암각화. 현재 국보 제 285호 지정되어있다. 이 곳에 그려진 그림은 약 300여점이라고. 고래와 바다동물은 물론 호랑이, 고라니등과 같은 육지동물들도 그려져있는 꽤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울산의 태화강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고래사냥의 경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포경 유적으로 보이며 독특한 해양 어로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이 멋진 암각화가 정식으로 유네스코에 얼른 등록되면 참 좋겠다.

 

 

울산 암각화 박물관 1층 상설전시장 일부 모습

 

 

 

 

꽤 선명한 그림이 새겨진 암각의 일부 모습 모형

실제 모형을 가지고 온 모습을 봐도 신기했다. 말 그대로 "선사"시대이므로 어떠한 기록자료가 남아있지 않지만 그들이가진 실제의 행동양상은 매우 정교했을 것으로 추측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돌에 남아있는 암각 흔적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의 찾아낸 그림만 약 300여점이 넘고 그 그림의 형태는 우리 생각보다 상당히 정교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니 그들이 그려낸 이것을 통해서 당시 우리의 생태계는 상당히 다양했고 그 동물들이 이 한반도에 살았던 생물이라는 것도 충분히 알 수 있다.

 

 

 

 

특히 울산하면 고래고리고 유명할 만큼 울산 지역 특징이 이 암각화에도 그대로 남아있고 찾아낸 흔적 역시 그런 고래 등뼈가 나올 만큼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어로 문화 역시 그대로 볼 수 있다. 그 시대에 그렇게 큰 고래를 어떻게 잡았을까. 신기할 뿐!

 

 

 

 

당시 생활 디오라마.

 

 

 

 

2층으로 올라가면 실제 뭔가 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다. 탁본을 뜬다거나 퍼즐을 맞춘다거나. 

 

 

 

 

 

 

 

실제 반구대 암각화로 가는 길

박물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실제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냥 걷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지도상으로 도보 약 30분/편도)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는 차로 이동한 후 도보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만난 대나무 숲. 길이 험하지는 않아서 걸을 만 했다.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반구대 암각화로 걷다보니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역시 볼 수 있었다. 그 화석을 보러가는 길은 짧지만 약간 험했던 (운동화를 신고 이동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긴 했지만 대곡천의 여러 장소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의 일부를 볼 수 있다. 

 

 

 

 

자세히보면 일정한 길 모양을 따라서 어슴프레 둥근 형태의 자국등을 볼 수 있는 데 그것이 바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라고 한다. 약 1억년전인 백악기로 추정되는 초식공룡의 발자국이라고 하니  신기방기 ^^

 

 

 

 

공룡 발자국 화석에서 10분인가 조금 더 걸었더니 금새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간에 흐르는 태화강 너머에 반구대 암각화가 있어서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이렇게 무료로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있어서 암벽에 새겨진 그림을 매우 상세히 볼 수 있었다. 참고로 망원경은 거의 미리 세팅되어있어서 딱히 손을 대지 않아도 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고 한다. 물론 사람들이 만지다보면 조정된 각도가 틀어져서 암벽에 새겨진 그림이 보이지는 않지만......

 

 

울주 반구대 암각화

 

 

 

 

나에게 너무 먼 반구대 암각화

단순한 이 거리에서는 망원경 없이 암벽에 새겨진 그림이 보이진 않았다.

 

 

 

 

망원경은 이렇게 두 종류가 있는데 사용하기는 오른쪽이 훨씬 편리하다. 확대와 축소를 버튼 하나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다.

 

TIP!

특히 이곳에 세팅된 망원경 중에서 전체 위치상 가장 왼쪽에 있는 망원경은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께서 늘 암벽에 새겨진 그림을 단 번에 볼 수 있도록 세팅해두시니 그것을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반구대 암각화를 선명하게 관람하기 좋은 시간

봄 16:00 ~ 17:30

여름 15:20 ~ 18:00

가을 16:20 ~ 17:10

 

 

 

 

신기할 정도로 선명한 그림들

와 소름... 망원경으로 이렇게 한 번에 신서기시대에 사람이 그린 암각화를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동물도 잘 보이고 그래서 엄청 신기했달까. 그때 그린 그림이 그 오랜 시간을 거쳐서 여전히 남아있다니.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풍화작용으로 인해 그림의 선명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독일의 한국한과 샷세 교수는 오늘이 가장 보기 좋은 날이며 앞으로 더 시간이 지나면 보기 어려울 수도 있을 거라 했다.

 

 

 

 

유산이 얼마나 위대한지 글로 느끼는 것보다는 이렇게 한번만 와서 직접 보기만 해도 글보다 위력이 더 크다는 것을 실감한 하루였다. 암각화라는 것을 책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고 전혀 다른 위대함이었다. 이 오랜 세월을 거쳐서도 여전히 선사시대에 그려진 그 당시의 사람들의 창의성과 기록의지는 지금까지도 전달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실로 놀랍고 대단하다는 설명만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울산 여행을 계획한다면 한 번쯤 이곳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역사가 재미없고 기록물에 대한 흥미가 없었다고 해도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 생각보다 재미를 느낄지도 모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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