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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록/독일

베를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 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많은 그림들. 그래서 이곳은 야외 미술관 (가는 방법)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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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사실 독일하면 내 기억에 떠오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베를린 장벽이었다. 냉전시대의 막을 내리게 하는 상징이자,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동독과 서독의 화합의 상징. 현재 분단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고 그러다보니 유독 베를린 장벽에 대해서 더 관심이 갔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중 조금 재미있는 감성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였다. 베를린 장벽의 동쪽 부분을 1990년대 세계 각국의 미술 작가들의 그린 105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곳이다. 야외 전시장이자 야외 미술관인 셈. 세계에서 가장 기록 오래된 야외 갤리러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다. 그러니 안 가볼 수가 없었다. 내가 머무르던 숙소와는 거리가 제법 멀었지만 그래도 가보기로!

 

 

 

오버바움 다리를 목적지로 검색하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찾기 쉬웠다. 핸드폰의 구글맵을 켜놓고 U반을 타고 이동했다. 최족 목적지는 Schlesische Tor역에 하차 후 오버바움 다리로 이동한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구글지도 보기

 

 

▶독일 베를린에서 S반/U반 탑승할 때 펀칭하기

https://lovely-days.tistory.com/2983

 

베를린 여행, 지하철 탈 때 펀칭은 필수! (종류/요금/탑승법 정리)

첫 독일 베를린 출장.. 하지만 결국 여행이 되어버린 날. 사실 컨퍼런스내내 걸어다니는 것을 예상하고 컨퍼런스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한인민박을 구했지만 결국 COVID-19로 인해 이 계획은 모두

www.lovely-days.co.kr

 

 

 

오버바움 다리는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다. 

이해가 안되는 것이.. 베를린 어디서나 (물론 그렇지 않은 동네도 많다.) 왜 이렇게 벽에 낙서가 많은 것인지.. 독일 문화인 것인지 아닌지까지는 모르겠으나 낙서가 너무 많으니까 보기 불편했다. 게다가 오버바움 다리를 걷다보면 홈리스도 많고 비둘기고 막 날아다니고 다리 내부도 먼지가.. 아휴 ㅠ0ㅠ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어디?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가는 방법) 

오버바움 다리를 건너면 바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라는 설명을 읽었다. 오버바움 다리를 건너 강 근처를 걷고 걸었다. 그런데 대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가 어디인건가? 아무리 걷고 걸어도 내가 사진으로 봤던 그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가 보이지 않았다. 잘못 찾은 건지 아니면 없어진건지.. 없어질리 없을테고 잘못 찾았을리가 없다. 분명 오버바움 다리 건너편이라고 했으니까! 

 

그런데 알고보니 (위 사진과 같이) 나처럼 강 근처를 걸으면 이스트 사이트 갤러리를 볼 수가 없다. 나는 단지 오버바움 다리 건너서라고 해서 강 근처라고 생각했는데, 강이 아니라 강 주변에 있는 도로변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였다.

 

 

 

지도로 표시하자면 빨간색이 오버바움 다리 근처 가장 가까운 역 직사각형의 형태로 표시한 초록색이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강가에서는 볼 수 없고 초록색 길죽한 "ㄷ" 형태의 도로에서 볼 수 있다.

 

 

 

 

한참 헤매다가 겨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찾아서 둘러보게 되었다.

 

 

 

 

 

 

 

 

 

 

 

 

 

 

 

 

 

 

 

 

 

 

 

 

 

105개의 그림을 모두 다 보기에는 쬐끔 지루했지만 아주 독특한 아이디어의 그림들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각자 마음에 드는 그림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이 곳에서는 눈치껏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위해서 발 빠르게 비켜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부가 철거될 뻔했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원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슈프레 강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현재의 위치인 (원래 자리에서) 40m이 이동한 것이라고 한다. 한때 고급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이 장벽이 철거될 뻔 했다는데 그나마 시민들의 반발로 계획을 접었다고 한다. (물론 이후에 시민들 몰래 기습적으로 5m 철거했다고.. 대단하다!) 

베를린이라는 도시에서 베를린 장벽이 가지는 국제적인 위상은 대단하다. 나 조차도 그걸 보기위해서 여기까지 가지 않았던가. 그러나 고급 아파트 앞에서는 그 역사적 의미가 있는 베를린 장벽 역시 그다지 중요하지 않나보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품은 "형제의 키스" 

원작은 심하게 훼손되어 2009년에 복원된 것이 지금 이 그림이다. 사실 베를린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낙서가 심한 곳은 매우 심하다. 공공의 물건인데도 왜 그럴까 싶을 정도로 낙서도 심하고 지상철 곳곳에서도 낙서를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의 작품들도 꽤 많이 낙서로 훼손되어서 2009년부터 대대적인 복원이 필요했다고 한다. 하...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 오 공공시설에 이렇게 낙서를 할까.

 

이 그림은 재미있는 것은 상징화 하기 위해서 저렇게 그린 것이 아니라 실제로 "키스"를 했다는 것이 세계적인 뉴스다. 나름 "형제의 키스"는 버전이 2개가 있는데, 최초의 "형제의 키스"는 1979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주네프와 호네커가 한 것이다. 그 장면이 이 베를린 장벽에 그려져있는 것. 이를 계기로 3년이 지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으니 역사적인 순간임은 확실하다. 두번째 버전은 이후 1986년 4월 21일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인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동독 공산당 서기장 호네커에게 입맞춤하는 사건이다. 사실 두번째 형제의 키스는, 첫번째 형제의 키스를 재현하기 위해서 호네커가 와락 달려들었지만 고르바초프가 피하려고 입술 각도를 틀었다고. 세상 유명한 마초들의 키스라니. 특이한 사건이긴 하다.

 

 

 

 

워낙 인기있는 작품이라서, 형제의 키스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다. 나는 귀찮으니까 그냥 패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를 둘러보고나서 다시 오버바움 다리로 향했다. 오전에 카이저빌름 교회에 들러서 파괴와 극단적인 화려한 새빌딩의 모습에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로 이동. 베를린은 내 예상과 달리 내가 만나는 현지인들마다 무척 착하고 배려가 깊고 친절했다. 그런데 왜 도시 곳곳에 낙서가 많은건지 이날도 여전히 그 의문을 해결하지 못하고 오버바움 다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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