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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경주

경주여행, 황리단길 시작에 있던 작은 한옥 게스트하우스 ... 작은 뜰 (에어비앤비 할인코드)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9.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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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어디서 잘까...?! 꽤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 같다. 호텔이 아닌 한옥에서 자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 한옥을 어디로 선택할 것이냐의 고민은 내 예상과 달리 오래 지속되었다. 그리고 선택한 곳은 작은 뜰. 히어리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부부가 내어주는 또 다른 공간이 작은 뜰이었다. 이곳은 모두 셀프로 움직이면 된다. 물론 청소나 필요한 물건은 주인분이 챙겨주시지만, 조식을 챙겨먹는다거나, 여행내내 들락날락 거릴 때면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하면 된다. 어떠한 터치도 없었고, 그래서인지 정말 조용했던 공간이라 나는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만족도가 높았다. 게다가 추운 겨울 한옥의 외풍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손수 만든 넓은 하얀색 커튼 덕분에 외풍도 없었고, 뜨끈한 방바닥에서 겨울여행을 즐기기 딱 좋았다!

 2019.01. - 주말동안 경주혼자여행.... 실망과 감탄이 동시에 느껴지던 그 곳, 경주

 

 

한옥 게스트하우스

일반 가정집이다. 작은 뜰은 공간이 총 4개로 나뉘어진다. 이 공간에는 작은 정원과 세탁실 그리고 부엌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욕실은 각 객실마다 개별욕실로 구성되어있으니, 공동욕실을 꺼리는 사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밤에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다음날 아침 이공간을 둘러보니 전형적인 가정집 형태였다. 분명 낯선 곳인데, 낯설지 않은 그런 느낌이 독특했다.

 

 

퍽! 퍽! 퍽...?! (창가 아래에 나무로 된 털이가 긴의자 위에 있다.)

게을러지기 위해 경주로 갔다. 그런 내가 일찍 일어날리 만무했다. 알람도 맞추지 않고 그저 뜨끈한 방바닥에 두툼한 이불을 깔고 그렇게 든든하게 잠을 청하고 아침에 눈을 떴다. 아침 8시쯤 실눈을 떴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잠결에 들렸던 사람들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대신 ....

"퍽!" 하는 소리가 여러번 들렸다. 하지만 누가 들어도 싸움 소리도 아니고,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는 아니었다. 부엌으로 가기 위해서 문을 열었을 때, 이 공간의 주인아저씨께서 체크아웃 한 팀들의 이불을 모두 꺼내서 먼지를 털고 계셨다. 모든 침구제품을 꺼내서 햇볕에 말리고 먼지를 털고, 커버를 교체하셨다. 꽤 부지런한 아저씨를 보니, 솔직히 게으름을 즐기러 온 내가 살짝 머쓱했지만... "잘 잤어요? 안 불편했어요?!"라며 아저씨는 미소를 지으시며 내게 안부인사를 건네주셨다.

  

 

 정면에 열린문은 세탁실이고,

왼쪽의 연두색 미닫이문은 부엌으로 향한다.

 

 

 다이닝 & 키친

따뜻한 난로가 있었다. 11시가 다되어서 부엌에 들어갔으니 부엌 안으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부엌은 이미 이용하고 난 뒤의 흔적이 있을 법한데도 그렇지 않았다. 이유는 부지런한 주인아저씨 덕분이었다. 나보다 부지런히 움직인 여행객들이 체크아웃하기 전 부엌을 이용했다. 그들이 남긴 흔적을 주인 아저씨는 모두 청소를 깔끔하게 하셨다. 라디오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클래식을 전문으로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마침 방송하고 있었다. 하루 전날, 그러니까 숙소에 도착한 밤, 부엌에 잠시 들러 주인아저씨의 설명을 들었다. 어디에 무슨 음식이 있는지,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식빵은 냉동실에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지 않는 보관방식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나의 부모님은 항상 식빵을 냉동실에 보관하셨다. 냉동실의 식빵을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주인아저씨도 나의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로 보였기 때문이다. 제철과일은 두 가지로 구비되어있으니 원하는 만큼 먹으면 된다. 부엌에 있는 음식은 손님이 가져다놓은 게 아니라면 대부분 큰 허락없이 그냥 편하게 먹으면 된다.

 

홍차를 마시고 싶어서 차를 뒤져보니 있긴했다. 다만 티백을 못 찾아서 티백을 찾다가 '꼭 티백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그냥 잎차를 머그에 일정분량 덜어서 그대로 우려 마셨다. ^^; 주말여행내내 집에서 홀로 시들어갈 과일들이 있어서 (블랙포도와 참다래) 그 과일을 챙겨와서 같이 아침 식사로 해결했다. 냉장고에 들어있던 사과는 꿀사과였다! 역시 제철과일이 좋긴하다.

 

 

작은 뜰 B

총 네개의 공간이 있어서인지 알파벳으로 구분했다. 내가 선택한 것은 작은 뜰 B였다. 2~3인 정도 머무르기에 딱 좋은 듯 싶은 이 공간에 혼자 지냈다. 그러니 뜨끈한 방바닥 위에 굴러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 (ㅋㅋㅋ) 문 옆에 있는 길죽한 하얀색 커튼을 밤에 문을 모두 덮을 만큼 넓게 쳐두면 외풍이 어느정도 막힌다. 굿 아이디어!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대단한 어매니티를 찾기는 힘들다. 그래도 가장 필요한 것을 꼽으라면 나에게 헤어드라이기. 헤어드라이기가 있으면 됐지 뭐. 이 공간의 가장 아쉬운 점은 수납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짐을 마땅히 두거나 펼칠 때가 없긴 했다. 다만 나 혼자 이 공간을 사용하니 바닥에 펼쳐두었다. 수납장 작은 것 하나 정도 있으면 딱 좋을 듯.

 

 

각 객실마다 문은 이중문이다. 그러니까 앞서 본 방 내부 사진에 보면 창호지가 있는 문이 있지만 그 문은 안쪽 문. 바깥쪽 문은 이렇게 유리창으로 된 문이다. 아침에 부스스 일어나서 안쪽문을 열면, 이렇게 유리창으로 바깥이 보인다. 겨울 여행의 묘미랄까. 겨울의 심미안이랄까. 잿빛이 완연한 쓸쓸한 작은 마당이 유리창을 통해서 보였다. 그 위에 적힌 "작은 뜰" 이것이 겨울의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꼭 파릇파릇해야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니까. 계절마다 가지는 색상은 그래서 우리에게 다양성을 알려준다.

 

 

개별욕실 ... 바디워시/ 샴푸/ 치약/ 비누 끝!

샤워를 하기위해 샤워헤드를 잡아들면서 본 글자는 "온수 뜨거워요!"였던 것 같다. 그래, 온수는 뜨겁지...라는 당연한 생각에 그다지 그 문구를 주의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헌데.. 정말 뜨끈뜨끈한 온수가 나와서 당황. 겨울 샤워는 이렇게 뜨끈하면 오히려 당황스러우면서도 하루종일 바깥에서 겉고 걸었던 나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다주었다. 여기에 보너스로 욕실 바닥도 온돌이었다. 따뜻한 바닥.

p.s. 수건은 주인 아저씨에게 요청하면 얼마든지 더 가져다주신다. 단, 나는 수건이 더 필요하지 않아서 요청하지 않았다.

  

 

 바닥에 누우면 위 사진처럼 한옥내부가 보이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은 추가 마감처리를 하는 경우다. 나는 추가로 마감처리하지 않은 이 구조가 좋다. 바닥에 누워 저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뭐랄까.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상하게 나는 저 구조가 좋다. 그래서 내가 이 작은뜰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작은 뜰은 조용해서 좋았다. 마침 내가 있던 시기에 조용한 손님들만 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대체로 조용한 손님들이 많다고 들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여 늦은 시간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큰 소리를 내지 않는 이 공간. 그러니 게으름을 피우고 조용히 쉬는 것을 선택한 나에게는 이 공간이 좋았다. 이 공간 덕분에 황리단길내에 있던 작은 서점에서 구매한 소노 아야코 책을 단숨에 읽을 수 있을만큼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다. (물론 소노 아야코 책이 단숨에 읽히는 책이긴 했다.)

 

조용하게 지내고 싶다면?! 작은 뜰 추천!

 

 

 

#에어비앤비에서 즐길 수 있는 한옥

 

경주 황리단길 시작, 작은 뜰 by 에어비앤비

1. 게스트하우스 이름: 작은 뜰

2. 가까운 곳: 황남관 근처 

3. 기타: 드라이기, 수건, 비누, 화장지, 부엌, 무료와이파이, 냉장고, 식기도구(수저포함), 커피포트, 옷걸이, 전자레인지, 수세미, 프라이팬, 세제, 등등

4. 체크인/아웃: 주인장과 상의 가능

 Airbnb를 통해서 예약한 페이지 ( Airbnb $25 할인쿠폰 받기)

 

작은뜰은 대부분 게스트가 알아서 이용하는 구조다. 그래서 사실 주인아저씨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허나 아침이면 청소하시고 체크아웃 팀의 공간을 정리하시고 부엌을 정리해주시면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물었다. 늦은 밤 도착한다는 내게 이야기하면 데리러 가주시겠다고 하셨을 만큼 정도 많으셨다. 참고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하면 주인아저씨가 아닌, 그분의 아드님께서 에어비앤비 페이지를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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