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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기록/일상노트

3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 공부방법 정리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6.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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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3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쳤다. 나는 중급으로 신청했고 3급을 목표로 공부를 했는데, 나는 1월 6일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약 17일 정도 공부를 했다.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역사에 관심은 많지만, 용어나 상황을 외우지는 못했다. 그게 잘 외워지지도 않았고 외우려고 애쓰다보니 내가 가지고 있던 역사의 흥미조차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험준비를 한다면 편하게 소설책 읽듯 공부할 수는 없으니 외우려고 노력했다.

 

인터넷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으로 후기를 찾아보면 누군가는 1주일 만에 공부하고 합격했다든가, 혹은 2주만 공부하고도 합격이 어렵지 않게 가능하다는 글도 봤다. 나는 그분들처럼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인 나는 퇴근하면 저녁 먹고 도서관 가서 공부하는 것, 주말에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 그리고 새벽에도 공부하는 것이 유일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렇게 공부해서 어제 30회 시험을 치럿고 가채점 결과.. 예상치 못하게 점수는 잘 나왔다. 마킹 실수만 없다면 가채점 결과가 그대로 나오겠지. 92점. 처음에 점수가 너무 높아서 3번 정도는 다시 매겨봤다. 그래도 잘 나와서 다행이다 ㅠ0ㅠ

▶ 2016,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합격! (공부했던 자료설명)

 

 

제가 어떻게 한국사 능력 시험 준비했는지 정리했다.

 

 

1. EBS의 기본개념 이다지 쌤 강의 로 전체 흐름 잡기.

몇몇 블로그 글을 보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재만 보고 3급은 무난히 통과한다는 글을 봤다. 그래서 나도 교재를 보고 시작하려 했으나, 나 같이 기본이 안 되어있는 사람은 교재 자체가 버거웠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한국사 흐름을 잡아야겠다 싶어서 EBS 고등과정을 뒤졌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은 고등수준과 대학 기초교양 수준의 문제라고 해서 고등부 기본개념 강의로 선택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이다지쌤 강의에서 제공하는 강의 파일인데, 나는 저 강의 파일 없이 그저 강의 듣고 강의 내용을 그대로 공책에 받아적었다. 저 강의 파일은 (보다시피 빈칸이 많다.) 최종 점검 차원에서 나 스스로 빈칸을 채워보고 매겼다. 강의 파일을 보고 있으면 내가 그저 멍하게 듣고 적당히 빈칸 채울 것 같았다. 그래서 아예 백지에 강의를 가능한 한 다 받아적고 필요한 추가 설명도 적었다. 그렇게 하면 진짜, 강의 내내 정신없이 여러 번 다시 돌려봐야 했지만, 그랬기 때문에 내가 인터넷 강의를 소홀하게 듣지 않을 수 있었다. 내가 공부한 기간이 짧았지만 이다지쌤 강의 30개 완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몰아치듯이 들었던 것 같다. 새벽 3시까지 듣고 정리하고 듣고 정리하고 그랬다.

 

 

 

 

2. 받아적은 내용은 내 생각대로 공책 정리

나는 시험을 치기 직전에는 약간 멍한 경향이 있다. 그럴 때면 스스로 정리한 공책을 쭉 훑어보면서 멍한 생각을 다잡아야 한다. 이런 노트가 있으면 그런 경향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이 과정이 귀찮거나 혹은 시간이 부족해서 불가능하다면 노트 정리과정은 생략해도 좋을 것 같다.

 

 

3. 노트 정리하면서 전체 내용 훑기

 전체 강의 들으면 전체 한국사 1독(이라고 하자.) 

+ 공책 정리하면서 1독(그냥 옮겨 적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한번 생각하고 공책에 정리하니까)

+ 정리한 공책 한번 읽으면서 키워드 정리하기 1독

+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본 개념서에는 있지만 내 공책에는 없는 내용을 추가하면서 전체 내용 1독

 

17일 동안 (물론 아파서 책을 거들떠보지도 못한 3일이 있긴 하지만) 전체 한국사는 내용 정리에만 4독 정도 한 것 같다. 그리고 EBS에서 제공하는 이다지쌤 강의 파일은 복습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 파일의 빈칸 채우면서 다시 키워드 정리하느라 1독했으니 총 5독 정도 했다. 이렇게 여러번 반복하면서 무턱대고 줄줄 읽기보다 시대 흐름대로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근현대사에는 역사적 사실이 참 많이 중요한데, 년도보다는 그 사건의 이름을 중점으로 나열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륻 들면

흥선대원군이 고종 친위 -> 기타 등등 양요가 일어나면서 일본이 운요호사건 일으키고 → 그래서 생긴 강화도조약 (키워드 자체 정리) → 조약을 했으면 수신사 보내야지 → 그 과정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고 조선이 살아남으려면.. 뭐? 조선책략 → 러시아를 조심하려면 각국 나라 수교, 이미 다른 나라 수교는 되어있으니 → 미국과 수교 조미수호통상조약 → 이 말은 본격적으로 개화하겠다는 말 → 별기군 생기고 차별 생기니 임오군란...

 

이런식으로 입으로 말하면서 정리했다. 두뇌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식인, 쓰면서 말하면서 눈으로 input하면서 입으로 output하고 머리는 자꾸 이미지 떠올리라고 하는 것을 최대한 실행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호락논쟁은 하~~도 안 외워져서 ㅠ0ㅠ 

둘리의 "호이~!!" = 호 + 인물성"이"론 → 다르다는 말이니 배척

부산의 "낙동(강)" = 낙 + 인물성"동"론 → 같다는 말이니 배척할 필요 없고 북학의로 발전...

뭐 이런식으로 내 나름대로 의미 붙여가면서 외웠다. ㅠ0ㅠ 

 

 

 

 

 

 

 

4. 에듀윌의 기출문제 및 예상문제 풀면서 내용 다지기.

에듀윌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 책에는 기존의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묶어두기도 하고 예상 문제를 뽑아서 정리해놓은 부분이 있다. 나는 이 부분을 각 단원씩 2장씩 복사했다. 나는 머리가 안 좋아서 풀었던 문제도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내용 정리한 뒤에 첫 번째 복사 종이에 문제를 풀고 틀린 것들을 따로 정리하지 않고 복사한 종이의 문제 아래에 빨간색 펜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전체 한국사 다 풀고 나면 다시 새로운 복사 종이에 문제를 풀었다. 그렇게 2번 정도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나니 조금 감이 왔다.

 

사실 이 과정에서 1차 멘붕이 왔다. 이론을 아는 것과 문제를 푸는 것이 역시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단원별 문제를 풀고 나서 100점을 환산해서 매겨보면 매번 50점, 60점, 정말 잘 나오면 70점 겨우 넘는 것이다. 하.. 정말 이때 멘붕. 그래도 처음이라서 그런 거라고 혼자 다독이면서 반복했다. 이 과정이 끝나고 나서 기출시험지로 본격적으로 풀었다.

▶ 에듀윌 한국사 검정능력시험 판매처: 교보문고인터파크 도서예스24반디앤루니스

 

 

 

 

5. 기출시험지를 인쇄해서 문제 풀기.

여기서 2차 멘붕....... ㅠ0ㅠ 기출시험지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인쇄하고 풀었는데, 3번째 시험지를 풀 때까지 60점을 못 넘겼어요. 사실 기출시험지 인쇄해서 풀기 시작한 것이 시험이 있기 2일 전이었다. 시험 2일 밖에 안 남았는데, 단원별도 묶은 것도 아니고 본 시험지처럼 단원이 마구 흩어져있는 데다가 점수마저 안 나와서 막막했다. (결국 시험치기 전날 새벽 4시까지 다시 단원 복습 다시 했다;;;;;) 이러다 떨어지겠다는 걱정과 동시에 그래도 할 수 있다고, ㅠ0ㅠ 혼자서 셀프응원했다.

 

기출시험지를 인쇄한 후에 정답을 매기고 나서 헷갈리는 것이나 틀린 것은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 기출문제집을 통해서 꼼꼼하게 설명을 적었다. 그리고 여러 번 읽었다. 

 

 

 

 

 

4번째 기출시험지를 풀면서 (20회부터 28회까지 인쇄.) 조금씩 안정적으로 풀 수 있게 되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느낀 것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은 근현대사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 그리고 근현대사의 경우는 사건의 순서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기출문제를 통해서 반복되는 키워드들이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석조전은 덕수궁에 있다는 사실은 기출에서 3번인가? 나왔고, 조소앙의 삼균주의는 기출문제에도 나왔다. 어제 쳤던 30회 문제에도 나왔고. 중요한 내용이나 인물들 키워드는 여러 번 기출에서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문제가 똑같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시험지에 익숙해지면서 혼자 풀어본 기출시험지의 점수가 80점이 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다고 안심이 되지 않았다. 매번 기출시험지를 풀 때마다 나에게는 어려웠고 여러 번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었다. 맞출 때도 내가 맞췄어? 뭐 이런 기분으로 매기다보니 ^^;;;;

 

 

 

 

6. 걸어 다닐 때 이다지쌤의 한다 한국사의 키워드 mp3 파일 듣기

공부하기 싫을 때 무적핑크의 조선왕조실톡 읽기

도서관에서 짬 내서 쉴 때 EBS의 비쥬얼 한국사 보기

EBS의 비쥬얼 한국사는 길어야 3~4분 정도라서 머리 식히기 좋았다. 사진 자료와 함께 영상 설명이 있으므로 사진 자료를 중점으로 문제를 내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움 된다. 

 

걸어 다닐 때는 이다지쌤의 한다 한국사 강의를 보면 같이 제공하는 mp3 파일을 들었다. 이 mp3파일은 단순히 강의 mp3파일이 아니다. 중요한 한국사 키워드들을 성우들의 연기를 통해서 생생하게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 챕터마다 약 15분 정도인데, 성우분들이 연기도 잘하시고 요즘 트렌드도 많이 반영해서 역사 상황을 연기한다. 그리고 이다지 쌤이 상황에 필요로 하는 정리를 해주시기 때문에 걸어 다니면서 반복으로 듣기 좋았다.

 

그리고 진짜 공부하기 싫을 때 강추! 

무적핑크의 조선왕조실톡. 특히 조선 시대의 왕들의 인간적인 면을 다루기 때문에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이기에 말랑말랑해서 부담이 없었다. ^^ 단순한 드라마를 떠나서 실록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굵직한 조선사를 이해하기에도 좋았다. 이 덕분에 나는 중종 공부하면 꽃돌이 조광조 그림이 자연스럽게 연상되었다. 덕분에 사화 발생기는 말랑말랑하게 잘 이해할 수 있었다.

▶ 조선왕조실톡 판매처: 교보문고인터파크 도서예스24반디앤루니스

 

 

 

 

누군가에게는 어렵지 않았던 급수였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이 나같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나름 치열했던 공부였다. 그래도 결과가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가채점하기 전까지 시험을 쳐도 후련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 가채점을 매기고 나서 무거운 마음이 한결 놓였다. 그리고 그동안 공부한 파일은 분리수거하는 종이 수거함으로 BYE BYE~~~~ 

 

시험이었지만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즐거운 점은 우리 역사의 몰랐던 점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 어떤 나라보다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지냈고, 나라가 해준 것이 없어도 내 나라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걸었던 의병의 모습들을 보면서 짠한 마음과 더불어서 조상님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이 절로 나왔다. 일제시대 독립군 활동 부분은 시험을 치려면 많은 단체의 이름을 외워야 한다. 그런데 그 이름이 어찌나 다들 비슷한지. 그래서 나는 많이 헷갈렸다. 예전 같았으면 아 정말 짜증 난다. 그랬겠지만, 이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이다지쌤 말을 듣고 나서 늘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열심히 이름도 외우고 특징도 외우려고 애썼다.

 

덕분에 한국사를 알게 되었고, 내 나라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 다음에 기회 되면 조금 더 여유롭게 1급을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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