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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부산

부산 여행 : 물통이고 지던 168계단에서 체험 + 마을을 지켜주던 수호신, 당산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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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유치환의 우체통에 들러 1년뒤에 받아볼 엽서를 부쳤다. 궁금하다~~! 내년 이맘때쯤 엽서가 도착할 예정. 우체통에서 초량 이바구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계단, 168계단으로 이동했다. 버스 투어의 장점이라면 일일이 개인 차량을 섭외할 필요 없이, 이렇게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서 여름에 확실히 편했다. 

 

 

유치환의 우체통에서 168계단을 가는 길에 곳곳에서 만난 부산의 흔적을 가이드분께서 설명을 해주었다. 왜 이렇게 구불구불한지, 왜 이것이 리얼 부산일 수 밖에 없는지 설명을 듣고나면 부산의 특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리고 어느새 꺼내든 물통과 물통지게 해주는 머리보호장구? 이거 이름 까먹었네 ^^;;;

 

◆ 부산 여행특공대 게릴라 버스 투어 코스 클릭 ▷ <오후일정, 주간코스 : 돌아봐요 부산항에> 전체 리뷰

 

 

 

■ 초량 이바구길의 168계단 : 물동이를 이고지는 체험.

 

금처럼 수도꼭지 틀면 물이 콸콸 나오던 시대가 아닌, 피난민으로 가득했던 부산은 공동수도 시설을 통해서 물을 공급받아야 했다. 그 당시에는 한 가정당 많아야 물통 3개였다고. 그걸로 온 가족이 2~3일을 버텨야 했던. 물론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물통보다는 당시의 물통이 더 컸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더 큰 물통이 있는 게 당연해.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것보다 큰 물통에다가 물을 가득 담고 움직였을 당시 사람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땀이 다 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부산은 산이 많다. 왠만한 중고등학교는 다 산턱에 있고, 왠만한 대학교도 다 산턱에 있다. 부지가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땅값이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산근처에 있기도 한 것도 사실. 그렇게 산이 많은 곳에서 이 물동이를 지고 다녔을 생각하니 쉬운 일은 아닌 것은 분명했다.

 

 

초량의 이바구길.

이바구는 부산 사투리로 말 또는 이야기라는 뜻인데요, <입>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를 했다. 아마도 부산을 상징하는 단어와 함께 매치를 시켜서 조성한 길이다. 가는 길 곳곳마다 이런 언덕진 길들이 많죠. 이것이 부산의 특징!

 

 


큰지도보기

168계단길 / 문화유적

주소
부산 동구 초량동 994번지
전화
설명
-

 

여러군데 계단이 있고 과거의 공동 수도시설 역할을 해준 곳이 있지만 지금 이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대표적인 168계단이다. 저~~밑을 바라보니 정말 아득할 정도. 이 곳에서 물동 체험해보기!

 

 

 

저  아래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간 계단까지 가보기! 사실 물동이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내려가기 시작하니 만만치 않다는 것을 1초만에 느끼게 해주었다. 실로 물이 가득 들었다면.... 어마어마......

당시에 이 물동 3개 정도로 온 가족이 2~3일을 버텨야 했으니 물 한방울 귀했을 것 같다. 그 당시 실수로 물 쏟는 날이면 아버지한테 엄청 혼나고 매도 맞아야 했다고.

 

 

은근 재미있었던 것은 사진 왼쪽 끝에 강아지들이었다. 이바구길의 168계단에서 물동이 체험을 하는동안 저 강아지들은가 우리를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혼자 보기 아까웠던지 밑에서 가만히 자고 있던 녀석을 부르더니 두 마리가 동시에 쳐다봤다. 너무 귀여워서 가이드님한테 이야기 했더니, 원래 저 집에 강아지 3마리가 있는데, 이렇게 투어 팀이 오면 꼭 쳐다본다고! 가까이 가서 가보니 녀석들 정말 순하고, 이쁜 녀석들이었다.

 

 

계단의 반쯤 내려가면 이렇게 당시에 사용했던 공동수도시설의 흔적이 남아있다. 물론 상수도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시에 들어서면서 공동수도시설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 이렇게 흔적 정도 있기에 시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한지 오래 되었기에 진하게 녹슬어버렸지만, 그리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에 콘크리트로 막혀있지만, 당시에 이 수도시설 하나에 온 마을 사람들이 의지했던 곳이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가이드 분께서 이야기를 하나 해주셨다. 몇일 전에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부모님이랑 같이 투어에 참여하면서 168계단에서 물동이 체험을 해봤는데, 딴에는 아마 힘들었나봄. 그렇게 물동이 체험하고나서 엄마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엄마, 나 요즘 시대에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워!!!"

 

 

 

■ 초량 이바구길을 걷던 중 들른, 초량의 당산

168계단 가는 길에 보면 작은 당산(堂山)이 있는데, 마을의 수호신믿는 가장 원초적인 민간신앙을 가는 길에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예전에 부산 mbc에서에서 보여주던 <포토에세이, 골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당산의 모습을 일부 볼 수 있었다. 그 당시에 매우 흥미로웠었던 기억이 있는데,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 마을을 지켜주는 크나큰 존재라고 했던 그 모습이 떠올랐다.

 

소란을 피우지 않고 최소한의 예의만 지킨다면 잠시 들어가서 볼 수 있다. 마을의 중심이 되어주는 특정한 산이나 언덕 혹은 나무 등을 부르는 명칭인데, 지역에 따라서 사당을 짓기도 한다고. 이 곳은 사당이 따로 있었다. 오래 전, <포토에세이, 골목>에서 보았던 당산은 따로 사당은 없었고, 나무만 있었다.

이 곳은 1년에 2번 제를 지낸다고 한다.

 

 

왼쪽이 할매신(할머니 신) 그리고 담장 너머의 오른쪽은 할배신(할아버지 신)

지금 손으로 가리키는 나무 종류를 여쭙고 계셨는데 팽나무라고.

 

 

생각보다 많이 넓지는 않았지만, 매우 조용한 사당이었다. 낮이지만 수 많은 촛불이 있었다. 이곳에는 입장하자마자 무조건 조용하게 되는 그런 따뜻하지만 카리스마를 지닌 분위기가 있었다.

 

 

마을을 지켜주는 할매신.

 

 

마을을 지켜주는 할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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