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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대구

대구 여행 :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에서 근심을 날려버려!!! 휘비고~!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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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Daegu Tour/ Daugu Trip for Hyun pung Traditional Market




대구 여행 :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에서 근심을 날려버려!!! 휘비고~! 

대구에 위치한 석빙고(대구 : 현풍 석빙고 - 조선시대의 냉장고, 현재의 보물이 되다.)에 갔다가 현풍 재래시장으로 갔습니다. 현풍 재래시장은 5일장이라고 해요. 말로만, 교과서로만 들었던 5일장... 저 이래뵈도 도시 출신이라우 ㅎㅎㅎㅎ 5일장이라니!! 완전 들떠서 늘 시장에서 봐왔던 재래시장과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냥 재래시장(=상설시장)과 5일장은 뭔가 분위기가 다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 / 지도



현풍 상설재래시장을 중심으로 5일장이 펼쳐집니다.

현풍 도깨비 시장 공식 홈페이지 : http://hyunpungdokaebi.com/main.asp





석빙고때 만든 지도 재활용해주는 센스!!!

대구의 현풍 석빙고와 재래시장은 걸어서 20분 밖에 안걸려요. 사실 말이 20분이지 실제로 걸으시면 그것보다 훨씬 더 적게 걸립니다. 그냥 현풍청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도착하게 돼죠! 






현풍 재래시장으로 한참 걸어가는데 해설사님이 저~~~멀리 산에 보이는 우뚝 솟은 동상 같은 거 보이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가만 보니까 산 위에 동상 같은 게 보이는데, 저게 알고보니 동상이 아니랍니다. 동상은 아니고 날씨 관측할 때 쓰는 기계인데, 그게 산 꼭대기에 있어서 이렇게 멀리서보면 동상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그냥 지나가면 모르기도 하겠거니와 눈에 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동상이구나.. 하고 그렇게 생각한대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슴돠!


저 녀석 덕분에 대구시민분들은 날씨예측에 도움을 받으시겠군요.

녀석이 잘 해주어야 할텐데!!!








현풍 시장은 도깨비 시장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도깨비들이 진귀한 물품을 팔면서 사람들의 근심걱정을 먹고 산대요. 우리가 근심걱정이 없으면 도깨비들이 배고프대요. 그래서 현풍 재래시장에 도깨비들이 있냐고요?


상인분들 중에 실제로는 도깨비인 거 아닐까요? ㅡㅡ;;;;; 그들이 사람인척 하는 걸거예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생각입니다 ㅋㅋ

제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봤네요. ^^:;;

 






상설시장이 아니기이 때문에 주말이 아니어도 5일장에는 늘 사람들이 북적북적 합니다. 손수 캐오신 나물부터 산지에서 가지고 온 다양한 식재료들을 넉넉히 팔고 있던 이 재래시장에서는 활기찬 에너지가 느꼈습니다. 뭐, 날씨가 워낙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우리에게는 햇살이 있잖아~!!! (나의 기미 ㅠ0ㅠ)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 / 수구레 국밥




점심은 현풍 시장에서 해결했어요.

대구하면 <수구레 국밥>이 유명하다네요. 전 그런거 잘 몰랐는데, 해설사님이 설명해주셨죠. 그러면서 <수구레 국밥>은 호불호가 많이 나뉘어서 보시고 드시기 힘들다 싶으면 다른 국밥을 시켜도 된다고 하셨는데요, ㅎㅎㅎ 저란 여자 수구레 국밥 참~ 좋아하는 여자.

가끔 집에서 해먹기도 합니다. 수구레 국밥 특유의 그 쫄깃한 비계부분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 쫄깃한 부분이 씹을 수록 고소한 것이 특징이죠. 


수 많은 국밥 집 중에서 해설사님의 도움으로 가장 맛있다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해설사님의 개인 취향이긴 합니다만 ^^) 국밥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바깥에서는 어마어마한 큰 솥으로 어마어마한 양이 대기해 있더라고요. 팔팔 끓는 이 국밥 ㅎㅎ 대박!!






수구레 국밥은 5,000원입니다. 이렇게 주문하면 금방 제공되는데요, 같이 먹을 김치2종류와 맛있게 먹습니다.

선지도 워낙 듬뿍 들어있었고요, 수구레도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입안에 침 고임.. 지금 이 글 작성하는데도 계속 침 고임. 오늘 저녁도 어마어마하게 먹었지만 사진을 보니 침 고임..... Yon Won!!!!! ㅠ0ㅠ







이게 수구레예요.

수구레 국밥을 드셔보신 분은 아실거예요. 물론 드셔보셨지만 입에 맞지 않아서 안드시는 분도 계시지만 좋아하시는 분은 넉넉하고 든든하고 쫄깃하고 고소한 맛에 사랑하게 되는 국밥중 하나죠.

원래 제가 국밥을 좋아하거든요. 특히나 돼지 내장국밥은 올킬.. 대박.. 짱이야 ㅠ0ㅠ

수구레는 제가 좋아하는 돼지 내장국밥까지는 아니어도 든든한 그 특유의 양과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넉넉히 주신 선지에 정신 못차리고 고개 한번 들지 않고 흡입해버렸죠!





양이 정말 많아요~!!!!!!

진짜 어마어마함!!!! ㅎㅎㅎ 양이 어찌나 넉넉한지 배가 터지는 줄 알았음!!! ㅎㅎㅎ

선지 모자라면 더 주시기도 하셨고요, 춥지 않은지도 계속해서 옆에 있던 난로도 체크해주셨던 이모 ㅎㅎ 고마워요~!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 / 이모저모





든든하게 수구레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바깥을 나가니 햇살이 참으로 좋습니다. 기분 좋은 햇살에 썡얼로....... 다녔더니 기미 걱정이 슬쩍 올라오지만 오늘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ㅡ,.ㅡ;; 시장을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다 만난 요 애교쟁이 고양이!

주인은 없는 것 같았어요. (확인된 바는 없음 ㅡ,.ㅡ;;; 저도 진실은 모름;;;;) 도시에 만난 고양이들은 원래 차갑잖아요. 경계심도 많고. 뭐, 꼭 도시가 아니어도 고양이 특유의 성품이기는 하나 요 녀석은 그런 고정관념 싹 ~ 사라집니다.


아고 예쁘다~! 라고 했더니 오만 포즈를 다 취해줍니다. 발바닥 쫙~!!!! 핀거 보이세요? ㅎㅎㅎ 궁디 팡팡 해주고 싶은 귀요미 매력이 있어요.

희얀하게 도망도 안가고 온갖 포즈를 잡는데... 저의 비루한 카메라 실력에 미안했죠;;;;;;;;








우와우와우와!!!!!

이거 파는 거 완전 신기했어요! 이거 책에서만 봤지 이렇게 제 눈으로 직접 보다니 ㅎㅎㅎㅎ

저 중에 3개만 우리집에 있거나 있었거나~! 주걱하고 거르는 체는 현재 집에 있고요, 빨간색 식탁위의 반찬을 덮어주는 덮개는 옛~날에 있었어요. 

그 외에는 오호호호호 진짜 제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이었음 ㅎㅎ 완전 신기신기.









역시 트로트가 흘러나와주어야 흥이 납니다 ㅎㅎㅎ

뭐든지 다 판다는, 도심지에 위치한 <다있소~!!!!>와 맞먹는 철물/잡화상이 눈에 띕니다.

예전에는 이런 잡화상에서 뭐든 사갔는데, 어느새 도심지에는 싹 다 사라지고 <다판다는 다있소>가 존재하죠. 5일장에는 여전히 잡화상이 있었습니다. 싸리나무 빗자루부터 기타등등의 다양한 것 까지. 포근한 양말과, 방금 만들어져서 맛있는 오뎅, 그리고 쫄깃한 버섯까지 다 신선해보였죠!







사실 현풍 시장은 생각보다 매우 넓은 지역은 아니었는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인 것 같아요.

재래시장은 어릴 때 엄마 손잡고 몇번 다녀온 기억밖에 없는데, 그 이후에는 제가 재래시장에 갈 일이 없었으니..

어릴 적에는 초등학교가 엄청 커보이는데, 어른이 되어서 가보면 응?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이렇게 작았던거야? 하는 것처럼, 성인이 된 이후에 들른 현풍 재래시장이 저에게는 좀 작아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어렸을 적 기억에는 재래시장은 길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컸던 곳!! 같은데 말이죠.






산지직송의 생선들

그리고 겨울에 캐온 신선한 나물들, 그리고 시래기까지.

누가봐도 엄마의 할머니의 손을 거친 이 재료들이 식탁에 올라가면 입맛 제대로 돋우겠습니다!







이제는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뻥튀기 기계들.

뻥튀기 기계는 다양하게 튀기죠. 우리가 알고 있는 쌀부터, 밤, 콩, 도라지, 현미 등등등! 암튼 대부분의 곡물을 다 튀기는 듯~!

정말 어마어마한 소리로 뻥~하면 희뿌연 연기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면서 기계 안에서 우르를 쏟아져나오는 튀겨진 곡물을 보면 ㅎㅎ 시끄러운 소리의 댓가가 요런 맛이라니!!! 라는 생각이 들죠.

어릴 적에는 무서워서 근처도 못갔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







입이 심심해~ 군것질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다가 제 눈에 띈 노가리를 판매하던 봉고차를 만났어요. (봉고차라도 해도 됨? 차 종류를 모름;;;)

노가리를 금방 구워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시식코너를 작게 만드셨더라고요. 한입 먹어보고 <오메!!! 맛있다!!!> 감탄하게 되었죠.

노가리하면 술안주로 유명하겠지만, 저에게는 군것질 거리로 딱이죠. 그리고 편의점에서만 보던 노가리와는 비교불가!! 완전 오동통해~ 씹을 살들이 있어~!!!


그래서 한 봉지 샀어요!

한 봉지 샀더니 아주머님이 <아가씨 요것도 챙겨가~>라고 하시면서 방금 연탄에 구워진 노가리 한 움틈 쥐어주시더라고요!!!!!!!!!

앗 이런 ㅠ0ㅠ 감사합니다~! 크게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한손에 노가리를 한 움큼 들고 또 다른 한손에 노가리 하나를 들고 니냐니뇨~!!! ㅎㅎㅎ 니냐니냐뇨~~~~~~!!!!!!

왜 니냐니냐뇨를 외치는 지 알게 되었음 ㅎㅎㅎ





보이시나요 ㅎㅎㅎ 오동통한 노가리 살들!

노가리가 많이 크지 않으면서도 제법 살이 있어서 방금 구워진 노가리는 고소하면서 씹기 좋았어요.

물론 너무 얇은 뼈들이 치아사이에 좀 끼긴 했지만;;; (몰래 작업해서 치아에 낀 뼈를 빼주어야함. 이건 미션임파서블 수준 ㅡ,.ㅡ;;;)

암튼 맛있어서 계속  <니냐니뇨~>를 흥얼거리며 오물오물 씹어주었죠!







아주머님이 주신 노가리에 기분 좋아서 혼자 셀카 찍어봄.

쌩얼의 위엄 ㅎㅎㅎㅎ

아침부터 움직이느라 머리는 부shshshshshshi...






그렇게 추웠던 날씨임에도 맛있는 노가리와 찬란한 햇살을 맞으며 현풍천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현풍천이 정말 물이 맑아서 새들이 참 많더라고요. 학도 좀 보였고, 제가 잘 모르는 종류의 새들도 제법 보이더라고요.

그 중에 유난히 제 시선을 잡았던 Ducky~!!!


궁디를 보니 뒤태가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ㅎ 몰래 도촬해가며 ㅋㅋ 뒷태를 찍어봤습니다..







밥도 먹고 간식(=노가리)도 먹으면서 거닐었던 5일장

사실 상설재래시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 더 특이한 아이템들이 많았다는 거?

그리고 아무래도 상설재래시장보다는 그 갯수는 조금 적었다는 거?!


그래도 즐거웠어요~! 여유롭게 5일장을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많이 하고, 흥정하는 것도 보고, 날 반기는 고양이도 보고!!!!!







p.s 1. 

현풍시장에서 화장실이 급하시다면, 현풍 도깨비 시장 입구에 큰 신식 건물이 있어요.

그 신식 건물로 들어가서 반대편 끝으로 가시면 화장실 만날 수 있어요~!





 p.s.2

이날 노가리 들고가서 ㅎㅎㅎ 집에서 맛있게 다 해쳐먹었어요~!!!!!!

버터구이도 해먹고 (노가리 말린 것은 잠깐이라도 물에 잠시 불려주시면 좋아요! 근데 너무 불리면 안됨;;;)

고추장 양념 졸임으로 밥과 맛있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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