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일본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상가거리인 나카미세는 일본 도쿄의 아사쿠사에서 볼 수 있다. 많은 서양인들에게는 놀라움과 신비함의 대상이고 같은 동양인에게는 낯선 풍경은 아니어도 동일하게 신기해보이는 것은 사실. 딱 일본을 대표할만한 물건을 파는 기념품 가게부터 군것질 거리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정말 즐비하게 늘어져있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절에 에도의 인구가 늘면서 참배하는 길에 장사를 할 수 있는 특권을 주기 시작한 것이 이곳의 시초라고. 나는 대충 모스버거에서 허기를 달래고나서 짐은 게스트하우스(아사쿠라 토우카이소우 호스텔 리뷰)에 풀었다. 그리고 아사쿠사의 센소지에 놀러가기로~
일본 도쿄, 아사쿠사의 센소지까지 가는 길: 군것질
당고
호스텔에서 센소지까지의 거리는 무척 가까웠다. 가는 길, 일본에서 간식거리로 "당고"라고 부르는 것을 팔고 있었다. 정말 작은 가게에서. 많은 종류를 팔고 있지는 않았다. 딱 일정 분량만.
가격대는 비싸지 않아 불에 구운 것과 팥이 얹어진 당고를 하나 씩 구입했다. 하나하나 꺼내서 작은 종이에 포장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얀 머리칼의 지긋한 할아버지는 꼼꼼하면서 무척 친절하셨다. 저 구이는 맛이 없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약간 짜기까지. 아마 간장을 베이스 소스로 해서 불에 구운 것 같았다. 그리고 팥을 얹은 저 당고는 맛있었다. 떡이 상당히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팥이 적당히 달고 씹는 맛이 부드러워서 먹는 데 즐거웠을 정도! 다음에 먹으러 가면 구운 것보다는 팥을 먹어야겠다.
앙꼬
정~~~말 아기자기한 팥을 파는 곳을 발견! 양갱도 팔았지만, 저 동글 동글한 팥이 참 먹음직스럽고 예뻐보여 저것을 구입했다. 색깔마다 어떤 맛일까 궁금했지만, 한 개씩만 먹어보기도 했다. 개당 53엔. 초록색은 예쌍 가능한 녹차 앙금이었다. 생각보다 부드러웠지만, 음료랑 먹어주어야 목은 매이지 않는다. 녹차가 들어있었지만 녹차 특유의 쓴 맛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간식으로 한 두개 정도 달달하게 먹기 좋았다.
아사쿠사의 가미나리몬 (雷門) @ 도쿄.
센소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입구인 가미나리몬. 이곳은 항상 사람들이 많다.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인 이 곳의 상징성은 매우 큰 것 같았다. 이곳에서서 인증샷을 찍는 여행객들이 많아 늘 정신없이 붐비는 곳. 기미나리몬 앞에는 어느 정도 공간이 있기에 저녁이면 다양한 길거리 공연도 이루어지고 늘 북적북적 사람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카미나리몬 - 오픈 시간 : 4-9월 06:00, 10~3월 06:30 ~ 4-9월 17:00, 10~3월 17:00 - 위치 : 지하철 긴자선 아사쿠사역 1번 출구 도보 10분, 센소지 경내 첫 번째 입구 |
한자로는 "雷門"라고 쓰고, 읽기로는 카미나리몬/가미나리몬이라고 읽는다. 일본어 특성상 가장 앞의 소리는 약간 약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실제로는 "카"와" 가"의 중간소리가 나지만 표기는 둘다 한국어로는 표기된다.
벼락의 문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문은 나쁜 액운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카미나리몬을 자세히 보면 주변에 특이한 동상들도 많았다. 아마도 그 동상들도 액운들이 못 들어오도록 물리치는 역할을 할 듯.
키비당고
사람이 많아 보이는 곳을 발견! 딱 봐도 먹는 것을 파는 곳이었다. 추억의 콩고물 떡이 ㅠ0ㅠ!!! 나는 어릴적 초등학교 앞에 아저씨들이 꼬지에다가 찹쌀떡을 꽂아서 뜨거운 물에 넣어 따뜻하게 만들어준 다음에 고소하고 달콤한 콩고물에 듬뿍 묻혀서 판매했던 기억이 났다. 늘 그 아저씨가 계셨던 것 아니라 운동회날이나 학교에서 큰 행사가 있던 날이면 볼 수 있어서 나는 그것이 늘 먹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여기서 팔고 있다니. 꼬지 5개에 300엔, 그리고 같이 마실 녹차 음료수는 한 컵당 100엔! 어릴 적 먹던 것과 똑같기도 하지만 약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격대와 떡의 크기. 가격은 당연히 그 시절보다도 높아졌지만, 떡의 크기는 확실히 그때보다 더 커졌다. 5개의 꼬지가 작은 종이 봉투안에 들어있었다. 녹차는 마시지 않으려고 했지만 먹다 보니 목이 매여서;;;. 진한 녹차맛인데 고소하면서도 적절히 쓴 녹차맛을 느낄 수 있다.
김에 싸먹는 센베
또 사람 많은 곳을 발견! 뭐지뭐지? 이러고 관심 있게 들어갔는데, 센베를 굽는 모습 발견! 그 센베를 간장에 슬쩍 묻혀서 김으로 싸먹는 것이었다. 김은 전혀 조미되지 않은 것, 그래서 그런지 간장을 슬쩍 묻힌 게 적절한 간이 되나 보다. 이미 만들어진 센베가 김에 두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님이 원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간장 묻혀서 김으로 싸주는데, 종류는 4가지. 나는 아사쿠라 노리 와사비 없는 걸로 선택했다! 가격은 100엔 맛은..???? 김맛도 나고 간장맛도 나고 센베 맛도 나고 암튼 각자 따로 맛이 났음;;; 뭐 다음에 가서 꼭 사먹어야 할 만큼은 아니었다.
아게만쥬 : 일본 화과자 튀김
또 사람 많은 곳을 발견!!!!! 응? 응? 응?????????????????????? ㅡㅡ? 뭐지? 이러고 또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게만쥬. 아, 이게 만쥬튀긴거구나!! 일본 화과자를 튀겨 바삭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간식! 여기는 다른 곳과 달리 녹차한 컵은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서 만쥬 먹으면서 목이 매여도 시원한 녹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으니 좋았다. 아게만쥬 하나에 80엔인데, 녹차 한컵 무료라니!!! 만쥬는 총 3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검은 깨가 있는 것, 녹차, 우메, 일반 맛이 있었다. 하나씩 각자 원하는 색상 구입!
맛은 좋았다 ^^ 겉은 적당히 바삭하면서 고소하지만 속은 빵처럼 부들부들, 그리고 그 안에 팥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달달했다. 부드러운 것을 선호하는 나에게 아게만쥬는 딱!이었다. 다만 방금 튀긴 것을 주기 때문에 좀 뜨겁다는 것이 단점? 몇 개 더 사 먹어도 좋았을만큼 나는 맛있었다. ^^ 사실 이 외에도, 바삭한 과자 사이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간다거나 팥이 들어간 빵도 있긴 했는데 그것은 그다지 궁금하지는 않아서 사먹지는 않았다. ^^
그렇게 사람 많은 거리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눈에 띄는 군것질 하면서 걸어다녔다. 사실 날씨가 좀 흐렸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날씨가 흐렸기에 더위에 지치지 않고 잘 돌아다닐 수 있었다.!
군것질하고 사람구경하고 가게및 거리 구경하는 사이에 센소지에 도착! ㅎㅎ
역시 센소지에도 사람 엄청 많았고 엄청나게 큰 DSLR로 촬영하시는 여행전문가 같아 보이시는 분들도 많았다 ^0^ 유명한 사찰이어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고 흥미로운 것 많아서 군것질을 마치고 열심히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 2013.05 도쿄, 아사쿠사의 민간신앙 중심지, 센소지/카미나리몬/나카미세도리) https://lovely-days.tistory.com/861
도쿄, 아사쿠사의 민간신앙 중심지, 센소지/카미나리몬/나카미세도리)
2013년 5월 센소지는 일본의 다른 지방의 다양한 사찰과 비교해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을 간직한 곳이었다. 도쿄를 처음으로 들르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은 곳. 아사쿠사 지역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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