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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이드/해외 여행정보 (꿀팁)

ATOZ TRAVEL/ 독특한 현지 투어, 무엇 무엇이 있을까.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8. 1. 20.

자유여행이 뻔해질 때, 취향을 더한 나만의 여행루트

독특한 현지 투어, 무엇 무엇이 있을까. @ Daum Brunch (ATOZ about Travel)

▶Alice's Brunch 원문: https://brunch.co.kr/@alicetrip/6

 

 

 

패키지여행에서 자유여행으로의 전환 

해외여행을 떠나는데 정보가 부족하고, 막연한 두려움도 있는 이들이 선택하는 가장 안전한 해외여행 방식은 단연 "패키지"였다. 사실 패키지 투어는 장점이 매우 많다. 편리하고, 저렴하고,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여행의 실패 확률을 줄여준다. 많은 이들이 패키지 투어를 선택하는 데에 그러한 장점이 충분히 통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패키지 투어의 실속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우리의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질수록 패키지 투어는 점점 올드한 투어방식으로 전락해버렸다. (물론, 최근 뭉쳐야 뜬다는 TV 프로그램 덕분에 그 이미지가 상당히 상쇄된 것은 사실이다.) 몇 개의 도시만 슬쩍 훑는다는 느낌, 선택할 옵션이 많아지고 쇼핑을 강요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기도 하는 상황. 오랜 시간 패키지 투어에 실망한 많은 이들은, 다양한 해외 정보를 바탕으로 슬슬 자유 여행으로 전향하기 시작했다.

 

 

 

 

▲ 포털 검색사이트에 "여행일정표"라고 검색하면 한국인이 많이 가는 도시들 위주로 쉽게 여행일정을 검색할 수 있다. ▲

 

내가 선택한 자유여행의 흥미로움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 

이유는 간단하다. 자유여행이라는 이름하에 나의 여행이 여느 패키지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유여행을 떠올려보자.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활용하여 가능한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하고 호텔을 물색한다. 어떤 여행을 펼칠지는 각종 가이드북과 여행 블로거 그리고 여행 카페에 공유되는 여행 루트를 읽고 체크해가며 나의 여행 일정에 벤치마킹(?)한다. 어느 자유여행자가 블로그 또는 여행 커뮤니티에 성공적인 여행 일정을 공유하면 인기가 치솟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우리는 타인의 여행 일정을 완벽하게 따라 하지는 않지만(가끔 따라하기도......), 제법 많은 부분 차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정리된 우리의 여행 일정. 분명 자유여행이긴 한데, 패키지 투어 일정과 크게 다를 바 없을 때가 많다. 유명한 관광지에는 한국인들이 몰려있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맛집이라고 알려진 로컬 식당에 방문했더니, 한국인이 왜 이렇게 많은지 두 번 놀란다. 다들 비슷한 일정에 비슷한 구성을 계획하고 떠난 여행이니 여느 패키지 투어와 다를 게 전혀 없는 것이다.

 

오래전 체코 여행에서 한국인 민박에 머물던 한국인 여행자들과 나는 저녁에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중에 한 여행자는 스위스에서 체코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여행 중이었다. 그런데 그는 스위스에서 체코로 넘어오는 동안 수많은 한국인들을 보았고, 심지어 스위스 일정에서 만난 여러 한국 사람을(인사는 나누지 않았지만) 프라하 구시가지의 한 식당에서 또는 유명한 장소에서 다시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다들 똑같은 일정인가 봐. 이 일정이 유명한 일정인가?"

 

 

독특한 취향을 반영하는 현지 투어는 무엇이 있을까? 

내가 제안하는 현지 투어는 아무리 대단한 패키지 투어라도 제공하지 못하는, 당신만의 취향이 오롯이 반영된 체험형/ 가이드 형태의 현지 투어를 말한다. 나라마다 도시마다 다양한 현지 투어가 있다. 그 도시에 머물고 있는 현지인의 삶이 녹아든 현지 투어가 있기도 하고, 전문가가 운영하는 현지 투어가 있기도 하다. 자신이 (1) 여행할 도시가 품고 있는 개성있는 현지 투어의 종류가 무엇이 있는지, 그 투어가 아니면 (2)다른 곳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3) 내가 즐거워할 만한 취향을 반영하고 있는 투어가 무엇인지 찾는다면, 남들이 가봐야 한다는 MUST VISIT PLACE를 찾는 것보다 훨씬 더 즐거운 여행 준비가 될 것이다. p.s. 아래에 열거한 각종 현지 투어/클래스는 내가 평소에 이용하던 사이트 내에 올라온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최대한 간추린 것이다. 아래에 언급되지 않은 독특하고 다양한 현지 투어/클래스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잊지 않고 읽어주길 바란다. ^^

 

 

 

 

▲ 사촌동생과 홍콩에서 중국회화 일일클래스에서 대나무 그리기를 배웠다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 2017.03 홍콩 ▲

 

1. 디자인 또는 미술/예술 관련 현지 투어

포르투갈 리스본의 포르투갈식 타일 미술 클래스, 일본 오사카의 불교예술투어, 영국 런던의 거리예술 투어/아트투어 인 메이페어, 미국 LA의 글라스 아트 클래스/시카고의 건축투어/ 뉴욕의 나만의 스케치 클래스/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소호 아트

 

2.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면, 쿠킹 클래스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그타르트 만들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파스타 요리교실, 멕시코 멕시코 시티의 멕시코 스타일의 베이커리 교실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여기에 특색을 더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로마의 현지인 할머니와 함께하는 홈메이드 파스타 교실

 

3. 독특한 의식에 참여하는 투어

내가 캄보디아의 씨엠립에 간다면 내가 꼭 참여하고자 하는 전통의식이 있다. 바로 워터 블레싱(Water Blessing)이다. 평화와 행복을 빌어주는 의식으로 알려진 워터 블레싱은 그 어떤 도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다.

 

4. 스포츠 팬을 위한 투어

영국 런던의 경우, 첼시 FC 스탬포드 브리지 경기장 투어/ 아스널 FC 셀프 오디오 가이드 투어/ 윔블던 론 테니스 박물관 투어

 

 

 

 

 

 

 

▲ 일본의 위치한 유니버설스튜디오인재팬내의 해리포터 테마파크. / 2017.12 오사카 ▲

 

5. 영화와 문학을 여행 속 깊숙이

영국 런던의 해리포터 영화 촬영지 워킹투어/잭 더 리퍼 투어(잭 더 리퍼가 활동하던 18세기 런던을 느낄 수 있는 투어), 프랑스 파리의 문학 테마 투어(유명 작가와 철학자들의 흔적을 찾으며 역사 깊은 카페를 방문)

 

6. 하늘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

내가 확인한 바로는 헬리콥터 투어가 진행되는 도시로서 홍콩, 뉴욕, 라스베이거스, 북경, 도쿄, 보라카이, 푸껫, 두바이, 레이캬비크, 호바트, 크라이스트 처치 등이 있다.

 

7. 공예와 아트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투어

영국 런던의 환상적인 모자 만들기/ 빈티지 텍스타일 프린팅 워크숍, 일본 도쿄의 기모노 관련 액세서리 바느질 클래스/오사카의 낙엽을 활용한 전통엽서 제작, 필리핀 세부에서 진행하는 아트&공예 투어는 막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레그레 기타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8. 여행지를 나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내는 투어

각 도시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여 자전거(또는 오토바이)를 이용한 골목길 투어가 진행되니, 새로운 길의 재발견이라는 미명 아래 여행을 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참고해볼 만한 투어다.

 

 

 

 

▲ 중국 칭따오의 칭따오 맥주 박물관에서 원하는 만큼 방금 제조한 맥주와 시중판매되는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2015. 01 칭다오 ▲

 

9. 술을 좋아하는 이를 위한 투어

체코 푸라하의 미니 브루어리 워킹투어, 미국 뉴욕의 테이스트 위스키, 홍콩의 크래프트 비어리 투어, 멕시코 멕시코 시티의 와인 테이스팅, 영국 런던의 브루어티 티룸 투어/ 더블린의 위스키&칵테일 투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비어 워킹투어,

 

10. 춤이나 움직임에 관심이 많다면?

캄보디아 씨엠립의 전통춤 클래스, 일본 도쿄/오사카의 전통춤 클래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탱고 클래스, 스페인 마드리드의 Marta la "Bailaora"(플라멩코 동작 배우는 클래스),

 

11. 이 외에도 다양한 투어가 있다.

홍콩의 프렌치 스타일 쇼핑 투어, 중국 상하이의 경극 분장 및 체험, 영국 런던의 60년대 로큰롤 투어/스타트업 경험 워크숍/유령이 많기로 소문난(?) 에든버러에서는 고스트 투어, 일본 도쿄의 전통검도 또는 유도 클래스/ 애완돼지와 함께하는 도보투어,

 

 

 

▲ 영어단어를 내뱉던 시절, 나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현지 가이드의 (무려...) 영어 투어를 받았다. 당시 현지 가이드와 함께 방문했던 통곡의 벽 앞에서 / 2011.01 예루살엘 ▲

 

 

앞서 언급했지만 이 외에도 정말 셀 수 없는 다양한 현지 투어/클래스(이하 현지 투어라도 한 단어로 통일하겠다.)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런 현지 투어의 장점은 지금까지 이야기한 대로 나의 취향과 개성을 내 여행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 이런 현지 투어의 가장 큰 단점은 언어적 한계다. 즉, 현지어 또는 영어가 능숙한 사람만이 이런 다양한 정보를 찾아내고 참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나열한 현지 투어를 보며 새로운 나만의 여행 가능성 발견하고 열심히 이 글을 읽은 당신, 현지어/영어에 자신 없어 미리부터 좌절하지는 말자. 나름의 차선책은 있으니까. 물론, 다시 말하지만 차선책이다. 완벽한 대안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 대안은 현지어 또는 영어 구사력이 높은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만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아예 '참여하지 못하겠구나'라며 좌절할 정도는 또 아니다. 선택에 제한이 생길 뿐. 지금까지 현지 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이 글이 매우 길어졌으므로, 그. 나. 마 언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각종 현지 투어를 즐기는 방법은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 위 글은 

Alice의 웹진인 브런치

에 연재하고 있는 "

ATOZ about Travel"의 글 중 일부 요약된 글이다. 이 글의 원문은 https://brunch.co.kr/@alicetrip/6에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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