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창원으로 떠난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이런 드라마 세트장이 아니라면 사실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를 거스른 듯한 공간에 갈 수 있는 방법이 몇이나 될까.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사극에 나오는 드라마세트장을 참 좋아한다. 아주 오래전 완도여행에서 신라방에 들렀던 것도 그런 이유!
▶2014.06 완도 신라방, 드라마 촬영지 http://lovely-days.tistory.com/1403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으로 향하는 길. 날씨가 무척 뜨거웠다. 너무 뜨거워서 걱정될 정도. 양산을 챙기길 잘했다며 스스로를 칭찬하며 드라마세트장으로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이동했다.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
-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산183-2 카카오맵 보기
- 연락처: 055-248-3711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운영시간: 하절기 매일 09:00 - 18:00 / 동절기 매일 09:00 - 17:00
- 입장료: 무료
넉넉한 주차장 공간이 따로 있음!
※ 창원 해양드라마 세트장 특징
- 마산의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야철장, 선착장, 저잣거리 목조건물 25채와 선박 3척 등
- 2010년 4월 조성된 이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이용 중
- 향기나라 옆 숲길에서 시작해 선착장 세트장으로 돌아오는 파도소리길은 파도 소리가 예쁜 해양숲길
- 1.7km에 이르는 파도소리길에는 전망대와 해양 데크로드도 설치
국내 다양한 사극 드라마/영화를 촬영했던 곳
창원 해양드라마 세트장에서 촬영했던 영화와 드라마를 기록한 판들이 줄서있었다. 내가 즐겨보던 영화나 드라마도 있었고, 그 기억을 떠올려보고 이곳을 둘러보니 아 여기, 저기! 촬영했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이동하니 입구가 보였다. 입구는 약간 높은 언덕이었다. 이곳을 넘으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세트장을 볼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독특한 구조물
조금 올라가니 왼쪽에 이런 건물이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이 모습도 어디선가 본 것 같았다. 익숙한 분위기와 모습.
해양드라마 세트장은 바로 바다가 옆에 있어서 풍경이 좋았다.
오래전에는 이런 모습이었을거다.
목조건물이 늘어져있어서 일반적인 오래전 거리 같았다. 규모가 너무 커서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건물로 둘러쌓인 거리에 서 있고,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면 순간순간 내가 어디에 있는건가? 라는 착각을 들게 하기 충분했다.
저잣거리도 짧지만 일정한 길이정도에 표현되어있었다. 양쪽을 둘러싼 상점이 있는 목조건물. 2층 목조건물이 있기는 하지만 위험할 수 있으므로 2층으로 입장은 불가.
2층 목조건물로 표현된 저잣거리 (2층 줄입금지)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면 아무래도 내가 보던 것보다는 더 세팅이 되어있겠지
그래도 나처럼 들르는 관람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세팅 정도는 되어있긴하다.
보다시피 매우 길지 않음.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 내부 모습
길 사이로 난 곳에 보이는 계단을 가보면 선착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의 다리를 건너서 이동하면 2층 목조건물로 이동할 수 있다.
바다가 있으니 풍경 좋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그늘이 있고 마침 약간의 바람이 불었다. 딱 좋았다. 에어컨과는 또 다른 기분이었으니까.
2층 선착장에서 보이는 세트장 전체 모습
2층 목조 건물에서 보이는 외부 풍경은 또 다른 분위기였다. 평일 뜨거운 오후여서인지 관람객은 나 이외에 3명 정도? 그래서인지 둘러볼 때맏 참으로 사람이 없어서 정말 한적한 시골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목조건물 2층으로 가는 길
선착장 내부 모습
목조건물 선착장 2층에 들어서니 기억이 떠 올랐다. 기황후에서 본 듯한 장면 말이다.
모든 드라마와 영화가 떠올랐던 것은 아니지만, 제법 익숙한 분위기의 곳곳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신기했다.
목조건물이니 2층에서 쿵쾅쿵쾅 뛰어다녀서는 안된다. 그렇게하면 바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걸을 때마다 약간의 나무 특유의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뛰어다닐만큼 단단한 느낌은 아니긴 했다. (그렇다고 뭐 위험한 것도 아니지만)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을 통해서 내려갔다. 1층은 2층보다 층고가 더 높고 공간이 조금 더 넓었다. 1층이든 1층이든 어느곳이든 선착장 이외의 공간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데크로 나가보자
1층으로 나와 바깥으로 나갔다. 생각보다 길게 바다쪽으로 이어진 데크 덕분에 뜨거운 태양은 조금 불편했지만 양산으로 적절히 가리고 걸을 수 있었다. 양산 아래로 들어오는 산들바람. 드 넓게 이어진 저 바다 끝에 있는 크고 작은 산들.
바다로 향한 데크는 이렇게 넓다.
이 이상 걸어갈 수는 없었다. 저 끝에 펼쳐진 길쭉한 데크까지는 갈 수 없도록 중간에 가림막이 되는 줄이 선이 있었다. 내가 갈 수 있는 최선은 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까지.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내 일을 시작하고 나서 하게되는 나들이나 여행에서 맞게되는 산들바람은 나에게 굉장한 기분전환이 되어주었다. 내 일을 시작하고 평일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북적이지 않은, 아니 오히려 굉장히 한산하고 여유로운 곳에서 맞게되는 산들바람. 내가 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신호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 시간이 좋았다.
나오기는 2층 선착장 목조건물 정문으로. 그 정문에는 김수로왕과 허황옥왕후의 설명이 간략하게 있었다. 기록된 역사에서는 최초의 국제 결혼으로 보는 가야시대 최고의 이야기.
▶ https://lovely-days.tistory.com/1554
다시 밖으로.
그렇게 둘러보는 데 정말 6월의 한낮은 매우 더웠다. 걸어서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길게 느껴졌다. 그때 보이던 카페. 한 여름에 시원한 빙수로 더위를 달래고자 카페에 들러 호박빙수로 맛있게 더위 탈출!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났다.
국내에서 해양드라마세트장이 몇 군데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드라마 촬영 이후 관리가 잘되고 있는 건지는 살짝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각 지역에 있는 드라마세트장에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보다는 조금 더 시설도 정비하고 활성화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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