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베를린에서 드레스덴으로 가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레지오젯, 그러니까 버스 편도를 선택했다. 마침 지내던 한인숙소에서 터미널이 가까웠다. 물론 기차로 이동하면 30분 절약이지만, 한인숙소에서 기차중앙역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기에 바로 레지오젯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 목적지, 출발지만 입력하면 오미오로 버스/기차/항공권 한 번에 검색하기!
https://lovely-days.tistory.com/2843
출발장소는 ZOB
독일 베를린 중앙버스터미널(Zentraler Omnibusbahnhof Berlin - ZOB)을 간단하게 줄여서 ZOB라고 표시한다. 이곳은 내가 머물던 한인민박에서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었다. 비가 왔지만 세차게 오기 보다는 비가 보슬보슬 오다가 오지 않다가 하는 변덕스러웠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 평일임에도 ZOB에는 많은 사람들과 버스들로 공간이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레지오젯은 물론 플릭스버스, 블라블라, 유로라인 @ ZOB
생각보다 정류장이 많고 버스들이 오고들나들고 있었다. 익숙한 플릭스버스나 블라블라, 유로라인도 이 터미널에서 볼 수 이었다. 이런 버스들은 수 많은 노선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으므로 본인이 원하는 노선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가격비교를 해보고 선택하길 추천한다. 물론 동일 노선 기준 각 버스마다 운행하는 요금표와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크지는 않은 편이긴 하다. 그래도 단돈 1 유로라도 할인 받으면 기분 좋은 일이니!
※ 유럽 내 노선 버스 할인 예약방법
각 버스회사 공식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버스회사 이름 클릭하면 공식 사이트 이동 가능)
▶ 블라블라 버스, 플릭스 버스, 유로라인 버스, 레지오젯 버스
이 버스들의 가격을 한 번에 비교하고 싶다면 "노선 가격비교 검색엔진"을 활용하면 된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바로 오미오다. 오미오는 신규회원에게 10유로 할인코드를 제공하믈 이를 활용해서 가격비교후 필요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할인코드를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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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노선에 따라 베를린 내 탑승 장소가 다양한 편
최종목적지는 베를린에서 프라하 플로렌스 터미널. 그 중간에 드레스덴을 들러서 이동한다. 그러므로 중간에 기사님이 드레스덴 도착했다고 알려주면 그에 맞춰서 하차하면 된다. 보다시피 베를린 내에서도 ZOB에서 출발하여, Südkreuz/ SXF(Schonefeld airport)등을 거치므로 가까운 곳에서 탑승하면 된다. 혹은 이 외에도 각 버스 노선에 따라서 최종 목적지가 드레스덴이라고 해도 Alexanderplatz, TXL등에서도 탑승이 가능하므로 자신이 탑승할 장소를 구체적으로 지정해서 표를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레지오젯은 체코 대형 버스 회사 중 하나인데, 여러 버스 회사중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건지 지연이 가장 적다고 알려진 버스회사다. 그리고 간단한 스낵제공, 승무원 탑승, 신문제공, 무료와이파이, 헤드폰 제공, 터치스크린을 제공한다.
깔끔한 가죽시트 인상적!
와. 탑승해보니 버스가 깔끔했다. 완전 새 것은 아니어도 전반적으로 깔끔한 기종이었다. 가죽이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천으로 된 소재보다는 훨씬 수월할테고 터치스크린은 물론 간단하게 물건을 걸어둘 곳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좌석도 단점이 매우 컸다.
고리 역할 부분이 있어서 우산 걸기 좋음.
충전이 가능한 단자도 있고 발을 올려둘 발받침대도 있다.
좁은 버스내 공간
이 버스의 가장 큰 단점을 꼽으라면 보다시피 복도가 이렇게 말도 안되게 좁다는 거....
체구 큰 서양인들은 정말 힙겹게 이동해야 했다. 그리고 의자의 앞뒤 공간도 좁긴 했다. 겨울옷을 입고 있어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사실 겨울옷이 없다고 해도 좁다고 느꼈을 테다. 그런데 겨울옷까지 있으니 더더욱 체감하기로는... 아무튼 버스가 너무 좁다는 것은 큰 단점이긴 했다.
느리지만 무료 와이파이 가능
무료와이파이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국격을 넘나드는 버스들은 무료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어서인지 정류장에 있을 때면 레지오젯은 물론 플릭스 버스 와이파이가 잡히기도 했다. 와이파이 속도가 겁나겁나 느리다는 거..
무료로 제공하는 헤드폰.
간단한 위치 확인은 물론 무료 영화나 드라마 뉴스 감상 가능
터치스크린이 있고 버스 이동하는 내내 무료 영화나 채널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베를린에서 드레스덴까지 약 2시간 20분은 달려야하는데 그런 무료함을 달래기에 좋았다. 개인적으로 음료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렇게 터치스크린으로 주문도 가능하고, 내가 어디쯤 왔는지 지도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무료 서비스 음료
승무원이 개별로 탑승하시므로 필요한 서비스를 요청하기 매우 편리했다. 각 정차지점에 도착할 때쯤 사전에 승무원이 명확한 목소리로 방송해주시기도. 레지오젯은 무료로 간단한 음료를 제공한다. 핫초코나 차(茶)등을 마실 수도 있는데, 이날 나는 달콤한 차(茶)를 주문했다. 문제는 너무 뜨겁다는 것... ;;; 한참을 식혀야했다.
전반적으로 승무원분은 굉장히 친절했다. 웃으시면서 하나하나 응대해주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따뜻한 히터나 시원한 에어컨이 조절되는데, 이날 나름 차가운 에어컨은 아니더라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도록 운영중이었다. 문제는 그 바람이 없는 것보다 좋지만 대단히 큰 시원한 효과를 주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약 2시간 반을 달려 드레스덴에 도착했다. 다행히 드레스덴에 도착하고나서는 비가 오지 않았다. 우산아 귀찮아지는 순간이었다. 날씨는 조금 쌀쌀했지만 그런데로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괜찮은 날씨였다. 드레스덴에 도착해서 왕궁이 있는 곳으랴 향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베를린과 확연이 다른 모습이었다. 그 자체로 신기했고 마치 중세 도시의 일부에 내가 합류된 기분이었다. 사실 베를린에서 드레스덴까지 버스나 기차로 약 2시간이 넘는 시간이므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만, 드레스덴 방문이 처음인 나에게는 이 짧은 당일치기도 신나고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 드레스덴 당일치기 글 읽기
https://lovely-days.tistory.com/3060
▶ 드레스덴에서 베를린으로, 독일열차 DB 1등석
https://lovely-days.tistory.com/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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