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라이프와 에어비앤비, 그게 어때서

like locals를 에어비앤비로 잠시 실현해본다는 것에 대해서  @ Daum Brunch (여행의 트렌드를 고민하다.)

▶Alice's Brunch 원문: https://brunch.co.kr/@alicetri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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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트렌드가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그 트렌드의 변곡점이 유명 연예인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큰 트렌드의 변곡점은 인식의 변화다. 2010년 이전에는 해외여행이 지금처럼 소비되기 힘들었다. 지금처럼 당시 여행 정보를 구할 수는 없었고, 비행기와 배가 아니면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한국에서 여행의 시작부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LCC 항공사들의 다양한 취항지 정보를 여러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2017년, 너무 멀지만 않은 국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여행을 떠나볼까 생각하게끔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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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여행 당시, 마드리드에서 마라케시로 이동할 때 이용한 이지젯 / 2011 @ 마라케시 메나라 국제공항 ▲



 2010년 출장으로 난생 처음 해외로 떠났던 나는 2011년부터 꾸준히 해외여행을 하고 있다. 2011년 유럽 여행에서 LCC의 기준이라는 이지젯을 경험했다. 믿을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발 빠르게 비행기로 먼 거리의 유럽 여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이후, 나는 지인들에게 얼른 한국에도 이런 항공사가 적극적으로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입 아플 정도로 말을 했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

 2011, 마드리드 여행 : 이지젯 탑승기 (베니스 → 마드리드) 그리고 첫 하몽의 기억!


누구나 가 본다는 유명한 지역, 유명 관광지에서의 인증샷은 문화를 스낵 형태로 소비한다는 젊은 세대의 여행에도 파고들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부담 없는 항공권을 구매하고 유명한 여행지나 맛집에 들러, 찍은 사진 적당히 보정하고 개인 SNS에 올리는 이 과정은 간단하다. 그러고 자연스레 지인들에게 자신의 행적을 알리며 주목을 받기도 한다. 지금도 이런 과정은 유효하다. 하지만 미세하게 달라지고 있는 변화가 보인다. 여행에 대한 시선과 관점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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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 부담없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국수 한 그릇에 "현지"라는 의미가 숨어있기도 하다. /2015, 칭다오 ▲



Like locals라는 그동안 1차원적이었던 여행에서 3차원 혹은 N차원의 여행으로 바뀌는 시작 지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쉽게 휴가를 내기 힘들었고, 한 번 휴가를 내면 짧은 시간 안에 후회 없는 여행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던 우리에게, 이 단어는 여러모로 의미가 큰 단어다. 가성비라는 단어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며, 단순한 소비지향적인 여행보다 훨씬 더 흥미로워 보인다.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채울 수 없는 여행의 허기가 Like locals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모두 채워진다. Eating like locals, Living like locals, Having for fun like locals, Cooking like locals, Thinking like locals... 이처럼 like locals라는 단어는 수 없이 많은 테마를 충분히 만들어내고도 부족할 만큼 마법의 단어가 되어버렸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책임여행 또는 공정여행을 의미하는 테마로도 충분히 확장될 수 있다.


혹자는 말한다. 에어비앤비로 적당히 가정집을 빌려서 지내는 것, 그게 무슨 로컬 라이프냐고. 그런데 나는 그게 어때서?라는 반문하고 싶다. 꼭 그 나라에 살고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을 정확하게 현지인처럼 먹고 즐기고 지내야만 낯선 여행객에게 로컬 라이프로서 의미가 있는 걸까? 여행객에게는 많은 것이 제한적이다. 특히나 언어적,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고, 제한적 정보 양과 소화시킬 수 있는 그 양을 고려하면, 나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여행에서 일정 부분 like locals를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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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 여행에서 빌렸던 집의 주인이 우리 가족을 위해 준비한 포스트카드/ 2017 교토 ▲


로컬 라이프를 여행에 녹여내고 싶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다른 것에 대한 포용력이 커지기도 한다. 여행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임과 동시에 타인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예상 가능한 호텔의 구조와 다르게 현지 가정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평소와 다른 삶의 패턴을 녹여낼 수도 있다. 내가 흔히 알고 있는 집 구조와 다른 집 구조를 만나게 되면 왜 다를까 고민도 해본다. 그것은 like locals의 시작일 수도 있고, 옅어도 한 영역일 수도 있다. 그리고 예를 들어 likce locals이라는 노란색이라고 하자. 그리고 누군가는 노란색을 원한다고 하자. 하지만 모든 이들이 정확하게 동일한 채도를 가진 노란색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노란색도 다양하니까. 옅은 노란색도 노란색이다.



※ 위 글은 Alice의 웹진인 브런치에 연재하고 있는 "여행의 트렌드를 고민하다"의 글 중 일부 요약된 글이다. 이 글의 원문은 https://brunch.co.kr/@alicetrip/4 에서 읽을 수 있다.




참고. 일부 게시물에는 제휴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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