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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인천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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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 신승반점의 기원
· 신승반점 찾아가는 방법, 위치
· 신승반점 메뉴
· 오리지널 공화춘의 맥을 잇는 신승반점의 유니자장면

호텔&여행 블로거, 러블리 앨리스!

2021년 11월

인천에 처음으로 방문했던 날, 나는 반드시 공화춘의 자장면을 먹어보겠노라 생각했다. 자장면이 뭐 별거 있겠냐만은, 지금의 자장면이 있기까지 대중성을 널리 알린 그 시초인 인천 차이나타운의 공화춘은 조금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공화춘의 이야기를 꺼내자면 이야기가 길어진다. 현재 우리에게 알려진 공화춘과 시초가 되는 당시의 공화춘은 전혀 다른, 관련성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긴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p.s. 오래 전의 기록들도 서로 내용이 어긋나기도 하고 불분명한 것도 있지만 확실한 부분만 정리해본다.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 신승반점의 기원

1. 1905년 또는 1908년 (연도가 불확실함) 우희광(당시 30대 후반)이 산동 회관을 열었다.

 

2.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청나라 조계지가 있었고,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일하며 살았다.

* 주로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통상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

 

3. 1911~2년쯤 산둥 회관을 "공화춘"으로 변경한다.

- 쑨원(孫文, 손문)은 1911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중화민국(中華民國)’의 성립을 선포한다. 

- 공화춘 의미: 조국에 “공화국의 봄이 왔다(共和國旳春天到了)”라는 뜻

- 여기서 말하는 조국은 중화민국으로 지금의 대만이다.

 

4. 1955년, 한반도에는 밀가루가 흔해지기 시작하고, 1970년대를 넘기면서 가난한 한국인들이 중식당에 취직하면서 지금의 짜장면이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보급되었다.

 

5. 우희광-우홍장-우심진 3대는 ‘공화춘’을 세우고, 발전시키며, 한편으로는 인천 화교 사회에도 활발히 개입, 많은 활동을 했다.

 

6. 우희광 씨 막내딸, 우란영. 우란영 부부는 1980년 독립해서 오픈한 신승반점 (이후 손녀가 신승반점 이어감)

우희광 씨의 1남5녀 중 막내가 왕애주 대표의 어머니인 우란영은 화교 왕입영 씨와 결혼, 1남2녀를 두었고 그중 맏딸이 왕애주 씨다. 30대 중반의 나이까지 왕입영, 우란영 부부는 ‘공화춘’에서 일을 했다. 1980년 ‘공화춘’ 주방에서 일하던 왕입영 씨는 독립해 ‘공화춘’ 인근에 가게를 연다. ‘신승반점’이다.

* 할아버지, 우희광 - 어머니, 우란영 - 딸, 왕애주 (현, 신승반점 대표)

 

7. 1983년 경영난으로 ‘공화춘’의 문을 닫는다. 

(*인근의 관공서가 이전하면서 차이나타운 일대는 어려워졌다. 경영이 어려워지니 결국 문을 닫기로 결정한다.)

 

8. 신승반점 오픈 후, 공화춘이라는 이름을 같이 써도 되냐고 물으니 우희광 부인은 반대/ 공화춘이 문을 닫았을 때 그 자리에 들어가서 공화춘 이름으로 장사하겠다고 해도 역시나 반대. 

 

9. 차후 시간이 지나 공화춘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록을 하려고 하니, 이미 다른 사람이 공화춘이라는 이름을 등록해서 사용 중이라 더 이상 사용불가. (오랫동안 세금을 내거나 법적으로 건물을 사용한 흔적이 없었기에 결국 이름을 되찾지 못했다.)

 

10. 현재 공화춘(오리지널)의 자리에는 자장면 박물관이 들어섰다.

 

결론

- 한국식 자장면은 공화춘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없던 자장면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 현재 신승반점 대표는 우희광의 손녀, 왕애주씨다.

- 그러므로 상표로 등록되어 운영되는 공화춘과 실제 오리지널 공화춘은 관련성이 없다.

- 현재 신승반점이 오래전 ‘공화춘’의 맥을 이었다고 알려지고, 평가되었다.

 

아주 긴 얘기를 가능한 10개의 문장으로 정리해보려고 노력했다.

참고하시길.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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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승반점 찾아가는 방법, 위치

인천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걸으면 도착 가능하다. 짧지만 골목 안에 있어서 지나칠 수 있다. 빨간 기둥 사이에 중국으로 적힌 금색 글자의 신승반점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내부 규모가 작긴 하지만 층수가 2층까지 있기 때문에 1층에 자리가 없다면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 신승반점 메뉴

취급하는 메뉴가 많기 때문에 이걸 다 적기는 없고, 대표적인 메뉴만 몇 가지 적어본다.

 

· 유니자장면 9,000원

· 자장면 6,000원

· 간자장면 8,000원

· 사천 자장면 9,000원

· 짬뽕 9,000원

· 백짬뽕 9,000원

 

· 볶음밥 8,500원

· 신승볶음밥 9,000원

· 새우볶음밥 9,500원

· 마파두부밥 10,000원

· 가지 덮밥 10,000원

 

대표 메뉴는 유니자장면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메뉴를 주문했었다. 그래서 나도 따라 주문했다.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 오리지널 공화춘의 맥을 잇는 신승반점의 유니자장면

주문하고 나니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다. <곱게 잘 갈아낸 돼지고기를 춘장이랑 같이 볶아낸 유니짜장면.> 고소한 맛이 특징인 유니짜장면을 이제 먹어보기로.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 “공화춘”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유니자장면

기분 좋은 계란 후라이와 함께 유니짜장소스를 넣어 젓가락으로 성큼성큼 비볐다. 곱게 갈아낸 내용물 덕분에 비비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슥슥 비벼서 한 젓가락 들어 면을 먹으니 역시 고소한 맛이 좋았다. 여기에 계란 후라이는 치트키지!

<실제 면 양에 비하면 소스는 훨씬 더 양이 많았다.> 곱빼기를 시킬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사실 부산에서 출발해서 인천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 동안 뭔가 제대로 먹은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날 첫끼는 신승반점의 유니짜장면으로! 그래도 한 그릇 먹고 나니 추운 날씨에 비바람까지 불던 인천의 날씨가 덜 잔인하게 다가왔다. 역시 사람은 배가 불러야 하나 보자!

 

맛있게 고소하게 잘 먹은 유니자장면을 클리어하고 가게를 나서니 점점 사람들이 많아진다. 사실 실내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찍기는 어려웠다. 그만큼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을 만큼 인기가 많은 신승반점. 인천 차이나타운에 간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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