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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부산

부산 송정 수월경화, 바다와 해변열차를 배경으로 달콤한 디저트를! / 부산 가볼만한 곳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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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옛 동해남부선 4.8km 폐선부지를 활용하여 새롭게 탄생한 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해운대 해변열차) 아주아주 인기가 많아서 늘 많은 이들이 탑승한다. 이 해변열차가 오고가는 노선은 해변열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부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데, 이 아름다운 바다와 귀여운 해변열차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그리고 우리 전통디저트를 현대화하고 재해석하여 예쁜 디저트 세트도 맛볼 수 있어 최근 부산의 여러 카페중에서도 핫하게 떠오르게 있었다. 카페 이름은 "수월경화" 물에 비친 달, 거울에 비친 꽃’을 뜻하는 그 예쁜 이름만큼 이곳에는 은은한 멋과 맛도 참 예뻤다.

 

 

수월경화 카페

- 위치: 부산 해운대구 송정중앙로6번길 188 4층 카카오맵 보기

- 예약문의: 여기 클릭 

- 운영시간: 매일 11:00 ~ 21:00/ 연중무휴

- 공식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카페 이름을 그대로 표현한 인테리어

송정의 수월경화 카페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걸어서 올라가는 계단에서 마주한 커다란 둥근 거울, 그 거울에는 수월경화라는 글자가 적혀있고, 마치 달과 같은 조명이 떠있었다. 이름을 그대로 표현한 소품은 인상적이었다. 이런 인테리어는 알 수 없는 안정감을 주고 마음의 평화를 주기도 한다.

 

 

■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탁트인 송정바다

내부는 아주 넓진 않았지만 규모에 비하면 테이블은 넉넉한 편이었다. 그렇데 둘러보는 순간 바로 눈에 들어오던 너른 창문의 송정바다 모습. 왜 이 카페가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었던 첫번째 이유였다. 그래서일까. 가장 인기많은 테이블도 바로 창문 앞에 있는 좌석이었다. 주문할 때에도 직원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 안내해주었다.

"지금 먼저 창가 자리를 잡으시는 건 어떠세요? 그 뒤에 주문하셔도 되거든요."

이왕이면 멋진 뷰를 감상하면서 차 한잔 마시기를 바라는 직원의 안내였다. 

 

 

마침 날씨가 좋지 않았던 날 방문했기에 사진은 다소 흐리게 나왔지만, 그래도 푸른 바다(물론 이날은 매우 거친 바다였다.)를 배경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 길죽한 테이블과 개인적인 좌석들

길죽한 테이블이 중앙에 있고 나머지는 창가에 가까이 개별 좌석으로 되어있다. 어디 앉아도 좋지만 물론 창가가 가장 인기가 많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이나 요일에는 창가를 잡기 위한 쟁탈전 또한 만만치 않다. 한 팀이 빠지면 바로 그 자리가 채워질 정도다. 나는 평일 늦은 오후에 방문해서인지 창가 좌석이 매우 여유로웠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옥의 분위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완전한 한옥 형태는 아니며, 나무를 활용한 자연그대로의 분위기와 따스한 안정감을 동시에 주고 있다. 

 

 

■ 수월경화 카페에는 좌식 공간도 있다.

다도하기에 아주 적합한 분위기를 지닌 좌식 공간도 따로 있다. 대나무 발과 같은 공간에 가려져서 언뜻 모를 수도 있을 이 공간은 들어오는 입구를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을 때 오른 쪽에 있다. 신발을 가지런히 디딤돌에 두고 안으로 들어가는 이 공간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조금은 길죽한 공간이다.

 

 

■ 수월경화 내의 창가보다 더 핫하게 인기 많은 장소는 바로 개별공간이다.

둥근 원으로 된 문을 넘어서면 저 멀리 우리만을 위한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아주아주 치열한 자리경쟁을 펼쳐야만 들어가서 앉을 수 있다. 그 경쟁과정이 귀찮다면 창가에 앉기를 추천, 경쟁도 가능하다면 이곳에 꼭 앉아보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대부분 예쁜 인증사진을 찍느라 아주 바빠지는 곳이기도 하다. 차 한잔에 달콤한 디저트. 그 모양새나 재료가 우리 전통 재료라면 이 둥근 문이 있는 공간은 아주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공간이 되어준다.

 

 

■ 수월경화 인테리어 소품

오래된 타자기, 조선시대에서나 볼법한 책, 잘 말린 나무와 갈대, 길죽한 전통 가야금. 길죽한 테이블에는 모래로 만든 바다의 한 장면등 뭔가 다 하나하나가 개성있어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갈색 톤으로 매치된 수월경화 내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 부산 송정 수월경화 내부 모습, 디저트

· 00:13 ... 수월경화 내부 모습

· 00:30 ... 해운대 해변열차 지나가는 모습

· 00:45 ... 수월경화 달보드레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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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월경화 메뉴

사진이 좀 작아서 메뉴가 잘 보이지 않을 것 같기에 아래에 따로 정리해본다.

 

차 茶 7,500원

· 호지차

· 머스캣녹차

· 체리홍차

· 흑콩현미

· 럼캬라멜

· 청사과(무카페인)

 

타락차(밀트티)

· 말차오레 6,500원

· 호지차오레 6,500원

· 경화오레(장미청라떼) 6,500원

· 바닐라오레(수제바닐라우유) 6,000원 

 

전통음료

· 사발식혜 6,000원

 

커피 

· 미국식가베(아메리카노)  5,000원 

· 가배오레(카페오레) 5,500원 

· 바닐라가배(수제바닐라라떼) 6,500원 

 

청량음료(에이드) 

· 수월(*사과시나몬티) 7,000원 

· 경화(장미청 소다) 6,500원

 

곁들이다 (디저트) 

· 달보드레 상자(시그니처) 13,000원

 : 통팥앙버터 모나카, 가나슈 모나카, 감태 피낭시에, 흑미 술빵, 인절미 꼬챙이

 

단품

· 통팥앙버터 모나가 4,500원

· 고구마앙버터 모나카 4,500원

· 아이스 말차 모나카 6,500원

 

내가 주문한 메뉴는 사발식혜, 호지차, 달보드레 상자, 총 26,500원

 

 

■ 수월경화 방문시 주의사항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 창가 좌석은 웨이팅을 이용해야한다. 사회적거리두기 격상단계에 따라서 내부에서 취식하는 시간이 제한될 수 있다. 뭐 그런 것들... 그것들... 

 

 

■ 창가 앞에는 해변열차가 지나가는 시간이 적힌 메모지

나는 운 좋게도 아주 편하게 창가좌석에 앉았다. 창가에 앉고보니 내 눈에 띈 것은 "해운대 해변열차가 지나가는 시간"이었다. 절대 탑승 시간이 아니었다. 이 창가에 앉아서 볼 수 있는 열차가 지나가는 딱 그 시간을 이렇게 정확하게 정리해둔 작은 메모지였다. 그리고 해변열차는 적힌 이 시간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그 시간에 지나갔다. 덕분에 해변열차를 바라보고 송정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메모지에 적힌 시각에 딱 맞춰서 지나가는 블루라인파크 해운대 해변열차

 

 

■ 내가 주문한 메뉴 총 출동

- 달보드레 상자, 사발식혜, 호지차

내가 주문한 것들이 한 번에 나왔다. 음료와 디저트는 손수 진동벨이 울리면 받으러 가면 되고, 다 먹은 식기 역시 셀프반납이다. 수월경화의 규칙이니 잊지말자.

이렇게 한 데 모아 나온 음료와 디저트는 무척이나 전통적이었다. 그래서일까. 또 색달랐다. 쉽게 접하는 음료와 케이크가 아닌 인절미와 모나카에 사발식혜 한가득이라니. (사발 크기 덕분에 호지차가 귀여워보였다.)

 

 

아.. 예뻐라. 먹기 아까웠다.

 

 

■ 달보드레 상자에 있는 디저트를 총평해보자.

사진 순서대로 총평을 해보자면... 그 전에 물론 이 총평은 어디까지나 아주아주 개인적인 내 취향이 듬뿍 담겼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 인절미 꼬챙이: 누구나 다 아는 그 맛. 떡을 좋아한다면 잘 맞는 디저트. 참고로 나는 떡을 좋아하는 떡순이이므로 인절미 꼬챙이는 좋은 디저트였다. 나에게!

· 가나슈 모나카: 이건 뭐지? 싶었던 맛. 정말 부드럽고 맛있는데 입안에 순식간에 사라져서 아쉬웠을 만큼 맛있었던 모나카였다. 크림과 화이트 초콜릿이 잘 섞여서 부드럽고 달콤한 이 맛. 예술!

· 감태 피낭시에: 나는 피낭시에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 먹지는 않았지만 남자친구 말로는 감태랑 잘 어울려서 무척 맛있었다고!

· 흑미 술빵: 나는 떡순이니니까 흑미 술빵은 평소에도 자주 사먹던 증편종류 중 하나라, 이것도 내 입에는 좋았다.

· 통팥앙버터 모나카: 일명 앙버터로 잘 알려진 고메버터와 팥이 포함된 모나카다. 맛이 없을 수가 없지! 부드럽게 녹아들면서 달콤한 팥의 조화는 이미 증명된 것이니까. 여기에 바삭바삭한 크런치 역할을 하는 쌀알(?)도 있으니까 식감도 꽤 좋다.

 

 

■ 호지차는 구수한 향

개인적으로 가향된 것보다는 잘 덖어진 잘 발효된 그 자체의 차(茶)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 음료가 아닌 수월경화에서는 호지차를 주문했다. 호지차는 간편하게 이미 다 우러진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우러난 호지차에 기여한 찻잎을 직접 보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 수월경화는 그 찻잎을 따로 얹어서 보여준다. 향을 맡아보라는 직원의 말에 구수한 호지찻잎의 향을 먼저 맡고 난 뒤, 뜨거운 호지차를 먹을 수 있을만큼만 부어 마셨다.

 

 

■ 진짜 사발에 담겨서 나오는 식혜

진짜 사발에 식혜가 답겨서 나온다. 정말 큰 사발이다. 깜짝 놀랐을 정도. 덕분에 식혜만 마셔도 배가 부르기에 충분하다. 그만큼 양이 많다. 맛은? 나는 식혜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식혜를 자주 마신다. (일반 가게에서도 마찬가지) 수월경화에서 판매하는 사발식혜는  집에서 만든 식헤맛과 비슷했다. 기성품 맛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정.

 

 

■ 디저트 먹는 데 지나가는 노란색 해변열차 발견

한치의 시간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메모지에 적힌 해변열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이 순간을 기록해보고자 부랴부랴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몇 장 찰칵. 덕분에 뭔가 독특한 느낌이었다. 푸른 바다에 노란 해변열차 그리고 달콤한 정통 디저트. 이 분위기가 그 시간이 나는 참 좋았다.

 

 

■ 잠시의 휴식에 구수한 차와 달콤한 우리 디저트를 곁들이기 좋았던 곳

뷰도 좋았다. 마침 지나가는 해변열차와 바다는 잘 어울렸다. 여기에 양이 많아 놀라웠던 사발식혜에 구수한 호지차는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달보드레 상자는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더해줬다. 방문하기 좋았던 수월경화 카페. 다음에는 수월경화만의 리추얼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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