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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전라도

보성여행, 타임머신타고 소설 태백산맥 무대로! 보성여관(등록문화재 제132호) / 보성 가볼만한 곳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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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보성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관광지는 뭐니뭐니해도 "보성녹차밭, 대한다원"이다. 그렇다면 녹차를 제외하면 보성을 대표하는 곳이 또 어디가 있을까? 나는 주저없이 "보성여관"이라고 생각한다. 

 

 

※ 참고글; 앨리스 리뷰

· 2021.10 보성여행코스 녹차밭 대한다원 (입장료, 시간, 주차장 팁), 녹차기념품 추천리스트

· 2021.10 보성 여행, 녹차밥 먹고 녹차 라떼 &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 2021.10 여수&보성 1박2일 여행일정 - 하루는 보성에서 또 하루는 여수에서 

· 전남 보성 여행, 가볼만한 곳 TOP2 , 감성을 채워줄 보성 여행: 보성 대한다원, 보성여관

 

 

벌교, 보성여관

- 위치: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19 카카오맵 보기

- 연락처: 061-858-7528

- 운영시간: 

①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까지 입장가능, 오후 5시까지 관람가능 

② 숙박입/퇴실: (* 매주 월요일 휴관) 입실은 15:00시 이후, 퇴실은 다음날 오전 11:00시 이전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오래전 그 모습 그대로 복원된 보성여관

2008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보성여관의 관리단체로 지정되었고 이후 2년간의 복원사업을 거쳐 2012년 6월 7일 예전 모습을 되찾은 '보성여관'을 개관했다. 그 모습 그대로를 지금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설레임을 안겨다주었다. 이건 마치 타임머신을 타는 일과 같았기 때문이다. 

 

보성여관의 모습은 굉장히 특이했다. 분명 그 오래전 모습일진대 굉장히 길었고 내부에 방문해보면 그 안에도 제법 공간이 넓었다. 그 당시에는 이 건물이 상당히 큰 건물이지 않았을까.

 

 

태백산맥에 '남도여관'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보성여관

보성여관은 그 당시 벌교에 기차역이 생기면서 왕래하는 사람이 잦았다고 한다. 그연유로 보성여관이 생겼고, 이는 지금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5성급 호텔의 역할을 해왔다고. 이 보성여관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by 조정래"에서 '남도여관'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이름이 다르지만 소설에서 지칭하는 벌교역 근처인 '남도여관'은 곧 보성여관을 의미했다.

 

※ 참고

 임권택 감독이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영화로 만든 작품 유튜브에서 보기

 

 

현재의 보성여관은 문화재 관람의 장소로서, 그리고 숙박의 장소로서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어떤 이유로 방문할지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진다.

 

1. 등록문화재 관람의 기능

· 입장료: 성인 1천원/ 청소년 8백원, 어린이 5백원 (음료 포함시 성인 4천원, 청소년 3,800원, 어린이 3,500원)

· 무료입장: 국민신탁회원, 지역 주민, 숙박객, 국가유공자 등 (더 자세히 보기)

 

2. 숙박업소로서의 기능

· 객실 1박 가격: 15만원~ 8만원 (객실마다 다름) (더 자세히 보기)


알아두면 쓸모있는 꿀팁

문화유산국민신탁 보람회원일 경우 

① 보성여관 입장료+카페이용 50% 할인 

② 보성여관 숙박료 20% 할인 가능하다.

▶ 문화유산국민신탁이란? 자세히 보기

 

 

나 역시 보성여관에 1박을 해보려고 했으나... 모든 객실에 침대가 없어서.. 짧은 여행에서 보성여관에서 1박은 포기하기로 했다. 다만, 다음 기회에 보성을 조금 더 길게 여행하게 된다면, 그때는 침대가 없더라도 피곤도가 덜 누적되었을테니 1박정도는 해보는 건 꽤나 의미가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어, 다음을 기약하기로...

 

 

짧은 복도가 있다. 복도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차를 주문하는 곳, 왼쪽은 차를 마시는 곳, 복도 끝에는 객실로 향하는 문, 그 문 바로 오른쪽에는 작은 전시관이 있다.

 

 

음료를 주문하고 음료가 나오기까지 잠시 대기하는 동안, 이 공간은 온통 레트로 갬성으로 그득했다. 오래전 사용했던 교과서부터 라떼를 부르는 소품들까지 잔뜩 있었다.

 

 

음료를 만드는 공간이 있는데 작은 편인데다가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순 없었다. 다만 조금 더 넓은 공간이 따로 있으니 그곳에서 사진도 찍고 음료를 마시기로 했다. 작은 주문 공간에는 창가에 있는 바 bar 형태의 테이블이 있으니 혼자 여행 온 이도 좋은 햇살을 배경삼아 음료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기에 적절한 곳이지 않을까 싶었다.

 

 

여행의 묘미는 음료 한 잔값으로 타임머신에 탑승하다.

전남 보성에 벌교역이 들어선 것도 실은 일제가 보성 평야와 바다에서 생산되는 것들을 보다 편리하게 수탈하기 위한 집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그 의도는 그러했지만 부가적으로 이곳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급격히 증가했고 그들이 머물만한 장소가 필요했으니 보성여관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한다. 물론 이 보성여관을 이용하는 이들 대부분이 그 당시 돈과 권력이 있는, 혹은 일본인들이 주로 이긴 했지만. 어쨌든 이러한 과정에서 보성여관은 '근현대 벌교의 역사/문화 환경을 형성하는 중요거점"의 역할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 132호로 지정)

 

음료를 한 잔 마시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복원된 것이 이 모습이라면, 이건 마치 약 100여년의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구한말의 그 공간에 내가 들어간 셈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우주정거장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그냥 차를 타고 (부산에서는 좀 먼길이긴 했다.) 이곳에 도착해서 단 돈 4천원만 내면 달콤한 음료한잔 마시며 과거를 그려보면 되는 것이다. 내 생각은 거들뿐. 이곳의 모든 소품과 구조와 모습이 주도하고 있으니 나는 이러한 생각에 잠시 맡기기만 하면 된다. 이게 여행의 묘미다.

 

 

차를 마시고 내 상상이 모두 끝난 뒤,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짧은 복도로 향했다. 그 복도 끝에는 투숙객들의 공간이 있었다. 물론 외부인도 입장 가능하지만 가능하면 조용히 있는 것이 좋다. 투숙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테니까. (그리고 방문을 함부로 열어봐서는 안된다.)

 

그 복도 끝 오른쪽에 작은 전시공간이 있었다.

이곳은 벌교는 어떤 곳인지, 소설 태백산맥과 보성여관의 상관관계부터 태백산맥 문학기행로를 소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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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문학기행이 가능한 보성

시대를 초월한 대하소설인 태백산맥. 이 소설의 주 배경인 태백산맥 문학거리에는 소설속에 등장하는 시설물이 현존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은 "태백산맥 문학기행이 단 번에 가능한 유일무이"한 곳이기도 하다. 벌교우체국, 벌교읍사무소, 금융조합 등을 직접 방문할 수 있다. 이로서 보성여관은 일제강점기 벌교의 가장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홍교다리, 소화의 집, 죽도방죽을 잇는 태백산맥 문학거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 건물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는 물론 문학적 역사적 주요한 거점으로써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보성여관에서 하룻밤 머무를 수 있다.

마치 그 시대의 공간에 들어가는 일은 이렇게 "투숙"이라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차 한잔 마시는 것과는  분명 다른 과정이자 경험일 것이다. 단, 투숙객의 공간은 외부인 관람도 허용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자. 

1. 조용할 것 2. 함부로 방문을 열지 말 것.

 

 

투숙공간에서 외부인이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2층

투숙객의 공간과 함께있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2층공간은 누구에게나 오픈된 공간이니 신발을 벗고 나무로 된 오래된 계단을 올라가보자. 물론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계단의 경사도 가파르기 때문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복도에 연결된 다다미방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2층 다다미방은 현재 다목적체험의 장소

* 다다미 방 구조 특성상 내부에 음식물 반입금지

2층 다다미방은 투숙은 할 수 없지만, 다목적으로 대관이 가능하다. 이곳역시 그 당시 모습을 최대한 살려서 복원한 것이므로, 삐그덕 거리는 골조특유의 건축구조에서나 느낄 수 있는 소리와 함께 다다미방을 둘러볼 수 있다. 그 오래전 이 곳에서는 실제 투숙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들은 어떠한 이유로 이곳에 왔든 제 각각의 이유로 다다미방에 머물렀겠지. 재미있고 신기했다. 이 복원된 장소가 그 오래전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이유로 가득 채워졌을 것이라는 상상하나로 모든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2층 다다미방에서 보이는 태백산맥 문학거리

그 오래전에는 낮은 하지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중심가의 거리였을테다.

 

 

보성여관 2층 다다미방

다다미방을 모두 둘러보고 다시 가파른 계단을 통해서 1층으로 내려왔다. 날씨도 좋았고 햇살도 좋았다. 부산에서 오랜시간이 걸려서 왔지만, 보성에서 보낸 시간은 하나같이 즐거웠다. 녹차밭도 좋았고, 보성여관도 좋았다.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마치 귀한 레어템을 보러 여기까지 왔다고 하면 비유가 적정할 것 같다. 그래서 먼 길이었지만 즐거웠고 행복했다. 기회가 된다면 시간을 내어 보성여관에서도 머물러보고 이곳을 조금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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