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약 10년전 쯤, 업무 차 처음으로 마카오에 왔을 때,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의 호텔 내 컨벤션 홀에서 하루종일 행사에 참여하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홍콩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돌아가는 페리안에서 우연히 말을 나누게 된 홍콩 현지인과 나는 대화를 나눴다.
- 그러니까 이번이 홍콩, 마카오 처음인거네?
- 그치. 근데 마카오에서는 일하느라 호텔을 벗어나질 못했네
- 그럼 마카오 호텔 벗어나서 밖에 한 번도 못 나갔어?
- 나가긴 했지. 점심먹고 호텔 앞에 잠깐. 그게 끝이긴 하지만
- 와우 ㅎㅎ 그럼 너 다시 와야겠다. 마카오에!
그녀와의 1시간동안 대화에서 지금 떠오른 이야기는 그랬다. 마카오에 다시 와야겠구나! 라고 말하던 그녀의 모습. 이후 실제로 홍콩을 올 때면 하루정도 시간을 내어 마카오에 들러 마카오를 구경하곤 했다. 그 중, 다음에 가야지하고 미뤘던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에 가보기로 했다.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는 호텔, 카지노, 어트랙션, 상점,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는 마카오 항구 앞 엔터테인먼트 단지다. 그래서 꼭 내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그럭저럭 볼거리등이 있어서 한번쯤은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에 들려볼 만하다. 이곳에서 하루종일 행사 참여하며 일만 했다니... 살짝 억울했던 기억이 났다. ^^;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의 로마 원형경기장
아주 흥미롭게도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에는 축소된 로마 원형경기장이 있다. 로마시대의 분위기를 흉내내며 작은 거리부터 원형경기장까지 만들어진 이 곳은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을 대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로마 원형경기장은 야외 공연장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디오 및 시각 기술과 전문적인 조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약 2,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고 모든 종류의 야외 공연, 버라이어티 쇼, 심지어 콘서트도 이곳에서 가능하다고.
▶ 2011년 7월, 스탑오버로 잠시 들렀던 로마 https://lovely-days.tistory.com/642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 입구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분위기의 필로티 구조로 길이 보인다. 이길을 주욱 따라가면 로마 원형경기장을 볼 수 있다. 가는 내내 로마시대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많은 인테리에서 신경을 쓴 것 같았다.
로마 원형경기장은 둥근 것에 반해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의 로마 원형경기장은 반원 형태다. 그러니까 반은 둥근 형태고 반은 없다. 야외 경기장/공연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재미있도록 로마시대 원형경기장 모양을 본 딴 것이다. 이 주위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작은 트램도 있었다.
(실제로는 반만 있지만)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의 로마 원형경기장 주변은 이렇게 마치 중세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건축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래스 그런지 이를 배경으로 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만 잘 활용한다면 더 멀리 유럽여행을 하는 분위기 연출이 될 것임이 분명했다. 다들 포즈 잡고 선글라스 끼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중
바닥은 실제 로마의 바닥과 같았다. 여행용 가방과 함께 이동하기 최악의 바닥. 굽 신고 다니면 정말 불편한 바닥. 이 바닥마저 로마와 비슷하게!
야외 공연장으로서 훌륭하게 디자인된 이 구조는 한 여름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야외공연/경기를 관람하기에 딱 적합하겠다.
여기저기 (일부러)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건축물과 조형물들이 있었다. 이 덕분에 이곳은 좀 더 사실적인 분위기가 더해졌다. 이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이곳에서는 유럽 스타일의 건축물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웨딩촬영이 인기가 많다고.
입구 모습
반원의 로마 원형경기장의 모습은 외부의 모습도 소홀하지 않았따. 아치형의 문을 만들어 각 층마다 거대한 창문의 역할와 1층의 문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야외공연이나 행사할 때 입장할 수 있도록 입장권 판매부스가 따로 있었다.
▶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 로마 원형 경기장
둥근 아치형이 있는 아케이드를 따라 계속 걸으면 실내 아케이드로 이어진다.
전설 대로/레전드 대로 Legend Boulevard
실내 아케이드는 생각보다 규모가 상당히 컸다. 이 곳을 만든 목적은 언제든지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 것라 아주 높은 캐노피 형태를 띄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화려한 이탈리아 리비에라와 암스테르담 강둑을 걷거나 활기찬 케이프타운과 뉴올리언즈 테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 그런 모습이 목표였다. 물론 그 정도까지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
캐노피가 있는 레전드 대로를 따라 걷다보면 점점 선착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선착장은 누구나 이용 가능한 항구 선착장이 아닌,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가 만든 테마파크의 일부인 "마카오 어민 선착장"으로 보트투어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 있는 마카오 어민 선착장은 주변에 야외 식당이 많아 날씨 좋은 날, 시원한 밤이나 주말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가끔 이벤트로 라틴 나이트의 컨셉으로 DJ와 아티스트들과 함께 라틴어로 된 열정적인 밤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매우 뜨거운 비트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하니, 마카오 피셔맨즈 와프가 나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보유하고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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