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월령포구에서 전기자전거를 탈 예정이라 멀지 않은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렇게 찾은 곳인 오크라. 제주도에서 돈까스 무한리필이 가능한 곳이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이동하는데 오크라에 가까워질 수록 이 곳은 매우 시골이었다. 이 시골까지, 무한리필 돈까스를 먹기위해 나처럼 외지인들이 또는 현지인들이 기꺼이 이동했다. 이런 걸 보면 높은 땅값을 감수하고서다로 번화가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겠지만, 자신의 식당에 특징이 하나 이상 확실하다면 이렇게 시골에서 장사를 해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도 또 한 방법이지 싶다.
제주, 오크라 식당
- 운영시간: 매일 12: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연락처: 064-74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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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골마을에 작은 건물
정말 작은 시골에 작은 2층 건물. 1층에서만 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주차장은 그 작은 건물 앞에 공터에서 주차가 가능하다. 최대로 주차한다면 아마도 5대정도가 MAX이지 않을까 싶은데, 워낙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꼭 이 주차장이 아니더라도 근처에서 그냥 주차가 가능해 보였다.
무한리필 + 모든 것이 셀프
이곳은 수제돈까스이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무한리필이니까 저렴한 게 맞다.) 이곳의 주인 분이 혼자서 운영하신다. 그러므로 무한리필이지만 모든 것이 셀프로 움직이니 참고하시길.
메뉴는 단 한가지, 수제 돈까스 1인 12,000원
돼지고기는 제주산, 나머지 재료는 모두 국내산
주인장이 직접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혀서 수제 돈까스를 만든다. 그 덕분에 돈까스를 먹으면 고소한 바삭함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
내부 공간이 넓지는 않아도 좌석타입은 두 가지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곳과 바닥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나뉘어져있다.
내부가 넓은 것은 아니므로 아마도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셀프바가 있으니 원하는 만큼 덜어서.
원하는 만큼 먹고 싶은 반찬 혹은 밥만 덜어서 먹을 수 있다. 확실히 이런 시스템이 귀찮은 것 같으면서 내가 먹고 싶은 것만 먹을 수 있으니 꽤 괜찮은 시스템이긴 하다. 그리고 전혀 생각지 못했지만 셀프바 메뉴가 나름 잘 갖춰진 상태였다.
강황이 들어간 볶음밥
알리오올리오
마늘 바게트빵
푸실리
토마토 샐러드
그린 샐러드
토마토 소스에 피클과 콩볶음등 알고보면 알찬 구성이다.
돈까스 소스는 그때그때 계속 만들어져서 리필되고 있었다.
그릇은 샐러드 바 아래에 있다.
친절한 설명까지.
돈까스는 어디에?
돈까스는 부엌이 있는 곳에 이렇게 올려져있다. 기름이 잘 빠지도록 되어있으니 먹고 싶은 만큼 집게로 집어가면 된다. 덕분에 방금 만든 돈까스를 원없이 먹어서 좋았다. 특히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이곳이 인기 많은 이유를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위 샐러드바에서는 사진 찍지 않았지만 돈까스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양송이 스프"도 바로바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첫번째 접시
먹고 싶은 메뉴만 담아서 먹는 것이 좋았다.
싫어하는 반찬을 담을 필요도 없었고 내가 먹을만큼 덜어서 "편식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두번째 접시
두번째 접시에는 알리오올리오에 돈까스 소스를 얹어서..
개인적으로 알리오올리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이렇게 소스를 얹어서 먹었다. 그러니 훨 내입에 잘 맞았더
세번째 접시
강황 볶음밥과 그린 샐러드를 얹었다.
네번째 접시
이번에는 볶음밥 뺴고 고 메뉴 고대로~
그렇게 먹으니 배가 참 불렀다. 마음 같아서는 더 먹고 싶었지만 네접시만으로도 충분히 배불렀으니 네접시에서 식사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끊임없이 손님들이 식당안으로 들어왔고 주인장은 계속해서 바쁘게 움직였다. 주인장 혼자서 운영하는데도 수제 돈까스를 끊임없이 튀겨내고, 샐러드바의 빈 그릇을 채우고 설겆이를 하고. 정말 바빠보였지만 그녀의 헌신 덕분에 제주도에서 제주산 돼지로 만든 수제 돈까스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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