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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서울

서울 가볼만한 곳 : 1960~70년대 거리에서 만나는 옛 향수 -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마당 : 추억의 거리

by lovely alice LovelyAlice 2019. 11. 29.

2019년 10월 여행

경복궁 뒷 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추억의 거리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1960~70년대를 재현한 거리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대지가 무척 넓은 것은 아니어도 곳곳에 자세하게 전시된 이 거리가 볼만한 것들이 많다고 나 역시 가보았다.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 - 추억의 거리

국립민속박물관(관장신광섭)은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에 맞춰 1960~70년대 당시 엄마 아빠의 그 시절 가슴을 적시는 '추억의 거리'를 야외 전시장에 실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추억의 거리'는 박물관 동편 1,150㎡의 면적에 1960~70년대 여러 상점 건물을 설치하여 당시 일상의 생활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마련된다. 근대화연쇄점, 다방, 식당, 만화방, 레코드점, 이발소, 의상실, 사진관 등 다양한 근현대 거리 모습이 재현된다.


위치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7 카카오맵 지도보기

연락처02-3704-3114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입장료: 무료




입장료는 무료관람이다. 내가 방문할 곳은 딱, 추억의 거리만 방문할 예정이었으므로 국립민속박물관 내부 전시는 가보지 않았다.




인기 많은 국립민속박물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지도에 있는 위치로 걸어가보디 저 멀리서 주르륵 오래전 건물들이 있는 곳이 보였다. 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봐도 이곳에 추억의 거리임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없었고, 국내 관광객들이 훨씬 많았다.




▲ 국립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 (1960~70년) / YOUTUBE ▲






태흥 활자 인쇄소

지금처럼 전산으로 이뤄지지 않은 활자 인쇄소 시절, 글자에 맞는 도장같은 것을 하나하나 찾아서 찍어냈다고 한다. 그때 이 글자를 하나하나 찾던 사람들은 지금으로치면 전문직 기술. 수 많은 한글의 빠른 눈으로 찾아냈다는 그들의 모습이 상상할 수 있었다.





창신사장 (사진관)

오래전에 볼 법한 사진들이 진열되어있던 곳이다. 내부에는 일정 시간마다 오픈하여 오래전 교복도 빌려준다고 한다. 내가 갔을 당시에는 문이 닫혀있었다. 전시되어있는 사진을 보자마자 응? 우리 부모님 사진이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분위기의 사진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실감났던 곳!







근대화연쇄점

어릴적 슈퍼 모습이 그대로 떠올랐다. 부산이라는 지방에 살다보니 추억의 거리 모습은 80년대까지 이어졌으니 내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슈퍼였다. 어느 가정집에서 볼 법한 미원이라든지, 난로등의 모습은 내 어릴적 슈퍼의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맞아.. 옛날 달걀은 하얀색이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늘 돼지저금통은 저렇게 천장에 매달아 판매했었다.


국립민속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추억의 거리에 설치된 근대화 연쇄점은 1977년 '고교얄개' 영화에 나오는 근대화연쇄점을 참고로 하여 재현하였다. 상점 안에는 당시 출시한 바나나킥, 새우깡 등 먹거리와 하이타이 같은 생활품을 전시한다.

근대화연쇄점은 1970년 대 근대화의 물결을 타고 등장한 상점이다. 당시 정부는 유통 근대화를 통해 물가안정을 모색하였다. 정부의 지원 아래 등장한 근대화 연쇄점은 구매, 배송, 광고, 선전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여 경비를 절감하면서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상품을 일정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물가안정에 기여하였다.






화개이발관

나는 여자이다보니 아버지를 따라 이발소에 들를 일이 없었다. 늘 엄마를 따라 미장원에 들르는 경우는 많았어도. 그럼에도 이 공간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어릴적 오며가며 문이 열려있는 이발관을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추억의 거리 이발소의 간판명은 화개이발소이다. 실재로 화개이발소는 종로구 소격동에 2007년 8월 말까지 약 50년 이상 존재했던 곳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은 2007년 이곳의 자료를 수집하였고 이발소 의자, 이발도구, 이발소 그림 등 이발소 물품들을 전시한다.




요 식당 모습은 80년생인 나에게 조금 낯설긴 하다.









만화방

옛날 만화방은 이렇게 생겼나보다.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는데, 둥근 의자에 주르륵 앉아 만화를 읽었을 어린 꼬맹이들을 떠올려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주 오래된 LP판. 어릴적 외갓집에 가면 삼촌이 모아둔 LP판이 있었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을 LP판으로 가지고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음악에 맞춰서 알 수 없는 춤을 동생과 열심히 추던 기억도 나고.

이제 LP는 보기도 어렵고 수집가가 아닌 이상 소유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훨씬 편리해진 MP3와 재생 가능한 유튜브 덕분에 어디서나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런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LP가게. 레코드와 전축이라는 단어가 주는 클래식함은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초등학교

오래전 학교. 나무로 불편하고 작은 의자에 어떻게 몇시간 앉아있었을까. 작은 책상과 작은 의자가 앙증맞으면서도 그 뒤에 보이던 난로가 인상적이다. 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면 차가운 도시락을 겨울에 따뜻하게 먹기 위해 난로에 얹어두었다고. 급식세대는 알 수 없는 그 시절만의 난로 도시락의 묘미가 분명 있을 듯 싶다.








약속다방

아주아주 어릴 적 아버지가 사람을 만나야 했는데, 당시 어머니는 동생을 데리고 지방 친척을 만나러 갔던 터라 나를 혼자 집에 둘 수가 없어 다방에 나를 데리고 가셨다. 그 시절, 나를 본 직원은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요구르트를 주셨다. 북적이고 사람많던 그 다방. 부산에서 가장 번화가에 있던 다방이었다. 이후에도 몇차례 부모님을 따라 다방에 간 적이 있었는데 사실 나에게 다방이란 그 기억이 전부다. 북적이던 사람들. 수 많은 대화. 그 가운데서 공간의 중앙에 있던 커다란 어항. 그 기억과 지금 방문한 약속다방의 기억은 조금 다르지만, 다방이라는 글자 만으로 어릴적 생각에 잠기게 하는것은 같았다.


국립민속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다방의 간판명은 약속다방이며, 이는 그 당시 가장 많이 썼던 다방 이름 중의 하나였다. 그때의 다방은 차를 마시고 쉬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적 중추 활동을 하기도 하였는데 특히 음악다방이라는 공간은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문화를 공감하고 유행을 만들어냈던 시대 흐름의 한 축이었고 LP음악을 들었던 세대에게 있어 음악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타임머신’과도 같다.





장미의상실

의상실의 쇼윈도를 재현한 모습이다. 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의상실과 쇼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다소 촌스러워보일지 몰라도 당시에 최첨단 유행이었던 의상들. 이런 모습을 보면 누구나 한벌쯤 갖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게 만드는 쇼윈도는 제 역할을 톡톡히 했을테다.


국립민속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명동은 패션의 거리로 70년대 의상실의 수가 눈이 띄게 늘어났고 쇼우 윈도우에 매력 넘치는 마네킹이 등장하였으며 화려한 차림의 여인들이 유행을 만들어내며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하였다. 장미 의상실은 1977년 당시 큰 히트를 쳤던 ‘겨울여자’에 나오는 의상실 외관을 참고로 재현하였다.




어릴 적 돈 내고 이거 탔는데!

결국 부모님은 소형 말타기를 집에 사다주셨다.

내가 이걸로 동네 친구들한테 엄청 유세를 많이 부렸지 ㅋㅋ




맞아. 담배를 팔던 가게는 꼭 이런 간판을 달고 었어어.




이건 내 시절이 아니구먼





진짜 골목길 같은 그 모습.





겨울에 군고구마 팔 때 볼 수 있는 군고구마 기계

참 맛있었지!





뒷 골목




이곳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가게 곳곳을 구경했었다. 오래된 추억도 생각났고, 신기한 것도 많았다. 매우 짧은 거리이지만 이곳에 있는 건물들은 모든 이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고 있었다. 미스터 선샤인이라는 드라마로 인해 많은 이들이 개화기 시절과 오래전 추억이 담긴 60~70년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당시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유행이 생기기 시작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에는 당시의 의상을 직접 챙겨입고 사진을 찍으러 오는 이들도 많았다. 이 역시 오래전 시절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운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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