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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제주도

제주도 여행, 아름다운 해안폭포이자 가장 제주도스러운 곳, 정방폭포 & 소정방폭포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9.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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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인 정방폭포는 제주도를 여행 해본 이라면 누구나 방문해봤을테다. 특히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로 간다면 꼭 포함되는 코스라고. 그 동안 몇번의 제주도 여행을 했지만 오히려 나는 이번이 정방폭포가 처음이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정방폭포는 상당히 멋진 폭포였는데, 해안으로 향하는 폭포로 동양에서는 유일무이한 폭포라고 한다. 폭포는 산에서나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해안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이곳이 상당히 독특한 자연지형이자, 가장 제주도스러운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小)정방폭폭 & 정방폭포

정방폭포와 소정방폭포가 있다. 소정방폭포도 말 그대로 해안가로 향하는 폭포인데 그 규모가 정방폭포보다는 작았다. 정방폭포에서 약 500m떨어진 곳에 있어서 두 폭포 사이는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소정방폭포는 실제 그 아래에서 물놀이가 가능한데,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성인 2명 정도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소정방폭포로 가는 길 내내, '이 길이 맞는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알려진 길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잘못 걸어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자꾸만 들었을 정도였는데, 그렇다고 길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길이 나있기는 한데 인적이 드물달까. 오후해가 지기 시작한다면 이곳은 무서워서 걷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의구심이 짙어지는 가운데 들리는 파도와 폭포소리. 그곳으로 조금 더 빨리 걷기 시작했다.

 

 

폭포에 다다르자 그 아래에 보이는 거친 파도가 보였다. 나무도 빽빽하게 우거진 데에 거칠지만 깊고 투명한 푸른 파도가 넘실댔다. 그 주변에는 제주도에서만 쉽게 볼 수 있다는 주상절리 형태가 보였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찾지 않았던 (당시에는 그랬다) 곳 이라 인적이 드물어서 이 자연이 오롯이 내 눈에 들어왔다.

 

 

거친파도만큼 이날 바람도 제법 강하게 불었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는 아니어도 한 손으로 카메라나 핸드폰을 들고 있다가는 순간 놓치기 쉬울 정도의 세기는 되었다. 자연스레 긴장감이 높아졌다. 아래로 내려가서 폭포를 조금 더 아래에서 위로 볼 수 있었다. 다리에 힘을 주고 계단 하나하나를 밟으며 내려갔다. 거대한 인간의 출연에 계단을 점령했던 갯강구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소정방폭포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064-740-6000~1)

계단 끝까지 내려가지 않은 이유는 파도가 제법 높았기 때문이다.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은 부는데 햇빛도 쨍쨍하고, 지난 밤에 왕창 내린 비 덕분에 습도까지 높았던 제주도에서 시원한 소정방폭포는 더위를 한껏 날려주는 듯 했다. 이곳을 방문한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도 시원한 폭포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소정방폭포 방문은 무료다. 길만 알면 찾아가면 된다. 단, 주차공간이 없으므로 걸어가는 것이 훨씬 더 편리하다. 정말 깊숙히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조금만 더 시원했다면 현장에 있던 나는 청량감있게 이 공간을 즐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한 바닷바람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이게 제주도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제주도가 도시화되는 게 이상한 것은 아닌데, 제주도 특유의 모습을 잃어가는 듯 싶다. 그안에서 공존하는 느낌보다는 제주도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된다. 제주도를 방문할 때마다 그렇다. 이제는 제주도의 모습을 느끼려면 이런 자연앞에 도착해야만 제주도가 느껴지는 것 같다.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무작정 걷기로 했다. 그 방향은 지도상으로 정방폭포가 있는 곳이니 맞을 거이라고 생각했다. 약간은 굽이돌아가는 길인 듯 싶었지만, 어차피 길은 하나밖에 없었다. 실은 이 길을 걸으면서도 조금 무서웠다. 인적이 너무 드물었기 때문이다. 흉흉한 제주도 뉴스를 떠올리기도 하면서 얼른 이곳을 벗어나야지하는 생각에 이 길을 걸으며 마주한 제주도의 모습은 사실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고 하나둘씩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어느새 정방폭포에 다다른 것.

 

 

정방폭포는 소정방폭포와는완전 그 규모가 달랐다. 폭포의 크기차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매표소와 주차장 그리고 상점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규모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매표소에 가서 표를 끊고 워낙 더운 날씨이니 시원한 음료수도 마셨다. 제주도 어딜가나, 천혜향/한라봉/황금향을 착즙한 쥬스를 저렴한 가격에 시원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수다. 부산 어디에도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 쥬스를 저렴하게 판매하면 참 좋을텐데! 그러고보면 이게 제주도의 매력이기도 하다.

 

 

한 손에는 카메라와 음료수를 아슬아슬하게 들어야만 다른 한손으로 입장권을 들 수 있었다. 내려가는 길에 입장권을 확인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 입장권을 보여주면 QR코드를 인식후 정방폭포 쪾으로 내려가면 된다.

 

 

정방폭포

주소: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214번길 37 정방폭포매표소

연락처: 064-733-1530

입장시간: 매일 09:00 - 18:00 (일몰시간에 따라 변경가능)

입장료: 개인(일반)1,0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000원

 

 

입구에서 표를 확인하자마자 발길을 옮기니 저 멀리서 정방폭포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점처럼 보일 정도이니 정방포포가 얼마나 큰 폭포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제 표확인 후 움직인 몇발자국인데, 워낙 큰 정방폭포여서인지, 이 높은 곳에서도 정방폭포가 잘 보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 장소에서는 이제 갓 입장한 이들의 괜찮은 포토존이 되버어버렸다.

 

 

정방폭포 가는 길, 계단 조심하기!

정방폭포를 가까기서 보기 위해서 거쳐야 할 계단이 무려 130개. 내려갈 때는 몰랐는데, 정작 돌아올 때는 이 계단이 무척 괴로웠다. 날은 덥고 습하지, 계단은 100개 넘지... 엘리베이터도 없으니 무조건 다리 힘을 이용해서 올라가야했다. 계다가 날씨덕분에 비가 온 흔적도 여전했다. 주의해서 내려가야 함은 물론이었다. 

 

 

한참을 내려가서 뒤돌아보니 계단의 높이가 엄청났다. 

저걸 다시 올라가야하는구나;;; 

 

 

그 자체로 아름다운 정방폭포

계단 내려가는 도중에 보이던 정방폭고는 정말 아름다웠다. 제주도 바다와 그 특유의 절벽과 엄청난 크기의 폭포가 한 데 어우러진 정방폭포는 제주도의 유명 자연 유산중 하나다. 이런 멋진 자연을 볼 떄마다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떠오른다. 인간이 만든다고 해도 이렇게 아름답긴 어려울테다. 정방폭포는 천제연/천지연 폭포와는 확실히 그 분위기가 달랐다. 훨씬 더 역동적이었다.

 

 

모든 계단을 딛고 내려가니 내 생각보다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해안가와 연결된 이 폭포 주위에는 바로 바닷가 해안인지라 큰돌과 작은돌들이 뒤 엉켜 있었다. 그래서 걷는 동안 조심해야한다. 특히 비가 온 뒤라면 바위나 돌들이 미끄럽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느라 사실 걷는 주위를 신경 못 쓸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조심히 사진을 찍어야 한다. 다들 다치지 않기 위해서 서로를 배려하며 사진 찍는 곳을 잡기도 했다.

 

거대한 폭포가 사진 한 곳에 다 찍히기란 쉬운 일이 아닌 듯 했다. 같은 사진을 여러번 찍기도 하고, 사람과 함께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 물론 이때는 폭포 전체의 모습을 담지는 못하지만 이 자체로 즐거운 경험히고 아름다운 폭포에 왔다는 증거가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나 싶다.

 

 

폭포에 가까이 갈 수록 정방폭포가 만들어내는 안개효과가 강했다. 아주 작은 입자의 물들이 흩뿌려지면서 만들어내는 안개는 생각보다 그 범위가 넓고 진했다. 가까이갈 수록 느낄 수 있는 이 안개 효과 덕분에 내 잔머리카락들을 얌전하게 다스릴 수 있었지만 자꾸만 카메라에 묻어나는 습기는 어쩔 수 없었다. 이럴땐 일정거리 사수가 중요했다. 후다닥 폭포에서 잠시 멀어져서 폭포를 사진으로 담아냈다.

 

 

저 멀리서 보이는 정방폭포

정방폭포에 들렀다가 서귀포유람선에 탑승했다. 서귀포 유람선 덕분에 서귀포 앞바다를 한차례 둘러볼 수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 정방폭포가 눈에 보였다. 저 멀리 보이는 하얀색 줄기가 정방폭포다. 정방폭포 근처에서 정방폭포를 볼 때와, 바다에서 정방폭포를 보는 분위기는 달랐다. 이곳에서 보면 사람들이 돌처럼 작아보이는데도 폭포의 규모가 엄청나 보였다.

 

원래 정방폭포는 우리가 보는 것과 달리 폭포 물줄기가 훨씬 더 크고 굵었다고 한다. 지금은 지하수가 많이 개발되다보니 폭포로 유입되는 물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정방폭포에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서 서복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서귀포라는 이름이 유래도 이 서복과 관련된다고 하니, 그래서일까. 정방폭포 서쪽 암벽 위에 서복전시관이 있다. 위 사진에서 보면 폭포의 왼쪽으로 거대한 검은색 점이 보이는데, 그 검은색 거대한 점은 동굴이다. 정발굴이라고 부르며 큰 석불좌상이 그 안에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정방폭포는 폭포만으로도 유명한 자연유산이자, 제주도를 가장 대표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서복전시관이나 정방굴처럼 굴비처럼 엮어서 볼거리가 같이 존재한다. 다만, 나는 귀찮아서 안 갔을 뿐 ^^;; 제주도 여행에서 정방폭포를 아직 들르지 못했다면 한번은 가보시길. 소정방폭포에서는 물놀이도 즐기시고, 정방폭포에서는 해안가의 아름다운 폭포라는 자연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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