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대만

가오슝 여행, 시장은 작아도 먹을 게 잔뜩! 류허 야시장(feat.취두부 튀김) & 세계에서 두번째로 아름다운 역, 미려도 역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9. 6. 7.
728x90
반응형

 

2019년 5월 여행

그리트 인 호텔(리뷰 보기) 근처에 작은 야시장이 있다. 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였기 때문에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나서 저녁간식을 해결하기 위해 가족들 모두 야시장으로 향했다. 어두운 밤이 되자 낮동안의 뜨거웠던 기운은 다소 누그러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습도역시 다소 덜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살고 있던 나에게 그 야밤의 습도도 만만치 않았다. 이런 날씨가 1년 가까이 지속된다고 하니 이곳 사람들이 에어컨에 익숙한 것은 당연한 일일테다.

 

 

2019년 5월 가오슝 여행; 브이로그 보기

 

 

그리트 인 호텔 - 류허 야시장 - 미려도역 총 800m

호텔에서 류허야시장까지는 약 5분거리, 그리고 류허야시장에서 미려도역까지도 약 5분거리. 여행 동선상 묶어서 이동하기 편리하다. 게다가 누가봐도 직진거리이니 복잡할 것도 없었다. 

구글지도보기

 

 

 

 

 

류허 야시장이 펼쳐지는 곳 근처에는 여행객서비스센터가 있다. 다만, 야시장이 열리는 시간대는 당연히 서비스센터 직원들 모두 퇴근한 시간이긴하다.

 

 

 

 

 

야시장이라고해서 정해진 일정한 공간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낮에는 평범한 도로였던 곳이, 어둠이 내리자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곧이어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찾으러 나온 사람들. 이곳저곳 가게를 기웃거리며 가격과 음식 상태를 보고 원하는 장소에서 그 즉시 결제를 한다. 외국인인 나에게는 다소 낯선 음식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이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었다.

 

 

 

 

 

놀거리도 있다. 저기 풍선을 몇개 이상 맞추면 인형을 선무롤 준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닭가슴살튀김인 지파이와 통통한 살이 오른 오징어 즉석구이. 닭가슴살 튀김이 맛있을리가 없었다. 닭가슴살이잖아. 나는 퍽퍽한 것을 싫어해서 지파이가 맛이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물론 그 생각은 지파이 한입에 와르르 무너졌지만. 튀김옷이 적절한 간이 배어있고, 적당한 기름이 함께 어우러지니 예상했던 퍽퍽한 맛 보다는 적절히 고소하면서 약간의 짠맛이 좋았다. 그리고 그 짠맛은 오히여 퍽퍽한 닭가슴살에 맛을 부여했고 고소한 튀김기름은 퍽퍽한 닭가슴살을 부드럽게 했다. 굿!

 

 

 

 

 

섬나라여서인지 해산물 튀김이 많았다. 누가봐도 맛이 좋을 것 같은 큰 크기의 새우튀김을 샀다. 그 즉석에서 튀겨진 것도 있었고 구워진 것도 있었다. 작은 게 튀김도 있었는데, 게 튀김은 고소해서 좋았고, 큰 새우 튀김은 약간 짠맛이 강해서 별로였다. 물론 술 안주로는 최고였지만.

 

 

 

 

 

눈에 띄는 것은 각종 내장....도 요리의 주재료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이 내장이 펼쳐진 가판대는 외국인들의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았다!

 

 

 

 

 

이건 내장 구운 것들

 

 

 

 

맛있었던 통 오징어 구이

 

 

 

 

 

과일을 먹기 좋게 잘라서 판매했다. 다른 과일가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곳의 과일가게들의 가격은 대부분 동일했다. 이곳을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과일을 사랑하는 나는, 애플망고 2개, 슈가애플(석가)1개를 구매했다. 물론 이정도는 혼자 먹어도 양이 적다 할 정도로 나는 열대과일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이곳에서는 두리안도 먹기 좋게 잘라내어 판매하고 있었다.

 

 

 

 

 

 

 

살까 말까 엄청 고민하게 만든 작은 가방~!

 

 

 

 

 

 

 

 

야시장은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군데군데 정체되듯이 사람들이 몰린 곳도 있었고 다소 한적한 곳도 있었다.

 

 

 

 

야시장에는 먹을 수 있게끔 테이블과 좌석이 갖춰져있었다. 문제는 덥고 습한 날씨에 우리 가족은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조금만 시원했어도 바로 이곳에서 먹었을 텐데, 가족들 모두 조금만 참으면 시원한 호텔방에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야외 테이블에 앉을 생각을 그 누구도 하지 않았다.

 

 

 

 

 

타이완을 상징하거나 또는 지도가 그려진 아동용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상에 대만을 상징하는 디자인은 우리 조카에게 입히기로 결정되었다. 옷이 저렴했고 (가격은 지금 기억안남) 가격에 비해서 옷의 질도 나쁘지 않았다. 어떤 디자인의 어떤 색상을 고를까, 한참을 고민해야했다.

 

 

 

 

 

취두부를 먹어보다. 내 동생이!

동생은 여행 다닐 때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음식 말이다. 이는 나와 완전히 반대 성향인데, 나는 굳이.. 라는 표현을 쓰며 그닥 유쾌하지 않을 것 같은 것에 도전하지 않는 편이며, 내 동생은 "여기까지 왔으니"라는 표현을 쓰며 도전을 즐긴다. 이 녀석은 칭따오에 갔을 때 전갈구이를 먹겠다했지만 그 가게를 찾을 수 없었다고. (전갈구이는 내가 북경에서 먹어봤음.. 고소함) 가오슝 여행을 올 때는 첫 대만 여행이라서 그런지 "취두부를 먹겠다"고 했다.

 

가오슝 류허 야시장에는 취두부를 파는 곳이 많았고, 그 동안 나의 중국여행을 통들어 봤을 때, 이곳에서 맡은 취두부의 냄새가 매우 강력했다. 물론 취두부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그 냄새의 강도가 달라지며, 그로인해 가오슝 류허 야시장 내의 모든 취두부 판매하는 곳의 냄새가 매우 강력했던 것은 아니나, 평균적으로 이곳이 매우 강한 편이었다. 취두부를 냄비요리가 아닌, 단순히 튀기는 경우는 그 냄새가 매우 약한 게 일반적인데 반해, 가오슝 류허 야시장의 취두부 튀김집은 정말.. 강력했기 때문.

 

 

 

사실, 취두부를 튀겨서 소스와 야채와 버무리면, 우리 생각이상으로 그리 냄새가 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않았다고 동생은 표현했다. 우것우것 잘도 씹어먹은 이 녀석은 "응?! 생각보다 아무 냄새 안나, 그냥 두부 튀김이라니까!"라고 유레카 수준의 기쁨으로 이야기했으나... 저기요.. 아저씨... 지금 말하는 네 입에서 취두부 냄새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냄새가 안난다며 신기해하는 내 동생은 아내에게 "냄새나? 하~" 라며 입을 열어 공기로 아내에게 간접체험하게 해주었고 그 아내(나에게는 올케)의 표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엄청나게 남편을 째려봄... ㅋ (진짜 눈으로 때렸다. ㅋㅋ)

 

취두부를 모두 먹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인 이 녀석은 2~30분 정도 지나자 이렇게 말했다.

"아... 나한테서 취두부 냄새 올라온다. ㅠ0ㅠ"

 

 

 

 

지하철 역에서 만나는 또 다른 예술 메이리다오 역(미려도 역)

가오슝 지하철 두 개의 노선이 모두 지나가는 유일한 환승역...이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15' 중 2위로 선정된 역이다. 이곳은 정말 특이하게도 역사(驛舍) 내 이렇게 유리로 된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다. 이걸 단순한 그림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지만 딱히 표현할 다른 말이 내 머리에 떠오르지 않네. 이곳은 "빛의 돔"이라고 하여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활용하여 이렇게 멋지고 화려하게 장식했다. 천장 그림의 직경만 30m라고 하니 실제 그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이로인해 메이리다오 역(미려도 역)은 필수 관광지로 알려져있다.

 

메이리다오 역(미려도 역)은 가오슝 류허 야시장 끝(또는 시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그래서 동선을 고려한다면, 류허 야시장과 이곳을 묶어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2011년 미국의 한 여행 정보 사이트에서중 2위로 선정되었다는 이 곳은 시시각각 천장의 유리에서 다양한 색감을 보여주었다. 이탈리아 예술가가 무려 4년동안 공을들여 만든 작품이라고. 각 유리판은 개별유리판으로 이어져있는데, 그 갯수만 6천개 정도 된다고 한다.

 

류허 야시장에 들를 예정이라면 잠깐 시간내어 메이리다오 역(미려도 역)도 둘러보는 것을 추천. 사실 이곳은 오랫동안 시간을 낼 만큼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5~10분 정도 유리천장의 색깔변화나 그림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야시장을 한참 걷다보니 어느새 온 몸에 습도가 휘감았다. 피곤함이 몰려오기도 했다. 메이리다오 역(미려도 역)을 구경하고 야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마음속으로 찜해두었던 것들을 구매했다. 그리고 다시 시원한 호텔로 고고! 저녁 간식은 야시장에서 구매한 걸로! 망고 정말 맛있었고 앞서 말한 지파이도 정말 맛있었다. 새우는 너무 짠맛이 강했지만, 작은 게튀김은 고소~ 그 자체. 석가로 알려진 슈거애플의 단맛은 대박. 설탕 버무린 맛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정말 달콤했다. 강추!

 

야시장은 나같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늘 매력적인 곳이다. 이곳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사는지 그 궁금증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고, 새로운 음식을 도전해볼 수도 있다. 꼭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괜찮은 곳이다. 손짓발짓으로 해결되고, 맛있게 먹어봤던 현지 음식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구매할 수도 있다. 다양한 현지인들과 뒤섞이게 되는 야시장에서, 낯선 냄새와 음식을 만나게 되면 당황스럽게도 하지만, 그게 또 야시장의 묘미인 것을...이라고 마무리 하고 싶지만 강력한 취두부는 적응안되긴 하다 ^^;;

 

 

 

이전 글 더 보기

2019.05. - 가오슝 여행,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에 통유리앞 욕조! 그리트 인(Greet inn) 가오슝 호텔(디럭스 더블룸) + 스낵라운지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