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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일본

녹차의 고장, 우지(UJI) 당일치기 여행 즐기는 방법: 전통찻집과 현대적 감각의 카페/ 맛차젠자이, 경단, 라떼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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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교토의 우지(UJI)는 녹차의 성지다. 그곳을 한국에서 당일치기 여행한다면?! 가능하다. 물론 한국에서 간사이국제공항이 가깝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한국의 LCC들이 대거 오사카 노선을 저렴하게 그리고 다양한 출발시각으로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한다면 아침일찍, 저녁늦게 돌아오는 일정으로 프로모션 항공권을 활용하면 마치 서울-부산 또는 제주 여행과 다를 바 없는 비용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교토의 우지라면?! 독특한 테마를 만들 수 있다. 바로 카페투어다. 단지 예쁘다고 힙하다는 감성을 주무기로 들르는 카페투어가 아니라 녹차라는 것, 특히 이곳의 맛차(말차)라는 것을 테마로 현대와 전통의 감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맛차, 말차, 녹차...?!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녹차를 갈아놓은 것이 말차이다. 실제 우려마시는 차는 실제 차가 가지고 있는 유용한 성분을 100% 우러나오기가 어렵지만 잎을 갈아놓은 말차의 경우 100% 음용가능하다. 오래전에는 맷돌에 곱게 갈아서 분말형태로 마셨고, 지금은 현대화된 기계방식을 활용한다. 일본에서는 마차, 맛차라고도 부르며, 이를 한국한자로 읽으면 말차라고 부른다.

이 글에는 이 용어들을 섞어서 작성했음을 미리 알린다.

 

 

이 글의 목차

· 맛차, 말차, 녹차 차이

· 우지시 상점 정보

 - 이토큐에몬 JR우지역앞점

 - 나카무라 토키치 우지본점

 - 미츠보시엔 칸바야시 산유 본점

 - 스타벅스 커피 교토 우지 뵤도인 오모테산도점

 - 말차공화국 (맛차 리퍼블릭) Matcha Republic

· 우지를 당일치기 여행하는 방법

 - 교통

 - 여행일정

 

 

 

 

아무런 정보가 없어도 오모테산도 거리에서는 이렇게 예쁘고 질좋은 녹차를 구매할 수 있다. 오모테산도 어디에서나!

우지시 어디에나 녹차

우지역에서 대표 사찰인 뵤도인까지 도보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그 사이에 있는 오모테산도 거리에는 수 많은 녹차관련 카페와 식당이있다. 녹차라면, 녹차 생크림케익, 녹차소바, 녹차경단, 녹차 크레페등. 그 종류는 셀 수 없고, 녹차가 들어갈 여지가 있다면 어느 음식이나 디저트이든 무차별(?) 포진되어있어서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아무런 정보가 없어도 구매가 쉽고, 먹어볼 수 있다. 물론 취향의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들도 있다는 것은 나의 경험을 통해서 알려줄 예정 ^^;;; (모든 것이 맛있을 수 없으니...) 

 

 

우지역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기분이 좋을 것 같았다. 문제는 비. 우지로 가까워질수록 하늘이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굵어졌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짐을 미리 보냈을 때 휴대용 우산도 함께 보냈다는 것이 결국... 다시 우산을 사야하는 일을 만들어버렸다.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단한 내 잘못이지만 살짝 짜증이 올라오기도 했다. 뭐 어쩔 수 없지 위안을 삼으며, 우지역에서 내려와 우산을 살만한 곳을 찾았다. 1번출구로 나오니 여행자들을 위한 인포메이션센터가 눈에 보였다. 그곳으로 돌진했다.

 

 

 

잠시 들른 여행자 인포메이션 센터

여행자 인포메이션 문을 열자마자 놀랐던 것은 우지답게도 내부를 가득채운 차(茶) 향이었다. 그것도 녹차향. 잘 덖아지고 잘 갈아진 녹차향은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우산 파나요?"

" 네 팔아요. 어디에서 왔나요? ^^"

" 한국 사람이예요."

"그럼 잠시만요~"

 

내 국적을 묻더니 우산과 함께 한국어 관광지도를 주었다. 우산은 53cm로 투명우산이었고 가격은 530엔이었던 것 같다. 관광지도 덕분에 도보 이동가능한 우지시에서는 딱히 대단한 준비를 미리 하지 않아도 괜찮아보였다. 비와 함께 시작한 우지시를 둘러보기의 가장 핵심은 미리 눈여겨본 전통 그리고 현대 카페였다.

 

 

 

 

1. 이토큐에몬 JR우지역앞점 (伊藤久右衛門 JR宇治駅前店)

- 주소: Umonji-16−1 Uji, Kyoto 611-0021, Japan ▶ 구글지도보기

- 연락처: +81 774-22-0475

- 영업시간: 10:30 ~ 18:30 (카페 L.O는 18:00)

180년전에 창업하여 지금의 사업까지 꾸려진 이토큐에몬은 지점이 여려군데 있다. 총 8개의 지점이 있으며, 대부분이 우지시에 있다. 단, 교토역에도 있으니, 교토만 여행하는 이들도 이토큐에몬의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많은 블로거들에게도 소개가 된 곳인데다가, 우지역(JR나라라인) 바로 앞에 있어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것이 이 지점의 장점이었다. 게다가 가게 안에 현대적인 공간의 카페가 있는데 이곳은 늘 대기가 넘친다. 내가 방문했을 때엗 대기가 이미 7팀... 한참 기다려야 했는데, 이마저도 적게 기다리는 거라고. 기다리기는 귀찮고, 이곳 말고도 녹차(맛차)를 즐길 디저트 찻집은 많은 우지시라는 점을 잊지 않았다. 결국 이곳에서 시간을 내어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이 글에 소개할 찻집외에도 다른 곳도 둘러보긴 했으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녹차와 관련된 가장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바로 이토큐에몬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종류의 차는 물론 녹차소바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녹차카레"였다.

 

 

가장 특색있어 보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녹차 카레였다. 가장 대중적이고 간편한 녹차키캣부터 롤케익도 그 종류가 다양했으나, 자꾸만 내 눈을 잡아끄는 것은 녹차카레. 3분카레와 동일했고 2분동안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형태였는데, 노란빛이 카레가 아니라 초록빛의 카레라니!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 구매했고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정작 한국까지는 가지고 오지 못했다. 구매했는데 가지고 오지 못한 이유는.. 숙소에 놔두고 왔기 때문이다. ㅠ0ㅠ 올 하반기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므로 이 맛은 다음에 기약하기로.

 

 

 

 

2. 나카무라 토키치 우지본점 (中村藤吉 宇治本店)

- 주소: Japan, 〒611-0021 Kyoto, Uji, Ichiban−10 ▶ 지도보기

- 연락처: +81 774-22-7800

- 운영시간:  10:00 ~ 17:30

-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나카무라 토키치다. 나카무라 토키치 우지본점은 이토큐에몬 JR우지역전앞 지점과 걸어서 2분거리. 바로 옆에 있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내부 카페가 매우 매력적이다. 이유는 단순했다. 일본식 정원이 가장 잘 엿보이는 곳에 카페를 운영하고, 내부에 다도실과 같은 일본 분위기가 한껏 느껴지는 공간의 DP가 있다. 위 사진처럼 입구만 봐서는 그 공간이 지레짐작되지 않았는데, 저곳을 통과하면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는 것 같은 분위기가 신기했다.

 

 

사실 우지내에 있는 모든 찻집들은 다양한 종류의 차를 판매하고 있다. 그것은 특징이 되지 못할 정도였다. 다만 각 지점마다 판매하는 종류나 치중하는 정도가 달랐다. 나카무라 토키치의 경우 전체 판매하는 차 중에서 맛차만큼 호지차도 비중있게 다루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티웨어라 할 수 있는 다도 관련 도구도 조금 더 다양한 편이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들 중에서 경단과 푸딩이 눈에 띄었다. 실은 이곳의 카페 역시 대기를 해야했다. 더군다나 내가 방문했던 날은 비가 주륵주륵 오고 있던터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눈에 띄는 카페나 찻집에 모두들 자리를 잡는 상황이었다. 안그래도 유명한 본점에 상황까지 이러니 대기한다고 한들 이곳에서의 시간을 대기로 보내기 싫었다. 이곳도 쿨하게 패스하기로 했다.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일까, 맛차를 주제로 한 푸딩과 젤리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종류를 다양하게 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떡을 좋아하는 나는 젤리보다는 경단으로 마음을 돌려서 구매했다.

 

 

맛차 단고 756엔

생각보다 단맛이 나지 않았다. 쫄깃한데 단맛이 나지 않아서 특이했다. 색상에 비해 녹차의 맛이 강하지는 않아지만, 먹다보면 계속 먹게 되는 오묘한 매력..이랄까. 분명 맛을 설명하라면 맛있다고 말하기는 애매한데, 먹다보면 계속 손이 갔다. 단맛이 강하지 않으니 그랬던 것 같기도. 엄청난 특색이 있기는 어렵지만, 다음에도 간다면 또 구매할 것 같다. 나처럼 떡을 좋아한다면 나처럼 나도 모르게 손이 갈지도 모르는 이상한 매력의 경단이다.

 

 

 

 

 

 

3. 미츠보시엔 칸바야시 산유 본점 Mitsuboshien Kanbayashi Sannyu Head Shop

- 주소: 일본 〒611-0021 Kyoto, Uji, Renge−27▶ 구글지도 바로가기

- 연락처: +81 774-21-2636

- 운영시간: 09:00 ~ 18:00

- 공식웹사이트 바로가기

 

비가 주륵주륵 더 굵어지기 시작했다. 얼른 잠시라도 찻집에 들러야 했다. 사실 정해진 목적지가 없었으니, 흐려진 날씨 아래에 나는 뵤도인으로 향했다. 뵤도인을 방문할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비가 오는 사찰은 관심이 없으니까. 맑은 날, 햇빛 아래 부서지는 햇살과 함께하는 일본 사찰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니까. 그럼에도 뵤도인으로 향하는 오모테산도를 걷다가 발견한 미츠보시엔 찻집. 입구는 단순한 기념품 가게로 보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일본식 찻집이 자리하고 있다. 그 장소까지 들어가는 짧은 복도 안에 느껴지는 찻집만의 향기와 인테리어가 내 눈과 코를 사로잡았다.

 

 

이곳에 판매하는 물건은 특이할 것은 없었다. 다양한 일본식 다도에 필요한 티웨어와 다양한 차 제품들. 기념품으로 주기 좋은 초콜렛류와 디저트류도 조금 있었지만, 앞서 방문했던 나카무라 토키치 우지본점이나 이토큐에몬의 JR우지역앞 지점에 비하면 적은 종류였다. 하지만 이곳은 찻잎이 들어있는 투박하지만 정겨운 나무통이 선반에 있었다. 한 두개가 아닌 나무통은 오래된 듯 보였고 차 향으로 가득안 이 공간에서도 가장 독특한 향을 내뿜고 있었다. 여기에 열심히 맛차를 만들고 있는 기계도 보였다. 맛차 또는 말차는 녹차를 갈아서 만든 것이다. 한자로 抹(한국에서는 말, 일본에서는 맛이라고 부른다)는 가루로 만들다라는 뜻이니까. 원래는 맷돌에 갈지만 요즘은 기계로 갈아둔다. 쉼 없이 돌아가는 현대식 맷돌(위 사진에서 왼쪽 위 사진)에서 곱게 부서지는 녹차가루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작은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이런 공간이 있었다. 세상에. 가게 입구에서는 전혀 상상하기 힘든 공간. 가게와 이공간은 아주 작은 돌계단이 있는 곳으로 분리되어있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이런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을테다. 무엇을 주문할까. 맛차 젤리부터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었지만, 오래전부터 먹고 싶은 것이 있어서 오래 고민할 필요 없었다. 내가 먹고 싶었던 것은 맛차 젠자이.

 

 

히야시 맛차 젠자이 Hiyashi Macha Zenzai 850yen

쉽게 말하면 일본식 팥죽이다. 단, 이곳은 우지니까, 진한 맛차가 들어간다. 가격은 850엔 하지 않았지만 양이 작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나에게 제공된 마차 젠자이는 색깔이 신기했다. 초록색을 상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꽤 선명한 초록색이라서 당황했을 뿐. 물감을 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한 초록색이었다. 마치 캔버스에 얹기 위해 붓을 이곳에 찍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진한 초록색 맛차에 하얀색 경단 그리고 팥. 맛차만 먹었을 때 매우 쓴맛이 강했다. 그 뒤에 밀려오는 고소함이 있었지만 쓴맛이 강해서 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소함이 느껴지려면 팥이 필요했다. 평범한 팥에 맛차를 적절히 섞어서 한입 먹으면 그제서야 맛차의 쓴맛과 팥죽의 단맛 그리고 마지막에 밀려오는 맛차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졌다. 물론 여전히 그 고소함은 맛차의 쓴맛과 팥의 단맛만큼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녹차덕후도 호불호가 갈릴만큼 진한 맛이긴 했다. 같이 제공된 차와 매우 잘 어울렸다. 같이 제공된 차의 은은한 쓴맛이 오히려 맛차와 어우러져서 상쇄되는 듯 했다. 확실히 특이했다. 
양은 매우 작으나 우지에 왔다면 한번쯤 먹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아, 단점을 꼽으라면 맛차 젠자이를 먹다보면 입술에 초록색이 남아있다...... 그러므로 다 먹고 나면 입술을 닦아주자. 휴지에 초록색이 묻어나니까 ^^; 

 

 

 

 

4. 스타벅스 커피 교토 우지 뵤도인 오모테산도점 Starbucks Coffee Kyoto Uji Byodo-in Omote Sando

- 주소:  Renge-21−18 Uji, Kyoto 611-0021 일본 ▶ 구글지도 바로가기

- 연락처:  +81 774-25-7277

- 운영시간: 08:00 ~ 20:00

-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시애틀은 최초 1호점으로 유명하고, 홍콩의 스타벅스는 오래전 홍콩의 카페를 재현해서 유명하다. 우지시의 스타벅스는?! 일본식 정원으로 구성되어있어서 단아하고 예쁘기로 유명하다. 그곳을 안들러볼 수가 없지. 뵤도인 입구에서 걸어서 2분거리. 거리의미가 없을 정도로 가까이 있어서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스타벅스라는 영문이름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곳이 스타벅스라고 생각지도 못했을 테다. 그만큼 아기자기한 일본 정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재현해낸 공간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는 휘어진 소나무가 그 뒤에 보이는 현대적인 스타벅스 건물과 오묘하게 잘 어울렸다. 우지시의 스타벅스 다웠다.

 

 

 

고산수식 정원이 있는 스타벅스?!

모래와 돌로 꾸미는 독특한 매력에서 오는 나름의 산과 물이 표현되는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매력적인 표현기법이다. 단, 그러한 일본 특유의 정원표현은 물기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말라있다고 표현한다. 카레산스라고 부르며 우리 한자로 읽으면 고산수(枯山水)라고 한다. 스타벅스 뵤됴인 지점 역시 마찬가지. 전형적인 일본 정원을 표현한 모래와 바위가 있다. 바위라고 해야할지 돌이라고 해야할지 애매한 크기이긴 했지만 어쨌든 일본의 풍경을 대표하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크고 작은 구불구불 휘어진 나무라니. 해가 저물수록 조명은 선명해지고 빛은 화사해졌다. 그 덕분에 정원은 더욱 화려해지고 있었다.

 

 

 

스타벅스 밖에 있어도 안에 있어도 이런 정원을 즐길 수 있다. 유명관광지 주변의 유명 스타벅스 치고는 공간이 매우 넓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곳곳에 일본식 정원을 잘 꾸며놓은 덕택에 앉아있는 동안 시선을 조금만 돌려도 정원이 주는 아늑한 분위긱 좋았다. 해가 지고 스타벅스내어도 노란 조명이 감돌기 시작하면서 정원에도 불이 들어왔다. 곳곳의 조명들이 정원의 구성원들을 비추어줄 때,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차 그린티 라떼 JAPAN LIMITED

이 곳에서는 무엇을 사야할까 고민하던 차에 보이던 JAPANA LIMITED. 화이트모카와 함께 적혀있지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맛차라떼. 화이트모카보다는 맛차라떼를 좋아하니, 맛차라떼 스틱형 한봉지와 사쿠라풀 밀크 푸딩을 주문했다. 밀크푸딩은 푸딩답게 달콤했는데 일반적인 푸딩이 캬라멜을 베이스로 까는 것과 달리 사쿠라풀 푸딩은 달콤한 젤 형태를 베이스로 깔았다. 맛이 특이하면서 평범한 맛이라 뭐라 설명하기 애매했다. 물론 밀크푸딩의 맛은 좋았다!

 

스타벅스 답게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전통찻집에서 판매하는 것과는 그 형태가 많이 달랐지만, 기존의 스타벅스 메뉴는 물론 벚꽃철에 해당하는 한정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단, 내 눈에는 그것이 특별해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던 점. 그러니까 우지만의 컨셉이 담긴 음료가 있어서 이곳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메뉴가 매력적이라면 모를까. 훓어본 메뉴를 봤을 때는 전형적인 프랜차이즈지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메뉴라는 점은 아쉬웠다.

 

 

 

 

말차공화국 (맛차 리퍼블릭) Matcha Republic/ 抹茶共和国

- 주소: 26-2 Myoraku, Uji City, Kyoto Prefecture ▶ 구글지도보기

- 연락처: +81 774-21-2889

- 운영시간: 10:00 a.m.-6:00 p.m. 

-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큰 대문자 MR이 적혀있는 그 외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던 작은 가게. 정말 작은 가게라서 사람 3~5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듯한 공간. 대체 이곳은 무엇일까라는 호기심이 일어 방문했다. 이곳은 맛차공화국이라는 이름의 작은 카페였다. 물론 우지시의 카페답게 주된 메뉴는 맛차였고, 이 맛차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그 종류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다양하여 어떤 것을 마실까 고민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주문을 넣고 기다리는 동안 이곳 내부를 둘러봤다. 아기자기한 소품이며, 요즘말로 힙한 감성을 그대로 연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인스타그램을 하는 이라면 꼭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곳이랄까. (나는 인스타그램을 안하지만......)

 

 

보다시피 매장 내부가 좁다. 메뉴를 주문하겠다고 2명만 대기하고 있어도 뭔가 꽉 차는 기분

 

 

맛차를 활용한 메뉴는 약 10여가지가 넘는 듯 했다. 비슷한 듯 하면서 다양한 특징이 있어서 선택장애 올 뻔. 배가 부르지 않다면 모두 마셔보고 싶었을 정도로 매력적인 메뉴들이었다. 제공하는 병 디자인도 특이했다. 직사각형 모양과 호리병이 결합한 모습. 모든 메뉴에는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있어서 메뉴 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판매하는 제품들은 예쁜 패키지가 특징이었다. 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기분좋게 한 두개 기념품으로 사와서 즐길 수 있도록 개별 패키징이 되어있다. 게다가 패키지 자체가 예뻐서 몇천원으로 구입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딱 좋은 모양새였다.

 

 

사쿠라 바바루아 맛차라떼 Sakura Bavarois Macha Latte 650yes

내가 선택한 것은 바닥에 분홍색이 깔려있는 맛차라떼였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저 분홍색은 대체 어떤 맛일까 싶어서 선택했다. 가격은 650엔이니 한국돈으로 약6~7천원. 뭐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일본 물가를 고려하면 그냥저냥한 가격. 

 

 

 

맛차 리퍼블릭 우지 교토

굵은 빨대와 함께 제공된 맛차 라떼는 위와 같은 모습이었다. 이거 어디 아까워서 먹기나 하겠나 싶었지만 단맛이 강하지 않은 맛차의 맛이 느껴져서 단숨에 다 마셨다;; 음료가 제공될 때 직원은 나에게 꼭 흔들어서 마시라고 했다. 분홍색과 초록색이 섞일 수 있도록. 나는 그녀의 지시에 따라 정말 열심히 흔들었으나, 그라데이션 되듯이 잘 섞이는 것이 아니었다. 알고보니 분홍색은 젤리형태이기 때문에 액체로서 섞이는 것이 아니고 젤리가 떨어뎌나가 몽글몽글 초록색 맛차에 섞여 들어갔다. 이정도로 섞이려면 정말 열심히 소위 말해서 빡세게(!!) 흔들어 주어야 겨우 몽글몽글 섞이는 정도가 된다. 즉... 보기에 예쁘장한데 은근 힘든 음료였다. ^^;;;;;

 


 

 

우지시에서 판매하는 음식 중 대부분은 녹차가 들어가는 것 같다.

우지를 당일치기 여행하는 방법

 

 

1. 교통비

(1) 항공

당일치기를 계획한다면 무조건 아침일찍 출발, 저녁늦게 도착 항공노선을 찾아야 한다. 물론 비용부담도 적어야 한다. 이 두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은 최근 활발하게 덩치를 키우고 있는 국내 LCC를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주말에 당일치기라면 그 비용이 매우 증가할 터이니 우선은 평일 기준으로 고려해보자.

 

#. 아래 항공운임은 5월중순 평일 기준

각 지역(인천/김포/김해/대구/제주 등)에서 간사이로 향하는 비행스케쥴은 대부분 07:30~09:30사이에 집중 배치되어있다. 이 시간의 티켓을 선택하고, 돌아올 때는 18:00-19:40사이의 티켓으로 선택하면 완벽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진다.

특히 LCC는 굳이 짐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단, 액체류 운송제한됨) 제주항공을 기준으로 왕복 11~12만원조금 안되는 가격에 가능하며, 다른 LCC노선 역시 대부분 12~23만원에 다양하게 형성되어있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최저가가 19만원대에 형성되어있기도 하다.

토요일 또는 일요일 당일치기라면 이 가격보다 더 높아질 수 있으며, LCC의 프로모션 가격은 혜자스러우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점은 잊지말자.

 

★ 꼭 이렇게 하자!

가장 좋은 출발시간은 07:00~08:30사이. 왜 이시간이어야하는지는 아래 정리된 시간표(?!)를 확인해보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돌아오는 시각은 최대한 늦을 수록 좋다.

 

 

간사이 공항에서 우지시까지 이동할 때 JR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했다.

(2) 일본 국내 교통수단

어떠한 형태의 노선으로 이동하더라도 약 2시간은 편도로 소요된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편하게 갈지 저렴하게 갈지를 선택하면 된다.

 

① 최저요금 노선: 2시간 6분 ... JP¥1,560

간사이공항 → 덴가차야 (36분) : 난카이공항선 + 난카이본선 / 덴카차야 → 기타하마 (11분) : 사카이스지선 / 기타하마 → 우지 (55분) : 게이한 본선 + (데마에야나기에서 열차환승) + 게이한 우지선

총 시간은 2시간 6분으로 예상되며, 최저요금이지만 갈아타야할... 노선이 많다. 일본을 자주 방문한 이라면 그리 복잡한 노선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환승노선이다.

 

② 가장 편한 노선: 1시간 58분 ... JP¥3,850

간사이 공항 → 교토역 (1시간 18분): 하루카 특급/ 교토역 → 우지역 (24분): JR나라

총 시간은 약 1시간 58분이다. 단, 요금은 약 4만원이다. 여기서 편도로 약 4만원을 써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용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일본 교통패스를 잘 활용하면 이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1. 하루카 개별티켓 사전구매 16,500원 + 240엔 (편도)

: 이코카 카드 소지하면 현장에서 할인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고 또는 한국에서 미리 예매하면 편도 16,5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이렇게되면 교토에서 우지역까지는 240엔만 추가하면 되므로 비용이 절반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

▶ 하루카 최저가 한국에서 사전예약하기

#2. JR 웨스트 간사이 패스로 왕복 활용: 22,300원 (왕복)

JR패스의 경우 하루 또는 몇일 동안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과 동시에 하루카 탑승 역시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당일치기 우지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JRWEST패스 1일권을 구매하면 단 한장으로 JR로 연결된 이 노선을 활용할 수 있다. JR 웨스트 간사이 패스는 최저가로 22,300원에 구매했다면, 22,300원으로 왕복 활용할 수 있어서 총 비용을 고려하면 70% 비용절감이 가능해진다!

 

★ 가장 추천하는 일본국내 이동

: JR 웨스트 간사이 패스를 구매해서 왕복 활용하는 것이다.

 

 

 

 

 

우지 오모테산도 거리 @ 뵤도인 사찰 근처

2. 시간활용

시간 활용을 하려면 먼저 컨셉을 정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정리해서 파악해두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볼 수 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이 다를 수 있으므로 아래 정리내용은 참고정도로 해보자.

(1) 카페/찻집

유명 카페나 찻집을 돌아다니는 것이 목표라면 꼭 유명한 사찰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 이런 경우 뵤도인 주변의 오모테산도 거리를 계속 배회(?)하면서 눈에 띄는 대로 모든 가게에 들어가보는 것도 한 방법

(2) 적절한 우지여행

대표적인 사찰인 뵤도인과 윤동주 다리, 근린우지공원등을 돌아다니며 우지시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여기에 곳곳에 박물관도 있으니 관람하는 것도 추천. 배고프면 근처 식당에서 녹차가 들어간 음식을 시켜먹고 어딜가도 기본 향이 좋은 우지녹차를 후식으로 삼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시간표...?!

공항에 맞춰서 돌아가야하므로 제한된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몇시에는 우지를 떠나겠다는 계획 말이다.

 

① 만약 9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면 평균적으로 오전 10시반~11시 사이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여기서 공항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다양해지는데 첫째, 비용절감을 위한 JR패스나 하루카 티켓 교환이 대부분 현지 공항에서 이뤄진다. 문제는 현지공항에 이것을 교환하려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다는 것. 그러므로 간사이공항 수령상품보다는 이런 티켓들은 한국에서 미리 수령하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공항에서 2시간동안 줄만 서야 할지도 모르니까...

▶ 일본 국내교통비 절감을 위한 교통패스는 한국에서 미리미리 수령하자!

 

② 제주항공의 경우 간사이국제공항 T2에서 탑승/하차가 이뤄진다. 이경우 무조건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T1으로 이동해야면 우지여행이 가능하다. 이부분은 단점이지만 장점을 꼽으라면 T1과 달리 T2를 이용하는 항공사가 달랑 3개(피지항공, 춘추항공, 제주항공)이므로 입/출국 심사가 매우 간편하다.

▶ T2을 이용하게 될 경우, T1에 도착하는 시간보다 더 여유있게 고려해서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최소 40분 더 여유가 있어야 함)

 

③ 일본입국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가능한 앞자리를 선택하자. T1의 경우 잘못 걸리면 입국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LCC라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2~4번 좌석등을 선점하고, 대형항공사라면 사전좌석지정시 최대한 앞쪽으로 선택하자.

▶ 입국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안된다. 당일치기는 시간이 곧... 금(GOLD) 이상이다!

 

자, 그렇다면 위 세가지 조건을 모두 맞춘다고 했을 경우 가장 이상적인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07:30 - 09:00 비행

09:00 - 09:30 입국심사 + 짐찾기

09:30 - 10:00 승강장 이동

10:00 - 12:00 우지역으로 이동

12:00 - 16:00 4시간의 당일치기 우지여행

16:00 - 18:00 간사이 공항 이동

18:00 - 19:30 출국심사 + 기타등등

19:3 0- 21:00 비행

 

 

스타벅스 우지 뵤도인 오모테산도점

당연히도, 당일치기보다는 더 오래 체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정말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단 하루라도 즐겁게 여행하고 싶은 녹차덕후라면, 녹차가 들어간 것이 즐거운 사람이라면, 이런 당일치기 여행도 추천한다. 이 모든 것은 가격경쟁을 하고 있는 LCC 덕분에 가능한 일이면서 동시에 한국에서도 여행준비가 가능한 인터넷의 다양한 정보 덕분이다. 그렇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우지시에는 최소한! 2일은 지내고 싶다 ^^; 이곳의 모든 스위트를 다 먹어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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