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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대한민국

경주여행, 독립서점 두 군데: 어서어서, 지나가다 Somthing & Books @ 황남동(황리단길)

2019년 1월 여행

독립서점을 방문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유는, 나라는 사람이 황리단길에 즐길만한 것이 없어서였다. 그러니까 커피는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홀로 떠난 여행이니 수다 떨 사람도 없으니 자연스레 카페에 방문할 일이 없는 거다.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자랑하는 황남동 곳곳의 카페에 호기심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내 눈에는 그게 시그니처로 보이지 않아서인 것도 있었다. 그런 내가 황리단길을 방문했을 때 가장 호기심이 일어나는 장소는 작은 서점이었다. 그냥 서점이 아니라, 주인장의 시선이 담긴 큐레이션을 엿볼 수 있는 곳 말이다. 이 주인장은 무슨 책에 관심이 많은건지, 일반 서점에서 볼 수 없는 어떤 책들이 진열되어있는지 궁금함이 일어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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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서점/ 어디에도 있는 서점 ... 어서어서

"어서어서" 서점은 황리단길을 걷다보니 쉽게 발견했다. 황리단길에 있다는 정보가 전부였으나, 대로변에 있으니 찾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다. 작은 공간에 책들이 진열되어있었는데, 놀랍게도 사람들이 많았다. 너무 많아서 내 생각과 달리 여유롭게 이곳에 있기는 어려웠다. 다들 책을 뒤적이며 호기심을 보이거나, 진열된 독특한 장식품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책 진열방식은 특이했다. 자칫 단순한 DP인 것은 아닐까 싶은 책 진열방식에는 주의사항이 적혀있었다.  '실제 판매하는 책입니다.'라는 것.



--- 어서어서

- 주소: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83

- 영업시간: 평일 11:00 - 19:30(휴무일 : 매달 마지막 월,화,수) 주말 10:00 - 22:00

- 인스타그램 계정: 바로가기

- 연락처010-6625-3958

# 특징: 양장본 동화책, 시(詩)집, 에세이들이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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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서어서 내에 진열된 책들은 내 호기심을 끌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예쁘장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제외하면. 이곳에는 시(詩)집도 제법 있었다. 허나 나는 시(詩)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독특한 인생을 누린 누군가의 이야기를 주욱 풀어낸 에세이나 정보가 담겨있다면 호기심이 생겼으련만.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사람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어서어서내에서 오랜 시간 머물기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책들을 꼼꼼하게가 아닌, 단편적으로 훓어봐야해서 사실 모든 책을 보지 못했다. 


짧게 훓어보고 구매한 책은 소노아야코의 책. 이 책방에서 소노 아야코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읽기 쉬운 글이면서도 그녀의 생각과 글이 재미있었다. 단숨에 읽혀지는 어찌보면 가벼워 보이는 책이지만 그녀만의 삶에서 그녀의 확고한 삶의 시선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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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어서에서 만난 큐레이션된 책들은 시중 서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책들이 많았다. 여러책을 둘러보다 도저히 정신이 없던 나는 소노 아야코 책을 챙겨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에는 부지런히 책을 계산하고 전용종이봉투에 담아주며 이름을 적던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있었다. 약간 피곤해보이는 얼굴. 일이 많아 피곤한 거라면 그래도 흔히 돈이 안된다는 독립서점이 잘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테다. 그렇다면 다행일지도.

# 구매한 책: 약간의 거리를 두라 (소노 아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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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Book & Something

"지나가다" 서점은 책만 파는 곳은 아니었다.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디자인 문구제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사실 그런건 관심없고 오로지 책책책. 책만 찾았다. 어서어서 서점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책의 종류나 개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매우 헐빈...하다고 느낄 정도로 책이 적었으나, 이 곳에 있는 책들은 하나같이 정말 독.특.했.다. 오래된 잡지도 있었지만, 살까?! 라는 유혹을 느끼기 충분했다. 일반 서점이었다면 다른 메이저 업체들의 광고에 눌려서 한 번도 보지 못했을 책이나 잡지를 보며, 오히려 내 취향상 어서어서보다는 지나가다 독립서점이 더 마음에 들었다. 



--- 지나가다, Book and Something

- 주소: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77-2(황남동) 

- 영업시간: 목-화 10:00 - 18:00 (수요일 휴무)

- 인스타그램 계정: 바로가기

- 연락처: osondoson285@naver.com

# 특징: 예쁜데 생각보다 실용적인 레시피, 잡지, 문구류들이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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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주인장도 시크했다. 손님이 드나드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자신이 일에 열중하던 그녀의 행동이 나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곳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 오히려 나는 더 좋았던 것. 






언뜻 이 곳이 서점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해서일까.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은 적었다. 책보다는 이곳에서 판매되는 다른 문구나 엽서등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고. 그 덕분에 (물론 가짓수가 적기도 하지만) 이곳에 진열된 책은 거의 훓어본 것 같다. 몇개 사고 싶었던 잡지도 있었지만, 독립서점에 방문해서 딱 한권씩 구매하기로 했던 것이 나의 계획이었으니 그대로 진행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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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집어들마자마자 진한 검은색선으로 이뤄진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두꺼운데, 그림 자체가 여행일기가 되는 그림이 있었다. 글은 매우 적었는데, 그림 자체만으로 무슨 상황인지 어떤 쉽게 알 수 있었다. 여행일기뿐만 아니라, 다른 이야기도 만화로 가득찬 이 책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이 책 역시 일반 서점에 있었다고 해도 내 눈에 쉽게 띄지 않았을 것 같다. 여러책을 고민해본 결과, 이 책을 사기로 했다. 이 책의 제목은 "그래서 그랬고 그랬어"였다.

# 구매한 책: 그래서 그랬고 그랬어 (한타스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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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랬고 그랬어 (한타스 3호)

‘그래서 그랬고 그랬어’ 라는 문장을 주제로 4명의 작가가 그린 단편만화집이다. 찾아보니 이 책은 이미 3호. 그러고보니 1호와 2호고 궁금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두께에 비해 모두 그림으로 이뤄져있어서 책 한 권을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책이지만 읽는 중간 중간 생각이 깊어지기도 했다. 그러니까 한 에피소드를 읽고나면(= 보고나면) 생각의 곁가지가 마구 펼쳐졌다. 생각이 다양해진달까. 그래서 재미있었다. 지적호기심보다는 생각의 호기심이 재미있어지는 책은 최근 처음인 듯!




마무리

이외에도 독립서점이 경주에 있다고 하나 길치인 나로서는 그 외의 서점은 황리단길을 벗어나는 곳에 있어서 찾지는 않았다. 이 두 독립서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언젠가 내 취향으로 가득한 책만 모아서 판매하고 싶다는 작은 꿈을 가진 나에게 이런 독립서점은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한다. 다만, 어떤 취향이냐라고 묻는다면 아직 나도 헷갈린다. 그래서 경주 여행에서 이 독립서점은 황리단길 내에서 가장 즐거운 공간이자 오랜시간 보냈던 장소이기도 했다. 내가 선택한 책조 좋았고 책 내용도 좋았다. 


위 두 서점 중에서 한 곳을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지나가다" 서점이었다. 독특한 잡지들과 레시피들이 있었던 그곳의 책은 전부다 구매해도 후회할 것 같지 않은 내가 즐거워 할만한 소재의 책들이었다. 무엇보다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잡디들도 있었고. 다음에(도 황리단길을 방문할 일이 있을까 싶지만...) 방문한다면 "지나가다"에서 책 몇권을 더 구매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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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일부 게시물에는 제휴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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