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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홍콩

홍콩섬에서 올드홍콩 찾아나서기! (Hidden Gems of Old Hong Kong Island) - 2018 홍콩 스페셜리스트 인센티브 트립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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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여

홍콩은 매우 오래된 도시임은 분명한데 가장 최신 도시임에도 확실하다. 두가지 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우 인구밀도도 높고 좁고 그렇다. 언뜻 홍콩섬의 대로변을 걷다보면 오래된 홍콩을 실감하기 어렵고 소호거리를 걷다보면 최신식 홍콩이 와닿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분명 두가지 얼굴을 다 가진 듯 한데, 구체적 정보가 너~무 없으면 홍콩의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나? 그런 고민이 들기도한다. 2018년 한국의 홍콩 스페셜리스트들 중에서 한국 대표 3인으로 선정된 나는 그런 홍콩의 오래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Hidden Gems of Old Hong Kong Island" 홍콩관광청 한국어 버전에는 소개되지 않은 가이드(워킹)투어지만, 이미 영어로는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었다. 이 투어는 문화, 음식, 영화적 유산을 동시에 가볍게 둘러보며 홍콩이란 곳은 어떤 곳이었는지, 어떤 오래된 문화를 가진 곳인지 알 수 있는 투어였다.

한국어 버전 홍콩관광청 투어 페이지

홍콩관광청 투어 페이지 

 

※ 홍콩스페셜리스트

홍콩관광청에서 주관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이수/수료한 사람으로서 홍콩전문가를 의미한다. 전세계 홍콩 스페셜리스트들 중에서 자국에서 컨테스트를 거쳐(질문은 나라마다 약간씩 달랐다) 각 나라 대표로 선정된 홍콩 스페셜리스트들은 홍콩관광청이 주관하는 2018년 홍콩스페셜리스트 인센티브 트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총 인원수는 15개국 40명. 그 중에 나도 한국 대표로 선발되었다.

 

 

 

 

익청빌딩으로 이동할 때는 홍콩 현지 버스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가이드는 우리가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에 매우 반가워했다.

"어머! 한국사람이예요~?! 나 한국 드라마 너무 좋아요! 나 매일밤 한국 드라마 봐요! 한국 사람 다 예뻐요~ 피부도 좋고 잘생겼어요~~~~" 마치 소녀같았던 그녀가 가지고 있던 한국드라마 환상이 나로 인해 깨질 것 같아 살짝 미안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

 

 

 

 

 

1. 쿼리베이의 괴물빌딩 'Monster Building' at Quarry Bay

(1) 주소: Yick Cheong Bldg, 1046 King`s Rd. Quarry Bay, Hong Kong 구글지도 보기

(2) 가는 방법 

① MTR: 타이쿠(Taki Koo)역 하차, B출구로 이동 

② 트램: 센트럴에서 샤우 케이 완(Shau Kei Wan) 방향으로 가는 트램 탑승, 마운트 파커 로드(Mount Parker Road 83E)에서 하차

건물 근처에 도착해서 육교로 이동했다. 건물에 다가갈수록 거대하면서 빽빽한 건물이 더 크게 느껴졌다.

가장 기형적인 구조로 건물 내부가 증식하기로 유명한, 악명높은 물가와 집세로 사람들의 주거 공간을 좁혀나가는 곳이 사실 홍콩의 오래전 모습이다. 그리고 지금도 사실 그리 다르지 않다. 다만 그런 건물들이 여행자인 우리 눈에 잘 띄기도 하고 띄지 않기도 하지만. (홍콩의 살인적인 집세에 관한 이야기는 삼수이포 워킹 투어에서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이 건물을 몬스터 빌딩으로 잘 알려져있다. 정식 건물 이름은 "Yick Cheong Building 익청빌딩"이다. 트랜스포머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우리 담당 인솔자는 당시 트랜스포머 촬영섭외에 도움을 줬던 인물로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실 그 영화가 촬영되기 전에는 가장 홍콩의 오래전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알려져있었다. 그 사진 찍기 좋다는 의미는 어디에도 없는 "기괴한 사각형 건물"이라는 의미도 한 몫했다. 

 

 

 

 

홍콩에 널린 것 중 하나가 고층 건물이다. 덩치큰 고층 건물이 빽빽하게 붙어있는 것이 이상한 것이 전혀 아닌데도 이 건물이 유독 오래된 홍콩을 상징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단지 오래 되어서가 아니다. 홍콩의 오래전 삶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사각형으로 둘러싸여진 익청빌딩 속으로 들어가면 그 아파트의 높이만큼 빽뺵한 배란다와 창문이 압도적이다. 그 끝을 보겠다고 고개를 들라치면 순간 머리가 아찔할 정도!

 

 

 

 

 

 

목이 아플 정도...!

 

 

 

 

 

 

 

 

 

2. 딩~!딩! 쿼리베이(Quarry Bay)에서 노스 포인트(North Point)까지 트램타고 이동.

홍콩트램은 매우 저렴하다. 홍콩 섬의 끝에서 끝까지, 다소 느리지만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그런데 1회 탑승에 500원도 하지 않는다. 만약 여행자라서 홍콩 트램오라믹 투어(1만원대)에 참여한다면 2일간 홍콩트램을 (또는 딩딩이라고도 부른다) 무제한 탑승하는 추가 티켓(=트램 골든티켓)을 받을 수 있으니, 경제성을 따진다면 이만한 것도 없다. 

워킹투어이긴 하지만, 현지 홍콩버스와 트램을 탑승하고 이동하기도 하니, 첫 여행자라면 이런 투어가 도움되지 않을까?! 익청빌딩으로 이동할 때는 홍콩 현지 버스를, 노스포인트로 이동할 때는 트램으로 이동했다. 이후에는 다시 현지버스를 이용했다. 내가 탑승했던 트램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도저히 카메라를 꺼내들 수 없을 정도. 비좁은 트램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곳은 사람들의 맞댄 어깨와 손을 잡을 수 있는 기다란 봉이 있는 곳이었다. 다행이라면 트램은 매우 빠른 속도로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 교통수단이라는 점과, 매 정거장마다 사람들이 많이 내리고 탑승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약간의 여유는 있었다.

 

 

 

 

 

 

3. 홍콩 트램이 시장중앙으로 지나가는 Chun Yeung st의 Wet Market

① 주소: Chun Yeung Street, North Point, Hong Kong Island ▶ 구글지도 보기

② Wet 마켓의 홍콩관광청 공식설명 페이지

 

노스포인트로 가는 방향의 트램을 타면 자연스레 이 시장에 도착할 수 있다. 그래서 익청빌딩에서 트램을 탑승한 것. 

홍콩 여행을 해본 이 중에 아마로 로컬 재래시장을 방문해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홍콩스페셜리스트들이라면?! 그래서일까, 관광청에서 예정한 재래시장은 약간 달랐다. 홍콩 트램이 시장을 가로지르는 재래시장이었다. 충분히 독특했고, 느린 트램이기 때문에 시장을 가로질러도 위험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았고.

 

이곳은 홍콩의 여느 재래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싱싱한 과일이나 채소 그리고 육류를 한 눈에(?) 잘 보이게 진열해두었고 그래서 낯선 이방인들에게는 그 작은 것 하나하나도 흥미로웠다. 우리와 삶이 같으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었으니까. 그 와중에 눈이 건조해서 난 작은 약방에 들렀다. 나는 영어를, 작은 약방의 주인은 광둥어를 했지만, 나에게 번역기가 있었다. 번체자를 지원하는 광둥어 번역기를 이용해서 눈이 건조하고 현재 렌즈를 착용중이라고 그에게 전달했다. 간편하게 인공눈물 구입완료.

 

 

 

다시 바깥으로 나오니 딩딩~ 트램이 지나갈 예정이었다. 워낙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트램은 이 시장 중앙을 가로지르는데 유독 더 느리게 느껴졌다. 현지인들은 딩딩이 지나가나보다... 같은 마음으로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시장 한 복판을 트램이 지나간다는 사실은 우리 이방인에게는 재미있었다. 저 멀리서 그 옆에서 트램을 사진에 담기 이해 카메라를 부랴부랴 꺼내는 우리들. 느리지만 좁은 시장 골목길 중심으로 지나가니 트램도 매우 커 보였다.

 

 

 

 

 

 

 

4. 전통자수신발 공방 방문

전형적인 상가 건물로 향했다. 그냥 이 곳을 지나갔다면 별다른 특징을 전혀 찾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적절히 산업이 발전된 아시아의 전형적인 상가 시장 건물의 느낌이었으니까. 가이드는 이곳에서 멈춰섰다. 

"자 여기예요. 이 곳이 어떤 곳 같아요?"

우리는 알 턱이 없었다. 다들 각 자국에서 홍콩을 잘아는 스페셜리스트들이었지만 이곳은 낯선 공간이었다. 이곳은 오래된 전통 자수 신발 공방. 우리가 영화에서 봤던 예쁜 자수 신발. 그 신발을 만드는 곳이었다. 3대째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의 젊은 세대를 기준을 두자면 그들의 조부모로부터 이곳은 시작되었다. 신발을 만들고 자수를 놓고 전시해서 판매하는 간단한 구조를 가진 상점이지만, 전통을 만들고 전통을 알리며 전통을 판매한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상점이 아니다. 이제는 3대가 아닌 4대로 넘어가는 시점이다보니 전통을 강조한다는 것 이상으로 산업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이른바 요즘 것들의 감각으로 이를 알리는 중인데 개인 주문은 물론, 워크숍을 활용하면서 하나의 사업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 디자인과 구체적인 부자재를 선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준비되면 신발 하나 완성하는데 보통 3~4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 시간을 기다리기 어려운 관광객이라면 이미 만들어진 전통자수 신발을 보고 고르는 것도 좋고!

 

 

 

 

 

5. 신광휘원(Sunbeam Theatre), 40년 전통의 홍콩 오페라하우스

① 위치: Kiu Fai Mansion, 413-423 King's Rd, North Point, 홍콩 구글지도 보기

②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중국의 전통 예술 중 하나 "경극"에 대해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직접 그 공연을 관람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경극의 "경"은 북경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니까 경극은 북경 스타일의 전통 예술을 의미한다. 하지만 홍콩은 광둥지방에 속하며, 우리가 흔히 일컫는 대륙은 매우 넓다. 그래서 그 예술을 나누어서 부르는데, 광둥어로 진행하는 중국 전통극은 월극(Yueju Opera, 越劇])이라고 부른다.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중화권의 북부지역은 경극, 남부지역은 월극이라고 부르면 딱 나뉠 듯 싶다. 이 월극을 40년동안 꾸준히 이어온 곳이 "신광휘원"이다. 사실 월극은 상해 이주민들이 이곳에서 정착하면서 신광휘원이 생겼다. 

 

가이드는 우리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이곳에 입장하니 다양한 곳에 포스터가 큼지막하게 걸려있었는데, 단연코 우리 눈을 잡아이끈 것은 월극 포스터였다. 익숙한 듯 한 포스터. 그 포스터 앞에서 우리 가이드는 신광휘원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홍콩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지 매우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홍콩도 광둥지역에 속하니 (그래서 홍콩어는 Cantonese라고 부르니) 일종의 지역언어를 이용하여 극을 이끌어간다. 즉, 방언을 활용한 중국전통연극은 월극이 유일하다고. 

▶ 2014.03. - 홍콩의 오페라, 광둥에서는 월극, 북경에서는 경극 @ 홍콩 헤리티지 뮤지엄

▶ 2017.03. - 홍콩에서 즐기자! 제 46회 홍콩아트페스티발(HKAF) 2018 (2/23~3/24) - 예매/수령 방법

 

작년 3월에 홍콩아트페스티발에서 정식 월극을 관람하고, 2014년에는 홍콩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잠시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30분 정도 공연이었던가? 월극을 본 적있다. 물론 홍콩 헤리티지 뮤지엄에서는 그와 관련된 설명과 안내까지 꼼꼼히 들을 수 있는 좋은 투어가 있어서 훨씬 더 즐거웠었다. 홍콩은 한 두번 오는 이라면 사실 월극을 관람할 기회가 적거나 정보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홍콩은 여러가지 이유로 자주 온다면 한번쯤 월극을 관람해보길 추천한다. 생각보다 입장료는 그리 비싸지 않으니!

 

 

 

 

 

 

 

 

 

6. Ngo Keng Kiu 고가다리아래서 그녀(무당)들을 만나다.

늘 코즈웨이베이를 지나칠 때마다 궁금한 것이 있었다.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는 것 말이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딤섬식당도 이 근처에 있고, 좋아하는 과일을 저렴하고 푸짐하게 살 수 있는 과일시장도 이 근처에 있어 나는 홍콩을 방문할 때면 꼭 이 주위를 방문하게 된다. 홍콩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 근처에는 고가다리가 있다. 딱 이 다리 밑에 수 많은 무당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그 무당들의 역할이 기복인지, 저주(?)인건지 늘 궁금했다. (무당이라면 둘다 가능할테니 그게 뭐든 상관없을라나?) 광둥어를 할 줄모르니 선뜻 그녀들에게 나의 운을 맡겨볼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늘 궁금했다. 뭘 어떻게 그녀들은 사람들에게 운을 가져다줄까?

 

가이드와 우리 인솔자는 우리와 함께 이곳으로 향했다. 와... 이곳에서 이것을 체험하게 될 줄이야!

이곳에 도착하자 가이드는 우리에게 물었다.

"혹시 주변에 밉거나 싫은 사람 있으세요?!"

다들 표정이 재미있었다. 없을리가 있나 ㅎㅎㅎ 있지만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 다들 웃기만 했다. 그런데 이 고가다리 밑에 있는 무당들이 바로 그것을 대신해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얄미운 사람이나 정말 마음에 안들어서 속상한 일이 있었다면 그 사람을 때려준다는 것! 물론 직접 때리지는 않고 아주 찰지게 부적으로 때려준단다. 이것이 홍콩의 삶속에 퍼져있는 "打小人(다시우얀)"이란다.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랄까. 특히 봄이 시작되는 음력 3월 5일(경칩)에 일반 사람들도 많이 하는 행사(?)라고 하는데, 1회에 HKD50인가? 나 정말 튀어나가서 할 뻔 했는데, 나보다 더 빨랐던 우리팀 서양언니. 총 두팀으로 나누었는데, 다른 팀은 (위 사진에서 보이듯) 말레이시아 친구가 나섰고, 우리팀은 서양언니가 나섰다.

※ 打小人: 打는 때리다/ 小人는 소인배 → 소인배를 때리다.

 

그냥 혼자 여행이라면 엄두가 안났을지도 모른다. 뭐가 뭔지도 모르지만 광둥어도 못하니까. 하지만 우리 인솔자나 가이드는 영어에 능숙한 홍콩사람이었고, 이날은 홍콩관광청 직원들도 (컨퍼런스때 친해짐) 같이 동행했던 날이라, 무당 할머니의 광둥어를  모두 통역해주었다. 덕분에 우리같은 관광객은 즐거우면서도 상세한 구경거리가 생긴 셈.

싫은 사람의 이름을 부적에 쓰고 할머니가 신발밑창인가?  그것으로 그 부적을 정말 찰지게 때린다. 보는 내내 흥미로웠다. 촥촥 감기는 소리였고 고가도로 아래에 있었으니 그 울림은 더 크게 느껴졌다. 홍콩사람들은 이맛에 스트레스 풀러 오는 걸지도?! 그리고 그들은 절대 그냥 때리지 않았다. 통역을 들어보니 광둥어로 찰지게 욕을 하고 있는 중이시라고. 그래서 다 통역할 수 없다고. ㅋㅋ 그리고 그 부적을 불에 태우면서 광둥어로 이야기하셨고, 다시 다른 부적을 꺼내서 보여주고 태우면서 의식을 거행하셨다.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부적인가? 알고보니 호랑이는 소인배를 지칭했다. 그리고 참가자에게는 축복의 말을 해주신다.

 

※ 다시우얀( 打小人) 정보를 조금 드리자면

① 홍콩인들은 주로 직장동료나 상사를 다시우얀한다.

② 질병을 다시우얀해도 상관없다.

③ 한명을 지목해도 되고, 여러명을 지목해도 된다. (단체 지목도 가능)

④ 주로 경칩때 가장 많이 한다.

⑤ 제일 중요! 적당히 멀리 떨어진 공간에서 그녀(무당)들을 촬영하는 것은 괜찮다. 다만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대서는 안된다. → 저희는 현지 인솔자와 가이드, 홍콩관광청 직원이 부탁, 동의하에 사진촬영했습니다.

⑥  부적에 싫어하는 이름을 쓸 때 한자로 작성해야한다...... 영어로 작성하면 그분들도 당황할 수도... 

→ 우리팀이었던 서양언니는 인솔자의 도움으로 싫어하는 사람의 한자를 작성했고, 다른 팀인 말레이시아 홍콩스페셜리스트는 화교출신이라 한자작성에 문제 없었다. 이거 하고 싶은 사람은 싫은 사람 이름 한자로 미리 알아가기! ^^

 

 

 

 

 

반나절 투어가 끝나고 얌차(YUM CHA, Causeway Bay)로 향했다. 홍콩에서 딤섬이 빠지면 섭섭하지. 내가 좋아하는 커스터드 딤섬은 물론 각종 요리가 나왔다. 딱 배고플 시점, 여럿이서 나눠 먹어야 맛이 좋다는 홍콩딤섬집에서 즐거운 식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투어를 통해서 홍콩인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왔는지가 보였다.

오전 반나절을 홍콩섬의 구석을 들여다봤다. 물론 전문 가이드와 홍콩관광청 직원 그리고 인솔자와 함께했으니, 매우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고, 나 혼자였다면 보지 못했을, 경험하지 못했을, 들어보지 못했을 것들을 보고 경험하고 들을 수 있었다. 2층 버스에서 잠시 피곤한 심신을 달래고 좁은 트램에서는 현지인과 어깨를 부딪히고 후덥지근한 오전 길거리를 걸어야 했다. 즉 투어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는 홍콩인 삶의 중심에 있었다. 어느 한 곳도 매우 특별한 이방인들만은 위한 관광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서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

 

이 투어를 하면서 그리고 2018 홍콩 스페셜리스트 인센티브 트립에 참여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홍콩관광청은 홍콩을 알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어느 관광청이나 이 부분은 마찬가지겠지만, 홍콩관광청은 현지 여행사와 전문인력들과 손을 잡고 홍콩 스토리 텔링을 여러 곳에 입히고 있었다. (그 성과물 중 하나가 작년에 그리고 지금도 인기가 많은 바로 소호거리다. 벽화있는 곳 말이다). 그리고 그런 스토리를 찾아나서는 노력역시 물론이었다.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많은 홍콩 현지업체의 담당자들 역시 그러했다. 우리 어트랙션은 이런게 좋아요라고 설명하기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혹은 거기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했다. 예를 들면 홍콩에서 유명한 덕클링 업체에서 운영하는 특정 투어는 실제 홍콩어부출신들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홍콩=섬나라(와같은...)=많은 어부(그래서 틴하우 사원도 많다)=오래전 이야기거리가 넘칠 수 밖에. 

 

 

 

 

 

월극이 공연되는 신광휘원에서는 상해 이주민자 이야기를, 3대에 걸쳐서 운영되는 전통 자수 신발공방에서는 어떻게 3대가 홍콩에서 이어져왔는지 이야기했다. 익청빌딩에서는 살인적인 홍콩 월세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고가다리 밑에서 만난 다시우얀은 홍콩일상 중 하나였으니 이만한 스토리텔링이 또 어디있을까. 이렇듯 "Hidden Gems of Old Hong Kong Island"는 물론 홍콩관광청이 알리는 여러 홍콩투어는 그와 마찬가지로 홍콩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타이쿤 투어나 삼수이포를 포함한 투어는 여행자들을 홍콩인의 삶의 중심으로 집어넣었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장소들이 많았고, 그래서 독특했다. 흥미로움은 당연했고.

 

쇼핑, 음식을 포함한 홍콩의 문화가 궁금하다면 Hidden Gems of Old Hong Kong Island 투어 코스대로 움직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혹은 비용부담이 적다면 직접 현지에서 운영하는 투어업체를 통해서 이 투어에 참여하는 것도 좋고!

 

 

 

 

# Hidden Gems of Old Hong Kong Island 투어


위 코스대로 움직이는 도보투어는 현지 업체에서 운영한다. 그러다보니 운영 언어는 영어. 영어 부담이 적거나, 통역 가능한 친구나 지인이 있는 홍콩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상품명: 히든 젬스 오브 올드홍콩섬 투어

2. 요일: 오전 11시/ 매주 월요일 - 금요일

3. 만나는 장소: 퀘이베이역 (MTR)

4. 소요시간:  약 3시간

5. 요금: 성인 1인 HKD780 (만 12세 이상)/ 아동 HKD460 (만 7세 - 11세)/ 그 이하 연령대는 무료

▶ 점심식사 포함 가격

6. 예약방법

① 전화: +852 2367 3018 

② 이메일: booking@breakaway-travel.com.hk

7. 상품관련 문의: info@breakaway-travel.com.hk

※ 이 투어의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기

 

 

2018.11.08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에 등장!

했으나... 캡쳐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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