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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홍콩

홍콩여행, 예술과 휴식, 그리고 홍콩의 역사와 마천루를 경험한 하루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7.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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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여행.

하루를 알차게 보내자. 그 시작은 일단 먹는 것으로!

아침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잠이 많은 내가 그 전날 새벽에 잠을 청했으니, 아침 늦게 일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부스스하게 일어나 거실로 나가서 스트레칭을 하며 잠시 아침을 깨웠다. 

"오늘은 아침 만들지 말고, 그냥 나가서 브런치 할래?" 나의 제안에 사촌 동생은 "오키!" 

어차피 오전 10시 넘어 일어났으니 부지런히 움직여야 겨우 브런치 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그마저도 미적거리며 움직였지만.

 



 

 

브런치: 에그베네딕트 @ 브런치클럽 (센트럴)

 게으름을 한껏 부리다 겨우 점심시간보다는 앞선 시간에 가진 브런치. 다행이라면 집에서 멀지 않았다. 당시 지내던 집 바로 아래층에 브런치 클럽이 있었으니까. 한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던, 최근 핫하다는 브런치 집. 센트럴의 완전한 중심가에 위치하지 않은, 오히려 미드레벨을 기준으로 보자면 미드레벨을 끝까지 타고 올라가는 즈음에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하면 주르륵, 관련 리뷰가 나올 정도.


뭘 먹을지 오래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워낙 인기가 많다는 에그 베네딕트와 샐러드를 주문했다. 사촌 동생에게 영어로 네가 주문하라는 미션을 주었다. 영어 의사소통이 잘 안된 것인지, 주문이 1개 덜 들어갔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에그 베네딕트는 처음 먹어봤다. 그래서 이 집의 에그 베네딕트가 맛있는 것인지 아닌지 사실 전혀 모른다. 그리고 처음 먹어본 에그 베네딕트. 뭐지.. 이 느끼한 소스는. 아주 맛있어서 센트럴의 지하철 역을 기준으로 여기까지 (경사가 높다.) 올라와서 먹어야 할 만큼의 맛인지 도통 모르겠다. 차라리 내 입에는 샐러드가 맛있다. (샐러드를 원래 좋아하니)


 브런치 먹으려고 적당히 잠을 깨우고 미적미적 걸어 내려와 브런치 클럽에 입성했을 때, 이곳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있었다. 홍콩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서양인들이 공간을 채워나갔다. 그들은 이곳을 좋아하는 듯했고 오래전부터 이 가게를 이용한 듯 보였다. 직원들은 친절했고 정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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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가까이하며: 중국식 대나무 그리기 수업 @ KA Atrlier (완차이)

 사촌 동생도 나도 무척 기대했던 순간, 바로 대나무 그리기 수업이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한국, 일본, 중국에서 그리는 대나무의 차이가 있을까? 사실 그 차이를 나는 모른다. 미술의 '미'자도 모르고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 과목의 최고의 실기 점수는 70점이었던 내게, 그런 미세한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지 만무. 게다가 그런 과거와 별도로 미술을 공부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내가 이 수업에 가장 흥미로운 호기심을 보인 이유는, 뭔가 독특한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대나무를 그릴 수 있을까? 라는 불안한 의문에서 출발해도 이 수업을 진행하는 Carole은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대답에 기대감이 폭발한 것일지도 모른다.


브런치 대충 챙겨 먹고, 다시 집으로 가서 짐을 챙겨 나왔다.   

"오늘은 트램타보면 안될까?! 나 트램타보고 싶어."

나는 지하철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사촌 동생이 트램 타보고 싶단다. 안될 거 없지!

센트럴에서 트램을 타고 천천히 "딩딩~" 울리는 소리와 함께 홍콩의 시내를 누비며 이동했다. 지하철과 또 다른 매력이 트램은 지하철보다 이동하면서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더 큰 특징은, 오전이나 오후나 내가 탑승할 때만 되면 사람이 많고, 그래서 내부가 더 좁게 느껴져서 불편했던 것을 제외하면. 겨우 자리를 발견하고 앉아서 수다를 떨다가.... 내려야 할 역을 놓쳤다. 그래서 놓친 김에 딤딤섬에 들러 (또 먹은...) 딤섬을 간단히 먹고 KA Atrlier로 향했다.

 미리 나의 수준과 동생의 수준을 캐롤에게 알려주었다. 정말 생초보를 위한 Private class가 펼쳐졌다.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설명해주고 안내해주고 도와주는 캐롤 덕분에 사촌동생과 나는 멋진 대나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그녀의 꼼꼼한 동양화 설명과, 꼼꼼한 가르침 덕분이다. 

▶  홍콩 여행: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중국전통그림 수업신청! "Chinese Painting Class" by KA Atelier



 


 



잠시의 휴식은 애프터눈티로 채우기 @ 카페 그레이 딜럭스

뿌듯한 대나무 그리기 수업을 마치고 카페 그레이 딜럭스로 향했다. 이 역시 예약해두었다. 그래서 그런지 창가 자리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느즈막히 일어나 천천히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나무 수업을 어찌나 집중했던지 생각보다는 약간의 피곤함이 몰려왔다. 단지 대나무 수업 때문에 만은 아니었겠지. 여행의 피곤 누적일지도 모른다.

여유롭게 차 한잔 마시고 여행 이야기를 나누고, 디저트를 품평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아차! 싶었다. 홍콩 역사박물관 폐장 시간이 다가왔던 것! 또다시 잔뜩 부리던 여유를 거두고 부랴부랴 홍콩 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  홍콩여행, 애프터눈티 - 어퍼하우스 카페 그레이 딜럭스









 

 

조금 더 일찍 올 걸,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했던, 즐거운 홍콩 역사박물관

 박물관 하면 적당히 유물 전시하고 그와 관련된 영상을 쉴 새 없이 틀어주는 곳으로만 인식한다면, 홍콩 역사박물관은 설명이 무척이나 부족하다. 사촌 동생과 100m 달리기하듯 지하철역에서 쉴 새 없이 달려, 겨우 폐장 시간을 피하고 도착할 수 있었던 홍콩 역사박물관.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오히려 입장료까지 받지 않았지만, 그만큼 폐장 시간이 매우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물관,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지만, 홍콩 역사박물관에 다녀오고 난 후, 사촌 동생과 이런 생각을 했다.

"다음에 다시 홍콩에 온다면 홍콩 역사박물관에 다시 꼭 방문해야지!"


 그냥 유물 전시해 놓은 곳이 아니라, 홍콩의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실제의 미니어처와 실제 크기를 전시해두고, 유물만이 아닌 문화를 자세히 설명하는 코너코너마다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정말 잠시 동안 느낄 수 있었다. 좁은 공간이지만, 실제 모습과 똑같은 성벽을 만들어두고, 청차우 빵 축제에 사용되는 빵탑을 실제 크기로 잔뜩 쌓아 올려놓기도 했다. 홍콩 하면 유명하다는 덕클링을 재현한 곳 안에는 당시 어떤 모습으로 홍콩인들이 살았는지도 재현해두었다. 흥미로움 그 자체.








따뜻하게, 먹고 싶은 대로 먹을 수 있는 일본식 훠궈 @ 나베원 (침사추이)

훠구를 배 불리 먹자! 며 갔던 나베원. 전날 친맥하던 한국인의 추천으로 나베원에서 저녁을 먹었다. 제한된 시간이 있었지만, 저녁 식사를 즐기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시간이었다. 너무 열심히 먹은 탓에 동생과 나는 배가 불러 정신이 없을 정도. 그렇지만 맛있는 고기에 쉴 수 없는 훠궈 재료에 정신이 팔려있는 것이 당연했다.

 홍콩여행, 침사추이에서 즐기는 훠궈(샤브샤브) - 나베원(Nabe ONE) "무한리필"



 





 

야경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홍콩 하버뷰

 야경 하면 홍콩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홍콩을 좋아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배가 너무 불러 급 피곤해진 나와 동생은 그렇게 배를 꺼뜨릴 겸, 산책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본 적이 없는 사촌 동생에겐 적당히 볼거리를 제공하겠지만, 배가 불러 느릿느릿 걷는 걸음걸이로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의 시작 시간을 맞추기는 불가능했다. 홍콩과학전시관 근처에 다다랐을 때쯤, 동생에게 얼른 뛰어가 보라고 했고, 동생은 열심히 뛰어갔다.

"얼마쯤 본 거야?"

"끄트머리, 2분?"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지 못해도 큰 상관은 없었다. 봤다면 좋았을 테지만, 보지 못했다고 해도, 홍콩의 마천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연신 자신의 핸드폰으로 야경을 담아내던 사촌 동생과 수많은 사람들. 분명한 것은 홍콩야경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임은 분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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