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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전라도

전주 여행, 조용히 아늑히 차를 마실 수 있는 교동다원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6.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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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전주 여행 내내 비가 왔다. 쏟아지기보다는 추적추적. 여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비와 함께하게 되는 그런 날씨였다. 덕분에 급격히 쌀쌀해지기도.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다가 교동다원으로 갔다. 사실 이런 카페가 있는지 나는 몰랐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 2015.10 전주 싸목싸목 한옥 게스트하우스: 시골의 이모집으로 떠나는 기분 http://www.lovely-days.co.kr/1988

 

전주 싸목싸목 한옥 게스트하우스: 시골의 이모집으로 떠나는 기분

2015년 10월에 떠난 전주 여행. 마음 같아서는 오랜 시간 동안 전주에서 머물며 전주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싶었다. 나에게 짧은 일정만을 허락해야 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전주는 매력적인 곳

www.lovely-days.co.kr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이 알려주신 대로 걸어갔더니 이렇게 빨간색 벽돌이 있는 담벼락이 보이고, "교동다원"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보였다. 아, 여기구나. 얼른 들어가야지 춥다 ㅠ0ㅠ 라는 생각으로 신나게 뛰어갔다, ㅎㅎㅎ

 

 

 

주인의 손길 하나하나 닿아있는 찻집.

내부에 들어서니 아기자기한 시골집 같은 이 분위기였다. 빨간색 담벼락 너머에 이런 분위기가 연출될 줄이야. (물론 빨간색 담벼락은 다른 집 담벼락이긴 했지만) 이곳을 들어서자마자 마당 곳곳의 식물들을 보며 이 카페의 주인장이 직접 관리하고 정성스럽게 키운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마당에 들어서서 둘러보았다. 비가 왔기에 곳곳에 물기 머금은 파란고 생기 넘치는 식물들이 가득했다. 자연스레 눈이 정화되는 기분도 들었다. 하나하나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부지런한 분들인가보다. ^^

 

 

 

교동다원 내부모습

집 안으로 들어서니 이렇게 좌식형태였다. 생각보다 내부가 컸다. 건물 바깥에서 볼 때 큰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내가 방문했던 시간이 오후 시간이어서 그런지 내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았다. 이런 찻집에 사람 많으면 시끄러운 것이 당연할 테지만 오히려 이곳은 차분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조용한 공간이어서 나는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비가 계속 오는 내내 걸어서 나는 피곤하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조용한 이곳에서 잠시 몸을 녹이기에 좋았다.

 

 

내가 앉은 자리에는 이렇게 세월을 담아낸 나무가 있었다. 인위적으로 다듬기보다는 최대한 결을 살리고 부러진 구멍마저 그대로 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꽤 너른 나무였는데, 결이 그대로 손바닥에 느껴지니 뭐랄까, 그냥 기분이 좋아졌다. 

 교동다원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가지고 오셨다. 메뉴판에 메뉴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무엇을 마실까. 사장님이 차를 추천해주셔서 그것을 마시기로 했다.

 

 

나는 차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짐을 풀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작은 문이 양쪽으로 열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 공간에도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정말 의외로 공간이 넓었다. 은은한 분위기가 가득한 이곳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잠이 잘 올 것 같은 분위기?! ㅎㅎㅎ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예쁜 다기와 뜨거운 물이 함께 제공되고, 이곳 사장님은 내게 차를 어떻게 마시면 좋을지도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차에 관해서 관심은 많으나, 차를 공부한 적은 없는 나에게, 이런 찻집에서 알려주시는 사장님의 정보들은 매우 유용하다. ^^

 

 

작년 여행이어서 약간 불분명한 기억이지만, 아마도 사장님은 황차를 추천해주셨고 나는 그 차를 마셨던 것 같다. 전주의 교동다원에서는 황차가 매우 유명하다고. 녹차를 어떻게 발효시키느냐에 따라서 차의 종류가 나누어지는 데, 황차는 보다시피 수색이 노란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라서 황차, Yellow tea라고 부른다. 쓴맛이 적고, 향이 은은해서 향이 진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딱 좋은 차였다.

 

 

 

내가 안쪽에 앉았었는데, 안쪽에는 큰 창문이 있었다. 그런데 그 창문을 바라보면 안쪽에 정원이 하나 더 있었다. 풀과 나무들이 채워져있는 데 생각지도 못한 정원이 하나 더 있어서 한참을 바라봤던 것 같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던 탓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무와 풀들의 모습을 보면서 따뜻하게 앉아서 차 마시니까 다행이다. 라는 안도감으로 정원을 보았다.

 

 

 

나는 교동다원에서 충분히 쉬고 재충전한 뒤에 길을 나섰다. 마신 차를 계산하러 가는 길에 잠시 찍었던 사진인데 이렇게 흔들리다니...... 이곳에서는 차와 관련된 제품들과 질 좋은 차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다기들도 흔하지 않은 디자인이어서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차를 좋아하시는 사람이라면, 교동다원에 들러서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 좋겠다. 이곳에서 좋은 제품들도 구경하고 필요하면 구매해도 좋고. 그리고 차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전주 방문하시는 사람이라면 부드럽고 따뜻한 황차 한잔 즐기시며 전주 여행을 정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주, 교동다원  지도 보기

-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65-5 교동다원

- 연락처: 063-282-7133

- 영업시간: 매일 11:00~22:3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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