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느끼는 한지의 매력 뿜뿜! @ 지숨갤러리 경기전점

2015년 10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싸목싸목 한옥게스트하우스) 이 바빠도 꼭 들러보라고 추천해주셨던 지숨 갤러리. 한지에 대해서 새로움을 발견할 거라고 하셨다. 전주 한옥 마을 내에 있기에, 나는 그 갤러리가 한옥, 전통 그리고 한지가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만 생각했다. 실제 지숨갤러리를 방문해보니, 이곳은 많은 여행객이 꼭 들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도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지숨갤러리는 총 두 군데

 전주 한옥마을 내에는 지숨갤러리가 두 군데가 있다. 내가 방문한 곳은 경기전 입구 바로 맞은편에 있는 지숨갤러리 경기전점이다. 경기전 바로 입구에 있으므로 헷갈리거나 찾기 어렵지 않다.

 

 지숨갤러리 경기전점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었다. 나는 이곳이 전시관이라고 생각했는데 단순 전시관이 아니라 한지에 대해서 직접 설명도 듣고, 한지로 인화한 사진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는 곳이었다. 한지는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원한다면 자신의 사진도 한지로 인화해볼 수도 있고!

 

 

역동적이었던 공간, 지숨 갤러리에서.

 지숨 갤러리 경기전 내부는 크지 않았다. 내부의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할 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사진 찍는 것도 아무런 제재 없이 편히 찍을 수 있었다. 관리해주시는 분께서 나에게 한지에 인화 된 사진이나 그림을 직접 만져보라고 권해주셨다. 덕분에 한지를 편하게 만져볼 수도 있었다. 필요에 따라 이렇게 무료로 설명도 해주시고. 정말 편안하게 갤러리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내가 갤러리 내에서 사진을 찍으니까 관리하시는 분께서 갑자기 포즈를 취해주셨다! 관리 직원분이신 것 같기도 했는데 성함이나 이런 것을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던 터라 ^^;; 그런데 사진이 너무 흔들리게 찍혀서 작게 올려본다. 이 분은 지숨 갤러리 내에 입장하는 분들에게 여러 가지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 직접 만져보라고 알려주시기도 하고 작품 설명도 해주시고 한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도 해주셨다! 항상 웃으시면서 많은 분을 상대하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한지는 풍경을 살아있게 만든다.

 한국의 설경(雪景)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종이는 아마도 한지가 아닐까. 이렇게 큰 그림의 경우 자세히 보시면 아~주 큰 한지에 인화를 한 다음에 가위나 칼로 잘라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잘라낸 흔적이 없었다. 종이마다 하나씩 인화를 해, 이렇게 퍼즐 맞추듯이 붙여 놓은 것 같았다. 눈(雪)의 질감이 그대로 표현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

 

 

 이렇게 직접 만져볼 수 있는데, 한지를 여러 장 겹친 것 같았다. 그렇게 여러 장 겹치면 단단해지는데, 만져보면 매우 딱딱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렇게 만진다고 해서 그림이 지워지거나 훼손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직접 작품을 만져보며 주위 사람과 그 감정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지는 뭐랄까, 일반 종이와 달리 여러 겹 겹치다 보면 울퉁불퉁함이 나타난다. 그런데 그것이 사진을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핵심이 되기도. 이글거리는 불꽃이라든가, 넓게 펼쳐진 바다나 산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그래서 한지의 매력은 일반 종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느껴졌다.

 

 

지숨갤러리에는 즐기세요! 만지고, 찍고, 인화하고!

 방문객이 원한다면 일정한 요금을 지불하고 자신의 사진을 한지로 인화할 수도 있다. 나는 이곳에서 구경만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인화도 가능했다.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이용해서 카톡으로 사진을 보낸 뒤에 인화가 시작된다.

 

 

원하는 사진을 한지로 인화하기.

1. 카톡을 이용해서 친추한다.

 - 와이파이 이용하시는 분은 직원에게 알려 달라고 한다면 와이파이 알려준다.

2. 친추한 다음에 원하는 사진을 전송한다.

3. 직원에게 전송된 사진은 컴퓨터를 통해서 인화가 가능한 화질인지 확인한다.

 - 한지이기 때문에 일반 모니터보다 조금 흐려도 인화하는데 크게 문제 없다. 원하는 사진 여러 개 중에서 원하는 것만 인쇄해도 된다.

4. 요금을 지불하고 인화가 되면 찾으러 간다!

 - 인화 되는 사진의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므로 원하는 것으로 잘 고른다.

 

▶ 한지 인화 사진 사이즈 및 가격 참고

 나도 직접 인화를 했다. 개인적으로 액자 없는 것으로 선택하길 추천한다.

인화할 액자 미포함으로 해서 본인이 원하는 액자에 담아두시는 것이 더 좋다. 기본 액자는 말 그대로 기본 액자라서 별로 마음에 안 들 수도.

 

 

한지 사진은 물에 번지지 않는다.

 이렇게 인화한 한지 사진은 물에 번지지 않는다. 물에 닿는다고 해서 번지거나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갤러리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장 한쪽에는 인화된 한지 사진을 아예 물에 담가 두었기 때문. 보시다시피 전혀 훼손 및 번지지 않기에 정말 대박!

 

 

지숨갤러리 내에서 기념품 판매 

 갤러리의 한쪽에는 기념품 코너가 있다. 한지와 관련된 공예품을 사거나 원하는 디자인으로 자신의 사진을 인화할 수가 있는데, 책갈피로도 인화할 수가 있었다. 나는 한참 둘러보다가 한지로 된 책갈피 2개를 구매했다. 독서가 취미다 보니 책갈피를 좋아한다. 책갈피를 보니까 디자인이 잘 표현되어있기도 했고 그림이 귀엽기도 했다. 사진을 보시면 노란색 책갈피가 있는데요, 노란 은행나무를 표현하는 데 정말 예뻤다. 확실히 한지는 입체감이 있어서 더 생동감 있는 느낌이 좋았다.

 

 

 가족사진을 신청하고 나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저녁쯤 되어서 다시 지숨 갤러리에 방문했다. 다음날 사진을 찾아가기로 했지만, 2~3시간 지나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다시 들렀던 지숨갤러리 경기전점은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많은 이들이 관람하기도 하고, 필요한 기념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추억을 한지에 담아내기도. 나 또한 제주도에서의 가족사진을 한지로 담았다. 독특해서 마음에 들었다.

 

 

<지숨 갤러리의 작품들>

 

 실제 이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지숨 갤러리에 있다. 지숨 갤러리 경기전점은 생각보다는 작은 전시관이지만, (그래서 처음 방문 시 너무 작은 거 아냐? 싶기도 했지만) 내부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한지의 매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시되어있는 여러 작품을 보면서 한지에서 느껴지는 작품의 숨결이 좋았고, 만져보면서 교감하는 그 자체도 좋았다.

 

 한지라고 하면 한평생 만져 볼 일 있을까 싶었지만 (초등학교 서예 시간 말고는 만질 일이 거의 없는 나에게) 지숨 갤러리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는 작은 공간이었다!

 

 

전주, 지숨 갤러리 경기전점  지도 보기

-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39

- 연락처 : 063-284-5599 

- 공식홈페이지 : http://www.ezisum.com

- 영업시간 : 10:00 - 20:00

 

 

---

여행준비와 기록은 물론 각 지역 여행정보를 한 눈에 보기

▶ 앨리스의 여행 가이드 리스트 확인하기

 

여행글부터 다양한 여행 정보까지 네이버에서 쉽게 확인하는 방법!

▶ 앨리스의 여행과 일상 네이버 이웃 목록 등록하기

 

주간 앨리스 픽 뉴스레터 +

(블로그에 업데이트 되지 않는) 최신 여행정보(할인코드/프로모션/이벤트등) 카톡으로 보기

▶ 주간 앨리스 픽 뉴스레터 카카오톡 플친 추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