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KL 시티갤러리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여행자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꼭 갈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던 터라 가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박물관에서 가이딩을 받으면서 섬세한 설명에 감동을 받고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난 뒤 가이드분이 나에게 물어보셨다.
"이 박물관 일정을 끝내면 뭐 할건가요?
"배 고파서요. 밥이나 좀 먹으려고요. 나시르막 먹어보고 싶은데 어디 갈만한 데 있을까요?"
"아! 그럼 KL 시티갤러리에 들러보세요. 관광자라면 한번 가볼 만하고 정보도 많이 얻을 거예요.
그리고 지하 1층에 기념품 가게랑 작은 까페가 있는데 나시르막이 맛이 좋아요!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일반 식당보다는 조금 더 가격이 있긴 하지만 깔끔한 공간이어서 외국인들에게 좋을거예요! 지금 갈거라면 내 차를 태워줄게요~"
박물관에서 같이 가이드 받으면서 알게 된 태국 친구, 탄과 함께 가이드님의 대접으로 정말 편리하게 차를 타고 KL 시티 갤러리로 이동할 수 있었다. 가이드 분은 운전하면서 동시에 신호를 신경쓰며 거리 곳곳을 소개하시고 일부러 돌아가면서 건물도 보여주시고!! 진짜 감사했었다. 만약 내가 이날 하루종일 시간이 남았다면 무료로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가이드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별일 없으면 나중에 향신료 시장에 물품사러가는데 같이 가도 좋다고 하셨을 정도! 암튼 진짜 이 가이드분 짱!!!!!!
KL 시티 갤러라기 유명한 이유 하나: I ♥ KL
많은 이들이 인증샷을 찍는 이곳, 시티갤러리의 I ♥ KL다. 이 곳에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사진 찍느라 분주한 곳이었다. 밤이든 낮이든 사람들이 많았다. 이 곳에서 다들 인증샷 찍어서 점심시간이나 야간 시간에는 줄을 서야할 정도였다.
KL 시티 갤러리가 유명한 이유 둘 :
밤이면 아름다운 조명을 자랑하는 메르데케 광장 근처에 있다.
메르데케 광장 근처에는 밤이면 아름다운 조명이 있다. 그래서 KL 시티 갤러리 주변에도 조명들이 이렇게 멋지게 설치되어있다. 밤에 왔을 때 멋진 조명 덕분인지 솔직히 밤 거리의 말레이시아 치안이 불안하다는 것을 전혀 느낄 수는 없었다. 오히려 꽤나 많은 시민들이 밤에 산책을 하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걷기도 하고 가족과 나온 아이들은 뛰어놀기 바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리가 예뻐서 관광객들도 무척 많았고.
밤에도 KL 시티 갤러리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역시나 줄 서야함 ^^ 만약 사진찍으러 갔는데 사람 없으면 앗싸~ 럭키를 외치면서 후다닥 찍으면 된다!
KL 시티 갤러리가 유명한 이유 셋: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
여행객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정보가 중요한데, 그 정보라는 것은 정확도가 생명이다. 이곳 KL 시티갤러리에는 정확한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오래된 쿠알라룸푸르의 역사를 알려주고, 쿠알라룸푸르의 스카이스크래퍼를 보여주고. 그 외의 다양한 쇼케이스를 좁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보여준다. 이 곳에서 무료와이파이도 가능하니 한국인들에게 무척 편리한 곳이다. 빵빵한 에어컨과 함께! (와이파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민족은 한국인이라고 ㅎㅎ)
쿠알라룸푸르의 역사를 잘 표현해두어서 설명만 읽어도 이해하는 데 좋았다. 이 외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볼 거리들이 있어서 생각보다 이 곳 괜찮은 곳. 이 곳은 여행자라면 한 번쯤은 들려주면 참 좋을 그런 곳이었다.
- 쿠알라룸푸르 히스토리
- 대형 미니어쳐(메르데카 광장)
- ARCH 만드는 모습
- DIY 워크샵
- 기념품 가게
- 대형 쿠알라룸푸르 스카이스크래퍼 ARCH
KL 시티 갤러리가 유명한 이유 넷: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 or 캐시바우처의 활용
이 곳은 입장료가 무료다. 하지만, 캐시 바우처를 구매한다면, 한가지 더 독특한 쇼를 관람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의 쿠알라룸푸르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청사진. 그것을 단순한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 미니어쳐와 빛을 동원해서 더 감각적으로 설명해주는 <더 스펙타큘라 시티 모델 쇼>를 관람할 수 있다. 무료 입장객이라면 볼 수는 없지만, 캐시 바우처를 구매하시면 그 쇼를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바우처를 구매한 사람은 (1인당 RM 5.00) 기념품 가게나 내부 까페에서 RM 5.00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면 바우처 할인 받은 것을 볼 수 있다.
KL 시티갤러리 지하1층에는 기념품 가게와 작은 까페가 있는데
입장권 RM5.00을 구매하면 이 곳에서 입장권 가격만큼 할인이 가능하다.
입장은 이 빨간 벽면의 공간으로~
KL 시티 갤러리가 유명한 이유 다섯 : 쿠알라룸푸르의 청사진을 관람
사실 아무 생각없이 갔기에 나는 기대감이 젆여 없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쇼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한다면 실망하기 좋은 쇼라는 점도 분명하다. 그러니, 이것을 관람하기 전에는 아, 쿠알라룸푸르의 미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다. 라는 정도만 알고 가면 딱 좋을 듯.
압장권(캐시 바우쳐)를 구매한 사람은 볼 수 있는 쇼인데 과거와 현재의 쿠알라룸푸르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 청사진을 보여준다. PT하듯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쿠알라룸푸르 시내 전체를 하나의 미니어쳐 세트장으로 만들고,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명과 화려한 음악고 함께 설명해주기 때문에 한 눈에 들어오고 이해하기 좋았다.
마치 야경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 느낌?!
▲ 더 스펙타큘라 시티 모델 쇼의 부분 영상 ▲
쇼를 관람하고나면 대형 미니어쳐를 볼 수 있다. 독립을 의미하는 독립광장(메르데카 광장)을 미니어쳐로 만든 곳. 사진에서 보이는 초록색 잔디가 바로 그 광장이고. 그리고 이 근처에는 플라스틱 건물로 표시된 것은 앞으로 건설이 예정된 건물이라는 표시.
내가 갔던 쿠알라룸푸르는 도시 곳곳이 계획도시로 바뀌는 과정이었던 것 같았다. 수 많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수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던 곳이었다. 경제성장률은 해마다 높아지는 만큼 쿠알라룸푸르도 조만간 많은 발전과 변화를 세계인들에게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Innovating the Past for the Future
미래를 향한 과거를 혁신하는 것
그것은 "Andrew J. K. Lee" 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
말하고 자 했던 것 그것을 담고 있는 곳이 바로 KL 시티 갤러리였습니다.
기념품 가게로 가는 길에 마난 전시작품들.
실제 판매되고 있는 작품들도 많았다. 사람의 손으로 정교한 무늬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 신기방기 대단했다. 이 역시 장인의 손을 거쳐야만 가능한 것이지겠지만! 실제로 보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정교한 그 손길에 다들 와~라는 말만 외칠 뿐이었다.
직접 만드는 공간도 볼 수 있는데, 일요일이어서 딱 내가 방문한 날은 쉬는 날이었다. 그래서 직접 일하시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쿠알라룸푸르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건물들과 기계등을 표현하는데 정말 대단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작은 부품들을 하나하나 정교하게 작업하던 모습들이 보였다. 진짜 대박!
KL 시티갤러리내의 작은 까페, ARCH 까페
이 곳은 토스트부터 밥까지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 적당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데, 기념품 가게 안에 있다. 내부가 그리 크지 않았고.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눈에 띈 두리안 팬케익!!! 응? 난 두리안을.. 좋아하지 않으니 패스.
ARCH 까페의 말레이야 딜라이트 세트 (RM 12.00)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대부분의 단품들은 다 팔린 상황. 다행히 나시르막 세트는 있었다. 게다가 닭다리가 들어간 나시르막 세트는 딱 2개만 남은 상황. (닭다리가 2개만 남았다.) 내가 나시르막을 먹고 싶다고는 이야기했지만, 탄은 나에게 나시르막이 입에 맞지 않을까 약간 걱정하는 듯 했다. 닭고기 있어도 괜찮겠어?라고 묻더라. 나야 완죤 괜찮지~!!!!
이거 진짜 맛있었어요!! 대박!!
밥은 코코넛으로 쪄낸 거라서 밥이 뭐랄까, 쌀을 오래 씹으면 은은한 단맛이 난다. 코코넛은 조금 더 고소하면서 단맛나고 촉촉해서 좋았고, 닭다리는 뭐, 당근 맛있었다. 같이 나온 바싹 말려서 볶은 멸치는 무척이나 고소했고 땅콩과 멸치는 누가봐도 맥주 안주같지만 밥과 잘 어울렸다. 우리네 쌈장과 비슷한 소스도 내 입에 잘 맞았고!
세트로 나오는 떼따릭. 우리말로 하면 밀크티.
밀크티는 각 지역마 맛이 참~ 다른데, 이 떼따릭은 매우 달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우 달고 매우 시원하고 매우 맛있어서 나에게는 OK!!
입장할 때 바우처 구매시 탄이 구매했는데, 밥값도 탄이 계산한다길래 한사코 말리고 말려서 내가 계산했다. 죄다 얻어먹는 기분이 들고 미안해서 ㅡㅡ;;; 탄도 한사코 말렸지만 내가 WON!! 대신 그에게 기념품 하나 사달라고했다. 나 책 읽는 거 좋아하니까 책갈피 하나 사주라!
p.s. 기념품 가게안에서는 사진 금지... 찍다가 알게 된 사실
책갈피는 쿠알라룸푸르의 건물 모습이 보이는 스카이스크래퍼로 골랐죠다 덕분에 선물로~!
태국에서 온 이 친구는 영어를 참 잘했다. 알고보니 영국에서 3년간 유학하고 국내로 돌아와서 석유관련 회사에서 일하는 건실한 청년이었다. 물론 나의 R~ 발음(EX. WATER 워뤌~~~~~~ㅋㅋ)을 잘 알아듣지 못했고 나는 탄의 영어를 알아들으려면 상당히 귀를 쫑긋해야했지만;;;; (탄은 전형적인 영국영어를 사용.. 악센트나 발음이 진짜 낯섬 그 자체.... )
어쨌든 탄의 유창한 영어는 무척 부러웠고, 중국에서도 2년간 교환학생으로 유학한 경험 덕분에 중국어도 유창해서 참~~ 부러웠던~~~~ (근데 직원이 탄 보자마자 중국어 했다 ㅎㅎㅎ 탄도 막 웃으며 "나 중국인 같이 생겼나봐 ㅎㅎㅎ") 덕분에 탄으로부터 나는 잠시나마 중국어 발음 교정 수업도 좀 받았음 ㅎㅎㅎ
시티 갤러리를 구경하면서 자신의 도시를 자부심있게 우리는 이렇게 변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것들이 자랑이다. 라고 하면서 보여주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했지만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좋았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간다면 한 번쯤 들려보시길.
# KL 시티갤러리
이곳은 관광안내센터 역할은 물론 쿠알라룸푸르라는 도시의 미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이기도 하다. 아, 물론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놓치지 않음은 물롱디ㅏ. 도시에 대한 열정을 상징하는 I ♥ KL도 이 곳에 있어서 인기 많은 방문지 중 하나다.
1. KL 시티갤러리
2. 주소: Dataran Merdeka, 27, Jalan Raja, 50050 Kuala Lumpur, Federal Territory of Kuala Lumpur, 말레이시아 ▶ 구글지도보기
3. 공식웹사이트 바로가기
4. 영업시간: 09:00 ~ 18:30 (매일)
5. 입장료: (3세 이상이라면) RM10
* 갤러리에 입장료는 대규모 진행 중인 모델 프로젝트의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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