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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① 로얄셀랑고 주석공장(박물관)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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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for Kuala lumpu, Malaysia/ 쿠알라룸푸르 여행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주석, 로얄셀랑고

2014년 10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준비할 때, 여러군데 검색해서 알아보니 대부분 가는 데가 비슷하긴 했는데, 주석공장도 많이들 들르는 장소 중 하나였다. 주석이라는 소재가 낯설기도 하고, 내 평생 어쩌다가 한 두번 들어본 것이 전부인 단어라 아는 것도 없고. 꼭 주석공장에 들러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생겼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니 한국인으로서 낯선 소재인 주석이라는 것이 말레이시아 대표 상품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것 자체로는 나에게 독특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물론 주석이라는 소재 자체가 그리 독특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정착해 주석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백년가업 중 하나라는 사실부터가 흥미로웠다. 우기가 한창 시작되던 쿠알라룸푸르에서, 우산과 우비는 늘 준비한채, 주석공장으로 떠났다!

 

가로수가 울창하다못해 이국적!

동남아이다보니 어딜가나 가로수가 무척 울창하고 저에게는 이국적이었다. 말레이시아의 셀랑고지역에서 시작한 주석채취와 주물작업은 현재의 이름으로 정착하게 되었는데, 우리에게 알려진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주석공장의 작품들 브랜드는 <로얄셀랑고>라고 불렀다. 그 로얄셀랑고를 보러 가는 길, 곳곳에서 만나는 가로수는 진짜 신기뽕짝.

사실 꼭 로얄셀랑고 가는 길이 아니더라도 쿠알라룸푸르라는 도시 곳곳의 가로수는 정말 울창하고, 한국인인 나에게는 무척 이국적인 나무들로 가득차있어서 흥미로웠다. 걷다보면 나무를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기도. 아 신기해~ 멋있어! 라는 말과 함께!

 

 

▲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로얄셀랑고 비지터 센트레 가는 길 ▲

구글맵스로 표시해두었기 때문에 원한다면 확대/축소 모두 가능하면서 지도 곳곳을 확인할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중심으로 로얄셀랑고 비지터 센트레(Royal Selangor Visitor Center>까지 그리 멀지 않다. 차로 보통 20분 내외로 걸리는 듯.

 

 

Royal Selangor Visitor Centre 로얄셀랑고 주석공장(이자, 박물관)

- 1885년 설립/ 약 600명이 넘는 주석장인들이 근무하는 곳

-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약 (자동차로) 15~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2004년에 오픈한 로얄셀랑고 비지터 센트레

- 입장가능 시간: 오전 9:00 ~ 오후 5:30

- 웹사이트: http://www.royalselangor.com

http://visitorcentre.royalselangor.com/vc2/

- 입장료 및 주차료: 무료 (체험관으로 이동하면 웰컴 드링크 제공, 무제한)

- 구성the Visitor Centre experience(체험공간): a guided tour of the gallery(전시관 가이드), the history of Royal Selangor(로얄셀랑고의 역사), the properties of pewter(주석합금의 고유성), a pewtersmithing demonstration(주석합금을 이용한 제품만드는 과정 시연) and the School of Hard Knocks (직접 주석합금을 이용한 제품 만들기).

 

 

Royal Selangor Visitor Centre의 외부 모습 곳곳

전세계에 14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로얄셀랑고의 본사는 바로 이 곳이다. 방문객들이 로얄셀랑고와 그의 노하우 그리고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주석을 가공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고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석이라는 소재는 여전히 낯설었지만, 알고보니 꽤나 많은 생활용품에 사용하고 있는 소재라는 점과 가공과정은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전시관에서 체험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는 Welcome Drink 웰컴 드링크가 제공되는데 무제한 무료서비스~~!

주말이어서 그런지 많은 관광객들이 단체버스를 타고 오기도 하고, 개인적인 이동수단을 선택해서 오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오더라도 주차는 무료! 위 그림에서 왼쪽 아래 대형 컵은 주석으로 만든 컵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컵이라서 기네스 기록으로 등록되어있다. 많은 이들의 포토존이 되어주기도! 나도 저 컵의 손잡이 안에 들어가서 사진 찍었다. ㅎ

 

 

입장료가 무료 그리고 무료 해설가이드 제공 (단, 한국어는 없다!)

많은 방문객들이 방문해서 관람하고 체험하고 가는 곳이어서 그런지 무료가이드가 제공되었다. 제공되는 무료가이드는 영어/말레이어/중국어(북경어)/일본어, 하지만 아직 한국어가 없다. 언젠가 한국어 가이드가 생기겠지? 

단체로 온다면 따로 예약은 해야하고, 그냥 개인으로 가면 굳이 미리 예약할 필요 없다. 방문해서 위 사진에 보이는 리셉션에 가셔서 "방문하고프다!"라고 한다면 이렇게 스티커를 준다. 이 스티커 옷에 붙이시면 방문증 받으면 끝!

 

 

[the Cafe] 금강산도 식후경 : 간단하게 먹고 시작합시다!

아침에 부비적부비적 일어나서 간단하게 멜론/빵/쨈으로 허기를 때우긴 했지만 뭔가 부족;;;; 주석공장에 도착하니 나중에 금방 배고플 것 같아서 로얄셀랑고 기프트샵 근처에 작은 까페 겸 레스토랑이 있어서 간단하게 살몬 파니니샌드위치 시켰다. 샐러드 드레싱도 좋고 파니니도 속은 부드럽고 폭신해서 좋았고 맛도 좋았다. 일반적인 쿠알라룸푸르의 일반 식당보다 가격대는 쪼끔 더 있다. 엄청 비싼 것 까지는 아니지만. 오전이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았지만 오후 쯤 되니까 점점 사람들이 많아졌다.

 

◎ 당시 먹었던 메뉴 가격

- Smoked Salmon panini sandwich : RM 24.00

- Ice lemon tea : RM 8.00

 

로얄셀랑고 미디어전시관을 시작으로 전시 시작.

미디어전시관이 입구에 있는데, 영상과 사진들이 큰 화면 여러개에 분산되어서 시작을 알린다. 말레이시아는 원래 말레이어를 사용하는 원주민들이 살던 나라였는데, 워낙 수풀이 우거지고 울창했던 그런 과거 원시림을 생각하면 맞을 듯. 당시 중국의 Yong Koon이라는 사람이 말레이시아로 넘어오면서 질 좋은 주석재료를 채취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수 많은 생활용품을 만들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소재일 수 있지만, 지금으로 따지자면 수 많은 생활용품이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것 만큼 당시 귀족들이라면 널리 사용했던 소재였다. 주석이라는 소재는 무독성이라는 장점을 가지지만, 무르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주석을 합금화시키면 훨신 튼튼하면서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변신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레이시아에는 주석 (당시) 보유량(=매장량)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주석을 단단하게 만드는 합금기술만 있다면 금상첨화였던 것. 아마도 기존의 토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단단함이 장점이었던 것 같다. 그 합금기술을 가지고 이 곳에 정착한 Yong Koon이 개척자이자, 이 기업의 주인이다.

 

 

주석합금이 화폐를 대신하기도...... 그런데 응? 왠 악어.......?!

미디어 전시관에서 전시공간으로 넘어가는 바로 그 입구에 있는 악어. 응?? 넌 모냐?!

알고보니 이 악어는 오래전 주석합금(pewter)을 이용해서 화폐가치를 지녔는데, 당시 화폐가치를 지닌 주석합금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 다양한 모양 중 하나인 악어를 대형크기로 만들어서 전시한 것인데, 위 사진의 왼쪽 위를 보시면 실제 화폐가치를 지녔던 악어모양의 주석합금을 전시하고 있었다.

대체 이걸 어떻게 돈으로 사용한건지 궁금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무게=필요한 금액으로 맞추어서 사용했는데, 다리 무게만큼 필요하다면 다리를 떼어내서 사용했다고 ㅎㅎ 뭔가 웃겼다. 지금 전시해놓은 저 크나큰 악어 위에 올라가 앉아서 인증사진을 찍어도 좋다!

 

 

로얄셀랑고 비지터 센트레 전시관 내부

각종 물품등이 전시되어있는데, 그 물품의 범위라는 게 아예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정말 다양했다. 각 전시는 매우 이른 초기의 주석합금의 물품부터 거의 최근의 물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었고, 로얄셀랑고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부도 같이 전시가 있었다. 특이한 것은 초창기부터 최근까지이 물품을 보면 점점 그 색상이 화려해지고 깔끔해졌다.

자세히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주석합금 제품의 반짝임이 더 좋은데요, 왜 그럴까요~?

처음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시간이 흘러서 옛날은 것은 오래된 것이라 그런 것이고 최근것은 말 그대로 최근거여서?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요인으로 인해서 주석합금의 변화정도가 달라진 것이라고. 그 요인은 조금 더 아래에 설명이~~~

 

 

정제기술의 발달로 인해 납성분을 빼다.

화살표 방향대로 보면, 소위 말하는 때깔이 난다 싶은데, 처음에는 오래된 것은 당연히 녹슬어 보이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사실 그런 것치고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났다. 그리고 단순히 오래되어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기에는 그 변화정도를 떠나 본래 색상의 차이도 크다 싶었고. 사실 이 부분을 잘 몰랐었을 것 같은데, 가이드님이 질문해주시니, 뭔가 있구나! 싶었다. <정제기술의 발전>이 키포인트! 초기 주석의 재료 제법 들었던 납성분을, 이후에는 거의 제거할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초기 기술로 합금기술은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매장되어있던 원재료에서 순수 주석을 추출해내는데, 초기에는 납성분이 많이 들어있었고 완벽하게 납을 제거하기에는 힘들었다고. 그래서 초창기에는 유난히 빠른 색감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고 입에 닿는 식기도구를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당시의 기술로 납이 포함되어있는 제품들이지만 당연히 몸에 좋을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이후에 납을 거의 제거해낼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최근으로 갈 수록 변화되는 색감의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 

 

 

주석정광... 정광?!

네이버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정광 concentrate : 선광으로 얻어지는 높은 품도의 광물로 대부분의 경우 제련원료 또는 공업원료로 직접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품위가 높여진 광석이다>라고 나와있다. 원자재에서 추출한 주석을 이용해서 기술과 결합하여 광석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과정. 그리고 주석의 포함정도에 따라서 만들어진 정광의 모습을 이렇게 전시하는 단순한 주석물품뿐만 아니라, 주석이라는 재료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되었다. 

위 사진의 가장 위에는 마치 사금처럼 채취한 주석원재료를 담아준 그릇과 함께 전시되어있다. 아마 당시에 사용한 물품을 재현한 것이 아닐까.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부들

단순 주석합금 물품만 아니라 이렇게 당시 회사운영에 필요한 장부의 일부들, 당시 사용했던 주판 그리고 기타 정제관련 기술에 관한 기록들을 간단하게 전시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벌써 여행다녀온지 한달이 훌쩍 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이런 것도 흥미로웠다. 처음에 주석공장이라고 해서 관련 물품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는 물론 주석이라는 소재에 대한 것들까지 매우 넓은 범위에 대한 전시 그리고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서 신선했다. 

 

 

 

개척자, 설립자, 기술자, 기업가. Yong Koon

어떤 이름을 붙이든지 간에 그를 설명하는 데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의 행적을 말레이시아 모~~든 사람이 만장일치로 잘했다고 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주석이라는 광물을 잘 모르는 원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채취해서 자신들의 이득을 쌓았다고 비판하는 말레이시아 본토인들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광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술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그리고 당시에는 하나의 정부가 없지 않았냐, 그러니 기술을 가지고 그 매장을 발견하고 발굴해서 이렇게 발전 시킨 것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내가 현지인이 아니니 갑론을박을 펼칠 수는 없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 뒤, 즉 정제기술이 발달이 된 이후의 (=납을 제거할 수 있게 된 이후가 아닐까 싶음) 주석합금 물품이다. 주석이라는 소재만 가지고는 이렇게 만들기는 어렵고 질 좋은 주석에다가 일부 다른 물질과 함께 단련시켜서 얻어낸 주석합금을 이용해서 물품을 만들어낸다. 영어로는 Pewter라고 하고 국내에서는 주석합금 또는 백랍이라고도 부른다. 초창기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다양한 물품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실생활용품을 물론 장식의 의미를 두기도 하는 듯 했다.

 

 

귀엽다. ㅎㅎ 그리고 손재주가 무척 좋다는 게 느껴졌고. 사람을 만든 것이지만, 지금처럼 어마어마한 공장의 틀로 찍어내기에는 당시에는 한계가 있었을테고, 또 만약에 그러한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시 소비력을 생각해본다면 공장의 기계틀이 있을만큼, 위의 군인의 모습이 많이 소비하기에는 힘들었을터이니, 굳이 기계틀이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일일이 사람이 작업했다는 것일텐데, 무척 정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름지기 디자인이란 시간이 지날 수록 단순에서 정교/복잡성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석합금 물품등의 디자인도 그랬다. 가장 초창기에는 당시의 정교성이 현재의 정교성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물품들 하나하나가 우와~라는 탄성이 자동스레 나올만큼 현대인의 시각에서 볼 때 더더욱 정교해졌다.

 

 

주석합금뿐만 아니라 은공에로 유명한 회사까지 인수.

사실 회사이름 들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은세공 회사라고 하는데, 그 회사를 인수하면서 퓨터와 함께 은까지 영역을 넓혔다고 들었다. 그래서 로얄셀랑고 비지터 센트레에는 일부분의 공간에는 이렇게 은세공에 관련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은이 가지고 있는 우아함은 독특하게 느껴졌다. 사실 나는 악세사리 자체를 전혀 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악세사리에 통 관심이 없는데, 은제품으로 둘러싸인 한 공간은 그래서 무척이나 독특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세공하고 남은 주석합금이 약 1.578kg

자투리라고도 하고, 절삭하고 세공하고 남은 절삭 지스러기라고도 하는데, 디자인하다보면 양각보다는 음각으로 일부분을 파내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을 모았더니 약 1,500kg이 넘는다는 사실. 절삭 지스러기가 무게가 나가봤자 얼마나 나갈까 싶지만 모아보니 어마어마한 양이라는 것을 이 전시를 보고 깨달았다. 그 많은 오랫동안 디자인을 하면서 나오게 되는 절삭 지스러기들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 수 많은 장인들의 솜씨가 발휘되어왔다는 또 다른 역사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주석의 원자번호는 50번 Sn

원소 주기율표는 중학교때 배우게 된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면 기존의 원소주기율표가 훨씬 확장되고. 그 원소 주기율표를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ㅎㅎ 이건 정말 생각도 못했다 ㅎ

유럽에서는 은의 대용품으로 (은보다는 저렴하면서 튼튼하고 은 못지 않은 화려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사용된 주석합금(백랍)은 순수 주석이 아닌, 합금으로 사용되어야만 빛을 발하는데, 그 합금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이 원소주기율표의 51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Antimony(Sb)와 29번인 Cupper(구리, Cu)다. 이들과 함께 (물론 비율도 맞추어야겠죠) 단련되면 주석합금으로 짜잔~ 하고 변신할 수 있다.

 

 

 

주석합금(백랍)으로 탄생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 : 각각의 특징을 고려하기.

3개의 소재가 모여서 하나의 합금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그냥 섞는 게 아니라 각각의 녹는점이 다르고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해서 만든다는 것. 대단한 기술이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수 많은 제품이 만들어지고 쓰이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고. 전시관은 단순한 물품뿐만 아니라, 이런 소재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거대한 공간이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상세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정제기술이 발달 된 이후의 제품들의 화려한 부활.

이전에도 중요한 소재였겠지만, 정제기술이 한층 발달되고나서 오랜 시간이 지나고 검게 변하는 정도가 훨씬 덜해졌으며, 보시다시피 디자인도 더더욱 화려해졌다. 양각과 음각의 비율을 잘 살려서 멋진 그림이 제품에 그려져있으니 사람들의 눈을 자연스레 사로잡았다. 이건 정말 장인의 솜씨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

 

 

곳곳에 있는 다양한 전시품들. 하나씩 고유의 의미를 지닌다.

크나큰 추와 크나큰 저울(아래사진 참고)이 있는 곳은 각 원료들의 비중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저렇게 큰 저울 위에 사람이 올라가도 괜찮아요) 전시했는데, 미니어쳐(라지만 실제로 제법 큼. 그리고 실물은 어마어마하게 큼.. 왠만한 건물보다 크달까.) 기계는 실제 원자재 채취할 때 사용하는 기계를 전시했다. 

고개를 잠시 들어보면 크나큰 톱니바퀴(아래 사진 참고)가 전시되어있는데, 실제 원자재 채취에 사용되는 기계의 실제 톱니바퀴의 크기라고 한다. 사진에서는 그 크기를 느낄 수 없지만, 실로 어머아마한 크기였다. 그 덕분에 원자재를 채취하는 기계의 실물이 건물만큼 크고 넓다는 게 이해가 되었다. 

 

1885. 로얄셀링고의 창업자인 Yong Koon이 산둥항에서 쿠알라룸푸르로 배를 통해서 이주해오던 년도다. 그 년도를 기점으로 주석이라는 소재는 발굴되고 채취되고 가공되어 수 많은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 것.

 

 

아까 보았던 톱니바퀴의 사진은 좀 작았지만, 이번에는 톱니바튀가 얼마나 큰지 감이 온다. 지금 이 사진은 2층에서 전시관 1층을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오픈된 공간임과 동시에 위 공간에는 실제 원자재 채취 기계의 실물크기와 똑같은 부품들의 모형을 천장 가까이 전시했다. 모르면 모르고 지나갈 법한 부분이지만, 잠시 고개를 들어본다면, 이렇게 매우 큰 부품들을 볼 수 있는데, 위 사진의 오른쪽 검은 물체가 바로 톱니바퀴의 일부분이다.

 

사람이 올라가도 되는 저울의 목적은, 직접 체험해보는 것

알루미늄의 비중을 기점으로 주석합금(백랍, pewter)의 비중을 비교해보는 것, 사실 한국인에게는 주석합금보다도 알루미늄이 더 친숙하다. 그렇게 친숙한 알루미늄보다도 주석합금의 비중이 더 크다는 사실을 전시해놓은 저울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보이는 사진은 작은 저울이고, 이 사진을 조금 벗어나면 바로 그 옆에 큰 저울이 있는데, 아래 사진 참고!

 

 

진짜 큰 저울이었다. 사람이 올라가도 된다고 해서 저 올라가서 인증샷!.

올라간다고 해서 높은 위치가 아니라서 위험할 것도 없었고, 직접 올라가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올라갔는데, 이렇게 직접 저울위에 사람이 올라가도 괜찮도록 하는 것이 별거 아닐지 몰라도, 주석합금이라는 소재가 가지는 비중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집중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주석합금이라는 소재 자체만 본다면 왠지 고리타분하고 지루할 것 같지만, 로얄셀랑고 비지터 센트레의 경우는 그 소재를 설명하는 방식이 정말 다양했다. 

 

위 사진처럼 비중을 설명하면서 직접 저울에 올라갈 수 있도록

또 다른 전시실에는 각 무게와 크기를 달리해서 (실로폰 두드리듯이) 두드려주면 달라지는 소리의 음낮이

그리고 주석합금이 실제 사용되고 있는 오스카 트로피라든가, F1 경주 트로피,

눈으로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녹는점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 합금에 들어가는 재료에 대한 설명등

 

 

주석합금(퓨터 Pewter)를 이용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재현

주석합금을 이용해서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쌍둥이 건물을 재현했는데, 사진으로 보기에는 사람보다 조금 큰 정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건물 3층 높이 정도 되는 듯 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면 내가 나오는 사진이 있는데요, 이미 내가 있는 곳이 2층. 1층부터 3층 가까운 높이로 제작된 주석합금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1층에 있는 기프트샵에 가시면 이 주석합금으로 재현한 건물의 아래부분을 볼 수 있다.

 

▶ 주석 공정과정 체험 & 다양한 기념품 둘러보기 @ 로얄셀랑고
 

쿠알라룸푸르 여행, ② 주석 공정과정 체험 & 다양한 기념품 @ 로얄셀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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