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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대구

대구 : 현풍 석빙고 - 조선시대의 냉장고, 현재의 보물이 되다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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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Daegu Tour/ Daugu Trip for Stone Ice Storage




대구 : 현풍 석빙고 - 조선시대의 냉장고, 현재의 보물이 되다.

석빙고 말로만 들어봤지, 직접 눈으로 보고 들러본 것은 대구의 달성 현풍 석빙고가 처음이었어요. 석빙고하면 산속 깊숙히 (왠지 밀양의 얼음골 처럼 말이죠.) 그렇게 위치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외외로 현풍 석빙고는 현풍천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었어요. 일반 시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속에 위치해있어서 신기했어요.





현풍 석빙고는 현풍 재래시장(=도깨비 시장라고도 불립니다. 5일장이예요.)과 멀지 않더라고요. 현풍천을 기준으로 맞은편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살랑살랑~ 걸어가시면 서로의 위치에 쉽게 당도할 수 있었습니다. 현풍 석빙고에 갔다가 마침 5일장이 섰길래 들렀었어요. 갔다가 맛있는 노가리도 사고 후끈하고 넉넉한 국밥 한그릇도 사먹었지요! 


2개의 거리는 약 1km 정도여서 정말 늦게 걸으면 20분 정도?!






큰지도보기

달성 현풍 석빙고 / 문화유적

주소
대구 달성군 현풍면 상리 706-6번지
전화
053-668-2000
설명
보물 제673호, 조선시대의 석축 얼음창고



★ 네이버 포스트로 이 여행기를 읽을 수 있어요. http://me2.do/5U0he96W

 네이버 포스트는 모바일로 읽으시는 분들에게 모바일로 최적화 되어 읽기가 편리합니다.



현풍 석빙고 주변 경관





이렇게 현풍천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서 신기방기.

제가 생각했던 석빙고의 위치와는 많이 달라서 그저 오호라~ 이럼서 걸어갔습니다. 현풍천은 물이 맑아서인지 오리도 자주 볼 수 있었고, 기타등등의 조류들도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 사람들이 집중해서 살고 있는 이 곳에 이런 동물들을 만나니 반가웠어요.








위치는 이렇습니다.

체육공권과 사직단 그리고 원호루의 바로 아래에 현풍 석빙고가 위치해있습니다. 석빙고 경프올 가시면 탐방로라고 해서 사직단과 원호루에 당도할 수 있지요.


사직단은 토지를 주관하는 사신과 오곡을 주관하는 직신에게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제를 지내던 단이었다고 합니다.

원호루는 일반적인 누각이예요. 누구나 이곳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풍류를 즐기던 곳이었는데, 이후에 주변의 건물 증축을 이유로 해체되었다가 구한말이 다시 복원된 누각이라고 합니다.







현풍 석빙고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만나다.





도착하자마자 해설사님의 상세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해설사님 덕분에 궁금한 것도 많이 알게 되었고, 몰랐던 것은 더 많이 알게 되어서 참 좋았어요. 물론 책이나 다양한 어플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해설사님의 풍부한 설명과는 비교할 수가 없죠.


석빙고는 대구의 달성에 위치한 이 현풍 석빙고 말고도 경주, 안동, 창녕, 청도에도 위치해있고, 대부분의 석빙고는 비슷한 형태와 구조를 띄고 있다고 합니다. 안동의 석빙고가 가장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안동의 특산물인 간고등어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석빙고에서 보관하였듯이, 현풍 석빙고의 지방의 특산물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얼음 및 기타 생산물등을 보관하는 냉장고의 용도로도 쓰였다지요. 당시에는 얼음을 완벽하게 녹지 않게 할 수는 없었어도 최대한 녹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적 지식과 사상을 동원해서 만든 것이 지금의 석빙고입니다.










특히나 거대한 석빙고를 보면서 눈에 띄는 것이라곤 저 위의 환기통! 

굴뚝 같이 생겼는데, 저것이 환기통이라고 합니다. 너무 높기도 하고 멀기도 해서 구조까지 자세히 보이지 않기에 겉에서 볼 때에는 그저 굴뚝으로만 보이지요. 요 굴뚝을 통해서 습도를 조절하고,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죠.


환기통을 보고 비가 오면 어쩌나 싶었지만, 역시나 선조들은 현명한 것 같아요.

굴뚝의 모양에 ㅗ/ㅜ의 모양으로 뚜껑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통풍은 조절되면서 빗물은 들어가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너무 높아서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을 뿐!!!







혹시 해설사님이 같이 동행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석빙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적힌 표지판이 있으니, 꼼꼼히 읽어보시면 아하! 하면서 알게되는 정보들이 제법 많습니다.







석빙고의 내부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큰 둥그스럼한 석빙고의 뒷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낮에도 잘 보이도록 안에 전구를 설치해두었기 때문에 일반인도 볼 수 있어요. 다만 불을 켜고 나서 석빙고 내부를 다봤다면 불을 꼭 꺼야겠죠?!


해설사님 따라서 뒷쪽으로 쫓아가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부에 들어가볼 수도 있었다고는 하나, 현재는 내부출입이 불가능했어요. 살짝 아쉽집만, 다행이라면 내부 모습이 많이 크질 않기 때문에 문 사이의 구멍으로 대충 크기가 가늠이 되더라고요. 만약에 훨씬 더 깊었다면 진짜 들어가보고 싶었을 듯!







아무리 전구가 있어도;;; 워낙 어두웠기에 저의 비루한 카메라와 비루한 실력으로는 자꾸만 흔들리게 찍혀서 매우 어렵게 겨우 한장 건졌습니다.

내부는 이정도. 눈에 보이는 게 다예요. 생각보다 크지는 않죠.


저~~~기 안쪽의 벽에 보시면 저 벽돌들은 저기부터 철저하게 돌을 쌓아두었고, 이렇게 아치형태로 만든 돌 위에 점토를 올리고 하다보니 마치 고분처럼 큰 형대의 둥근 돔형태가 완성이 되었어요. 그래서 외부 모습만 보면 엄청 큰 내부를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충분했죠.


사실 석빙고라는 것이 각 지역마다 마을마다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의 구조물은 절대 아니죠. 그런 환경이 아니었을 것이 분명하고요. 분명 흔치 않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현풍이라는 대구의 작은 마을에 이런 석빙고가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규모도 그다지 크지는 않아도,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석빙고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구조와 형태를 띄는 석빙고라고 합니다.







신기했던, 궁금했던 석빙고를 꼼꼼하게 둘러보고, 이렇게 다시 현풍천을 따라서 걸어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빨간색 시티투어 버스 덕분에 매우 편리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원래 현풍 석빙고에서 현풍 재래시장까지 멀지는 않았지만, 시티투어 버스의 주차문제로 일단 타고 재래시장으로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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