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여행

국교가 가톨릭인 필리핀이지만 세부의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도교사원이다. 필리핀 내의 70% 가까운 상권을 잡은 민족이 바로 중국인들이라서 그럴까. 필리핀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대부분이 매우 부유하게 살고 있고, 그런 그들이 살고 있는 대표적인 부촌이 바로 필리핀 세부의 베버리힐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필리핀 세부 베버리힐즈는 매우 좋은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 도교사원도 비버리힐즈 타운내에 있다. 이곳은 입장할 때 항상 차량 확인을 하는 것이 특이했다.



필리핀, 세부 도교사원 가는 길

도교사원은 높은 곳에 있다. 10월 15일 날 있었던 보홀에서 나타난 지진이 발생했다. 보홀에서 세부시티까지 거리가 꽤 멀었음에도 세부시티에는 고층건물이 많아서 피해가 컸다. 대표적으로 산토니뇨 대성당은 뒷부분이 많이 허물어졌다. 그렇지만 비버리 힐스 지역은 그런 곳과 비교했을 때 거의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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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사원은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차가 위로 위로 계속 올라가야 한다. 꽤 위로 올라가므로 택시타고 이동할 예정이라면 택시 기사와 흥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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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도교사원 도착!

도착해서 차 문을 열자마자 중국 사원 특유의 향이 코끝까지 밀려왔다. 필리핀 세부와 전혀 다른 향과 공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세부시티에서 약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인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도교사원 내부를 보니 세부시티 중심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홀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도 남을 사원이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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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사원 문을 지나서 입장하자마자 코끝을 스치는 향냄새가 더 진하게 다가왔다. 필리핀 세부의 도교사원에 들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찍어봤을 사진이다. 청룡이 입구에 있어서 입장한 뒤 보게 되는 첫 모습이다. 여러 사신(四神) 중에서도 청룡이 있는 이유는, 세부 도교사원이 풍수지리적으로 "좌청룡"에 해당하는 자리여서 그렇다고. 도교사원 곳곳에 크고 작은 청룡들이 많이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용을 길한 동물로 생각한다. 서양인들에게는 악마의 상징이기도 하고. 그래서 서양에서 생각하는 용과 동양에서 생각하는 용의 모습은 아주 다르다. 해리포터만 봐도 알 수 있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용은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용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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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도교사원 : 본당

정확하게 말하면 본당의 옆 모습이다. 본당 내부나 어디든지 당의 내부는 엄격하게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다.





위 사진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가져왔다. 본당 내부 모습은 이렇다. 노자를 중앙에 모시고 오른쪽에는 관운장을 모시고 있다. 왼쪽에는 누구를 모시고 있는지 잊어먹었네 ^^;;;;;; 


우리에게는 삼국지에 등장한 장군으로만 알려진 관우이지만 중국에서는 신이다. 중국 갔을 때도 관운장만 따로 모시는 사당에 갔었는데, 우와~ 정말 관운장을 귀하게 모시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나는 삼국지를 얼렁뚱땅 읽었지만, 삼국지 매니아인 내 동생은...  나에게 왜 관운장 기념품 하나 사 오지 않았냐며 엄청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만큼 관운장은 받아들이는 것이 사람마다 다른데, 중국은 확실히 그 분위기가 달랐다.


도교=노자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도가와 도교의 차이가 있다. 도가는 철학적 사상을 따르는 사람들을 일컫지만, 도교는 일종의 종교다. 이 사원은 도교사원으로서, 종교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도교 자체가 민간신앙과 많이 섞여있기 때문에 노자를 위시하여 다른 것들도 많이 모시고 있었다. 토지 신이라든지, 석가에 대한 것도 모두 흡수하고 있었다. 그래서 도교사원인데도 관운장을 모시고 있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곳에는 관세음보살도 모시고 있으니까.  ^^ 타종교에 대한 흡수력이 어마어마한 도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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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내부를 찍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본당 앞을 지나다니는 복도만 찍었다. ^^:;; 큰 단지? 항아리??? 그 옆에 서 있는 하얀색 셔츠를 입으신 분이 본당의 가드(GARUD)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본당 내부를 찍는지 아닌지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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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넓고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맑은 날에 가면 저~ 멀리 막탄섬까지 보이기도 한다. 전경과 더불어서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베벌리 힐스 저택들이 보였다. 내가 막탄섬에 있었기 때문에 비버리힐즈 저택과의 그 차이가 더더욱 크게 느껴졌다. 베벌리 힐스에 사는 사람 중에 한국인은 2명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봤던 넓은 주택과 수영장 등이 보이는 집도 있고, 지금 막 공사가 들어가던 집도 있었다. 겉모습만 봐도 대문이 어마어마해 보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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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도교사원 : 강상(강태공)을 만나다.

자태를 보아하니 강상이시네. 후대에는 "강태공"으로 알려진 사상가다. 길고 긴 하얀 수염에 챙이 약간 넓은 모자를 쓰고 낚시를 두르는 사람. 가만히 보면 옆에 잡은 물고기를 담아두는 바구니가 있는데, 꽉 차 있다. 그런데도 계속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이 사람. 강태공이 유명한 이유는, 낚시라는 것을 통해서 그는 도를 전하기 때문이다. 그의 책을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때가 많다. 낚시는 소소한 일이지만 이를 통해서 크고 넓은 세상이 이치를 깨달을 수 있고 큰 세상을 관찰하는 데 낚시라는 작은 일로도 가능하다는 그. 내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낚시의 가장 기본 원리인 "먹이를 낚시줄에 걸어서 물고기를 낚는 것"이라는 이 행위가 결국 녹봉으로 인재를 가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부분이었다. 그가 설파했던 내용의 책을 읽어보면 꽤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비범한 사람은 작은 일상생활 속의 그 어떤 것들도 크나큰 도로 이어주게 하는 다리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중국대륙에는 강태공 사원이 따로 있다. 즉, 우리에게는 낚시하는 사상가, 우리에게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하나의 장군일지 몰라도, 중국인들에게는 모셔야 하는 중요한 선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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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위에 있는 청룡 2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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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와서 보면 역시나 사당 내부는 촬영할 수는 없고 대신 이렇게 멋진 하늘과 경치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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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도교사원 :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정각 - 관음정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곳이다. 사실 이 관음정만 보더라도 도교는 타종교에 대한 흡수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관음정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정각이라는 말을 줄여서 "관음정"이라고 한다. 관세음보살에서 관세음은 중생들의 두려움을 지혜로서 없애주고 지혜를 베풀어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온갖 풍파가 닥칠 때면 "관세음보살"을 외치면 그 풍파가 사라진다고 하니, 불교인들이 관세음보살을 외치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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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사원의 특징이라면 사원 곳곳에 사용된 화려한 색채다. "사원"이 가지는 이미지는 점잖고 중후한 느낌이 강하다면, 도교사원은 그러한 편견을 사라지게 할 만큼 다양한 색채를 화려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주된 색상은 붉은 색이 가장 많긴 했지만. 



필리핀은 우리보다 더 긴 시간을 식민지로 지냈다수많은 격동의 역사 가운데 가장 최근의 역사인 화교 중심의 상권장악, 그로 인한 화교인들의 유입증가로 도교사원은 1972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깔끔하면서고 화려한 색채를 자랑함과 동시에 멋진 전경도 볼 수 있었다. 




----- 필리핀 세부 도교사원 -----

- 주소: Toaist temple, Beverly Hills, Cebu City, Philippines   지도 보기

- 운영시간: 10:00 ~ 18:00 (입장은17:30까지만 가능)

- 본당 및 기타 당 내부는 사진촬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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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레 2013.10.26 00:0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도교사원과 비버리힐즈의 모습이 꽤나 이채롭네요!
    용사진~~ 많은 분들의 사진에서 만나봤던거 같아요 ㅋ 먼가 친숙한 느낌
    윤님의 포스팅을 보다보니 ㅎ필리핀도 꽤나 매력적인 여행지네요 ㅎ

    • LovelyAlice 2013.11.13 18:10 신고 수정/삭제

      필리핀 매력적인 곳이엇는데 이번에 참;;;;
      재해가 많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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