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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필리핀

201310 인천(ICN) - 세부(CEB) 7C2405 제주항공 탑승리뷰 + 세부 지진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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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여행

직장인에게 해외여행이란 경제적 문제보다 시간이 더 큰 문제다. 직장인들에게는 시간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니 주말을 겸한 해외여행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홍콩이나 일본 혹은 필리핀처럼 근거리 아시아 해외여행의 경우는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세부 여행, 역시 주말을 알차게 잘 활용한 일정이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월요일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 기내에서 잠을 자서 약간 피곤하지만 그래도 연차 따윈 필요 없으니 알찬 일정이다. 


잠깐, 필리핀 현재 지진이 아닌, 여진 이야기

세부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지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최근 10월 15일날 보홀에서 엄청난 지진이 있었다. 보홀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발생했고(사상자 수도 많았지만 복구하는데 향후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그 여파로 인해서 세부시티와 막탄섬에도 영향이 있었다. 보홀이 지진의 근원지였기 때문에 보홀 주변 지역의 필리핀 현지인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공포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18일 세부로 떠났던 나는 사실 떠나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다. 


왼쪽 지도의, 노란색 표시는 세부시티다. 쉽게 말하면 세부 시내다. 분홍색 표시는 막탄섬이다. 시골에 가깝지만, 전형적인 휴양지다. 수많은 호텔과 리조트들이 막탄섬 해변가에 있다. 그리고 하늘색 표시는 보홀이다. 지도상으로는 면적이 막탄보다도 더 커 보인다. 이번에 강도 7정도의 어마어마한 지진이 일어났던 근원지이기도 하.


내가 묵었던 곳은 막탄의 소옹 지역. 내가 여행한 지역은

막탄소옹와 날루수안 그리고 세부시티쪽이다. 강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여진이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은 누구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내가 떠난 날은 여진이 있는 시기였다.


나 또한 여행하는 동안 여진을 경험했다. 다행이라면 그 여진은 내 여행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내가 여진을 느낀 것은 세부 막탄섬에서 하루가 지나고 피곤함에 쩔어서 잠을 자고 있을 때였다. 침대가 흔들흔들했는데, 사람이 의도적으로 침대를 흔드는 정도의 강도였다. 잠결에도 순간 '아! 이게 지진이구나.'하는 생각과 동시에 '여기서 더 심해지면 자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당시 나는 여진에 대한 두려움<<<<<<<<<<<<< 피곤함이 압도적으로 더 컸다. (그날 필리피노들은 건물 밖으로 다 나왔다고;;;;;) 그날 밤에 처음 느낀 여진 외에도 다음날 아침까지 제가 잠결에 느꼈던, 여진은 2번 정도 더 있었다. 두 번 째 여행 날에도 역시나 여진은 있었지만, 차로 이동하는 나는 오히려 차의 흔들림 덕분에 여진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다만 같이 차를 탔던 현지인들은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로 바로 여진을 캐치했었다. 나는 여행 내내 두려움이 느낀 적은 없었다. 오히려 큰 지진을 겪은 현지인들은 중간중간 너무 놀라는 모습을 봤다.


지진으로 인해서 여행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스트레스가 크다면 차라리 취소하는 것이 좋다. 굳이 스트레스받아가면서 여행할 필요는 없으니까. 여행은 즐기고, 나누고, 베풀고, 마음을 열고, 더 좋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니까. 이미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면, 준비를 철저히 하되 여행을 최대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여진을 무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충분히 준비는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받으면서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이왕 떠나는 여행이라면,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나의 여행을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이 특수한 상황에서도 여행이 무척 즐거웠다. 순박한 시골 사람들(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내가 리조트 지역에 있지 않았다. 리조트를 떠나면 막탄 지역은 매우 시골이다.)을 만나고, 그 현지분들이 많은 것을 베풀어주셨다. 그들과 함께 마을버스 지프니를 타고 이동하고 좋아하는 과자와 맛있는 먹을 것들, 멋진 자연들을 보면서 정말 여행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여행을 떠나느냐 마느냐의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니, 스스로 결정할 때 내가 적은 글은 적당히 필요한 만큼만 필터링해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필리핀 지진 예측 분석표 ▲


위 표는 필리핀 현지 내에서 실제 기록된 여진의 수치다. 내가 주황색으로 표시한 것은 내가 실제로 잠을 자면서 느꼈던 여진의 시간대다. 대부분 4~5정도의 진도다. 물론 세부나 막탄 자체가 근원지가 아니었지만, 꽤 큰 여진인 것은 분명하다. 원래 여진은 지수함수적으로 낮아진다. (진도는 상용로그로 표시된다) 그래프로 그리자면 ↘ 이런 화살표 느낌이지만 훨씬 더 둥글게 아래로 떨어지는 곡선 형태로 감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간혹 중간중간 그래프상 튀어나오는 수치가 약간 높기도 하지만.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GOGO!!

일 마치고 퇴근한 후에 바로 여행용 가방을 챙겨서 김해공항으로 갔다. 저녁 먹을 시간이 아마도 없을 듯해서 (빠듯하게 이동했어요.) 김해공항에 있는 Sand & Food에서 샌드위치 먹었다. 샌드위치는 부드럽고 쫄깃한 흑미로 만들어진 빵이라는 점에서 맛있었다.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 리무진을 이용했는데, 막히지 않았다. 예상시간은 40분이라지만 약 30분 만에 도착했던 것 같다!






21시 55분 출발하는 비행기인데 나는 8시 50분쯤에 도착했다. 국내선은 20분이면 탑승 마감/ 국제선은 40분이면 탑승 수속 마감이다. 다행히 조금은 여유롭게 도착했다. (물론 항공사마다 탑승 마감시간이 다르다.) 권장 시간은 여유롭게 비행기 출발시간 2시간 전이다. 제주항공은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줄이 길지 않아서 좋았다. 짐이 없는 승객이라면 굳이 길게 줄을 서서 탑승수속을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짐 없는 고객을 위한 라인으로 이동하면 해결 완료!





E-ticket 인쇄물을 분실했다면????? ▶ 제주항공 발권카운터로!

나는 분명히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E-Ticket 인쇄한 것을 챙기지 못했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필리핀은 몇일 내로 혹은 정해진 날짜에 맞추어서 필리핀을 떠날 것을 증명해주는 "티켓"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자티켓인 E-ticket은 꼭 인쇄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에!!!! 나처럼 인쇄한 E-ticket을 챙기지 못했다면 제주항공 발권카운터에 가면 전자티켓을 발권받을 수가 있다.

인천공항 제주항공 발권 카운터의 위치는 G 카운터 옆에 있다. 





Alice(나) : 저기.. 제가 이티켓(E-ticket)을 안챙겨와서요. ^^;;;;

제주항공직원 : 네, 고객님 보딩패스 보여주세요.

.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이동하기. with 면세품 인도 + 탑승동 셔틀트레인

지금까지 인천공항은 항상 주말 낮에 왔던 터라 바글바글했던 모습만 봤는데, 밤에 도착하니 인천공항의 한적함이 낯설었다.

인천에서 세부로 떠나는 제주항공은 탑승동에서 탑승한다. 그러므로 출국장에 들어서면 바로 탑승동으로 가야 했다. 인터넷 면세점에 면세품을 샀다면 바로 탑승동으로 가지 말고, 여객동에서 물건을 인도받아야 한다.





이날은 114번 게이트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였다.






탑승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한 나는 제주항공에 탑승했다. 늘 그렇듯이 이렇게 여행을 떠나기 전 창가 너머로 보이는 비행기의 모습은 설렘을 더 배가시키는 것 같다.




세부로 떠나는 제주항공 탑승 + 제주항공 에어까페, 유료 기내식

저녁은 간단한 샌드위치로 때웠던 터라 배가 좀 고팠다. 그래서 기내식을 시켜먹기로 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유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내가 고른 유료 기내식은 "야채 비빔밥"이다. 군대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전투식량 스타일이다. 단기여행 말고 장기여행을 떠날 때면 내가 챙기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건조 비빔밥이다. 이게 맛이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거 생각보다 꽤 맛있다. 뜨거운 물만 넣고 부으면 바로 따뜻한 비빔밥이 완성되니 편리하기로는 세상 1등이다. 이것저것 반찬까지 챙긴다는 것은 무리인 해외여행에서 든든한 밥 한 끼를 뚝딱 만들어 먹을 수 있다.




▲ 위 사진은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하자마자 먹었던 나의 야식! 


이집트 여행을 갈 때도 유럽 여행을 갈 때도 챙겼던 라면과 건조 비빔밥. 사진을 보면 너구리보다 아래에 있는 사각형 봉투가 바로 건조 비빔밥이다. 그리스 아테네 공항에서 시위로 인해서 노숙할 때도 든든하게 나의 허기를 달래주었던 고마운 비상식량이기도 하다.







야채비빔밥 하나를 $5를 지불하니 승무원이 직접 뜨거운 물을 붓고 잘 섞은 후 밀봉까지 해주었다. 나는 내가 뜨거운 물 직접 붓고 해야 하는지 알았는데. 내 손에는 이미 완벽하게 밀봉된 녀석이 스튜어디스로부터 배달되었다. 참기름까지 들어있어서 먹기 직전에 참기름까지 넣으면 완벽해진다. 참기름 냄새가 얼마나 고소한지~ 지상에서는 10분 기다려야 하지만 기내에서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져야 한다. 나는 17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그 정도 기다리면 퍼석퍼석하지 않은 촉촉한 비빔밥으로 완성이 가능하다.  


▶ 건조 비빔밥 팁

만약에 뜨거운 물이 없으면 그냥 찬물 넣어도 된다. 다만, 시간을 정말 오래~ 동안 두어야 한다. 약 40분 정도?!

나는 그리스 아테네 공항에서 건조 비빔밥 먹을 때 뜨거운 물을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찬물 넣고 건조 쌀알이 물을 다 흡수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시간이 지상에서 약 40분! 물론... 이 TIP은 만약의 방법이다. 가능하다면 뜨거운 물을 이용해서 배고픈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




필리핀 공항 직원과 한국인 관광객

이전에는 필리핀에 입국하면 필리핀 공항 직원들이 무조건 한국(왜.. 왜...... 한국인들한테만 이리도 가혹하게;;;; 우리가 봉인가봉가;;;;)인 관광객들 가방 무조건 다 뒤져서 면세품 찾아내고 세금 물렸다. 필리핀 입국하기도 전에 길었던 세관 검사 시간에 지치고, 우리는 관세직원들에게 시달려서 지치고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 이런 모습이 상당수 사라졌다고. 내가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했을 때, 가방 검사는 커녕 화사하게 웃으며 좋은 여행 되라고 직원이 그냥 보내주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물론 약 10% 정도는 잡혀서 검사해야하긴 했지만. 내가 듣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라서 살짝 놀라워 현지 교민에게 이야기를 했다. 현지교민은 한국 관광객들이 컴플레인 엄청 많이 걸어서 예전만큼 그렇게 혹독하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는 한층 마음은 가볍게 필리핀 여행을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 



▲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10월 카탈로그 보기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주문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카탈로그는 웹사이트에도 잘 되어있어서 보기 편리했다출국하기 전에 예약을 해도 된다. 비행기가 현지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스튜어디스를 통해서 예약하면 한국행 비행기에서도 면세품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여행하는 내내 무거운 면세품 들고 다니기 싫어 주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내 면세점을 이용해서 구매하는 편이다. 특히 술 같은 것들은 워낙 무게가 있으니;;;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기내 면세점을 통해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편을 이용해서 받았다. 확실히 이렇게 무게감 있는 것들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받으면 딱 좋다!  FAX나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하지만 나는 여유롭게 이메일을 이용해서 예약





늦은 밤, 세부 막탄 공항 CEB 도착!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 직전이라는 소식에 자연스레 창밖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야경을 가장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과 시간이 잘 맞아 떨어진 상황이었으니까. 이렇게 밤 비행기에서 보는 야경으로는 그 도시의 특징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데도 여행 첫 시작이자, 내가 여행할 도시의 첫 모습이라는 점에서 설렌다. 사진에서는 모든 게 다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내 카메라 기종 + 부족한 나의 실력) 실제 육안으로 바라본 세부의 모습은 아주 멋졌다. 그리고 전체 지형을 가늠하기에도 충분했다. 



  Alice's tip "세부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 이용하기"

대부분 한국에서 출발하여 세부로 도착하는 비행기의 일정은 새벽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도 마찬가지다) 늦은 밤 출발하여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니, 알뜰하게 주말을 활용한 해외여행이 가능하지만, 단점은 공항에서 시내 또는 숙소까지 이동하하는 데 필요한 교통수단이 걱정이다. 미리 호텔측으로부터 픽업 또는 샌딩 서비스를 신청했다면 고민할 것이 없겠지만, 본인의 숙소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알아봐야한다.

세부 공항에서 합리적인 비용에 편리하게 픽업/샌딩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이 마이리얼트립에 있다. 1인 15,000원으로 신청가능하며, 마이리얼트립 회원가입 이벤트를 통해 3천원 할인쿠폰을 받으면 12,000원에 이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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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세부" 왕복 항공권은 제주항공으로부터 지원받아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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