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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홍콩

홍콩여행, 란타우섬의 포린 사원과 옹핑(Nong-ping)마을 : SBS 런닝맨, 영화 무간도 촬영지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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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여행

홍콩하면 갈 곳도 먹을 것도 즐길것도 많다고 해서 어디로 가서 뭘 먼저할까?라는 고민은 나에게 없었다. 이 날 나의 목표는 영화, 무간도 촬영지를 찾는 것이 핵심이었으니까. 어렸을 적에 집 앞에는 비디오가게가 있었다. 토요일이나 금요일 저녁이면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홍콩/중국 영화를 한편씩 빌려보곤 했다. 당시 영화에 흥미도 많았고 특유의 홍콩 분위기도 좋았다. 세월이 흘러 동생과 나는 나이가 들었고, 지금은 내 어릴 적 당시 중화권 영화만큼의 르네상스는 없어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동생과 나는 주성치의 영화를 보며 어렸을 적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던 차, 무간도 시리즈는 나와 동생에게 가뭄에 내리는 단비같은 존재였다. 무간도는 총 3편으로 구성. 나와 동생은 반씩 돈을 지불해가며 무간도 트릴로지 DVD를 샀다. 무간도 트릴로지를 구매할 때 기쁨의 눈물도 같이 흘렸다...... 우리 둘은 DVD내 포함된 화보나 시놉시스 종이도 아깝다며 굳이 펼치지 않고 조심스레 다루며 지금도 여전히 시간이 날 때면 둘이서 무간도를 무한 반복하며 공부 중이다. 볼때마다 어찌 이리도 잘 만들어냈는지 감탄하는 중. 미국에서 디파티드로 무간도가 재탄생되었지만 감흥은 별로;;;; 동생과 나는 보다가 잤다......




영화, 무간도 : 종극무간의 초반 장면



영화 무간도 촬영지: 홍콩 란타우섬의 포우린 사원과 옹핑마을

내가 찾아갈 장소는 바로 란타우섬에 위치한 옹핑마을이다. 거대불상으로 옹핑 마을에 있다는 테마파크. 영화 무간도3의 촬영장소이자, 삼합회 두목인 한침(증지위)이 중국본토의 조직두목과 사업에 관한 일을 나누는 배경이 된 곳이다. 영화볼 때도 와.. 이곳은 정말 크구나 싶었는데, 그 청동좌불상을 내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니 기분이 좋았다. 대부분의 사찰이 산에 있다는 나의 일상적 지식때문에, 청동좌불상이 있는 옹핑마을까지 하이킹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 다행히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버스나 케이블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다만, 좀더 산림욕을 하고 싶다면 깊숙이 들어가도 좋다.


옹핑마을이 있는 란타우섬은 다양한 트래킹 코스가 있다. 이로 인해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실 옹핑 테마파크보다 트래킹 코스에 방문한다고. 내가 지냈던 게스트하우스에 있던 아르헨티나에서 온 청년도 내가 옹핑마을에 갔다왔다고 하니 자기는 거기에서 등산했었다고 한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이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게 옹핑마을에 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오! 너 여기 갈거야? 그래, 여기라면 한번 쯤 가봐야 하는 곳이긴 하지. 정말 유명하거든." 

그는 지하철 지도를 볼펜으로 표시해주시며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사실 자세히 설명해주셔도 내 머리 용량의 한계로 다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그때 주인장이 하는 말

"혹시나 헷갈리면 말이지, 퉁청역에서 옹핑간다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봐봐, 제일 확실할거야."

 

오!! 그래! 포인트는 "퉁청(Tung chung)"역!!!

일단 퉁청역에 내려서 바로 역 근처에 "시티게이트아울렛"이 있으니 시간되면 같이 들러보기로 했다. 그 근처에서 버스터미널이 있는 쪽으로 이동을 하면 케이블카가 나오는데, 그걸 타고 올라가면 옹핑 마을에 갈 수 있다고.  OK!





홍콩 완차이에서 퉁청역으로 이동 : 홍콩 지하철(MTR) 노선도

내가 지내던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가까운 역은 완차이역. 완차이 지하철역에서 퉁청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 홍콩은 2층 버스가 있어서 버스를 타는 것도 재미있다지만 워낙 길치인 내가 만약 내려야 할 정류장을 놓쳐버리면 귀찮은 일이 발생할 것이 뻔했다. 그래서 나는 늘 홍콩 여행을 할 때마다 홍콩 지하철인 MTR을 애용했다. 


완차이 지하철 역에서 탑승한 후에 센트럴 역에서 디즈니랜드쪽으로 갈아타서 퉁청으로 가야했다. 센트럴역은 환승센터인데  환승 지역이 매우 넓었다. 이건 내 느낌이지만 거의 서울 수준;;;; (서울 보다 더 넓었던 것 같기도 하고)


참고. 홍콩 지하철, MTR 저렴하게 이용하기

홍콩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다. 그 중에서 MTR은 노선이 명확해서 이용하기 편리하다. 그래서 이런 MTR을 부담없는 가격에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1. 옥토퍼스 카드

 우리나라의 티머니 카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충전해두면 편의점이나 일반 가게에서 결제로 사용할 수 있어 홍콩여행내내 동전을 만들 일이 없다. 게다가 현금으로 MTR 탑승하는 것보다 옥토퍼스 카드로 탑승하면 할인이 되기도! 

 ▶ 옥토퍼스 카드 할인구매하기 (HK$50 선충전)

 2. MTR 투어리스트 데이 패스 

 홍콩여행자에게 딱 맞는 패스이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수령하고 MTR과 MTR라이트를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 <MTR 투어리스트 데이 패스> 할인예매하기

 3. AEL 공항철도 티켓 & MTR 트래블 패스

 3인간 무제한으로 MTR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AEL 공항철도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콤보상품! 

 ▶ AEL 공항철도 티켓 & MTR 트래블 패스 할인예매하기

※  여기를 클릭해서 회원가입할 경우 $3.2 쿠폰을 제공한다. 홍콩돈으로 100HKD 이상이라면 회원가입시 받은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완차이 역 도착.

지하로 내려가서 기계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동전만 투입가능한 기계와 지폐도 투입가능한 기계가 분리되어있는데 1:5 비율 느낌이었다. 이걸 보고 느낀 것은 동전 지폐 고민할 필요없이 가능하다면 무조건 옥토퍼스 사용하는 것이 매우 편리하다는 것! 옥토퍼스 카드로 입구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되니까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요금 계산해서 준비해서 기계앞에서 줄 설 필요도 없고.

 

지하철 탑승장은 자동 문으로 지하철이 이동하는 공간은 막혀 있었다. 지하철이 만들어진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깔끔하다.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은 지하철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 불가. 섭취했다가 걸리면 벌금 많이 내야한다... 





센트럴 역에 내려서 퉁청라인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환승지역이 매우 넓어서 처음에 무척 당황했다. ^^;;; 홍콩이라는 도시가 좁아서 그냥 부산 만하겠지~ 싶었는데, 어찌나 넓던지;;;; 그래서 가는 길에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니 사람들이 길을 알려주었다.

 




퉁청라인의 MTR을 타고 가는 길에 만난 외부 풍경.

퉁청 라인의 지하철은 바닷가 근처에서 움직힌다.  그래서인지 늘 지하로만 다니다가 퉁청라인의 야외를 바라보니 홍콩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탁 트인 바다와 중간중간 산들이 보였다. 




홍콩 퉁청역에서 옹핑마을로 이동: 버스 (케이블카 고장 ㅠ0ㅠ) 

퉁청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쇼핑몰 시티게이트가 보인다. 옹핑마을 둘러보고 나서 시티게이트 아울렛에 들렸다. 우리나라 아울렛 매장과 비슷한 곳인데 한 번 세일에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할인율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 2012.02 - 홍콩 : 시티게이트아울렛에서 쇼핑하고 영화보기


지하철에서 나와서 케이블카 쪽으로 갔는데 고장이란다......  응? ㅠ0ㅠ

그럼 못 올라가나요? 라고 직원에게 물었더니 친절히도 여기에 있는 "버스 타고 가세요"라고 한다. 당시에 케이블카가 고장났던 터라 버스 운행 시간을 늘렸다고. 그리고 그 버스를 타기 위한 대기줄도 생각보다 길었다. 퉁청 지하철역에서 가장 꼭대기에 있는 옹핑마을까지 거리는 약 8km. 걸어서 간다면 약 2시간 거리. 케이블카라면 직진해서 간다지만 차를 타고 이동한다면 진하게 제가 그어놓은 노란색 선으로 이동한다. 저 노란색 선을 타고 자동차가 이동하는데, 구불구불한 거리를 스릴있게 가기도 했지만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삐끗하면 떨어질 것 같았으니까... 


참고. 홍콩의 옹핑케이블카

 1. 옹핑 360도 케이블카:  케이블카 정보가 있는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np360.com.hk/en/다. 이곳은 케이블카 외에 다양한 어트랙션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2. 한국에서 사전 예매하기다양한 곳에서 미리 한국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아래 나의 여행기에서 확인하면 된다

 ▶ 2015.11. - 홍콩, 옹핑 케이블카 탑승할 때 이것만큼은 알고가자. 옹핑 360 케이블카





공지사항이 있었다. 운행시간, 요금, 주의사항 등등, 사실 나는 한자를 잘 모르지만 눈치껏 대충 이해했다. 전체적인 지도도 있고, 글자들이 많이 적혀있엇지만 대충 이해할 수 있엇던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어 밑에 영어가 있었기 때문! 설 연휴이후로 고장나서 계속 수리중인데 나중에 뉴스를 보니 몇달 걸릴 것 같다고 한다.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버스는 23번을 타면 바로 옹핑마을까지 가는데 앞서 이야기한대로 사람 많았다. 버스요금은 편도로는 HKD27, 왕복으로 HKD55.






영화 무간도 촬영지: 홍콩에서 가장 큰 절이 있는 포우린 사원과 옹핑 마을 둘러보기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저 멀리 영화에서 보던 큰 불상이 보였다. 와.. 여기서 이정도인데 실제로 정말 크겠구나. 비가올듯말듯하면서도 비 한방울 오지 않고 단지 흐리기만 했던 날씨였던 터라, 사진이 매우 우중충하게 나왔다.  7만원짜리 디카로 찍은데다 날씨는 흐리고 나는 기술이 없으니 사진이 이모냥인 것은 당연할 지도.

하얀문으로 들어가면 사진처럼 오른쪽에는 거대불상이 있고, 왼쪽에는 포우린 사원이 있다. 불상을 보고나서 사원쪽으로 향했는데, 사원쪽으로 갈수록 많은 이들의 염원을 담은 향 연기가 어마어마했다. 눈을 못 뜰정도;;;;

 





들어서자마자 가장 놀란 점은 바로 요 견공녀석들.

"널부러 자고있다."는 표현이 매우 정확하다고 해야할 듯 싶었다. 모든 견공들이 크기도 매우 큰데다가 다들 널부러 자고 있거나 심드렁하게 사람들 쳐다보거나. 여기서 사는 녀석들인지, 들개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길바닥, 잔디, 벤치근처, 상점 등등 가리지 않고 널부러자고 있거나 관광객들이 준 걸 먹고있거나 서로 놀고 있거나!  와우.... 이곳은 견공세상이었다. 






고픈 배를 간단히 동그란 어묵으로 달래고 다시 갈길을 걸었다.  워낙 큰 불상이라서 꼭 표지판을 보지 않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 눈에 띄는 대로 걸어가면 끝!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북적북적대면 어떡할까;;; 싶었지만, 내가 간 날이 평일 오전과 오후 중간인 12시쯤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없었다. (혹은 케이블카 고장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오지 않았거나...)

 





영화 무간도 촬영지: 아시아 최대 크기인 청동 좌불상

거대 좌불상으로 가는 길에 만난 이것....  오픈시간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오픈한다고. 이장하는 곳 옆에 매표소가 보였다. 매표소에서는 티켓을 판매하는데, 굳이 이 티켓을 구입하지 않아도 청동좌불상을 보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다. 다만 청동 좌불상아래 내부 전시실에 입장하는 티켓은 여기서 구입을 하시면 되고. 사원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전시실 입장 + 식사 티켓을 같이 구입하시면 된다. 


※ 홍콩 옹핑 마을에서 거대 불상을 보려면

1. 앞서 이야기한대로 /청동좌불상/을 구경하는 것은 무료이니 이것만 관람할 사람은 절대 티켓팅 하지 말것 

2. 그럼 티켓의 의미는? 사원에서 제공하는 절 밥을 파는 매표소에서 구입한 티켓이다. 약간 특이한 것은, 이 티켓을 판매하는 곳이 청동좌불상 앞이라는 것이다. 헷갈릴 수 있으니 

3.주의:  사원에서 제공하는 티켓은 간단한 스낵은 HKD23, 일반식HKD60, 특별식HKD100으로 나눈다. 스낵은 청동좌불상(아래) 전시관에서 볶음국수와 딤섬2개 또는 커피나 차를 제공/ 일반식과 특별식은 사원에서 사찰 식사 제공






나는 일반식을 선택했다. 그날 메뉴판이 있어서 메뉴를 읽어보고 골랐는데, 야채볶음과 쌀밥과 같은 이런 설명이 있어서 몸에 좋겠거니... 싶었다. 






내부 전시실 한~두개와 사원식 스타일의 식사를 할 티켓을 구입완료. 보시다시피 당시 가격은 65HKS









위에 있는 거대불상의 정확한 명칭은 "청동좌불상" 이름을 보니 불상의 상태(?)를 대충 알수 있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앉아있으니 청동좌불상이겠지... 이 청동좌불상은 세계 최대의 크기라고!


청동좌불상에 대해서 알아봤더니~

당나라 시대의 건축양식을 본떴다고 한다. 포우린 사원은 사원자체의 유명세보다는 사실 이 거대 청동좌불상 덕분에 유명해졌다고.  제작기간이 10년이라고 하니 크기도 대단한데 개인적인 생각은 저렇게 큰걸 저 윗까지 옮기려면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을 것으로 추정. 1993년도에 완성되었을 당시 무게만 250톤! 높이는 34m! 


직접 올라가서 사진에 다 담으려니 바닥에 누워도 내 카메라에 저 불상을 담기가 만만치 않아서 포기할 정도였다. 앞서 보이는 어마어마한 계단은 268개의 계단인데, 광동어로 268은 행운이 온다라는 발음과 비슷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솔직히 걷다가 몇번이나 쉬엇는지  모른다... ;;.

 





다 올라오고나서 찍은 사진... 내 스스로가 대견해보였다! ^^  268개 게단이라지만 나에게는 마치 1천개 같은 효과를......
중간에 몇번이나 쉬고 올라가고 쉬고 올라가고 그렇게했던지. 올라가보니 정말 높은 곳이구나를 실감했다. 다시 한번 WOW

 





저 거대한 청동좌불상이 가까워질 수록 얼마나 큰지 몸소 체험..






무간도 3편을 보면 20분쯤인가? 삼함회와 중국본토 조직이 이야기를 나누는 배경이 된 곳이 이곳이다. 보살동상들이 보이는데, 청동좌불상을 둘러싸고있다. 마치 존경한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도 찍고 워낙 높은 곳이다보니 주변 경치도 둘러보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나도 한바퀴 둘러보았는데, 저렇게 모든 보살동상들이 양손을 모은 불상들이 감싸고 있더라구요.







밑에서 찍은 사진... 정말 크다;;;;






청동좌불상 아래 내부 전시실

전시실로 들어가는 문. 내부는 유료/무료 전시실이 있는데,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한(아까 밥 주는;;;;) 사람은 무료로 전시실 입장이 가능하다. 아니면 유료전시실 입장료는 HKD20. 전시실은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사진은 없지만, 다양한 그림과 사리, 불교에 관한 글씨, 그외 기타 다양한 자료등이 전시되어있어서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장소가 될 것 같다. 영어로 설명이 되어있는 것은 매우 한정적이어서 (사실 거의 없다는;;;) 대충 감으로 때려 맞춰야하는 (나같은 한자 까막눈에게는 말이다;;;) 그런 상황이었지만 뭔가 신비스럽고 매혹적인 그림들도 발견 할 경우 근처에 있던 직원에게 그 의미를 물어보기도 했다.








청동좌불상을 본 뒤, 너무너무 배고파서 다른 사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급히 식당을 찾았다. 식당을 찾아서 GOGO! 식당으로 가는 길에 마치 불이 난 것같은 연기가 나는데, 가만히 보니 엄청난 향이 타들어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제사지낼 때 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저 크기를 보라....  어떤분은 사람만한 크기의 향을 한개도 아니고 4개씩 피우고 계셨다. 이런 상황이니 그 근처는 향으로 가득차서 향이 엄청강하게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워우... 

 

 



사찰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다.

식당 찾았다! 영어로 그 어떤 설명이 없어서 ㅡㅡ;; 그리고 영어가 통하질 않아서 ㅠ0ㅠ

이곳에서는 몸으로 부딪히며 찾았다. 내가 구매한 티켓을 잘 보이게 한 손에 들고 식당에 들어가는 곳마다 내 티켓을 보여줬더니 식당 직원들이 손으로 어디론가 가르쳐주었다. 손으로 가르쳐주는 곳으로 의심되는 식당 세 군데쯤 들어가다가 마지막에 발견! 내 티켓을 본 아주머님이 나보고 들어오라고 하셨다. 여기구나!


이곳에서 매표소에서 구입한 티켓을 보여주면 착석하라고 한다. 내가 모르는 광동어로.. 뭐라뭐라하시지만 알아듣지 못하는 표정이니;;;;; 바디랭귀지로 나보고 앉으라는 듯 설명하시는 것을 보고 무슨 말인지 알았다 ^^;; 이 식당에는 내 생각보다 사람들 무척 많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거의 식당을 꽉 채우는 정도! 뭐 점심시간이긴 하지만 이렇게 많을 줄이야.


알고보니 이 식당은 정진요리를 하는 식당이라 메뉴가 이렇다고!! (나중에 현지인에게 물어봤음;;;) 야채로만 이루어진 진정한 채식. 근데 문제는 밥이 장난아니가 많다는 거. 보이는가. 저 밥 양이...?! 밥그릇이 아니라 솥으로 나온 저것...... ㅋ 내가 볼 때는 밥은 2인분 정도의 양이었다. 야채볶음과, 야채데친것과(;;;;;) 숭늉?같은 것과, 야채를 전으로 싸서 튀김한 것과 뭔가 국 같은게 매우 싱거운 것! 맛은 사실 적절히 데친 야채의 맛이 났고 기름에 잘 볶은 야채의 맛이 났으며 잘 익은 쌀밥을 느낄 수 있었다. ㅡㅡ;  다만, 사찰 음식에 대해서 한번 접하고 싶다면, 특히 정진요리에 대해서 한번쯤 맛 보고 싶다면 추천.  너무 큰 기대는 절.대 하지 마시길.


▶ 참고하자. "정진요리=쇼진요리(精進料理) 

일본의 사찰요리를 흔히 쇼진요리라고 한다. 이는 중국의 사찰 요리중 하나인 "오바쿠요리"가 일본으로 전해져서 일본의 풍토에 맞게끔 변형된 요리이다. 특징은 육류, 어패류, 달걀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중국이 오리지날이므로 튀기거나 찜하거나, 녹말 혹은 두부를 이용한 요리가 주 특징이라는 것.







배가부르니, 한결 마음에 편안해졌다. ^^ 그리고 다시 향을 피우는 곳으로 갔더니 역시나 대형 향!!!!  예전에 중국에 여행갔을 때에도 사원의 향이 어마어마했는데 그때 봤던 것보다 더 큰 것 같다. 아무래도 워낙 크다보니 이렇게 따로 꽂는 곳도 있었는데, 구멍 역시이 크다;;


사원 이곳 저곳을 둘러봤는데 역시나 붉은색과 금으로 매우매우 화려했다. 한산했단 거리에 비해서 사원과 식당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역시나 많은 사람들은 절을 하거나, 향을 피우면서 자신들의 희망은 염원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불자가 아닌지라, 사실 같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불자라면 한번쯤 향을 피우면서 절을 하면서 자신의 희망하는 것을 염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물론, 꼭 불자가 아니라도 큰 문제는 없을 듯. 배도 부르고, 청동좌불상과 사원도 봤으니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서  런닝맨에 나왔던 지혜의 길을 가보기로 했다. 워낙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런닝맨 방송 장면






란타우섬에 위치한 지혜의 길 :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현장

Wisdom path 지혜의 길이라는 표지판이 여기저기 화살표 방향으로 있기 때문에 그 표지판대로 걷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기존의 사원구경이나 청동좌불상 구경과는 달리 지혜의 길은 숲속에 있기 때문에 좀 더 편한 운동화였다면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나는 이곳이 그저 적당히 테마파크처럼 되어있겠지 생각하고 나름 굽이 있는 신발을 신고 왔었기 때문이다. ;

 

지혜의 길을 가는 도중에도 중간중간 작은 가게들이 있긴 했는데 장사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산성에 보면 있는 주막처럼 그런 가게들.  한참을 걸어도 걸어도 내가 예상한 장소가 나오질 않았다. 지혜의 길이란 꽁꽁 숨어 있나보다. 다들 저런 등산복이나 편한 복장. 나만 관광 ㅡㅡ;;;; 그것도 "나 홍콩 관광중이예요."라는 복장으로 왔었던 터라 ^^;; (어제 다녀왔다던 그 아르헨티나 친구는;;; 저렇게 하이킹을 했을듯! 6시간 했다든데;;;; ㅡ0ㅡ;;;)

 






드디어 도착!  갑자기 탁 트인 전망이 보였어요! 

이곳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지 않았다. 벤치도 있어서 걸어왔던 터라 힘들다면 잠시 앉아서 숨을 돌려도 되고, 경치에 빠져서 멍 때려도 좋다. 번잡한 생각을 잠시 있게 해주는 곳. 그래서 지혜의 길인가?! 저기에 있는 갈색 얇은 대문(;;;) 란타우 산으로 가는 트랙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이다저렇게 길이 내어져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정상까지 갈 수 있다고. 실제 끝까지 가면 매우 좋겠지만 나는 저기까지는...... ^^;;;

 

 





저 위에 올라가면 뭔가 있을까 싶어서 올라갔는데 특이할 것은 없었다. 대신 아무래도 좀 더 높은 곳이다보니 더 수려한 경지가 눈에 보이긴 했다. 저 기둥(;;; 실제 명칭은 백색석주)마다 적혀져있는 글은 한자라서 읽을 순 없었지만 지혜와 관련된 글들이 적혀져 있다고 한다. 보기는 했지만 한자를 알아야 이해할 듯... 저 곳을 천천히 오르면서 지혜의 글을 읽으면서 멋진 풍경까지 함께한다면 고민했던 것들을 한시름 덜고 마음의 평안을 잠시나가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지혜의 길.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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