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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홍콩

홍콩여행, 홍콩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홍콩 로컬레스토랑에서 추억을 남기다. @ 노스포인트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8.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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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여행

하루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개별 일정으로 넘어가는 날 치고 오늘은 그래도 일찍 끝난 날이었다. 다만 개별 일정중에서 선택했던 덕클링이 남아있었는데, 덕클링 전에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 저녁을 먹을 수도 있었지만 애매했다. 2018년 각 나라에서 초청된 홍콩 스페셜리스트들 중에서 나를 포함한 한국은 일본 팀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들과 함께하기로 한 이유는 매우 단순했다. 일본 대표 중 여행업계에서 오래 몸을 담았던 그녀는 (현재 그녀는 유명 글로벌 여행대기업에서 일한다.) 개인적인 여행으로 홍콩을 45번 방문했다는 거다. 와....우리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녀에게 추천하고 싶은 홍콩 맛집이 있냐고 물었다. 그녀의 있다는 대답에 우리는 그녀에게 "우리 같이 가자"며~ ㅎㅎ 흔쾌히 OK하던 그녀의 말을 따르면 덕링하기 전에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애는 약간 시간이 애매하다고! OK! 배고픈 게 아니니, 소호에서 칵테일하며 적당히 수다를 떨고 덕링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 초상권 보호를 위한 블러처리....... 덕링을 하며 즐거운 수다로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레드와인은 거들뿐!

 

 

 

밥도 안먹고 소호까지 가서 칵테일과 나초 그리고 웻지우드로 1시간 조금 안되게 수다를 떨었을 때 쯤...... "늦을 것 같애. 적당히 흡입하고 빨랑 뛰어가자!"며 우리 모두 동의한 듯 이야기했다. 남은 술을 벌컥벌컥 마시며 계산을 하고 스피디하게 침사추이로 넘어갔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MTR이 자주 오는 덕분인지 늦지 않고 덕링 탑승이 가능했다. 덕링에 탑승하면 서비스로 음료를 제공하는데 여기서도 우리의 선택은 레드와인! 왜냐고? 덕링 색깔이랑 잘 어울리잖아?! 거의 아시아 출신의 홍콩 스페셜리스트들이 덕링(Duckling)을 선택했고 탑승했다. 원래 덕링은 가이드가 탑승해서 설명하는데 그 가이드가 삼수이포 워킹투어할 때 우리 담당 가이드였다. 세상 반가웠다!! 이미 친해진 우리들은 레드와인과 함께 정말 덕링 내내 수다를 쉬지 않았다. 그 결과가 밤새도록 친목도모 알콜파티까지 이어줬을 정도.

 

 

 

 

 

왁자지껄한 홍콩 로컬 식당 @ 노스포인트 ...... 마치 홍콩영화에서나 볼 법한 분위기였다.

 

왁자지껄한 홍콩 로컬 레스토랑

덕링을 마치고 한국과 일본은 (편의상 줄여서 말하기로 ㅎ) 저녁을 먹으러 갔다. 다른 이들은 덕링 전에 이미 저녁을 든든히 먹은 터라 잠시 바이바이. 우리는 일본의 홍콩 베테랑(그녀를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을 졸졸 따라 나 혼자였으면 찾지도 못했을 홍콩 로컬 식당을 찾아갔다.

 

와글와글 바글바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온갖 수다에 술 자리에 즐거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각 테이블마다 규모도 천차만별이었다. 10명이 넘는 팀도 있었고 속닥하게 두사람이 한 테이블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쪽에는 TV 프로그램이 시끌벅적하게 흘러나왔고, 식당 전체를 아우르는 음악도 흘러나왔다. 음악 장르도 글로벌했다. 시끌벅적한 식당이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내부 흡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 대부분 바깥에 나가서 흡연을 한다는 점이 비흡연자인 나같은 사람도 부담없이 이 공간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일본 대표중 한명이 나에게 물었다.

" 좀 놀랬어?! 이런 식당은?"

" 어, 조금?! 아니 실은 내 생각과는 좀 달랐어. 사실 한국에서는 맛집하면 정식 레스토랑 분위기가 나는 그런 식당이나 아주 작은 규모의 로컬식당이 많거든. 이렇게 왁자지껄한 로컬식당은 한국에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놀란 건 사실이야"

"나도 놀라긴 했어. ㅎㅎ"

 

 

 

 

 

식당 내 그려진 벽화. 식당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묘사했다.

 

한쪽 벽면에 그려진 그림을 보니...

이 식당의 분위기가 이 벽그림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 보면 옅은 색 셔츠를 입고 귀에 이어폰을 꽂은 남자가 맥주병을 들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런 모습을 한 사람이 이 식당에서 실제 직원들이었다. 이 식당의 직원 모두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매우 활달하고 쾌활하게 식당을 찾은 손님들에게 스스럼없이 농담을 던졌다. 메뉴를 골라주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셀카는 거의 필수였다. 즐거운 분위기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사진을 찍고 직원들도 같이 사진을 찍었다.

 

 

 

 

 

 

어떤 메뉴를 먹을 지 고르는 중.... 메뉴 종류는 생각보다 많았다. 메뉴는 부담없는 가격 & 술은 약간 높은 가격

 

네가 알아서 시켜도 돼 .

어차피 영어로 대화하니 번역하자면 편하게 반말로... 어떤 메뉴를 시키면 좋을지 아무런 정보가 없는 우리들은 메뉴 선정 권한을 모두 그녀에게 돌렸다

" 먹고 싶은 거 있어?"

" (고개를 가로저으며) 네가 맛있다 싶은 거 시켜줘. 우리는 잘 모르니까"

 

그녀는 메뉴를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야채볶음, 닭, 새우, 먹물 파스타 그리고 볶음밥을 메뉴로 골랐다. 그리고 그녀의 선택에 우리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OB에서 중국에 판매한다는 블루걸 맥주

 

맥주 마신다는데 제공받은 술잔이다. 마치 다도와 같은 주도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줬다.

 

가벼운 맥주는 빠지지 않지

맥주를 간단하게 마시자는 의견에 (어차피 그 전에도 칵테일을 마셨고 이후에도 술을 더 걸쳤다.) 모두 동의.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는 베테랑 그녀는 스프라이트를 마시는 걸로. OB가 만들어 중국에 수출한다는 블루걸을 주문했다. 이 술은 누가 주문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누가 주문한다고 해도 무슨 술을 주문한다고 해도 상관없었으니까. 직원이 맥주를 가져다주며 병을 따주었다. 잔도 그때쯤 맞춰 우리 테이블에 도착했다. 맥주를 마신다는데 넓직한 형태의 BOWL을 주었다. 올.. 이색적인데?!

 

 

 

 

 

새우 볶음. 쫄깃하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먹물파스타. 오징어도 들어간 먹물파스타는 따뜻할 때 정말 맛있었다.

 

볶음밥과 저 멀리 닭요리. 볶음밥은 적절히 고슬고슬했고 닭은 껍질은 바삭 속은 촉촉했다. 안주로 제격!

 

마셔라~ 부어라~ 원샷! 이것이 코리안 스타일이라고 알려주었다. 덕분에 술잔 비어드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주문한 메뉴가 속속들이 도착했고, 맛을 보던 우리는 굉장히 맛있다며 모두 만족했다. 물론 딱 배가 고팠던 시간이기도 했지만, 메뉴가 모두 딱 좋았다. 간이 센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간이 약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대체로 만족할 수 있는 중간 정도의 간이었는데, 사실 간보다는 메뉴 자체가 맛있었다. 볶음밥은 고슬고슬했고 오징어 먹물 파스타는 생각보다 고소했다. 여기에 새우는 정말 쫄깃. 크기도 컸지만 쫄깃한 속살에 우리는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며 그녀의 "탁월한 메뉴 선택"을 칭찬했다.

p.s. 우리 오징어 먹물 파스타 먹고 활짝 웃지 않기...로 해요 ㅋ

 

 

 

 

 

예~~~~~!!!!!

 

빨리와~~! YEAH~~!

우리 옆 테이블은 인원수가 20명은 훌쩍 넘는 듯 했다. 국적구성도 우리보다 훨씬 더 다양했음은 물론이다. 그들은 즐거운 순간을 기념사진으로 남기는 중이었다. 식당직원들도 이 사진의 구성원이 되었다. 우리는 그들을 보며 웃으며 "쟤네들 참 재미있게 논다. 그치? 우리처럼 다국적인가봐"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옆 테이블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빨리와! 우리 지금 사진 찍을거야!"

나는 손가락으로 우리를 가리키며 우리를 말하는 거 맞냐고 했더니 맞단다. 그냥 오란다. 식당 직원들도 모두 우리보고 빨리 뛰어오라는 제스춰를 취했다. 딱히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굳이 이유를 찾으라면 지금 즐거우니까?! 우리는 먹던 술잔을 내려놓고 얼른 달려가 마치 그들과 한팀인 것처럼 사진을 찍었다. ㅋㅋ 누가보면 매우 친한 사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혀 아니다. 그날 처음 봤으며 나눈 대화는 그게 전부였다. 그래도 즐거운 식사자리에 즐거운 사람들과의 눈빛 교환 한번으로 우리는 사진을 찍었다. 저렇게!

 

이 순간이 정말 웃겼다. 이게 웬일이야? 싶다가도 옆 테이블도 그런 반응이다. 그러면서 "정말 재미있지 않니? 예상이 안되잖아!" ㅋ 그래 그랬다! 

우리는 다시 우리 테이블로 돌아와서 다시 술을 마셨다. (분명한 건... 우린 여기 밥먹으러 온거다.)

 

 

 

 

즐거운 대화와 맛있는 음식. 여기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완벽한 공간이자 자리이자 시간이었다.

 

1:1 짝을 지어 대화하니 더 많은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사람이라는 것이 그렇다. 의식하지 않으면 익숙한 대로 이동하게 된다. 식당에 앉으니 우리도 모르게 3:3으로 뭉쳐 앉았다. 나는 이래서 안될 것 같았다. 

"우리 서로 섞어 앉는 건 어때. "

내 제안에 모두들 흔쾌히 동의했다. 그렇게 자리를 재배치하니 자연스레 한국과 일본은 1:1로 앉게되었다. 아무래도 가까운 쪽과 더 자주 이야기하게 되었고 마치 짝지와 대화나누는 듯 했다. 우리는 일본에서 2018 홍콩 스페셜리스트 인센티브 트립에 참여하는 사람을 어떻게 뽑았는지 궁금했다. 아니, 사실은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발방식도 궁금했다. 일본팀과 이야기를 해보니 우리와 선발방식이 똑같았다. 질문 3개가 주어지고 그 질문에 상위랭커가 뽑혔다는 점이다. (몇몇 타 국가에게 물어보니 역시 비슷했다.) 물론 그 질문은 나라마다 달랐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새로운 홍콩 코스를 제안해야 하는 것이 세 개의 질문 중 하나였다. 일본의 경우 홍콩 여행의 조건을 묻는 것이 있었다고 했다. 서로의 질문에 살짝 놀라워하며 그 콘테스트에 선발된 서로를 축하하며 잔을 찡~하며 부딪혔다!

일본 대표중 한 명은 홍콩 스페셜리스트 수료를 올해 8월에 했다며 자신은 운 좋게 막차에 올라탔다며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 사실에 매우 놀라며 "뭐? 8월에 수료했다고?!" 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런 우리를 보더니 자신의 수료증을 핸드폰으로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와~~~~! 너 진짜 대박이다 ㅎ (왜냐하면 한국은 8월 중순 쯤 선발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물론 각 나라마다 선발시기는 달랐을 수 있다.)

 

※ 홍콩스페셜리스트

홍콩관광청에서 주관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이수/수료한 사람으로서 홍콩전문가를 의미한다. 전세계 홍콩 스페셜리스트들 중에서 자국에서 컨테스트를 거쳐(질문은 나라마다 약간씩 달랐다) 각 나라 대표로 선정된 홍콩 스페셜리스트들은 홍콩관광청이 주관하는 2018년 홍콩스페셜리스트 인센티브 트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총 인원수는 15개국 40명. 그 중에 나도 한국 대표로 선발되었다.

 
 

 

일본 홍콩 스페셜리스트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었다. 물론 경력도 오래되었고 담당영역이 따로 있기도 했다. 예를 들면 초록색 셔츠를 입은 녀석은 항공담당이었다. (일반인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자주 하다보면 접하게 되는 전세계 지점을 가진 대형여행사들이 있다.) 덕분에 여행이야기도 많이 하고 여행업계 이야기도 많이 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정신없이 먹고 떠들고 마셨다. 이런 식사(를 빙자한...술)자리를 가지고 나서 그들과 매우 친해졌다. 같은 아시아권이라서 같은 팀을 했지만, 이날 이후로 훨씬 더 친해졌다. 일본 여자 대표는 다음날 조식당에서 나에게 찾아와 반갑게 아침인사를 했을 정도(그전에는 아무래도 낯설었다.)

 

재밌는 시간이었다. 음식도 좋았고 분위기는 더 좋았고 사람들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다들 유쾌한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나는 일본에서 온 홍콩 스페셜리스트들 포함, 한국에서 온 다른 홍콩 스페셜리스트분들께도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2018 홍콩 스페셜리스트 인센티브 트립이 즐거우면서 고마운 기회였다. 그리고 친절한 이들을 만날 수 있음에 매우 감사했다!

 

 

 

 

 

 

 

2018.11.12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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