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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일본

오사카, 모리노미야 큐즈몰(Q's mall) 나들이: 북카페, 디자인 잡화점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8.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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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몇 군데 알아봐 둔 카페를 찾기 위해 모리노미야역으로 향했다. 물론, 이날 지갑을 숙소에 놔두고 와서 멘붕을 맞이했고 내 계획은 여러모로 틀어졌지만.......

모리노미야역 근처에 있는 큐즈몰(Q's mall)은 평일 늦은 오후여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 한적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산책하는 여러 견공과, 여유롭게 쇼핑하던 사람들, 아이들과 함께 햇살을 맞이하는 겨울 오후를 느끼는 엄마와 아기까지. 꽤 넓은 공간의 큐즈몰(Q's mall)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다.

 

 

유유자적한 시간과 발랄한 공간이 어우러지는 Q's mall

큐즈몰(Q's mall)이 지향하는 쇼핑 공간은 두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유유자적, 발랄한 도시, 이 두 단어가 비슷한 단어가 아니지만, 큐즈몰(Q's mall)은 이러한 두 단어로 설명 가능한 쇼핑몰을 지향하고 있다. 일상에서의 대화가 이어지고, 느긋한 여유가 흐르는 공간에서 사람들의 삶이 명랑해지길 바란다는 큐즈몰(Q's mall)의 목표는 평범한 삶을 표현하면서도 왠지 독특해 보인다. 

 

큐즈몰(Q's mall)에서 회원 가입하여 포인트 카드를 발급받으려 했으나, 지갑이 없어 일본 돈이 하나도 없었다. 큐즈몰(Q's mall)은 회원가입시 연회비는 없으나 입회비 100엔이 필요하다. 다음에 가입해야지. 뭐.......

▶ Q's mall 모리노미야점 한국어 페이지

 

 

세리아 쇼핑을 두번 시.도.했으나 결국 구매하지 못한 사연

 큐즈몰(Q's mall)에 도착해 가장 먼저 내가 한 일은 세리아 쇼핑이었다. 평소에 사려고 했었던 세리아 인조 속눈썹이 우선 구매 순위였고, 그 외에는 세리아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몇 가지 품목을 둘러보고 구매할 예정이었다. 여유롭고 즐겁게 강아지 선물까지 싹 다 고르고 나서, 나는 세리아 매장 내의 계산대 앞에 섰다. 그리고 깨달았다. 지갑을 숙소에 놔두고 왔다는 사실을...... 아차...... 가방을 아무리 뒤져도 지갑이 잡히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숙소에서 지갑을 꺼냈던 기억 말고는 없다. 그래서 확신했다. 지갑을 놔두고 나왔구나. 나한테는 이코카 카드가 전부였다. 직원에게 양해를 구했다. 지갑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결제를 못 하게 되었으니 미안하다고. 그리고 직원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이코카 카드결제가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큐즈몰(Q's mall)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갔다. 숙소에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2가지 사실이 나를 각성시켰다. 

1. 늦은 오후 숙소까지 왔다 갔다, 적어도 1시간은 소요될 것이다.

2. 다행이라면...... 한국에서 사용하던 후불제 교통카드로 사용했던 해외사용 가능한 비자 체크카드가 핸드폰 지갑에 있었다.

그 카드로 큐즈몰(Q's mall)에 있는 동안 요긴하게 결제할 수 있었다.(교통 카드로만 사용하던 체크카드였기에 연결된 계좌에는 돈이 얼마 없었지만. ^^;) 기분 좋게 다시 세리아에 가서 내가 골랐던 물건을 다시 골라 계산대 앞으로 갔다. 두 번째 좌절. 세리아는 카드 결제를 받지 않는단다...... 그냥 오늘은 세리아 쇼핑 포기하기. 

 

 

다양한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던 잡화점에서. 

 다양한 맛과 멋을 가진 아이템을 파는 잡화점을 발견했다. 독특한 디자인, 장난기 가능한 디자인의 상품들이 많았고, Life for Design으로 추가하기 좋은 아이템들이 많아서 꽤 오랫동안 이곳을 둘러보았다. 게다가 다행이라면 이곳에서는 VISA 카드로 결제가 가능했으니,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었다. ㅠ0ㅠ

 이곳은 인테리어 용품, 가구, 주방 용품, 문구, 정원용품을 비롯해 향수, 액세서리, 의류 소품까지, 모든 품목이 소량으로 다양한 디자인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 시선을 바로 잡아끈 곳은 가벼운 먹거리들. 차(茶)를 좋아하는 나는 이곳에서 오차즈케와 차(茶) 몇 가지를 구매했다. 그 당시 상황에서 나는 원하는 품목을 다 구매할 수는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나는 왜 지갑을 챙겨오지 않았을까... 에휴.

 

이곳의 직원은 영어 구사가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나는 오차즈케를 구매할 때, 사실 애를 먹었다. 한자로 적힌 오자츠케 맛을 구분하기란 나에게는 불가능했으니. 결국, 직원들은 검색 신공을 발휘하여 나에게 한자를 영어로 번역한 것을 일일이 적어서 보여주었다. 그만큼 그들은 작은 오차즈케 하나를 판매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런 그들에게 무척 고마웠다. 그들은 영어를 잘 못 해서 미안하다고까지 했다. ^^; 영어 못할 수도 있지 뭐... 나도 잘 못 하는데.

 

 

발랄한 견공들과의 만남.

어디를 가나 사랑받는 견공들을 볼 수 있었던 오사카. 큐즈몰(Q's mall)에는 강아지 용품을 파는 곳 근처에 강아지 놀이터가 있었다. 해가 지고 있었고 그래서 빛이 부족한데, 견공들은 즐겁게 뛰어다니고 있어 사진 찍기 힘들었다. 그중에서 나에게 관심 가지던 두 녀석은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즐겁게 흔들던 꼬리와 몸통을 보니 발랄한 성격을 가진 녀석이라고 추측 가능했다. 귀여워^^

 

 

야채와 생선구이로 건강하고 든든하게 배 채우기

내가 방문하려던 팬케익 가게는 그날따라 휴무였다...... 기대가 컸는데 어쩔 수 없지.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을 것을 골라야 했다.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고민은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다. 눈에 띄는 가장 큰 식당 겸 카페에 들어갔다. 그곳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꽤 많은 리뷰가 구글 맵스에 있었지만, 그날따라 손님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아주 늦은 평일 오후, 그 애매한 시간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시간은 런치 주문이 안 되었고, 나는 저녁 식사로 메뉴를 골랐다. 런치를 주문하면 식사에 음료가 포함되고 가격은 할인된다. 이 음료는 여러 번 원하는 만큼 리필 가능했다. 나는 저녁 식사를 선택해야 하니, 그런 혜택은 없었다. 씨푸드로 선택. 밥과 빵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밥으로 선택했다.

 

생각보다 주문한 음식은 빨리 제공되었다. 제공된 음식을 보아하니 정갈한 디스플레이가 역시 일본다웠다. 머그컵에는 미소와 소고기를 베이스로 한 가벼운 국이 담겨있었다. 누가 봐도 건강하겠구나. 싶은 그런류의 음식이랄까. 내가 선택한 메뉴에는 굴과 생선구이가 야채와 함께 간장 양념이 된 상태였다. 간이 너무 세지 않아서 딱 좋았다. 구글맵에서 본 리뷰답게 나에게도 너무 맛있지도 너무 맛없지도 않은 딱 평범한 맛이었다. 

 

아, 이곳은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한국인에게만 안내 사항이 따로 적혀있었다.

"밥을 주문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밥을 주문한 분이 주문하지 않은 분과 나누어 먹지 마세요." 앞서 이야기한 대로 런치 메뉴를 시키면 음료와 국은 서비스로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유독 한국인들은, 1인이 런치로 주문한 뒤, 서비스로 받는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지인에게 주었던 모양. 문제는 이런 행동을 하는 한국인에게 유독 많았다고 한다. 이 카페에는 내부에 한국어로 저렇게 안내 사항이 적혀 있었다. 흠......

 

 

디저트도 먹고 책도 읽고. @ 북카페

 밥을 든든히 먹었으니, 디저트도 먹을 겸, 책도 읽을 겸 북 카페에 들렀다. 간단한 피자부터 음료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던 북 카페에서 나는 티라미수를 선택했다. 그곳에서는 티라미수의 양이 많았다. 티라미수를 주문하고, 내가 읽을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책을 고르기 전에 직원에 이곳은 카테고리화 되어있는지 물었으나,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곳 갖춰진 책이 엄청 많았기에, 나는 하나하나 책을 살펴보며 읽을 책을 골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내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은 내가 (아까 카테고리화 되어있는지 물었을 때 여행 관련 책을 읽고 싶다고 말했다.) 원하는 책을 찾아주기 위해 나 몰래 책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었던 것. 이곳은 여행과 관련된 책이 많이 없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책은 HOW TO UNDERSTAND ISRAEL IN 60DAYS OR LESS. 만화로 되어있었고, 영어로 적혀있기에 읽기에 부담 없겠다 싶어 선택했다. 물론 오래전 여행했던 이스라엘 여행 기억도 책을 선택하는 데 한몫했다.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 여행 기억이 제법 겹쳤다. 맞아, 그랬지라는 공감이 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책을 읽고, 틈틈이 티라미수를 먹으며,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을 만끽했다. 여행에서 느끼는 이러한 여유로움은 새로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다음 여행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어둑어둑해진 저녁에 티라미수를 삭삭 긁어먹으며 ^^ 책 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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