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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일본

교토여행에서 즐기는 마이코 공연과 교토요리(세미 가이세키) @ 쇼잔리조트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7.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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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부모님과 이모 그리고 할머님과 함께하는 교토 여행에서 오전과 오후 일정을 마쳤다. 나는 어떤 저녁을 먹으면 기억에도 남고 좋을지 고민했다. 가장 일본다운 저녁을 먹고 싶었다. 가이세키 전통 요릿집에 예약을 할까도 고민했지만, 그곳까지 이동하는 것도 (어르신들이니 오전 오후 일정을 마친 이후에) 피곤할 것 같았다. 자유 여행 이다보니 교통편은 알아서 해야 하니까. 그러다 알게 된 곳이 교토 정기 관광버스다.

 

 여행 당시 교토 역과 집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엄청 가까운 거리였다. (천천히 걸어서 약 5분에서 7분 정도?!) 그 교토역을 중심으로 교토 정기 관광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이곳의 프로그램을 저녁 식사로 신청!

 

 

 

▶ 교토 정기 관광버스 공식 홈페이지(ENG)

한국어 페이지도 있으니 예약 또는 모든 응대는 일본어 아니면 영어로만 가능하다.  이곳의 프로그램을 보니 2가지 저녁 식사 코스가 있었다. 하나는 기온 코너에서 이뤄지는 공연을 보고 식사를 하는 것과 또 하나는 쇼잔 리조트에서 식사와 공연이 동시에 이뤄지는 코스였다. 나는 쇼잔 리조트로 선택.

 교토 정기 관광버스의 모든 프로그램은 "일본어"로만 진행된다. 담당 가이드가 영어를 사용해주면 고맙지만, 그분들이 꼭 영어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지인을 우선하는 프로그램들이기 때문에 모든 응대는 일본어로 응대한다고 공지되어있다. 나는 가이드와 일본어로만 대화해서 각 가이드분이 어느 정도의 영어 응대가 가능한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을 위한 보완책은 있다. (아래사진 참고)

 

 

참고: 한국에서 한국어로 예약가능한 방법이 생겼다.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예약할 수 있지만, 한국어 응대가 매우 불편하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다. 한국어 웹사이트에서 예약해도 기타문의는 한국어로 할 수가 없다. 다행히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그래서 한국어 응대가 가능한 OTA에서 이 상품을 업데이트했다. 이벤트에 따라 추가 할인코드까지 적용하면서 쉽게 예약하고 한국어 응대까지 가능해졌으니 무척 편리해졌다.

1. 클룩(KLOOK) - 교토 버스 나이트 투어

① 상품가90,800원 - 성인 / 75,400원 - 아동 /  (시즌과 환율에 따라 변동 가능)

② 예약방법: 여기를 클릭해서 바로 예약 가능

③ 할인코드 찾기: 여기를 클릭하면 매달 정리한 클룩의 할인코드를 볼 수 있다. 

2. 케이케이데이(KKDAY)- 【버스투어】교토 정기 관광버스 마이코공연 - 가이세키 요리 - 히가시야마 야경

① 상품가: 87,854원 - 성인/ 73,585원 - 아동 / (시즌과 환율에 따라 변동 가능)

② 예약방법여기를 클릭해서 바로 예약 가능

③ 할인코드 찾기: 여기를 클릭하면 일본상품 할인코드를 볼 수 있다. 

 

 

외국어 관련 서비스도 제공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이렇게 이어폰과 함께 수신기를 함께 제공한다. 이 수신기는 영어, 중국어(2가지 버전), 한국어로 선택할 수 있다. 코스마다 가이드가 프로그램을 틀어주면 현지인들에게는 가이드가 일본어로 설명을 해주고, 외국인들은 이어폰을 착용하고 수신기를 켜면 해당하는 코스를 선택한 언어로 들을 수 있다.

 

버스에 탑승 후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눈에 띄는 유명한 장소를 가이드가 놓치지 않고 설명(일본어로)해주는데, 이때 가이드가 버스 내의 TV 화면도 같이 띄워준다. 이 화면에 따라서 각자가 선택한 언어로 수신기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 수신기 설명은 이미 녹음이 완료된 것이기 때문에 가이드의 설명보다는 그 양이 많지는 않다.(가이드는 즉석에서 설명을 추가할 수도 있으니) 그래도 꽤 도움이 많이 되었다.

 

 또 하나의 보완책은 책자나 추가 설명이다. 기본적인 공지사항은 각 언어로 인쇄되어있다. 예를 들어서 몇 가지 호텔에 투숙하는 경우 바로 그 호텔 앞에 정차하기도 한다. 굳이 교토역까지는 갈 필요가 없다는 말. 이런 공지사항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은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인쇄되어있어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이렇게 나름대로 보완책이 있어서 엄청 불편하지는 않았다. 물론 일본어를 잘하면 좋겠지만.

 

 쇼잔 리조트에서 식사하는 프로그램 담당 가이드분은 정말 정말 친절했다. 식사하고 야경 보러 가는 길에 놀라지 마시라며 노래도 불러주었다. 이날 쇼잔리조트에서 마이코 공연을 보고 식사하는 코스에는 우리 식구 말고는 모두 나이가 드신 일본 분들이셔서 그런지 가이드분이 딱 손녀뻘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정말 살갑게 친절했다.

 

   

 

쇼잔 리조트에서 마이코공연 + 저녁 식사 + 교토 야경 8,350엔 

 교토의 쇼잔 리조트 또는 쇼잔 가든이라고 하는 곳은 멀티 공간이다. 호텔이기도 하지만, 연회도 있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곳은 정원이 예쁘기로 소문나있어 많은 예비부부가 웨딩사진을 이곳에서 찍기도 한다.

 

 교토역에 도착해서 버스에 탑승한 뒤에 쇼잔 가든까지 가는데 교토 시내의 곳곳의 유적지나 기타 설명들을 들으며 이동했다. 쇼잔 가든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가 어떤 직원분에게 (매니저처럼 보이긴 했으나 직급은 자세히 모른다.) 우리 식구들을 인계했다. 당시 우리 식구만 외국인. 그래서 가이드 분이 우리 식구를 설명하면서 외국인이라고 담당 부탁드린다고 했다. 나는 그 매니저 분께서 영어로 우리에게 따로 설명을 해주시는 줄 알았지만, 엄청 빠른 속도로 일본어를 구사하셨다......^^;;;; 이곳은 어떤 곳이고, 어디서 식사하고 전체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고 몇 시까지 와야 하며 등등을 일.본.어 로 설명. 굳이 매니저님이 우리 식구를 담당 안 하셔도 될 듯 ^^;;

 

 

1. 쇼잔 리조트(쇼잔 가든)에서 제공하는 저녁 식사: 가이세키 스타일의 교토 요리

 저녁 식사로 정식 가이세키는 아니지만, 가이세키 스타일의 교토 요리가 제공된다. 식당에 도착하니 테이블마다 인원수에 맞추어서 준비되어 있었다. 자리마다 종이가 있었는데, 오늘의 식사 재료와 이름 등을 소개한 메뉴 종이였다. 영어로 적혀있었고, 어떤 식사를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게 전부.... 배부를까?! 싶었지만 다 먹고 나니 꽤 배불렀다. 각자 먹을 수 있도록 1인 분량으로 정리된 일본 식사 스타일을 이번 여행 내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맛은 괜찮았다. 단, 간을 세게 드시던 분이라면 이런 식사 엄청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이날 생선이 뭐였는지 이미 잊은 지 오래...지만, 개인으로 먹을 수 있도록 이렇게 작은 화로를 준비해두어서 식사 내내 뜨끈하게 먹기 좋았다. 

 

 각종 구이와 요리들이 집합된 이 세트는 이것저것 맛보기 좋았다. 작은 접시에 담긴 조개 젓갈도 인상적이었고 (고추냉이로 절인 듯) 뭔가 쫄깃한 떡과 같은 질감이라서 씹는 맛이 좋았다. 이 음식의 정체는 이미 기억에서 잊은 지 오래지만..( 뭐였더라.) 새우 옆에 검은색 다시마로 둘러싸인 저것만 내가 못 먹었다. 내 취향 아니올시다. 

 

 

떡이었던 것 같다. 엄청 쫄깃한 식감이었던 기억이 난다. 쫄깃쫄깃.

 연어 알과 함께 먹으니 연어 알이 더 인상적으로 맛있었다. ^^;;; 

 

일본은 어디서나 튀김이 맛있으니 ㅎㅎㅎ 저 튀김 다 맛있었다. 나에게는 저 (초록색 제외) 2개 튀김 중 하나는 간이 좀 셌다. 간장 안 찍어 먹어도 된다.

 

 

 식사 다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 와라비 모찌다. 일명 고사리 떡.

 실제로 쫄깃한 인절미를 연상했으나, 와라비 모찌는 흐물흐물 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와 달기 엄청 흐물거거린다. 이모는 이거 싫다고 하셔서 내가 다 먹긴 했지만, 고사리 전분을 넣어서 인절미처럼 쫄깃하게 만들면 우리 식구들한테 인기가 무척 많을 것 같다.

 

 

 

2. 마이코 공연

 교토 여행 가기 전에도 게이샤에게 관심이 있어서 오래전에 다큐멘터리 챙겨봤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이 나서 여행 떠나기 전에도 다시 그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서 찾아서 다 봤다. 관련 자료도 읽어보고. 그 결과 게이샤는  "신비로운 사람들"이라는 키워드가 나에게 남았다.

 마이코는 잘 알려진 대로 게이샤가 되기 위한 수련생이다. 마이코에도 그 단계가 있으며, 가이드가 이야기로는 주로 빨간색이나 분홍색 계열의 옷은 초급자가, 파란색이나 녹색 계열의 옷은 마이코 중에서도 베터랑이 입는다고 한다. 물론, 그런 마이코를 실제로 보기란 어렵지만. 교토의 기온 거리에서도 저녁에 겨우 볼까 말까 할 정도. 누군가 그랬다. 실제로 마이코를 보면 정말 여성스러워서 같은 여성이 봐도 놀랍다고.. 이날 나는 그 경험을 했다.

 

  마이코의 공연이 끝나고 나는 마이코에게 정말 당신의 춤이 무척 아름다웠다고 이야기를 건넸다. 그녀가 조신히 웃으며 고맙다고 답을 하는데.... 와우! 그 말 한마디에 이모와 나는 깜짝 놀랐다. 진짜 길지도 않은 그 말 한마디에 "여자여자여자여자여자여자 스러움"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와...... 말 한마디에도 이런 여성스러움이 엄청나게 느껴질 수 있구나!

 

 

  마이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담당 매니저분께서 나와서 간략한 설명과 주의 사항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나온다. 그녀는 키가 크지는 않았는데 다소곳한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이미 다큐멘터리로 게이샤와 마이코에 관해 접했지만 나는 마이코가 추는 춤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매우 정제된 손동작과 몸놀림을 보여줄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다. 이날은 부채를 가지고 춤을 추었는데, 역시 내 예상대로 엄청 정제된 동작들을 볼 수 있었다.

 

 

 어떤 노래는 같이 식사하시던 현지 어르신들이 따라 부르는 것을 보아하니 유명한 노래인가보다. 마이코가 등장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식사를 멈추고 마이코에게 집중했다.

 

 마이코 공연이 끝나고 기념사진도 같이 찍을 기회가 있다. 같이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는 "센자후다(千社札)"를 준다. 일명 "돈을 가져다주는 명함"이다. 사업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나 정도 가지고 있으면 좋다고 한다. 아버지 지갑 속에 센자후다는 현재 자리 잡고 있다. 

 

 

 3. 쇼잔 정원 둘러보기

 비록 낮은 아니지만, 저녁 식사와 공연을 모두 마치고 나서 쇼잔 리조트의 정원을 둘러보았다. 낮에 보았다면 더 아름다웠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4. 히가시야마에서 내려다보는 교토 야경 

 사실, 교토가 야경이 유명하기로 소문난 도시는 아니니, 엄청난 야경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교토 시내 전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도 않았고. 쇼잔 리조트에서 히가시야마로 이동한 뒤에 잠시 차에서 내려서 교토 야경이 잘 보이는 곳에서 야경을 보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5. 마무리

몇 군데의 호텔에서는 직접 버스가 하차를 해주기 때문에 그곳에서 내리시는 사람을 제외하고, 교토역에서 하차한다.

  이 코스의 비용은 1인당 8,350엔이라는 점에서 언뜻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싶지만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니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마침 여행 숙소 또한 교토 역에서 가까웠던 터라 가볍게 교토 역까지만 걸어가면 버스가 알아서 이동시켜주고, 맛있는 저녁 식사에 공연도 보고 쇼잔 정원도 불러보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끊임없는 가이드의 안내 설명 등에 충분히 풍부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은 어르신들이 많은 여행에서는 절대적 강점이다. 다음에는 기온 코너 코스를 신청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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