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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일본

교토여행: 부산에서 교토까지 당일치기여행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7.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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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당일치기! 그것도 부산에서 교토로!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구준표처럼 일본 라면이 먹고 싶어 일본으로 훌쩍 떠난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5월에 부모님과 할머님 이모와 함께 교토 여행을 떠나기에 나는 사전 답사가 필요해 교토로 훌쩍 떠났다. 왜냐하면, 어르신들과 함께 가는 그곳, 교토가 나는 처음이기에 길 안내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다. 할머님은 80세이시고 엄마는 무릎이 아프셔서 많이 걷지 못한다. 그래서 하루 날 잡아서 잠시라도 교토에 다녀와야 했다. 물론 여행사를 통해서 패키지를 예약한다면 훨씬 더 편할 수도 있지만, 패키지 투어는 우리 가족이 원하는 대로 여행하는 맛이 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니까. 그래서 자유여행으로 계획했지만, 교토는 많이 걸어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이 이만저만.

 

그래서 그 적정선을 고민해본 결과, 아라시야마는 우리끼리, 나머지 일정은 일부분은 일본 현지 투어를 활용해서 원하는 자유 여행을 유지하되 편리성을 도모했다. 그래서 아라시야마는 내가 당일치기로 현지답사 다녀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 일본 항공권 최저가 비교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부산에서 오사카까지 약 1시간 20분. 이 정도면 뭐 비행기 국제선이니 2시간 정도 일찍 간다고 하더라도 부산에서 서울까지 KTX 정도의 시간 소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KTX만큼 간사이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시간대가 다양한지, 비행기 요금은 얼마인지가 중요한 문제였다.

 

나는 에어부산을 이용했다.

아침 8시 45분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출발

저녁 8시 40분 김해 국제공항 도착

이렇게 당일치기 일정으로 에어부산 홈페이지에서 프로모션을 활용하여 비행기 티켓 예매했고, 모든 요금은 세금 다 합쳐서 왕복 12만 원이었다. 나쁘지 않은 가격인 듯.

 

 

에어부산 기내식 : 김해국제공항 → 간사이 국제공항

에어부산은 LCC 항공사이지만 기내식을 제공한다. 김해 국제공항에서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갈 때 치아바타, 돌아올 때 브리또를 기내식으로 제공했다. 그것도 HOT MEAL로!! 뭘 먹든지 간에 음식은 따뜻한 게 좋다~ ^^

내가 엄청 배고팠기에 나는 기내식을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아~주 맛있는 기내식은 아니었다. 나쁘지 않은 정도?!

사실 이날 늦게 일어나서 택시 타고 공항까지 날아갔다. 출근 시간이라 차가 엄청 막혀 출발 45분 전, 김해공항에 겨우 도착해 부랴부랴 보딩티켓을 발권받았다. 그리고 구매한 와이파이 대여하고 출국장으로 가서 면세품 찾고 하니 바로 비행기 탑승. 아침 7시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던 나는 정말 기내식을 맛있게 먹었다! 

▶  201704 부산(PUS) - 오사카(KIX) BX124 에어부산 탑승/ 기내식/ 당일치기 교토여행

 

201704 부산(PUS) - 오사카(KIX) BX124 에어부산 탑승/ 기내식/ 당일치기 교토여행

2017년 4월 여행.  5월의 가족과 함께하는 교토 여행을 위한 사전 답사를 위해서 4월에 당일치기로 일본 교토에 잠시 다녀왔다. 에어부산은 당일치기로 간사이 공항까지 이동하기에 부담 없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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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국제공항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 심사장으로 엄청 열심히 뛰었는데, 공항 내 셔틀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결국 셔틀 대기하는 장소에서 멈칫! 뛸 필요가 없었네. 간사이 국제공항의 입국 시간은 악명이 자자하다. 어떤 사람은 입국심사 대기에만 3시간이 걸렸다고 할 만큼 간사이 국제공항에 한번 비행기 몰리면 그 시간은 예측이 불가. 나는 평일 오전이어서 그런지 괜찮았다. 10시 5분쯤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10시 35분쯤 입국장으로 빠져나왔다.

 

5월 여행에서 우리 가족이 이용할 패스나 필요한 티켓을 여행 그날 구매하거나 교환하려면 긴 줄에 대기해야 한다. 나는 그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전 답사 때 미리 공항에서 필요한 티켓을 다 구매할 계획이었다.

 

 

1. KIX-ITM CARD

KIX-ITM 카드는 무조건 만드는 것이 좋다. 무료 회원 가입 임에도 혜택이 진짜 쏠쏠하니까. 간사이 공항 내의 카무쿠라 라면집에서도 이 카드 소지로 바로 170엔 할인받았다! 우리 돈으로 약 2천엔 가까운 금액을 바로 할인 받다니!

 

▶ KIX-ITM 카드 홈페이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번역기 돌려가며 가입한다. 가입 완료된 페이지를 인쇄하여 인쇄 종이와 여권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공항에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물론 공항에서도 가입할 수 있지만 시간 절약하려면 미리 홈페이지에서 하면 좋다.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때 이름을 한자로 적어야 하는데 나는 순수 한글 이름이라 어쩔 수 없이 "카타카나"로 입력했다. 카드 받으러 갔을 때 직원이 꼭 한자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직원이 아무 한자나 입력해주었다.

 

이 카드 있으면 해당하는 곳에서 할인 혜택도 받고 간사이 국제공항 이용 시 포인트도 모을 수 있다. 이 포인트는 간사이 국제공항 내의 KIX 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거나 할인이 가능하다. 꼭 포인트까지는 못 모으더라도 공항 내에서 할인이 쏠쏠하니 꼭 만드시길!!!

 

▶ 여행 팁 - 일본 간사이를 여행 한다면, KIX 카드 (KIX-ITM CARD), 비행 포인트 사후 등록 방법

 

일본 간사이를 여행 한다면, KIX 카드 (KIX-ITM CARD), 비행 포인트 사후 등록 방법

KIX-ITM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이유 간사이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면, 나는 꼭 KIX 카드를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KIX카드는 간사이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횟수만큼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이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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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국제공항 2층에 있는 JR 티켓 오피스

JR 티켓 사무소로 뛰어갔다. 왜냐하면... 하루카 탑승 시간이 좀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평일 오전이어서 그런지 걱정과 달리 JR 티켓 오피스는 매우 한산했다 (이 티켓 판매하는 곳도 사람 몰리면 엄청 몰린다고 한다. 주말에 방문할 사람들은 참고해야 할 듯.)

1. JR - WEST RAIL PASS, JR 웨스트 레일 패스

당시 당일치기 교토 여행이었기 때문에 나는 JR 웨스트 레일 패스를 샀다. JR 웨스트 레일 패스는 1일권/ 2일권/ 3일권으로 구분되는데, 1일권이 나에게 딱 맞았다. 1일권은 2,200엔이니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교토까지 왕복해야 하는 나에게는 JR 웨스트 레일 패스로 "하루카 무제한 탑승"이 가능했다. 그래서 하루카 탑승권을 구매하는 것보다 JR 웨스트 레일 패스가 훨씬 더 저렴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5월 여행에서는 하루카 탑승권을 한국에서 미리 편도로 10장 구매했다. 하루카 편도는 한국에서도 실물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그것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요!

 

 Alice's tip: 
▶ 하루카 특급열차 최저가 비교
 마이리얼트립에서 JR 웨스트 간사이 패스 구매: 나는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했다. 마이리얼트립에 구매하니 JR 웨스트 레일 패스 교환 증서가 집으로 무료 배송되었다.   여기를 통해 마이리얼트립 회원 가입 시, 3천 원 할인쿠폰 제공.

 

 

2. ICOCA CARD, 이코카 카드

5월 교토 여행에서 숙소가 있는 교토역에서 아라시야마까지 가려면 JR 노션을 이용해야 했다. 매번 표를 구매하기 귀찮고 동전 처리 가능한 이코카 카드를 식구 수에 맞추어 미리 구매 완료. 나는 Klook 앱을 이용해서 이코카 카드를 샀다. 이코카 카드는 단순한 교통 카드를 떠나서 다양한 상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Alice's tip: Klook웹사이트도 있지만, Klook 앱으로 신청하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Klook 회원 가입 시 klook의 3천 원 할인쿠폰 추천인 페이지를 통해 회원 가입하면 약 3,300원에 해당하는 쿠폰을 얻을 수 있어 이코카 카드를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코카 카드 최저가로 구매하기

 

3. 도롯코 열차 왕복표 구매

도롯코 열차표를 현장 가서 구매하려 했다면, 또는 JR 티켓 오피스가 있는 공항에서 도착한 날 구매하겠다고 생각했으면 큰일 날뻔 했다. 교토의 아라시야마 지역의 도롯코 열차가 인기가 많다. 나는 5월 여행 떠나기 거의 한 달 전,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도롯코 열차 티켓 구매하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매진된 좌석과 시간대가 많았다. 오전 9시 도롯코 열차 탑승하고 싶었지만, 아예 매진. 10시쯤 출발하는 것을 선택하겠다고 했지만 이 시간 역시 5명 식구가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 결국, 좌석은 띄엄띄엄한 상태로 구매. 다행히 되돌아오는 기차에서는 2좌석, 3좌석씩 묶어서 구매할 수 있었지만.

 

5월이라서 그런 건지, 평소에도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어느정도 좌석은 현장 구매용으로 비워두기는 하지만,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매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특히 1~2개의 좌석이 아니라 나처럼 5명이 탑승해야 한다면, 무엇보다도 가능한 한 미리미리 도롯코 열차표를 구매해두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단, 도롯코 열차표는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가 안된다. 무조건 일본에서 구매해야 한다.

▶ 이제 한국에서도 도롯코 열차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사가노 도롯코 열차 티켓 구매하기

 

 

4. 쿠폰

이코카 카드 교환하면서 교환하는 데스크에 있던 쿠폰 같은 거???! 일단 몇 장 챙겼다. 사실 뭔지 모르고 왠지 쿠폰같이 생겨서 5장 달라고 했는데, 쿠폰이긴 한 듯. 조금 더 분석해봐야 할 것 같다. 

 

일본 편의점에서 구매한 먹을 것들.

모든 티켓 다 교환하고 나서 하루카 열차를 확인해보니 약 15분 뒤의 출발이었다. 급히 간사이 국제공항 내의 로손 편의점으로 달려가 (배가 너무 고프니까;;;) 먹을 것 구매하고 하루카를 탑승했다.  기리기리 세이브....!!!

1. 로손 편의점에서 구매한 이쿠라 삼각김밥. 가격은 175엔. 연어 알 맛있고 좋아서 구매했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아쉬운 점은 연어 알이 삼각 김밥의 중심보다 약간 더 밑에 있어서 밥과 김밥만 한참 먹었다는 사실.

 

2. 이건 뭐 두말하면 입 아픈 그것!!! "야끼 푸딩", 가격은 124엔. 나는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푸딩을 먹기 시작해, 한국 오기 직전까지 푸딩을 사 먹는다. 일본 하면 푸딩이지. 암만! 일본 푸딩은 가격, 양, 맛 뭐든 빠지는 게 없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야끼 푸딩은 나에게 사랑스러운 클래식~

 

3. 로손의 대표 스위츠. 모찌. 가격은 295엔. 다들 모찌롤은 꼭 먹어야 한다면서 블로그에서 강추 많이들 하던데 내 입에는 그냥 밍숭맹숭.. 그냥 그랬다. 무조건 잡솨봐!!!! 까지는 아니었다. 사실 로손 편의점에서 모찌롤을 구매할지 다마고 샌드위치를 구매할지 제법 짧은 시간 동안 강력히 망설였는데, 모찌롤을 먹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냥 "다마고 샌드위치"구매할 걸.

완벽한 모찌 식감도 즌혀.... 아니었고. 그냥 뭐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게 다들 강추할 만큼 아니었다. 

 

 

교토역에 도착!!!

아침 일찍 기상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대충 하루카 열차 안에서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 때우고 나서 교토까지 이동하는 동안은 죽은 듯이 잘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마침 제가 앉았던 자리 옆 좌석에 베트남 출신의 말레이시아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 Can you speak English?

- YES라고 대답하자마자 그녀와의 폭풍 수다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나는 먹으면서 계속 이야기했다. 그녀에게 모찌롤도 나눠주고. 그래서 결국 안자고 쌩쌩하게 교토역에 도착했다. 

 

교토역은 엄청 크다는데 진짜 컸다. 내가 헤맬 줄 알았는데, 역시나 나의 예상은 충실히 적중했다. 탑승구 위치와 숙소로 가는 길까지 체크 완료. 사전 답사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과 고령의 할머님을 모시고 헤매는 것보다 훨씬 나으니까.

 

 

교토역에 있는 스시노 무사시에 들러서 스시 몇 점.

 당일치기지만 나에게는 너무 짧은 시간이 주어졌다. 그래서 식당 어딘가에 자리 잡고 앉아 식사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교토역으로 가는 하루카 안에서 편의점 음식으로 적당히 때우고 아라시야마 사전 답사 후, 이세탄 백화점의 카시와이 초밥 도시락을 구매해 다시 하루카에 탑승할 때 끼니 때울 계획이었다. 교토 역에 하차해서 숙소로 걸어가는 길을 확인하는 도중에 "스시노 무사시" 회전 초밥집을 발견했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몇 접시 먹어야지. 잠깐 들러 순식간에 8 접시를 해치우고 다시 길을 찾아 떠났다.

교토역의 스시노 무사시는 "우와!! 엄청난 맛집이야"까지는 아니고 그냥 저냥 무난했다. 가격이 무척 저렴한 것? 그 가격 생각하면 꽤 괜찮은 회전 초밥집이었다. 교토라서 그런지 유바 초밥도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유바 초밥과 함께 생새우 그리고 해초 식초였던가? 암튼 그것도 맛있었다.

 

 ▶ 2017, 교토역의 가성비 좋은 초밥집 - 스시노무사시 http://www.lovely-days.co.kr/2226

 

교토역의 가성비 좋은 초밥집 - 스시노무사시

2017년 4월 여행.   5월 여행을 위한 사전 답사로 교토에 들렀다. 워낙 시간이 촉박해서 스시노 무사시에 들르지 못할 거로 생각했는데, 정작 그 가게 앞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어차피 예약한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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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야마 역으로 이동

나는 숙소 가는 길까지 둘러보고 다시 교토 역으로 이동했다. 이제 교토역에서 아라시야마 역으로 이동! 교토역이 워낙 크고 플랫폼이 엄청 긴 편이어서 내가 탑승할 위치를 찾아 겨우 탑승했다. 여기서 역시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입구를 확인했고 동선 역시 확인했다. 교토역에서 사가 아라시야마 역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어요.

 

 

아라시야마 역에 도착해서 치쿠린까지 이동했다. 역시나 여기서도 헤맸다. 한참을. 나중에 전체 길을 익히고 나니 걸어서 15분이면 치쿠린으로 향하는 길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정말 열심히 빨리 걸어서 25분 만에 도착했다. 처음에 왜 이렇게 먼 거리냐며 투덜거렸는데, 알고 보니 정확하게 나는 뱅뱅 돌아갔었다는 것을 길을 익히고 나서 알았다. ^^;

 

 

교토의 대표적인 명소, 대나무 숲 길 (치쿠린)

나는 내가 치쿠린에 도착하면 엄청 감동할 줄 알았다. 하지만,

0. 나의 기대가 워낙 컸던 탓일까....

1. 비가 와서 그런가?

2. 피곤해서 그런가?

3. 한 손에 우산 한 손에는 구글 앱이 깔린 핸드폰을 들며 어깨에는 데쎄랄 카메라를 걸고 이동해서 그런가...

 

나는 이곳에서 운치 따윈 전혀 느끼지 못했다. 빗방울은 더 굵어지고 가방은 가방대로 젖어있고, 내 운동화도 다 젖었고. 내가 기대했던 모습은 보이질 않고.... 흠 그렇구나...

p.s. 여행 이후 글: 날씨가 화창했던 5월의 가족 여행에서, 나는 치쿠린의 모습에 새롭게 감동했다. ^^

 

 

치쿠린 근처에 있는 인연을 맺어준다는 노노미야신사...

인연 고민해볼까 하다 그냥 패스..

지금 피곤하고 배고프고 비에 젖어서 짜증이 많이 났을 뿐.

 

 

 

텐잔노유에 들를 예정이라서 란덴열차 탑승할 예정이었다. 란덴열차 역으로 이동했는데, 기모노 숲이라고 부르는 이 부분은 비가 와도 예뻤다.

 

 

 

도게츠교....

그래.. 역시 비가 와서 그럴 거야.

뭔가 탁 트이고 시원하고 엄청 고즈넉함까지 같이 내 마음속에 들어올 줄 알았는데,..... 그냥..... 강 위의 다리일 뿐.... 이건 비가 와서 그럴 거다. 비가 오고 신발이 젖고 온몸은 피곤하고 손목은 아파오고(손에 핸드폰부터 필요한 지도 정리 된 종이까지).. 그래서 그런 걸 거다..

 

도게츠교에서 장어 전문 식당인 히로카와에 들렸다. 이미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되었던 시간. 더 손님을 받지는 않았다.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 직원을 찾았다. 예약하려고 했는데 외국인은 호텔을 통해서 하는 예약 외에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이 자신의 식당 규칙이라고. 아마도 외국인들의 NO SHOW가 많아서일까? 식당의 규칙이라니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아쉽네.

 

 

 

단돈 300엔의 유바스프.

역시 비가 와서 그런지...나에게 아라시야마 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운치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아라시야마 거리를 걸으면 군것질하기 딱 좋아 보였다. 이것저것 팔고 있는 상점들을 보며 먹성 좋은 나는 다 먹어보고 싶은 것이 문제였다. 첫째는 시간이 부족했고, 둘 재는 한 손에 우산을, 한 손에는 핸드폰으로 지도를 체크하고 있던 터라 손이 모자랐다. 걸어가면서 군것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되질 못 했던 것. 그러다가 내 눈에 띈 간식거리! 이건 꼭 먹어야겠다며 잠시 5분의 시간을 꺼내어 사용했다.

 

스시노 무사시에서 먹었던 유바 스시가 맛있었다. 그래서 나의 눈에 띄었던 이 유바 스프는 5분이라는 시간을 내서 사 먹을 이유가 있었다. 약간 짠맛이 아쉽지만(간이 더 심심하면 좋았을걸....) 쫄깃한 유바가 나는 좋았다. 그런데 유바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가면 좋았을 텐데...... 300엔이라서 그런가;;;

 

 

간사이 국제공항 내의 도톤보리 카무쿠라에서 저녁 식사를...

다시 아라시야마를 조금 더 탐색한 다음 교토역으로 돌아와서 몇 군데 더 둘러보았다. 하루카를 타고 다시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간사이 국제공항의 식당 층에 카무쿠라 라면집이 있다. 이 카무쿠라는 육수의 베이스가 닭이다. 그리고 그 외에 라면 컨셉에 따라서 약간씩 달라진다. 앞서 언급한 대로 KIX-ITM 카드로 160엔 알차게 할인받아서 사 먹었다.

 

 라면이 제공되자마자 라면에서 풍겨오는 그 고소한 향이 좋았다, 육수를 한입 떠먹었는데 간이 세다는 단점 외에는 내 입에 딱 맞았다. (여기도 간이 조금만 더 심심하면 좋았을 텐데.) 면도 나쁘지 않고, 반숙 달걀도 좋다. 하지만 약간 기름진 느낌이 있고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개인적으로 카무쿠라에는 추가로 "김치"와 "파"를 토핑으로 넉넉히 추가하면 이 기름진 느낌을 잡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그렇게 먹어야지.

 

 

KIX-ITM 카드 포인트 적립 기계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완료하고 출국장으로 가는 길에 반가운 기계를 발견했다. 간사이 국제공항을 입출국하면 KIX-ITM 카드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워낙 촉박하게 공항에 도착했던 터라 나는 급히 라면을 먹고 나서 바로 출국장으로 향했다. 출국장 들어가기 전에 포인트 쌓을 수 있는 기계가 있다고 들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추가 적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웬걸. 게이트 14번으로 가려면 셔틀을 타야 하는데 그 셔틀 타는 곳 바로 옆에 포인트 적립 기계가 있었다! 비록 죄다 일본어로 설명이 이루어진 기계이지만 눈치껏 적립 완료!

 

 

사전 답사의 결과

교토를 사전 답사를 했기 때문에 덕분에 예상 일정을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했다. 도롯코 열차의 탑승 시간이 예정과는 달라졌기 때문에 달라진 시간으로 인한 일정들을 전면 수정해야 했지만, 교토역에서 나가는 길이나 기차 탑승 장소 그리고 아라시야마 지역의 실제 도보 이동 거리 시간 등을 이제는 정확히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길치인 내가 뭔가를 찾아가야 하는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 5월 일본 교토 여행을 가족과 함께 떠났을 때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고 바로 교토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이번 사전 답사로 모든 티켓 교환 완료했으니) 그리고 이번 사전 답사의 가장 큰 이득(得)이 되는 부분은 온 거리를 헤매면서 길이 어디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매우 매우 피곤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훨씬 줄었다. 즐거운 5월 여행이 걱정되기보다는 이제는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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