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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일본

대마도 히타카츠, 나기사노유천에서 뜨끈하게 피로 풀기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6.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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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대마도로 떠나기 전에, 꼭 나기사노유에 들러서 잠시 쉴 계획이었다. 사실 나는 목욕탕은 답답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후기들을 찾아보니까 나기사노유의 경우는 답답한 목욕탕이 전혀 아니었다. 놀랍게도 큰 창문이 있어서 멋진 바다를 보면서 목욕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배불리 점심을 먹고 나기사노유로 향했다.

 

 

▲ 쓰시마 부산 사무로 홈페이지에서 퍼온 정보 ▲

 

대마도 히타카츠, 나기사노유 기본 정보

1. 이용 문의 시, 일본어 응대만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나기사노유는 한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분이 있다. 다만, 한국어가 능숙하지는 않고 정말 간단한 한국어만 가능하다. 단, 그 직원에게 한국어로 말할 때 짧고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2. 나기사노유는 입장료와 별도로 수건이 없는 사람에게는 수건을 판매하고 있다. 수건은 빌릴 수도 있고 아예 구매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냥 집에서 한장 챙겨오는 것은 어떨까. ^^; 욕탕 내부에는 비누 외에는 일체 도구가 없으니 개인 준비물 챙겨야 한다.

3. 주중에는 나기사노유 - 히타카츠 터미널 사이에는 셔틀 버스가 있는데, 일요일에는 없다. 

 

 

미나토스시에서 나기사노유로 가는 길

미나토스시에서 초밥을 먹고 마을을 잠깐 둘러보다가 나기사노유로 가는 길로 향했다. 그런데 택시도 보이지 않고 버스는 뭐, 시간 맞추기도 너무 어렵고. 자전거 타고 쌩쌩 달리기에는 춥고... ㅠ0ㅠ 그래서 나는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나기사노유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그냥 천천히 걷기로 했다. 미나토스시에서 대마도 히타카츠항을 지나쳤다. 계속 걷다 보니 방향이 좀 헷갈렸다.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는 어떤 일본인 부부를 발견했다.

- 나기사노유으로 가려는데요, 혹시 이 방향이 맞나요?

- 응? 나기사노유? 맞긴 한데 걸어간다고?

- 네 걸어가려는데 많이 먼가요?

- 허허...(난감한 웃음을 보이시며) 걷기에는 많이 먼데 괜찮으면 우리 차를 타는 건 어때? 우리가 태워줄게.

 

그렇게 나는 그날 처음 만난 일본인 부부의 차를 타고 정말 편안하게~ 나기사노유 앞까지 도착했다. 내가 걸어간다니까 두분 다 많이 난감해하셨다. 그분들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애 그분들이 그렇게 난감해하셨는지 단박에 이해했다. 걷기에는 생각보다 멀었다. 게다가 날씨가 무척 추웠으니.

일본인 부부의 차는 세상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경차였다. ㅠ0ㅠ 그렇게 작은 차는 내 인생에서 처음. 마티즈보다 더 작았던.. 그래도 감사한 마음에 나는 내 몸을 욱여넣었다;;;;;;;;;

 

 

나는 그분들 덕분에 편리하게 왔다며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렸다.

 

차를 타고 오면서 아저씨께서 "조그마한 시골 동네 목욕탕에 외국인이 찾아올 정도로 국제적인 명소가 됐어~ ㅋㅋㅋ" 라고 하시는 농담을 들었다. 하긴, 그러고 보면 대마도는 정말 작은 시골 마을이다. 초중고까지 학교는 있어도 학생수는 워낙 적다. 그런 곳에 한국인들이 참 많이도 찾아온다. ^^

 

 

나기사노유 내부

역광 때문에 어둡게 찍혔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밝다. 도착하고 나니 목욕탕 특유의 분위기와 냄새가 좋았다. 저 멀리 창가에서 바다가 보이니 마음마저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목욕할 탕 내에서도 이런 풍경을 보면서 목욕할 수 있다.

 

 

빨간색 천을 뒤로하고 입장했다. 탈의실 사물함이 길쭉해서 겨울 코트를 넣기가 편리했다. 내가 다니는 목욕탕은 이렇게 긴 사물함이 아니어서 늘 코트를 구겨 넣곤 했는데.

 

 

▶ 나기사노유 내부모습 : http://me2.do/Fi6Ryi3t

실제 목욕탕은 크지 않다. 마침 내가 갔을 때 현지인 아주머님 한 분 정도 계셨다. 나는 이곳에 12시 50분에 도착했다. 탁 트인 전경을 보면서 추운 겨울 따뜻한 물 속에 있는 기분은 정말 좋았다. 다만 내가 시력이 좋지 않으니 아주 멀리까지 창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없었지만. 뜨끈한 곳에 몸을 담그니 슬며시 다가오는 감기도 사라진 기분이었다. 복잡한 생각도 정리하면서 나름의 시간을 보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올 때가 1시 40분이었는데, 한국인들 대거 등장했다. 갑자기 한국의 동네 목욕탕으로 변해버렸다. 사실 목욕탕은 대중을 위한 공간이니 많은 사람이 몰리면 왁자지껄한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일찍 와서 조용히 목욕탕을 전세 내듯이 사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뜨끈한 목욕을 마치고 나서 온몸이 따뜻해졌다. 오히려 이것저것 챙겨입은 내가 더울 정도였다. 그래서 목욕을 마치고 나와서 아이스크림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뽑았다. 여러 가지 맛이 있지만 시원한 소다 맛으로 선택했다! 목욕 마치고 먹는 아이스크림 ㅎㅎ 참 맛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이후에 뭘 할지 고민했다. 나기사노유 옆에 바로 미우다 해변이 있기에 잠시 들러서 구경한 다음에 오우라에 있는 밸류마트에 가야겠다. 

 

대마도에는 택시 잡기가 힘든 편인데, 나기사노유의 직원에게 바로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이 알아서 택시회사에 전화를 해주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서 미우다 해변 둘러보고 택시 타고 밸류마트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몇 시에 원하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해주었다.

 

 

나기사노유  지도 보기

- 주소: 1217-8 Kamitsushimacho Nishidomari,Tsushima, Nagasaki Prefecture 817-1703 Japan

- 연락처: +81 920-86-4568

- 내부 모습 사진 참고: http://me2.do/Fi6Ryi3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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