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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경상도

통영여행 : 통영의 오랜 세월을 느껴보는 통영시티투어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6.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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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여행입니다.

통영으로 떠나는 여행은 처음은 아니지만,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이고 (10년은 족히 넘었고...) 게다가 그 당시는 소매물도가 목적이었던 여행이었죠. 그러다보니 이번 1박 2일의 통영 여행은 많은 것을 알고 싶었습니다. 비록 시간은 무척 짧지만.

통영하면 떠오르는 것은 먹거리부터 다양하겠지만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순신 장군일겁니다. 물론, 통영은 이순신 장군외에도 많은 유명한 인들을 배출한 도싱이기도 합니다. 그런 통영을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엇던 이번 여행에서 길라잡이와 함께하는 통영 시티투어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통영 토박이 박정운 선생님

통영에서 나고 자란 것도 모자라, 통영을 알리려는 수 많은 생각으로 가득찬, 이순신 장군님을 무척 사랑하는 그와 함게하는 길라잡이 시티투어는 통영이라는 도시를 단순한 바닷가 도시나 색생들이 가득찬 마을인 동피랑/서피랑 그 이상을 느끼게 해주는 기분 좋은 시티투어였습니다.







<통영시티투어>


- 주소 : 통영시 통영해안로 303-1번지 

- 문의전화 : 055-644-5464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ycitu.com/


▶ 통영시티투어를 신청하게 된 이유

여유가 된다면 제가 직접 통영에 대해서 조사 하면서 여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이집트 카이로 여행시 박물관에 대해서 많이 공부했엇거든요. 그렇게 직접 공부하고 알아보고 직접 현지에서 부딪혀가면서 여행하는 도시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사실 전문가와 함께 할 때면 제 스스로 모를 수 밖에 없는 것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그 도시를 여행할 때에는 가이드 투어가 있으면 꼭 참여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통영은 작은 도시여서 시티투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시티투어가 있더라고요. 그것이 바로 박정욱 선생님께서 진행하는 시티투어였어요.


▶ 예약방법

예약은 입금순이예요.

당일도 참여가 가능하다면 좋지만, 예약으로 미리 마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꼭 통영시티투어 참여하고 싶다면,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여행 떠나기 하루 전 날, 일요일 투어를 위해서 토요일날 홈페이지에 예약하고 바로 입금을 완료하였습니다. 입금 완료하고나니 담당자님으로부터 확인 문자가 왔어요. 그리고 한산도 제승당에 가려면 배를 탑승해야하는데, 세월호 사건 이후로 배를 탑승할 때에는 신분증이 꼭 필요하다며 챙겨달라는 안내 문자도 왔습니다.





통영시티투어 시작하기.

일단 집경장소로 모이면 이렇게 통영을 여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안내자료와 함께 볼펜이 제공됩니다.

노란 볼펜인데요, 노란 색의 볼펜에, 노란색의 줄이 달려있습니다.

통영 시티투어 내내 이 볼펜을 목에 걸어두면 길라잡이 박정욱 선생님께서 많은 인파들 속에서 금방 찾아서 인솔해주십니다. 그러니 투어내내 꼭 목에 걸어주는 센스!


집결장소에서 간략하게 스케쥴을 확인합니다.

사실 투어 일정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시작시간은 대략 오전 9시. 마무리 예상시간은 오후 4 30분. 물론 예상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어가 마무리 되는 시간은 4시 반이 안 될 수도 있고 오히려 5시에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


통영이라는 곳이 큰 대도시는 아닙니다만, 외지인들이 워낙 많아서 시내가 엄청 막히더라고요. 차로 15분 거리고 1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걸어서 5분 거리고 차로 20분 걸릴 수도 있어요. 그렇게 차가 막히는 시간대나 주말과 같은 연휴기간에는 시간이 늘어질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장소 : 한산도의 제승당

통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필수코스라고 하는 제승당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통영에 위치한 큰 섬인 한산도란 어떤 존재였을까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가려면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해야합니다. 그래서 제승당으로 가기 위해서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배를 탑승하는 모든 사람은 신분증을 지참해야합니다.

그래서 미리 통영 시티투어에서는 안내문자로 안내하는데요, 혹시나 깜빡하고 챙기지 못하신 분이라면, 통영 여객선 터미널 내에서 자신의 주민등록본을 뗄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일 경우 가족관계가 증명이 되어야 하니 그런 여러가지 증명서류를 출력할 수 있도록 기계가 구비되어있더라고요.

단점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는 점?! 신분증 챙기지 못하신 분이라면 후다닥 뛰어가셔서 서류를 출력하시면 됩니다~


배표를 발권하고나서 신분증을 확인 한 후에 카페리인 파라다이스 호에 탑승합니다.

배를 타지만 약 20분정도 이동이 소요된다는 점, 그리고 작은 배가 아닌 차를 운송할 수 있는 카페리이기 때문에 멀미 걱정은 안하셔도 돼요~





제승당에 도착하고나서 운치있는 전경을 보니 무척 놀라웠습니다. 

사실 제승당은 사당인데요, 저는 배에서 내리고 제승당 입구에 도착하면 바로 사당이 보일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입구에서 제승당까지 가는 길이 좀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 길이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절대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길라잡이님 말씀대로 마치 호수와 같은 바다를 품은 이 곳이라고 해주신 설명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걸어가는 내내 운치있는 모습이 무척 좋았고요, 제승당에 들어서고나니 왜 한산도인가? 왜 제승당에 들려야 하는가에 대해서 무척 많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친절한 설명과 당시 에피소드들도 알려주셔서 지겹지 않고 충분히 흥미로웠고요.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여서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이순신 장군님의 집자(실제 글자중에서 글자를 골라서 정리한 글자)로 현판을 만들었거나, 직접 현판을 쓰신 글들을 보며 신기하기도 했네요. 마냥 먼 과거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마치 이곳에 같이 존재하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거든요.


실제 조선 삼도수군을 지휘했다는 제승당과, 실제 이순신 장군의 활쏘기 연습장도 볼 수 있습니다. 어깨의 총상을 입은 이후에도 활쏘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왠지 저의 게으름에 싫어지기도 했습니다.


같이 투어했던 팀 내에서 제가 가장 나이가 어렸던 터라 제가 대표로 예를 갖추어 향을 피우고 같이 묵념을 했습니다.





두번째 장소 : 삼도수군통제영

통영이라는 도시의 이름은 3도수군통제영(水軍統制營)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면서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이동했습니다.

3개의도의 수군을 전체 지휘했다던 이 통제영은 실제 조선시대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이야 큰 건물을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당시만 해도 모든 건물은 나무 기둥을 근간 삼아 지어야 했기 때문에 큰 건물을 짓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해요. 무엇바도도 큰 기둥이 되어줄 나무가 자라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세월이 필요했던 것이죠.




실제 삼도수군통제영 내에 있었던 건물이 100동정도는 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대부분의 건물들이 소실되었고요. 지금은 문화재청과 통영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30동가까이는 복원을 할 예정이며 지금도 제법 많은 건물들이 복원을 해두었습니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물은 세병관인데, 이 세병관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세병관은 아주아주 큰 현판이 특징입니다. 조선시대 통틀어서 가장 큰 현판이지요.


이 곳 곳곳에는 복원이 진행되고 있음과 동시에 그 노력 끝에 당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공방이 일게 된 연유부터 세병관이 가지고 있는 큰 역사적 토대까지. 이 삼도수군통제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 402호로 지정되었고, 국보 305호로 세병관이 지정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장소 : 한국의 피카소, 미술계의 거장 전혁림 미술관

사실 미술에는 워낙 깜깜이인지라... 제게는 전혁림 선생님의 성함은 무척 낯섭니다. 뭐, 중고등 시절에 미술에서 60점을 넘어본 적이 없는... ^^;; 참으로 실력조차 비루한 저에게 전혁림 선생님은 낯설지만, 이 미술관을 통해서 참으로 힘찬분이 아니셨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이끄셨던 전혁림 선생님은, 9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지만, 그분의 작품과 생각 그리고 많은 이들의 추억은 현재진행형이었습니다. 전혁림 미술관은 현재 선생님의 아들분께서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을 하나하나 감상하면서 색채도 선도 과감하면서도 어디선가 느껴지는 섬세함은 애틋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추상화는 잘 몰라도 과감한 색상의 선택에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부드러움은, 아마도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기위해서 수 많은 아이디어들이 맞대면서 고민을 풀어낸 그 흔적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술관 내부에서는 관람객들을 하나하나 검사하거나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부 촬영은 금지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네번째 장소 :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개인적으로 케이블카 타고 이런거..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다가 제가 홍콩에서 케이블카 때문에 무척 고생했던지라 ㅠ0ㅠ (http://lovely-days.co.kr/2031) 케이블카 타는 것이 그리 즐겁게 기다려지는 순서는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올라가면 멋진 한려수도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케이블카 코스에 참여했습니다.



1시간에 1천명을 태울 수 있는 어마어마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입니다.

한개의 케이블카에 8명이 탑승하는데, 입장할 때 생각보다 줄이 짧더라고요. 상부 케이블카까지 가는데 케이블카 속도로 약 10여분 정도였으니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춥긴 했어도 저 멀리 보이는 멋진 바다를 보니 날씨가 조금 더 좋았더라면 더 예뻤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올라갔던 케이블카에서 반대로 내려가는 케이블카의 대기 줄을 보고 허걱... 했습니다.

줄이 정말 어마어마.. 물론 홍콩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았어요. 미륵산까지는 너무 추워서 가지는 않고 상부 케이블카에서 둘러보다가 바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탑승 줄에 대기를 했는데요 대기해서 탑승하는데까지 약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만!!!!! ㅠ0ㅠ

역시 저와는 케이블카의 궁합이 별로인 듯;;;;;


그래도 멋진 한려수도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요 ㅠ0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던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통영 시티투어는 성인요금 4만원(여객승선료+케이블카탑승료+유적지관람료+미술관입장료 포함)입니다. 그런데 각종 입장료등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절대 비싼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하루 코스를 다녀보니 알차기도 합니다. 사실 통영이라고 했을 때 떠올랐던 이미지에서 투어를 마치고 나면 그 이미지가 구체화 됩니다. 그래서 투어내내 즐거웠습니다.


사실 일요일날 비가 올 예정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날씨마저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오전에는 햇빝이 비추면서 전혀 춥지 않았고, 오후에는 살짝 쌀쌀해져갔지만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투어내내 비 한방울 맞지 않고 둘러볼 수 있었고요.


그저 통영을 몇번 둘러보다 가는 것이 지겹다면, 통영이라는 도시를 여행하면서 조금 더 알길 원한다면, 통영 시티투어가 참 좋은 대답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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